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 부적
이미현 지음, 심윤정 그림 / 아이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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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생각해도 잔소리가 적은 엄마는 아니기에 이 책의 제목에 더 끌렸던 것 같다. 아이 역시 제목을 보면서 키득거렸고, 나보다 먼저 이 책을 읽었다. 책을 다 읽고 내게 건네주는 아이에게 부적 효과가 좋은지, 엄마의 잔소리가 줄어들어드는 방법을 찾았는지를 묻자 애매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엄마 잔소리를 없애는 부적은 아닌 거야? 했더니 엄마 잔소리는 없애지 못할 거 같아,라는 시무룩한 대답을 내놓고 책을 읽어보라고 권했다. 하긴 내가 생각해도 엄마의 잔소리를 이 세상에서 없애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카락을 주고받은 잔소리 부적. 이 부적의 효과는 신묘했다. 부적에 잔소리에 담긴 진짜 속마음이 나타나는 것이었다. 그래서 잔소리에 괴로워하던 정민이는 엄마의 실제 속마음을 알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친구들도 자신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선생님의 잔소리 역시 정민이가 미워서가 아니라 걱정해서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렇듯 잔소리 부적을 통해 주변 사람들의 잔소리의 진실에 대해 알게 된, 의기소침하던 정민이는 변화하게 되고, 이런 정민이의 변화로 주변 역시 변화하게 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이런 잔소리 부적이 내 아이에게도 하나 생기면 정말 좋겠다, 싶다. 엄마가 하는 잔소리들의 기반에는 애정이 있다는 것을, 걱정을 담아서 하는 이야기라는 것을 아이가 느꼈으면 싶다. 아마도 그런 걸 느끼고 생각했기에 이 책을 내게 건네던 아이의 표정이 조금은 묘했으리라,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에게 잔소리를 자주 하는 부모라면, 부모님께 잔소리를 자주 듣는 아이라면 한번 읽어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 같은 책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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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공부 수학문해력 하나로 끝난다 - 초등학교 4학년, 수포자가 되는 이유
김은정 지음 / 굿인포메이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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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공부 수학문해력 하나로 끝난다.라는 제목도, 초등학교 4학년, 수포자가 되는 이유라는 부제도 참 많이 와닿고 끌렸다. 마침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인지라 더 집중해서 읽었던 책이다.

문해력에 대해 요즈음 참 많이 강조가 되고 있다. 문해력이 있어야 어떤 공부도 할 수 있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해할 수 있다. 책을 사서 선생님께 반납하라는 말에, 구입해서 반납했다는 이야기가 어쩌면 떠도는 웃긴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일 수 있는 서글픈 현실에서 문해력은 아이들에게 꼭 갖춰야 할 요소 중 하나이다. 그리고 이 문해력은 수학에서 또한 무척 중요하고 필요한 요소이다. 수학이 단순한 연산이 아니라, 문장제, 서술형 문제들이 늘어나고 있고, 문제가 길어지면 지레 겁을 먹고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생각 이상으로 많은 현실이기 때문에 점점 더 수학 문해력이 강조되고 있다.

중등 수학교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초등 교사로 20년째 재직 중인 저자는 현장에서 경험한 수학에 어려움을 겪는 다양한 아이들의 이야기로 이 책을 풀어나가고 있었다. 4학년 1단원을 배울 때, 갑자기 커져버린 수의 단위에 수 감각이 좋은 내 아이도 처음에는 당황스러워했다. 끊어 읽는 것을 가르쳐 주고, 익숙하게 해주니 좋아지기는 했지만 자리를 맞추고 읽는 부분에서 어려워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들었다. 그 후에 이어지는 도형은 왜 자꾸 돌리고 뒤집는지. 문제집을 채점하다가 내가 질려버릴 정도였다.

이 책을 읽고 아이와 수학의 개념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수선이 뭐야? 수직이 뭐야? 이런 질문에 아이는 생각보다 대답을 잘 하기도 했고, 쉽게 생각한 부분에서 막히기도 했다. 이런 개념들을 지금부터 차곡차곡 쌓아올라가면 이것이 아이의 수학 문해력의 바탕이 되어줄 것이다. 지나친 선행도, 틀린 문제에 야단치고 화내는 부모도 썩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이의 실력에 맞게, 차근히 복습을 해나가고, 아이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매일 꾸준한 엉덩이 힘으로 수학 문해력과 수학 능력을 차근히 쌓아 올라가야겠다. 분수의 덧셈 뺄셈 산을 간신히 넘은 아이의 앞에 펼쳐질 더 많은 수학의 산들을 잘 넘어갈 수 있길, 수학 문해력을 기르게 도와주면서 열심히 응원해 주어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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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타니 부부의 만화로 즐기는 노벨과학상
우에타니 부부 지음, 오승민 옮김, 와카바야시 후미타카 감수 / 봄나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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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타니 부부의 만화로 즐기는 노벨과학상.

비커군와 주기율표군이 등장하는 과학 만화로 이미 유명한 우에타니 부부.

사실 과학 쪽에 대해 큰 관심이 없는 나도 비커군은 들어보았다. (읽지는 않았지만)

노벨상에 대해서는 노벨이 다이너마이트를 만든 것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만들었다, 하는 이야기만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는 나이기에

이 책은 나의 무식함을 조금은 벗어던지고, 상식을 쌓을 겸 해서 읽었고,

기대 이상으로 더 재미있었고, 걱정한 것이 무색할 정도로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다.

다 읽고 나서 초등학생 아이에게도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했고, 아이 역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주기율표군, 원소를 찾아줘! 라는 다른 책도 한 번 읽어보고 싶어졌다.

