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글자책] 나는 충분히 괜찮은 엄마입니다 - 심리학 박사 김선엽이 들려주는 행복한 마음챙김 이야기
김선엽 지음 / 서교출판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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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충분히 괜찮은 엄마입니다.

이 책 제목만 읽고도 울컥하는 걸 보면, 나는 아마도 마음이 지금 꽤 힘든 상태인가 보다. 퇴근하고 나면 너무나 지친다. 어제는 저녁을 준비하고 있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아이가 '엄마, 오늘도 많이 힘들었어?'라고 물었다. 많이 바쁜 날은 아니었는데. 회사에서는 그럭저럭 즐겁게 지내는 것 같은데 퇴근을 하고 나면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그리고 그 하루의 시작이 늘 힘겹고 지친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싶었다. 내 마음을 챙겨보고 싶어서.

초등학교 고학년이 된 아이는 가끔 내 눈치를 살핀다. 내 얼굴 표정을 보면서 내 마음을 읽고, 때로는 위로를 해준다. 배려 있는 아이에게 고맙지만, 이런 것이 아이에게 좋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걱정도 되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내 스스로 내 마음을 챙겨야 하는데, 내 마음이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면 안 되는데, 이런 사실들을 알면서도 참 쉽지 않았다.

초등학교 교사이자 심리학자인 저자가 쓴 이 책은 꽤 읽기 쉬웠고, 술술 넘어갔다. 그래그래, 나도 모르게 공감을 했고, 저자의 이야기에 동의를 하면서 페이지를 넘길 수 있었다. 왜 삶이 힘겨운 건지, 왜 내가 힘든 건지에 대해 저자는 따스하게 공감해 주었고, 때로는 나를 위로해 주었다. 그리고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조심스레 안내해 주고 있었다.

마음 챙김을 위해 저자가 제시해 준 방식들은 온전히 내 삶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라는 말로 정리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살다 보면 삶에서 길을 잃지 않고 행복과 평화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가족들과 따뜻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아이와 더불어 건강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책 소개가 너무나 와닿았다. 한때는 커피숍에 앉아서 하염없이 책을 읽는 것으로 나를 위로했던 시간도 있었다. 지금은 복직하고 그럴 여력도, 나를 위해 쉴 시간도 없이 회사와 집에서 늘 바쁘기에 아마도 내가 더 힘들고,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나 스스로를 돌보고 내 마음을 챙기자. 그러면 아이도 그럴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을 것이다. 힘내자.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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