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 - 완전개정판 처음인데요 시리즈 (경제)
강병욱 지음 / 한빛비즈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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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주식투자는 재테크를 하는 방법 중 하나이며, 경제가 활황일 때는 주식투자를 해서 돈 좀 벌었다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으며 솔깃 관심을 가진 적이 있다. 그러다가도 개미투자자만 손해를 봤다거나 자신이 투자한 종목이 곤두박칠쳐서 원금을 건지지도 못하고 큰 손실을 입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위험부담이 크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주식투자가 쉽다는 생각을 결코 해본 적이 없다. 우리 집에도 아버지가 회사를 통해 받은 주식 몇 주로 인해 뉴스를 보면 마지막에 주식 종목의 등락이 나오곤 했었는데 유독 그 종목이 상한가인지 아니면 하한가인지 유심히 지켜봤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몇 만원에 머물던 것이 10년 이상이 지난 후에 다시 보니 십만원대로 올라선 것을 보며, 만약 그 때 주식을 많이 보유했더라면 목돈을 거머쥘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예측은 섣불리 할 수 없는 것이다. 모든 건 과거의 기록을 바탕으로 예측한 가상의 결과물일 뿐이다.


주식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참 어렵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이 책은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춰서 하나부터 열까지 주식투자에 대해 세세하고 꼼꼼하게 설명해줘서 이 책만 제대로 읽어도 주식 전반의 용어나 개념 그리고 원리에 대해서 이해하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 초보자들은 주식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투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주식투자를 제대로 알고나면 시장 전체의 흐름이나 경제 상황에 대해서 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투자를 하더라도 확실한 곳에 할 것 같다. 이 책이 주식투자입문 분야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한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완전 개정판이 등장할 정도라면 제대로 만들어진 책이라는 방증이 아닐까? 저는 OOOO가 처음인데요 시리즈는 초보자들이 선택하기에는 최고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교과서나 메뉴얼을 보듯 친절하고 중요한 포인트를 잘 짚어내기 때문에 주식투자에 대해 감을 잡기 위해선 하나도 허루투 넘겨선 안될 것 같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식투자 관련 수많은 용어들은 읽다보면 어느새 개념이 잡힐 것이다. 


주식투자라는 영역에 발을 들여놓기 전 한 번쯤은 꼭 정독해서 읽어보길 바란다. 현재 경제상황에 비추어 위험부담 요소는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결코 만만치 않지만 주식투자를 알아두면 경제의 흐름도 이해하기 쉬울테니 공부할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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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부자 16인의 이야기 - 조선의 화식(貨殖)열전
이수광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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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부자의 3요소는 축적, 증식, 분배다. 나오는 글 부자가 되는 법 맨 마지막 페이지에 나오는 말이다. 이것이 부의 사회적 선순환을 이루는 개념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의 개념이라는 것이 어느 순간 무너져 버렸다. 원래 부자는 지역 주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위치에 놓여야 마땅하다. 어렵게 이룬 부는 개인의 엄청난 노력이 빚어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부자는 그렇게 얻은 부를 공정하게 나누고 더불어 잘 살아가며,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자들에게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부정부패와 무능으로 점철된 조선사회에서조차 서양의 오블리제 노블리주를 실천한 재력가들이 적지 않다. 지금은 부자가 천박한 존재로 전락해버렸고, 돈이 권력이라는 생각이 지배하는 사회이다보니 쉽게 부를 얻으려는 사람들로 득실거린다. 남의 것을 속임으로 빼앗고 로또나 도박으로 일확천금을 노린다. 일단 돈이 많으면 세상 앞에 떵떵거리며 살 수 있을 뿐더러 남들이 자신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워낙 세상살이가 팍팍하다보니 돈만 있으면 행복할 것 같은 얄팍한 기대심리가 저변에 깔려있다. 부자에 대해선 비판하면서도 조금은 앞질러서 어떻게든 돈을 끌어모이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조선 시대의 부자는 어땠을까? 이 책에 나오는 16인은 사회적으로 존경받아 마땅한 인물일까? 이들은 어떻게해서 부자가 되었을까? 16인의 부자 중 첫번째로 소개된 인물은 백달원인데 소금을 가져다 파는 조선 보부상의 원조격인 인물로 고려말에 태어난 사람이다. 우연히 이성계를 도와준 덕분에 물자에 대한 독점권을 얻어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조선시대를 생각해보면 과거에 급제하여 정계로 진출하는 것보다 상인으로 부를 얻는 것이 현실적으로 삶의 질이나 행복면에서 보면 이득일 것 같다. 실제로 백달원은 정계로 진출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자신의 본업은 상인의 역할에 충실하였고 그 덕분에 누군가로부터 모함을 당하지도 않고 소금을 비롯한 다섯가지 물품의 독점권을 획득하였고 상인들이 자유롭게 장사를 하며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임방을 설치하여 조선에 보부상들이 활약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였다. 이 책은 정말 쉽게 쉽게 읽을 정도로 재미있게 잘 쓰여진 책이다. 부자가 되는 방법을 찾기 보다는 조선 시대에 부자가 된 이들이 어떤 마음을 지니고 실천한 덕분에 부자가 될 수 있었는지 그 과정과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큰 소득이다. 부 자체에 집착하기 보다는 스스로 仁을 새겨 헛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시대의 흐름을 잘 읽어 부자가 된 사람들이다. 


