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의 계단 세계여행 GO 4 : 미국 - 초등학생을 위한 세계사 맛보기 무한의 계단 세계여행 GO 4
김기수 그림, 김강현 글, 무한의 계단 원작, 김준우 콘텐츠 / 서울문화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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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지리분야 만큼 학습만화의 효용성이 큰 분야가 또 있을까 싶다. 줄글로 된 역사책이나 지리책은 지루하다고 싫어하는 아이들도 학습만화는 무척 재미있게 읽는다. 그리고 그런 책들은 부모가 읽어도 재미있다. 특히나 항상 흥미진진한 모험이 펼쳐지는 무한의 계단 세계여행 시리즈는 단연코 인기있는 시리즈 중 하나이다.


이번에는 미국으로 떠나는 한이와 단이, 피니. 정말 넓은 나라인 미국의 지도를 보면서 땅의 넓이를 실감해보고, 미국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아간다. 만화를 통해서 뿐 아니라 좀 더 자세한 사진과 줄글 설명까지 빠지지 않고 들어있기에 이 책을 꼼꼼하게 읽어나가면서 아이들은 꽤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미국의 노예제도 부터 시작해서 9.11 테러사건에 이르기까지, 이 책 한 권을 통해서 아이들은 미국의 꽤 많은 부분에 대해 알 수 있다.


넓은 국토만큼이나 다양한 인종, 다민족이 살고 있는, 자연환경도 다채로운 미국에 대해 이 책 한권을 통해 처음 접하는 아이들도 어렴풋이 알고 있던 아이들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말미에서는 연표를 통해 체계적으로 정리를 해볼 수 있었다. 이렇게 초등학생 시절  흥미있게 읽어둔 부분이 중, 고등학교에 가서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 더 만족스러웠다. 우리나라가 아니어서 더 낯설 수 있는 세계사분야를 다양한 학습만화로 접하게 해주면서 아이의 지식을 차곡차곡 채워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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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건 과학이 아닙니다
야마모토 기타로.이시카와 마사토 지음, 정한뉘 옮김 / 시그마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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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과학에 관심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실제로는 과학에 문외한인 나에게 이 책은 조금은 신기하면서도 흥미진진한 과학 책이었다. 과학과 비과학의 차이를 알려주고, 과학과 유사과학이 다르다는 사실도 저자는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었다. 함께 있는 삽화도 꼼꼼하게 들여다보면서 책을 읽어나갔고, 과학을 잘 알지 못하지만 제법 재미있고 흥미진진했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흔하게 접하던 블루 라이트나 우유, 건강 보조제에 대한 부분은 조금 신기했고, 충격적이기도 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 읽어나가면서 주변에 당연하다고 여기던 것들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하고, 질문하고 탐구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저자는 전공자든 아니든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이 책 전반에 걸쳐서 하고 있다. 벽을 통과하는 귀신이 벽을 두드린다는 것이 모순이듯, 한때 유행했던 혈액형이나 요새 많이들 이야기하는 MBTI 역시 이런 모순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한때는 임산부에게는 금지되었던 온천이 요새는 건강에 좋은 곳이 되었든, 사회는 그리고 사회통념과 생각들은 항상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

전문가가 하는 말이라서 큰 의심 없이 믿어왔던 사실들이 아니라는 것도 깨닫고, 이런 새로운 배움 덕분에 쉽게 읽히지는 않았지만 읽는 내내 재미있었던 책이다. 세월이 더 지나면, 지금 믿고 있는 과학도 또 비과학이 되지 않을까.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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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부러지게 핵심을 말하는 아이 - 학습, 관계, 논리, 자신감을 채우는 초등 말하기의 힘
오현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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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부러지게 말을 잘 하는 사람들이 있다. 언제 어디서든 자기 할 말은 확실하게 하는 사람들. 내성적인 성격 탓인지 나는 학창 시절에도 토론 수업이 늘 힘들었다. 한 학년 인원수가 서른 명도 안 되는 작은 학과여서, 우리는 조별이 아닌 전체가 함께 토론을 했다. 그런 수업에서 늘 이야기를 잘 하는 친구들은 정해져있었다. 나는 그 친구들처럼 누군가 앞에서 길게 이야기하는 것이 늘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나중에 졸업 후, 말로 먹고사는 직업을 잠시 가져보긴 했었지만, 강의와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그래서 내 아이는 나와는 좀 달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생각보다 자기주장이 강한 아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예로 들어주고 있는 아이들 유형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는 말을 많이 한다. 주장도 강하다. 하지만 듣다 보면 중언부언할 때도 많고, 접속사 등도 많이 들어간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 라온이들의 모음 같은 느낌이다. 학부모 참관수업을 가서도 앞에 나가 발표를 하는 아이의 목소리가 의외로 점점 작아지는 모습을 보고 조금 놀라기도 했었다.

