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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본능 - 성공한 사업가는 무엇에 집중하는가
마이크 미칼로위츠 지음, 송재섭 옮김 / 처음북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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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파격적인 도입부로 다른 창업과 관련된 책들과는 놀라운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을 것만 같았다. 읽을수록 혁신적 사업가는 무엇인지 의문이 들었다. 누군가도 지적했듯이 ~해라, 무조건 믿어라는 것들이 주를 이루었다. 혁신은 무엇일까? 사업방향과 하나의 목적을 갖고 브랜딩을 갖추는 것은 좋다. 하지만 쉽게 이해되지는 않고 집중이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진짜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고 유명 벤처사업가들의 극찬을 받을 정도로 대단한지 눈에 번쩍 뜨일만큼 획기적인 내용은 찾지 못했다.


책이 어려워서인지 아니면 번역이 매끄럽지 못해서인지 아니면 사업에 대한 얘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저돌적이라서 그런지 공감해서 읽기보다는 몇 미터 거리감을 두면서 읽는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다. 그래서 어느 정도 선을 그었나보다. 사업은 현실이다. 이상적인 꿈이 아니고 바로 눈 앞에 맞닥뜨려야 하는 일인데 계속 최면을 건다. 믿음을 가져라. 바로 행동하라. 시키는 것들이 많다. 망설이지말고 생각만하지 말고 즉각적으로 반응을 보이라고 것인데 아무래도 본인은 어린 나이에 시작한 사업들이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에 자신만만해서 일단 해보라는 것인지만 스타트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 듣고 싶었던 것은 좀 다른 듯 싶다. 차라리 본인의 사업 성공담과 혁신을 이뤄낸 사례 그리고 스타트업을 할 때 중요한 일만 잘 간추려주었어도 될 것 같은데 어렵게만 느껴졌다. 혁신본능에서 아쉬운 것은 편집과 오탈자에 대한 부분이다. 2도로 포인트가 될 부분은 체크하고 각 단원을 정리하는 부분에 대한 편집에 신경을 썼다면 조금 더 완성도 있는 책이 되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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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 던지기 직전 꼭 읽어야 할 상사 후배 동료 내편으로 만드는 51가지 - 관계의 신 전미옥이 알려주는 직위 맞춤형 대인관계 실전편 일잘 시리즈 1
전미옥 지음 / 마일스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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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하면서 다 겪어봤고 공감할 내용들로 채워진 책이다. 그래서 책에 소개된 나와 비슷한 직장인으로서의 애환이 남 일 같지가 않았다. 여섯가지로 구성된 매뉴얼은 상사, 동기, 부하, 남자 동료, 여자 동료, 나를 위한 자기관리로 구분하였다. 즉, 직장을 구성하는 구성원들의 각자 놓여진 직위와 입장에서 읽다보면 서로를 이해할 수 있지 않느냐의 관점에서 보라는거다. 이 책에 적시된 처세술은 바로 직장생활에 써먹을만한 내용들이다. 직장생활도 사람과 사람이 만나 구성된 공동체이기 때문에 말 한마디, 태도 하나하나에서 상대방을 얼마나 배려하느냐에 따라 역지사지로 내게 돌아온다는 건 누구나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면서 정작 감정적으로 변질되면서 놓쳐버리는 내용이기도 하다. 


