인생 총량의 법칙 100문 100답 - 하루라도 빨리 알수록 인생에 득이 되는 100가지 이야기
이채윤 지음 / 창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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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인생 총량의 법칙 100문 100답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인생은 총량의 법칙을 가지고 있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흔히들 하는 '지랄 총량의 법칙'이나 '또라이 총량의 법칙'처럼, 인생 역시 일정량의 행복과 불행, 기쁨과 슬픔 등의 총량이 정해져 있고, 그 안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러한 사실만 하루라도 빨리 알게 된다면,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저자는 여러 가지 책과 영화, 고전 등을 예로 들면서, 때로는 주변 사람들의 예도 들면서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은 꽤 두꺼웠다. 그래서 내가 최근에 읽은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던가, 어린 시절 보았던 <쇼생크의 탈출> 등에 관한 반복적인 얘기가 조금 줄었다면 책의 두께가 조금은 줄어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다시 생각하면 100문 100답으로 되어있는 이 책을, 나는 처음이라 순서대로 읽었지만, 후에는 발췌독을 할 수도 있기에 반복해서 쓸 수밖에 없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한동안 이런저런 일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육체적으로도 심적으로도 많이 힘들었기에, 두툼해서 쉽게 손이 가지 않았던 이 책은 막상 읽기 시작하자 매력적이었고, 내가 많은 위로가 되어 주었다. 남편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도 한 번 읽어보았으면 좋겠다고 추천을 할 정도로 내 마음도 생각도 많이 긍정적으로 바꿔준 책이라고 생각한다.

언제 벗어날 지도 알 수 없는, 들어간 것조차 자신의 잘못이 아닌 수용소나 감옥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고 세상을 바라본다면, 내 삶은 그렇게까지 엉망으로 망가져있는 상태는 아닌 것이다. 그렇게 힘든 순간이 있다면, 다시 행복한 순간이 찾아올 것이고, 세상 대부분의 유명한 사람들은 그런 실패를 자양분으로 삼고 살아왔고, 쓰러졌을 때도 일어나 성공을 거두었다. 전구가 될 수 없는 여러 가지 경우를 알게 되었다고 한 에디슨처럼, 현재의 삶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사후에 유명해진 고흐처럼, 삶은 언제나 한 쪽으로 기운 것처럼 보여도 균형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내 삶 역시 그런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조금씩 도전하고, 움직이려고 애를 쓰고 있다. 인생 총량의 법칙이 있으니 내 삶도 다시금 행복해지는 시기가 다가오겠지!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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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전쟁 세계사 2 한눈에 보는 전쟁 세계사 2
이광희 지음, 방상호 그림 / 풀빛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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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역사를 좋아했고, 세계사 과목을 흥미있게 배우기는 했지만, 그 시절에 배웠던 각종 전쟁들에 대해 그 인과관계와 순서,얽힌 이야기들을 다 기억하기에는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래서 요새 역사에 빠져들고 있는 아이와 이야기 하다보면 잠깐만, 하면서 찾아볼 일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바로 책이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함께 지식을 쌓고, 책의 내용을 서로 공유하고 생각과 의견을 나누면서 함께 기억할 수 있는 수단이 되어 주기에, 나는 아이가 커가면서 아이와 같은 책을 읽는 것을 즐기게 되었다.

이 책 역시, 특히나 남자아이라서 전쟁에 관심이 많은 아이의 취향에도 잘 맞았다.

백년전쟁, 오스만-동로마전쟁, 나폴레옹 전쟁,아편전쟁, 크림전쟁, 미국 독립전쟁, 미국 남북전쟁,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의 방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아이들의 시각에서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단어를 사용하고, 전쟁의 배경들과 얽힌 이야기를 자극적이지 않게 잘 풀어서 설명을 해주고 있었다. 또한 함께 있는 삽화 역시 눈에 잘 들어왔고, 각 챕터 앞에 있는 지도도 한번씩 보면서 지리적인 모습도 떠올리면서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초등 고학년 아이라면 크게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이고, 중학생 이상의 아이라면 학습하는 것처럼 꼼꼼하게 내용을 정리하면서 읽어도 좋을 것 같다. 나는 학부모 입장에서 과거 배웠던 기억을 되살리면서 각 전쟁에 대한 이야기들을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시리즈로 되어있는 이 책의 1권은 페르시아 전쟁부터 칭기즈 칸까지 다루고 있다고 하니, 1권도 함께 읽어보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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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 주홍색 연구 영어 필사 손끝으로 채우는 영어 필사 1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윤정 옮김, 알렉산더 루이스 감수 / 세나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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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나는 추리소설을 참 좋아했었다. 가장 처음에는 뤼팽에 빠졌고, 그 다음이 셜록 홈즈였다. 어느 날 도서관에 가서 방대한 셜록 홈즈 전집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이란!! 모든 시리즈를 다 읽었고, 어린 시절 상상력을 덧붙여 홈즈 뒷이야기를 빙자한 표절 작품도 쓰면서 유년 시절을 보냈었다.

성인이 되어 영어 공부를 하게 되고, 영어 공부의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원서 리딩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셜록 홈즈에 도전해보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추리소설이라 그런지 단어도 낯선 단어가 많았고, 무엇보다 시대차이 때문에 느껴지는 표현의 차이라던가, 영국식 영어의 낯섦과 같은 핑계로 포기했던 슬픈 기억도 있다.

그래서 셜록 홈즈 시리즈의 첫 작품이며, 홈즈와 왓슨의 첫 만남이 담긴 이 책, <주홍색 연구>를 나의 홈즈 시리즈 첫 필사로 만나게 된 것은 요새 여러 의미에서 인생의 전환기를 맞고 있는 내게 큰 의미를 준다고 생각해서 도전하게 되었다. 