각각 인물들마다 배울 점들이 많다. 원칙과 신용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얻어 무엇을 하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기본 바탕을 만들 수 있다. 우직하게 돈의 가치와 사람의 중요성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돈을 모이는 것 뿐만 아니라 이를 어떻게 쓰느냐도 잘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자신의 모든 재산을 조선의 독립을 위해 아낌없이 썼던 이회영 일가도 떠오르는데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 유익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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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북소믈리에가 될까
조선우 지음 / 책읽는귀족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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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소믈리에는 무엇일까? 큐레이터처럼 소개하는 것인지 아니면 질 좋은 와인의 맛을 아는 사람이 책을 추천하는 개념인건지. 사실 그런 것을 따지기보단 닥치는대로 책을 읽는 내겐 길라잡이 정도는 되어줄 것 같았다. 속독이니 다독이니 하면서 일 년에 100권을 읽었다는 사람이 놀라웠고 속독법을 익힌 사람들의 놀라운 빠르기가 부러웠던 적이 있다. 내겐 한 장을 넘기는 데도 정성들여 한 줄씩 읽어나가기 때문에 더딘 편에 속한다. 빠르게 읽을려고 얼마나 노력을 했던가? 근데 이 책을 읽고나니 확실히 양보다는 질이 우선인 것 같다. 단 한 권을 읽더라도 내 심장에 새겨질 수 있다면 남들이 아무리 많은 책을 읽는다해도 그건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 주변에는 수백권의 책탑이 쌓여져 있다. 대부분 서평이벤트를 통해 모은 것이거나 정가제 전에 샀던 책들이 많고, 운이 좋아 상품권으로 산 책들도 많다. 책만 보면 배부르다는 말처럼 든든하다.


남들처럼 허세를 부리는 걸 경계한다. 가끔 독서모임에 가면 딱히 할 말이 많지도 않다. 한 작가에게 꽂혀서 읽는 편도 아니고, 그 무엇에도 열광하지 않는다. 집착하지도 않고 좋아하는 출판사는 있지만 극구 싫어하는 출판사도 별로 없다. 책 읽는 것 자체가 좋고 대부분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하겠지만 어딜가든 가벼운 책 한 권은 꼭 챙겨서 짬이 날때면 틈틈히 읽는 편이다. 확실히 책은 많이 읽을수록 세상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는 건 확실하다. 단지 한 쪽으로 기울어서 편협한 생각이라는 프레임에 갇히지 않도록 두루두루 읽다보면 사고가 열리게 되는 것 같다. 큰 돈 들이지 않고 부릴 수 있는 최고의 사치가 바로 책인데 나는 주로 인문학이나 고전, 역사를 많이 읽는 편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내게 경종을 울리는 메세지와 근본적으로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할 수 있는 에세이도 좋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책읽는귀족의 대표인데 어릴 적부터 어지간히 독서광이었던 것 같다. 그 당시에는 책이 귀해서 읽단 활자가 보이면 닥치는대로 읽었으니 말이다. 빽빽하게 채워진 활자엔 한자들이 수두룩 하고 종이재질도 그닥 좋지 않았던 시절이었지만 딱히 다른 놀거리가 부족했으니 책과 가까워지기는 오히려 쉬웠다. 나 역시 책이라면 환장하는 사람인데 책도 여러 독서법이 있으며 알고나서 읽으면 더욱 풍성한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한 분야만 파고들어 읽으면 머릿속에 그려지는 지도를 따라 저자의 의도나 메세지를 읽을 수가 있다. 요즘처럼 미디어에 초점을 맞춘 시대일수록 책을 손에서 놓지 말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잠시 자신의 독서습관에 대해 점검해보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책은 누군가에게 지식을 과시하기 위한 용도가 아닌 스스로 깨치고 세상 풍파에 흔들리지 않을 마음 속 자양분을 심는 것이기에 읽을수록 포용심이 커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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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에 대한 거의 모든 지식 - 상 - 조선의 왕 이야기 한국사에 대한 거의 모든 지식
박문국 지음 / 소라주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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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국사에 대한 거의 모든 지식이라는 책은 한 손에 들고 읽기에  좋을만큼 작은 판형으로 제작되었다. 조선의 왕 이야기(상)은 태조 이성계부터 선조 이연까지의 역대 조선의 왕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선의 왕들을 정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왕들에 대한 이미지가 후대에 와서 만들어진 것 같은데 <한국사에 대한 거의 모든 지식>에서 그 오해를 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조선 2대 왕인 정종인 이방과는 유약하다는 이미지와는 달리 아버지인 이성계를 닮아 강골이라고 한다. 젊은 시절에는 아버지를 따라 전쟁터를 누볐을만한 혁혁한 공을 세운 무공이었다. 그리고 이방원은 사실상 강력한 왕권을 구축하여 조선의 기틀을 세운 왕이다. 뛰어난 정치력과 과거에 급제한 이력이 있을만큼 지식도 갖추고 있다. 역사라는 건 이렇게 알면 알수록 한층 앎의 깊이가 더욱 깊어지는 것 같다. 교과서에 갇힌 지식은 기본적인 부분만 있을 뿐 디테일한 것까지 다루고 있지는 않다. 