이론으로는 알고 있으면서 내 입장은 좀 다르다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을 경험도 해봤고 직접 보기도 했다. 직장 상사에게 좀 더 살갑게 먼저 다가갈 걸, 말대답 대신 수긍하고나서 일하다 나중에 질문해도 늦지 않을텐데, 직장 상사에게 중간보고도 하고 어떻게 했으면 좋은지 먼저 물어볼껄, 상사를 칭찬하는 일에 인색하지 말껄. 지나와보면 엉망진창이었던 내 초창기 직장생활이 떠오른다. 지금 직장생활하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매뉴얼이다. 더구나 이 책을 쓴 저자의 경력이 이 분야에 최적화되어 있다. 현재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는 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이며, 한국청소년경제교육문화원 원장, 한국사보협회 부회장, 한경 HiCEO 기획위원직을 맡고 있다고 한다. 수많은 사례와 샘플을 정리한 것이니 직장인의 처세술 마스터북으로 책상에 비치해두면 좋을 것이다. 출퇴근 시간에 키킥거리며 읽어도 좋고 주변 친구들의 고민상담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본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발 없는 말(言)이 천리까지 간다. 속담에 나오는 말이 다 처세술에 적용되니 신기하기 하다. 결국 사람과의 관계인 것이다. 직장생활에선 특히 같은 동료, 동기라도 말조심해야 하고 눈치도 잘 봐야 한다. 분위기 잘 파악해서 할 말 안 할 말 가려서 해야 하고, 분위기 다운될 때 파이팅 할 줄도 알아야 사랑받는다. 직장생활을 할 때 주변의 적을 만들지 말라고 한다. 배타적이고 나만 잘났다고 인정받는 것이 아니다. 주변도 돌아봐야하고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유지는 필수적이다. 내 편이 많아질수록 직장생활도 즐거워지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을수록 힘도 덜 들 것이다. 사실 이직을 고민하는 주된 이유는 임금체불, 일에 대한 불만 등 많겠지만 제일 높은 이유는 직장 상사와의 갈등(불화)이다. 몸은 힘들어도 괜찮지만 사람에게 받는 스트레스는 인격까지 흔들릴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얽혔던 관계를 개선하고 좀 더 원만한 직장생활을 하고 싶다면 완독해볼만 직장인들의 필독서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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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혁명 - 콜럼버스가 퍼트린 문명의 맹아
사카이 노부오 지음, 노희운 옮김 / 형설라이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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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읽으면 읽을수록 놀라운 책이다. 원산지 작물로 인류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어떻게 발전해나가게 되었는지 알아보는 과정이 정말 흥미진진하다. 지금은 제레미 다이아몬드의 역작인 <총, 균, 쇠>로 인해 편향성이 줄어들었지만 그전까지는 서구문명이 우월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씨앗 혁명>을 통해서도 입증되었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개척하기 전까지는 중세시대의 유럽의 일반 시민들은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렸다고 한다. 즉, 작물이 풍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틈만나면 전쟁이 일어나는데 밀과 보리는 타버리면 먹을 수 없다. 게다가 비타민C 섭취부족으로 인해 괴혈병이 만연해 인구증가도 미비했으니 고려, 조선시대의 우리나라에 비하면 얼마나 가난했는가? 하지만 하나의 작물이 보급함으로 인해 유럽은 강해져버렸다. 바로 감자라는 작물로 안데스 산악지대를 원산지로 한다. 감자는 땅에서 자라는 작물로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작물이다. 감자 보급이 확산되고 재배면적이 늘어나면서 괴혈병을 예방할 수 있었고 프로이센은 70%의 병력이 늘어나게 되었다. 감자로 인해 겨울을 버티기 위해 염장육으로 돼지고기를 먹어왔지만 사료로 돼지들에게 주다보니 언제든 신선한 고기를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즉, 먹을거리가 해결되니까 유럽 국가들이 강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르네상스도 대항해시대와 괘적을 같이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신대륙을 개척함으로써 각종 작물과 향신료들이 들어오고 무역물자가 풍부하게 늘어나다보니 국민들의 삶이 안정되고 더욱 강력한 무기도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콜럼버스의 신대륙이 끼친 영향은 그만큼 지대한 것이었다. 그 이후로 많은 항해자들이 신대륙을 찾아나설 수 있었다. 