마침 아이네 반 아이가 원소 주기율표를 다 외운다고 해서 아이가 관심을 가지는 시기라,

적절하게 들이밀어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라하 연구소에 도착한 우주선 하나.

노벨상을 찾아내라는 미션을 가지고 지구에 온 우주인을 돕기 위해 아라하 박사와 아이들은 신나는 모험을 떠난다.

이 여행을 통해 발견하는 다양한 노벨상 수상작들이 우리 주변에 너무나 흔한 것들이어서 많이 놀라기도 했다.

내가 좋아하는 빵, 커피, 우유, 여러 영양제들. 이런 것들이 노벨상 수상작이라니.

처음의 발견은 정말 신기하고 획기적인 일이었으리라 생각되면서도 신기했다.


물리학, 화학, 생리학/의학, 문학, 평화, 경제학.

6개 부문으로 나뉘어 수상하는 노벨상에 대해 이 책을 통해 보다 자세하게 알게 되었고,

언제, 어떻게 수상자가 결정되는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1901년부터 시작되어 긴 세월 이어져 온 노벨상.

후보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영광이 될 것만 같은 상이다.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하고 연구해온 노벨상 수상자들과 후보자들이 있기에

우리의 생활이 이렇게 발달하고, 편리해졌구나, 하는 생각도 할 수 있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내가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도 쉽게 풀어서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참 좋았다.

도감으로 정리된 부분은 아이가 특히 마음에 들어 했다.


메달군과 함께 99개의 노벨상을 찾아가는 과정은 무척이나 흥미진진했다.

조금은 더 상식을 가진 사람이 된 기분이다.

아이와 함께 읽기 참 좋았던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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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 권력자편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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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독보다는 다독을 주로 하는 내가 올해 들어서 슬로 리딩하고 있는 책 중 하나가 바로 벌거벗은 세계사 시리즈이다.


독서 단톡방 멤버들과 함께 읽고 있는데, 분량을 나누어서 읽다 보니 읽으면서 꼼꼼하게 메모도 하고,


관련된 다른 책들도 찾아보면서 한결 깊이 있게 책을 읽고 있다.


그러면서 원래 역사덕후였던 나 자신을 다시 깨닫고, 빠져들게 된 책이 바로 <벌거벗은 세계사>이다.


현재는 다른 책을 읽고 있지만 하나씩 사 모으면서 읽어나가고 있다.


시대의 흐름순 이야기도 좋지만, 이렇게 주제별로 모아놓은 책도 무척이나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




권력자 편,이라는 이번 책의 제목부터 흥미진진하다.


헨리 8세, 표트르 대제, 서태후, 케네디 가문, 처칠, 스탈린, 엘리자베스 2세, 도널드 트럼프, 푸틴, 빈 살만


이미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이라 이야기를 많이 접해본 사람도 있고,


현대 쪽으로 넘어오면서는 내 지식이 얄팍하기에 잘 모르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서 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다른 벌거벗은 세계사 책들과 마찬가지로 권력자 편 역시 담담한 어조로, 객관적인 느낌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하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으로 권력을 잡았던 사람들이나 그 가문들의 이면 깊은 이야기들은


꽤나 묵직했고, 때로는 참담했고, 때로는 가슴 아프기도 했다.


역사가 스포일러이기에, 이미 많은 대중이 알고 있을 수도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새로운 이야기가 꽤 많았고, 다양한 사진들까지 실려있어서 읽는 내내 집중했고, 


새로운 정보들을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한 권은 회사에 두고 읽는 중이라, 집에는 3권만 있다.


아이가 좀 더 큰다면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눠봐도 좋을 것 같은 책이다.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혹은 상식을 넓히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나에게 벌거벗은 세계사 시리즈는 읽을 때마다 만족하고 있고, 배우고 있는 고마운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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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절대 열면 안 되는 공포의 노트 : 땅다람쥐 날과 으스스그림자 습격 사건 경고! 절대 열면 안 되는 공포의 노트 3
트로이 커밍스 지음, 김영선 옮김 / 사파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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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꼬마의 최애 원서 The Notebook of Doom의 한글판이 또 한 권 나왔다.


초딩 남자아이라면, 저학년이라면 한글로도 원서로도 강추, 또 강추하는 책이다.


주변 여자아이들도 좋아했지만 남자아이들에게는 특히나 실패가 없었다.


원서로도 한글판으로도 모두 소장하려고 하는 책이기도 하다.


엄마가 읽어도 재미있으니, 아이가 읽기에는 얼마나 더 재미있을까.


3권에는 새로운 괴물도 등장하고, 친구들의 우정 전선에도 약간의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더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



땅다람쥐의 날을 준비하는 슈퍼 초비밀 괴물 특공대, 이름하여 슈.초.괴.특의 앞에 새로운 괴물이 나타났다.


친구들의 그림자가 이상해지고, 수업도 방해하고, 사진 속에서도 괴물들이 보였다.


게다가 친구 니키가 수상하다. 




어렵게 자신의 이야기를 고백한 니키는 슈.초.특.괴. 에서 쫓아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립과 알렉산더는 고민해야 했고,


이런 두 친구에게 니키는 자신이 탈퇴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파국으로 치닫는 이들의 우정 이야기는 딱 이 또래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갈등이기도 했기에,


엄마 눈에는 꽤 현실적으로 보여서 더 흥미롭기도 했다.



브랜치스 시리즈답게 한 권 한 권이 참 재미있고,


앞에서부터 읽지 않아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아서 시리즈가 길지만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반짝반짝하는 예쁜 표지도 참 매력적인 책, 


.


땅다람쥐의 날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


아마도 아이의 책이니 해피엔딩이겠지,라고 짐작하면서도 읽는 내내 참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책이었다.


4권을 언제 또 기다리지~~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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