책이 얇다고 무시할 수 없다. 꽤 잘 만들어진 책이고, 분명 이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꼭 읽어봐야 할 역사 관련 책이 될 것 같다. 대부분 왕의 치세와 생활에 대한 부분을 잘 정리하고 있는데 꼭 알아야 할 것만 정리해줘서 조선의 흐름을 꿰뚫어주고 큰 맥을 잘 짚어내고 있다. 역사를 다룰 때는 시대적 배경과 이데올로기의 사념이 개입하지 않은 채로 정확한 고증을 거쳐 중립적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 왜곡되고 편향된 관점에서 역사를 읽는다면 꼭 자신이 바라보는 것만 믿고 그것이 진리인냥 착각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한국사에 대한 거의 모든 지식을 다룰려면 고조선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조선만 해도 오백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조선왕조실록의 유실없이 남겨져 있어 비교적 정확하게 그 시대의 왕들의 행적을 알 수가 있다. 36만명이 구독하는 카카오스토리 역사 부문 1위를 차지했다는 건 저자의 방대한 역사적 지식과 독자들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 


앞으로도 이런 책들이 더욱 많아져서 어렵게만 느껴졌던 역사를 쉽게 읽혀졌으면 좋겠다. 엄숙하지도 않고 딱딱하지도 않은 책이라 누구나 읽어도 재미를 느끼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상·하의 구분없이 한 권으로 내도 충분한 분량이지만 독자들의 문턱을 낮추고 어디서든 읽기 편하게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그 기획의도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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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베트남 - 생생한 베트남 길거리 음식 문화 탐험기
그레이엄 홀리데이 지음, 이화란 옮김 / 처음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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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다루는 책인데도 사진이 전혀 실리지 않아서 의아했다. 보통 이런 류의 책은 이해를 돕기 위해 현지 음식이라든가 길거리 풍경이 중간중간에 실리기 마련인데도 빽빽한 글자만이 가득하다. 근데 저자의 입담이 좋은건지 아니면 번역이 매끄럽게 잘 된지 단언컨대 그 어떤 여행, 음식 관련 책 중에서 재미있는 책이었다. 이젠 우리도 현지 음식을 쉽게 먹을 수가 있다. 당장 서울의 이태원만 가도 다양한 현지 음식을 맛볼 수가 있다. 다만 현지 분위기는 느낄 수 없다는 것과 실제 그들이 먹는 토속 음식을 빼면 말이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먹어본 경험을 담은 책이다. 그래서 날 것 그대로의 맛 표현이 일품이다. 베트남이라고 하면 보통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쌀국수와 월남쌈일 것이다. 초반부터 저자처럼 충격적인 부분이 확 사로잡는다. 그가 가르치는 학생인 응히아가 평소에 즐겨 먹는 음식이 돼지 자궁이란다. 그리고 두 번째로 나온 음식이 돼지 내장이다. 돼지 부위 중 특수 부위가 연이어 나오는데 상상이나 했을까? 설마 이것을 먹을 것이라는 생각조차 못해봤다. 돼지 자궁과 내장을 맥주와 즐겨 먹는다고 하니. 여기서부터 문화적 충격을 받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선 음식으로조차 취급하지 않거나 먹을거리가 이렇게나 많은데 굳이 먹을 이유도 없던 것들을 경험하게 될 때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할 것 같다. 이걸 먹어도 괜찮은걸까? 과연 맛은 어떨까라는 생각에 앞서 탈이 나지는 않을지 걱정도 되고 일단 꺼림칙한 겉모양에 속이 매스꺼워서 먹을 수나 있을까? 이 책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베트남 음식 외에 길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음식을 생생하게 체험한 저자와 함께 하는 여행기다. 참 베트남에는 이름 조차 생소한 음식과 재료들로 만들어진 음식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된다. 문화적으로 가로 막혀있던 편견을 깨주고 그 어떤 책보다 음식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재미난 책이다. 마치 베트남 곳곳을 여행하는 것처럼 눈 앞에 아른거린다. 베트남이라는 나라에 대해 우리가 모르던 부분도 많다는 걸 알게 된 것도 큰 소득이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특이한 음식을 먹어볼 용기는 못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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