감자 외에도 신기한 작물은 바로 고무다. 아마존이 원산지인 파라고무나무의 수액에서 추출한 검고 무거운 공을 가지고 노는 원주민을 발견한 콜럼버스를 유럽으로 가지고 오지만 그전까지 고무의 존재도 몰라도 어떻게 이용해야하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고 한다. 발명을 거듭하며 고무의 쓰임새는 많아졌는데. 고무에서 파생된 것은 정말 많다. 고무지우개로 연필로 쓴 것을 지우게 된 것(그 전까지는 식빵으로 지웠다고 한다.)부터 메소포타미안인이 첨 개발한 바퀴에서 경량화시켰던 켈트인을 거쳐 그 바퀴에 고무타이어를 단 것이 인류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게 된다. 가솔린엔진을 동력으로 자동차를 발명했는데 첨에는 속이 꽉 찬 솔리드 타이어를 주로 쓰다가 공기압 타이어가 개발되면서 승차감이 뚜렷이 향상되고 조용하게 달리게 되었다. 타이어가 검은 것은 카본블랙을 고무와 같은 양으로 섞어서 내마모성을 강화시켰기 때문이다. 최고의 보강재로 그 이상의 보강재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고무가 없었다면 자전거, 자동차, 단열재, 비행기, 농기계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현대 도시생활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밥상에 흔하게 올라오는 고추의 탄생지는 어디일까? 음식에 들어가는 필수조미료인 매운 고추의 탄생지는 멕시코라고 한다. 기원전 8000~7000년전에 식용 대신에 종교 및 통과의례를 위해 사용되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산지는 감자, 담배, 토마토와 함께 중나미인데 가짓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이 4가지 작물이 유럽인들의 의해서 전세계로 퍼지게 된 것이다. 고추와 감자가 우리나라 고유의 작물이 아닌 외래종으로 개량이 된 것이라는 말이다. 감자하면 강원도, 고추하면 청양을 떠올리지만 중남미가 뿌리인 것이다. 단조롭고 밍밍한 식생활에 고추가 가져온 변화는 대단한 것이었다. 고추는 킵시아신 성분이 있는 작물로 식욕을 붇돋아주고 후추보다 값싸 가난한 서민들도 어렵지 않게 먹을 수 있었던 고마운 조미료였다. 이렇게 퍼져간 고추를 요리로 받아들임으로써 각 나라마다 현재와 같은 식문화의 형태가 정해졌던 것으니 신기한 일이다. 고추가 보급되지 않았다면 코리안 고유음식으로 인정받는 김치도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 


새로운 것을 다시 알게된 책이다. 역사에 관심이 있고 제대로 알고 싶은 사람에게 강력하게 추천하는 책이다. 책에 소개된 7가지 작물는 인류사에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작물로 콜럼버스와 같은 개척자가 발견하고 유럽으로 가져와서 보급시켰기 때문에 인류가 더욱 발전하고 식문화가 개선될 수 있었다. 인구증가도 이런 식생활 향상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물론 정복자들의 무자비한 학살은 씁쓸한 역사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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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는 글쓰기 - 이제 당신도 시작하라
송준호 지음 / 살림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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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관한 책은 이미 여러 권 읽어본 상태에서 다른 글쓰기가 궁금해서 <나를 바꾸는 글쓰기>를 읽어보았다. 글쓰기 기법이나 요령이 아닌 나를 바꾼다는 명제가 마음에 들어서였을까? 저자는 "글쓰기야말로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자신을 키우고 바꿔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이렇게 정의내린다. 물론 글을 쓰기 전까지는 필요조건들이 있다. 많은 경험이 필요할 것이고 그 경험만큼이나 대부분 글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다독을 생활화하고 있다. 들어있는 것이 많아야 글을 쓰더라도 생각의 요점을 독자에게 잘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믿음은 아직도 유효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면 저자만의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별다른 것보다는 지속적으로 글을 쓰다보면 감수성이 풍부해지고 작은 것 하나라도 세심하게 관찰하게 되는 습관이 생긴다고 한다. 박학다식해질 뿐만 아니라 넓고 깊고 체계적으로 생각하게 될 줄 안다는 것이다. 글이라는 건 생각을 정제해서 쓰는 작업이기 때문에 하나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아는 것이 많아야 여러 관점에서 지식을 이어붙어갈 것이 아닌가? 그리고 베껴쓰기를 하라고 한다. 이 부분은 어느 직업, 직종이든 마찬가지인 것 같다. 모방은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 않은가? 잘 쓰여진 글을 여러 번 읽고 문장 그대로 베껴쓰다보면 필체에서 느껴지는 글맛을 그대로 느껴보자. 