다행히도 이 책에는 엄마가 아이와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이러한 어려움들을 자연스럽게 해결해 줄 방법들이 많이 있다. 당장 사자성어나 속담 부분은 이 책을 읽고 나서 아이와 대화할 때 많이 섞어서 쓰려고 노력 중이다. 가능한 쉽지 않은 단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그러기 위해 엄마도 똑똑해져야 하니 나 역시 책을 많이 읽으려 노력하고 있다. 모두에게 윈윈이 될 것 같다.

대학시절의 말을 잘 하던 친구들은 성적과는 별개로 일단 자신감이 넘쳤다. 발표가 없는 수업을 좋아하는 나와는 달리 발표 위주의 수업을 찾아 들었고, 과 회의에서도 과감하게 손을 들고 의견을 발의했으며, 과대표 등의 역할도 주저 않고 맡는 모습을 보이곤 했었다. 이런 모습이 참 부러웠었다. 사람의 기질은 바꾸기 어렵다지만, 어려서부터 남들보다 말하기에 좀 더 익숙해지고, 또박또박 핵심을 말하는 습관을 가지게 된다면, 내성적인 면이 강한 아이라도 조금은 바뀌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생긴다. 차근히 노력해 보아야겠다. 좀 더 논리적인, 똑 부러지게 핵심을 말하는 아이의 모습을 기대하면서.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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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나를 죽이려고 해
천지수 지음 / 닥터지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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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나를 죽이려고 해. 라는 조금은 강렬한 제목.

조금은 잔인한 범죄 현장으로 시작한 이 책은 기대 이상으로 더 몰입력 있었고, 마지막 페이지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책이었다.

여러 명이 죽은 살인 현장에서 살아난 유일한 생존자. 굉장히 심하게 다쳤고, 그 충격으로 기억을 잃은 박마리와 조금은 수상해 보이는 그녀의 가족들. 그리고 그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들까지. 잘 얽힌 이야기의 흐름은 무척이나 흥미진진했다. 그래서일까. 미스터리나 추리 소설을 꽤 좋아하는 편인 나였지만, 이 책의 중반까지 진범에 대해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범인을 알고 나니 스스로도 꽤 놀랐고, 충격이기까지 했다. 그리고 다시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느껴지는 희열이란!

기억을 하지 못하기에 흐릿한 단서들과 무척이나 수상한 모든 사람들. 그리고 계속되는 여러 가지 의심들과 이야기들의 흐름은 정말 매력적이었다. 처음 읽은 천지수라는 작가의 다른 책을 찾아보고 싶어지게 만들었다. (찾아보니 의외로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쓰고 계신 작가님이라 이거도 또 충격이긴 했다. 추리쪽으로 나가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박마리의 기억이 점점 살아나면서 보이는 각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감정의 흐름들 역시 이 책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였던 것 같다. 무척 재미있었다. 나중에 영화로 나와도 좋을 것 같은 책. 스릴러 소설을 좋아한다면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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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울증 생존자입니다 - 우울증을 극복한 세계적 위인들과 ‘우울증 생존자’ 나의 이야기!
최문정 지음 / 창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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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마음 굳게 먹고 이겨내' 라고 이야기하지만, 의지력으로, 굳은 마음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병. 그게 바로 우울증이다.

나 역시 이 병을 경험하고, 고통받아보기 전에는 다른 사람들이 우울증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한가해서 우울증에 걸린다거나, 여유가 있어서 우울증에 걸렸다거나 하는 나처럼 무지한 이들의 비난에 그럴 수도 있겠다, 하는 공감을 하기도 했으니. 역시 무식하면 용감하다.

생각보다 힘들고 어려웠다. 굳게 마음먹어라. 힘내라.라는 말조차도 힘들었고, 버거웠다. 그렇지만 나 역시 저자처럼 생존하기 위해서, 내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해서 싸우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읽으면서 짐작도 못했던 위인들의 힘들었던 우울증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기도 했고, 힘들게 싸우고 이겨낸, 좌절하면서도 쓰러지지 않았던 그들의 이야기가 내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다.

암에 걸리고 싶어서 걸리는 사람은 없다. 하다못해 감기라도 앓고 싶어서 앓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넘어져서 생채기가 나고 싶은 사람도 없을 것이다. 우울증 역시 마찬가지이다. 아프고 싶어서 아픈 것이 아니다. 마음이 강하지 못해서 아픈 것도 아니다. 그저 암과 같은 병이다. 그런 이해를 받지 못해서 더 아플 수도 있는 우울증. 나는 오늘도 허덕허덕 힘이 든다. 그래도 이 책에 등장한 처칠, 뉴턴 라흐마니노프, 뭉크, 베토벤, 톨스토이, 링컨, 그리고 이 책의 저자 최문정처럼 버텨내보려고 오늘 하루를 또 살아내고 있다. 검은 개를 보아도, 귀가 들리지 않아도, 능력을 인정받지 못해도, 혹은 착취당해도, 힘든 상황에서 지치고 쓰러져서 나 자신을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이겨낸 그들이 존경스럽다. 살아갈 이유를 하나씩 찾아가고 있다. 힘 내보자. 나도 우울증 생존자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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