이 책에는 주홍색 연구의 전체 내용이 아닌, 1부 1-4장까지의 내용을 필사한 후, 5-7장은 요약해서 싣고 있다. 즉, 흥미진진해지는 범인의 과거 이야기나 서사 역시 요약본으로 실려있다는 이야기이다. 이 점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전체 내용이 아니기에 필사를 할 수 있는 용기를 내게 된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임을 인정한다. 그리고 이 책의 필사를 마치게 되면, 5장부터 원서로 찾아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왼 쪽에 영어가 쓰여있고, 그 아래에는 해석이 바로 나와있다. 나같은 경우는 영어를 먼저 읽고, 막히는 단어는 일단 대강 의미를 추론하면서 읽는다. 그래도 잘 모르겠다면 오른쪽 페이지 하단의 단어를 보면 모르는 단어는 항상 나와있다. 그리고 해석 부분을 한 번 읽으면서 내용을 점검한 후, 차분하게 문장을 적어내려가는 루틴을 가지고 있다. 시간이 크게 오래 걸리지 않아서 하루의 시작으로 하기 좋은 루틴이고, 매일 조금씩 쓰면서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무려 1887년 작품인 셜록 홈즈의 주홍색 연구. 그 시대의 고급진 영국 영어를 필사하면서 나는 차분하게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였다. 매력적인 홈즈의 이야기이에 포기하지 않고, 재미있게, 꾸준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언젠가는 홈즈 전권을 필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큰 꿈을 가져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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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팬케익 : 뒤집기 전에는 아무도 모른다
남선우 지음 / 뉘앙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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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팬케이크, 팬케익, 핫케이크, 핫케익, 여기에 띄어쓰기까지.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 음식에 대해 저자는 많은 고민 끝에 '팬케익' 이라고 부르기로 결정한다. 그래서 나 역시 그렇게 부르고자 한다.

팬케익을 좋아한다. 어린 시절 엄마가 만들어주던 핫케익이 내게는 그립고 행복한 추억이기도 하고,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함께 하는 팬케익은 행복한 달콤함이기도 하다. 그래서 팬케익에 관한 이 책을 읽기 시작했고, 팬케익 전문가가 아닌데 (이 전문가라는 기준은 또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하면서) 이런 책을 써도 될까를 고민하면서도 경험과 지식을 담아쓴 이 책은 마찬가지로 팬케이크를 좋아하지만 전문가가 아니고, 사실 제대로 된 역사도 알지 못하던 나에게는 재미있는 정보 서적이기도 했고, 나와 같은 취향을 가진 저자의 즐거운 수다이기도 해서 참 좋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정확히 알고, 그러므로 무리하지 않고, 그러므로 억울하지도 않는 것. 그것이 자기 한계를 정해둔 이들의 미덕이자 매력이다. 문득 이것을 올해의 목표로 삼아보고 싶었는데, 곧바로 다시 바로 이것이 내게는 무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 81p

요새 고민 많고 조금은 답답한, 그래서 아아와 팬케익의 조화가 간절한 나에게 와닿았던 구절을 하나 소개해본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 역시 내가 무엇을 얼마나 할 수 있는지를 몰라서 늘 고민하고 망설이고 있다. 도전을 해야만 한계를 알 수 있다고는 하지만, 한계를 알 수 없기에 도전을 할 수 없는 것이 또 사람이고 인생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쨌든 인생도 팬케익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뒤집기 전에는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 철학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기도 하다. 뒤집기 전에는 그 누구도 한계를 모르는 것일지도 모른다. 저자의 문과식 슈뢰딩거의 고양이에 대한 생각이 문과인 내게는 참 공감되는 이야기였기에 더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일지도 모른다.

팬케익에 대한 즐거운 이야기들과 맛있는, 가보고 싶은 팬케익집은 많이 알게된 책이었고, 그러면서도 생각을 할 수 있게 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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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온 365장의 편지 - 애뽈의 사계절 일일달력
애뽈(주소진) 지음 / 그림숲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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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숲에서 온 365장의 편지, 라는 감성적인 이름을 가지고 있는 애뽈이라는 작가님의 사계절, 365일을 닮은 일일 달력이다.


연도와 요일 없이 월과 일만 적혀있기에 만년 달력으로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감성 가득한 애뽈 작가님의 그림이 너무나 예쁘다.


하루하루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펼쳐지는 나무와 꽃, 숲의 그림들이 너무나 따스했고, 다정했다.


그러한 그림들과 함께 어우러진 짤막한 글도 참 좋았다.


식탁 위에 무심하게 올려놓은 달력 하나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데 작은 선물 같은 기쁨이 되기도 하는구나, 하는 것을 이 달력, 아니 일력을 통해 느끼게 되었다.


한동안 연말이면 다이어리를 사고, 탁상 달력을 고르곤 했었는데, 회사에서 그저 칸 넓은 달력을 찾아 업무를 빼곡하게 쓰기 시작하면서,


어린 시절의 그 감성이 다 사라져 버린 줄 알고 살아왔던 것 같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몽글몽글한 감성이 참 좋았고, 어느덧 서늘해진 날씨에 위로가 되어주는 것 같은 그림들이 참 마음에 들었다.


계절감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예쁜 일러스트들을 한 장씩 넘기면서 세월의 흐름도 느꼈고,


숲 소녀 시리즈가 더 있다는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이것저것 검색하게 되어버렸다.


1년을 돌고 이 그림을 다시 마주하게 될 때는 또 어떤 기분이 들까.


따스하고 예쁜, 감성적인 그림이 가득한 만년 일력.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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