고등학생 시절부터 책과 글쓰기는 항상 생활이었다. 졸업전까지 100편의 시를 짓는 것을 목표로 일기같은 습작시를 다량 지어내곤 했다. 말이 되든 안 되든 쥐어짜내며 1~2시간만에 3~4편 이상 쏟아내곤 했었다. 그렇게 양산해낸 습작시를 PC통신 시절 동호회에 올리곤 했다. 그것이 습관화되다보니 어느샌간 슬픈 음악만 들어도 마음이 슬퍼질 정도로 감수성이 풍부해져갔다. 시를 짓다보면 주변에서 느끼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관찰력이 있어야 머릿속에 그려질만한 상황이 보이고 상상해낼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을 압축해서 운율에 맞춰 짓기도 하고 그때 느꼈던 감성을 함축한 시를 완성하면서 마음이 치유되는 것을 느꼈다. 우울하고 힘들 때 마음이 지칠 때 내 마음을 힐링했던 것이 바로 시였다. 시가 탈출구였고 유일한 친구였었다. 저자가 주장하는 것도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글쓰기는 습관처럼 생활화해야 한다. 많이 써버릇 해봐야 한다. 그리고 겉만 버지르르하고 멋낼려고 한다거나 지식을 과용해서는 좋은 글이 될 수 없다. 말하듯 내가 쓴 글을 읽는 독자가 다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이어야 바른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논술을 쓰듯 하나의 완성된 글을 쓰는 것은 손쉬운 일이 아닌 것만큼 분명하다.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가 보급이 잘 되어있는데 SNS을 잘 활용해서 100자 이내 글쓰는 것도 좋다. 매일매일 일기쓰는 방법도 추천한다. 일기를 쓴다는 것은 하루에 일어난 일을 관찰하여 생각을 적는 일이다. 글을 올바른 방법을 잘 쓰기위한 방법들은 이 책을 세심하게 읽어보길 바란다. 문화센터에서조차 글을 잘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글쓰기 강좌를 개설하는 마당에 나를 알리고 내 생각을 함께 공유하고 싶어하는 시대에 제대로 된 글을 쓰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나만 아는 언어가 아닌 누구나 아는 언어로 글쓰기에 재미를 붙여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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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홀로 서면 외롭지 않다 -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나만의 진짜 인생 찾기
김이율 지음 / 한빛비즈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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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위로하고 힘내라며 응원하는 책들이 자기개발서나 에세이 형식을 빌어 줄줄이 출간되는 걸 보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20~30대가 정말 살아가기 힘들다는 걸 공감하게 된다. <청춘, 홀로서면 외롭지 않다>는 지방에서 홀홀단신으로 올라와 겪은 서울상경기가 1부를 차지하고 2부부터 5부까지는 주변에서 겪은 에피소드와 함께 인생을 조금 더 산 선배가 후배에게 해주는 따뜻한 조언들로 구성되어 있다. 타인에게서 빌린 깨달음 하나는 저자가 책들에서 발췌한 내용을 실어놓았다. 


내가 이미 해봤으니까 조금만 참고 견디면 좋은 날이 올거라는 식의 무책임한 얘기보다는 등 뒤에서 격려와 위로로 힘이 되어주는 말들이 많았다. 중심이 없는 삶은 쩔뚝거리기 마련이다. 삶이 흔들리지 않기 위해선 나름의 판단 기준을 정해야 주위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삶의 균형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기 마련이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남보다 나를 더 사랑하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면 분명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한다. 한 곳에 오래있으면 좋지 않다. 오래 머물다보면 그곳에 젖어들어 나태해지고 새로운 것에 대한 열망도 사라진다. 자극이 없으면 변화도 없다. 변화가 없는 것은 굳어버린다. 보는 만큼, 느끼는 만큼, 부딪히는 만큼 발전하는 것 같다고 한다.


저자가 시골에서 올라온 서울은 모든 것이 낯설고 외로운 곳이었다. 백수로 몇 년간 방황하다 들어간 J기획. 카피라이터의 삶 뒤에 가려진 기숙사 생활을 하며 겪은 타지에서의 외로운 생활. 그 외로움을 달라기 위해 신혼생활을 하던 선배집에 퇴근 후 찾아갔던 얘기. 외로움을 혼자서 견디기엔 아무도 반겨주는 곳 없는 기숙사에 들어가기 힘들었다는 것에 큰 공감이 되었다. 잠시나마 기숙사 생활을 한 적이 있었는데 회사에서는 바쁘게 돌아가는 일과 직장 동료 사이에서 외로움을 느낄 겨를이 없었는데 덩그라니 기숙사에 있을 때는 적막감이 감돈다. 그래서 그 적막감을 감추기 위해 일찍 잠들어야 했다. 이 책은 제목처럼 외로움에 대해서만 주구장창 말하는 책이 아니다. 아직 홀로서지 못해 방황하고 답을 찾으려하는 청춘들에게 본인이 겪은 인생담을 들려주면서 제대로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가라고 토닥여주는 책이다. 내 삶이 힘들고 엉망인 것 같다고 자괴감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한다. 따뜻하게 내 얘기를 다 들어줄 것 같은 인생 선배로서 해주는 말들이 더 반갑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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