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나부터 생각할 것 - 상처받고 후회하는 관계에 익숙한 당신을 위한 심리 처방 45
후지노 토모야 지음, 곽현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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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적인 사고방식에는 남의 눈을 의식하는 문화가 많다. 예전보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한, 중, 일 모두 여전히 존재한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가 일본 신경정신과 의사라는 것이 이해가 된다. 일본도 우리나라와 비슷하기에 저자는 인간관계로 인해 마음의 병을 앓는 환자들을 누구보다 많이 겪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가장 중요한 것을 '있는 그대로의 나' 를 소중히 여기는 것으로 보고 그에 걸맞는 심리처방을 내려준다.

자신이 타인에게 많이 휘둘린다는 것을 깨달은 이들은 스스로를 바꾸겠다고 다짐하지만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너무 급하게 억지로 바꾸려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토닥여준다.

내가 힘들다는 것을 가장 잘 느끼는 순간은 입맛이 없을 때다. 뇌보다 위가 먼저 안다.
그런 스트레스는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에, 나를 위해 도망쳐도 되고 도움을 요청해도 괜찮다. 그렇다고 내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무조건 나부터 생각하려면 타인의 말을 너무 신경쓰지 말고,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는 말이다. 남에게 맞추려 할수록 나의 가치는 더 떨어진다.

다른 사람은 나를 위해 살아주지 않는다. 나 만이 온전히 나를 위해 살 수 있다.나 자신에게 너무 엄격하지 않아도 된다. 실수할 수도 있고 한계도 있는 것이 인간이기에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며 살자. 내 능력의 밖의 일을 욕심내느라 무리수를 둔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인생만 고달퍼진다.
내 관점으로,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내 인생의 주도권을 내가 가지면 된다.

책 표지에 평온하게 물에 떠 있는 수달을 볼 수 있다. 삶의 목표는 각자 다 다르겠지만 나는 수달의 모습을 지향하는 사람이다.
잔잔히 흐르는 물에 몸을 내 맡기고 조개하나 꼭 안고 있으면 만족하는 삶 말이다. 그래서 '무조건 나부터 생각할 것' 이라는 제목이 처음부터 너무 좋았다.
오랜 시간, 남들 기준에 맞춰 남을 위해 살았지만 이제는 나 먼저 생각하고 나를 위해 살고싶다. 좀 부족해도 그 삶이 더 좋다. 더 만족스럽고 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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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자유롭게 하는 것들 - 가슴 뛰는 삶을 향해 가는 최우선의 행복
나용민.유숙현 지음 / 북로망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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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6800km 나 떨어진 호주의 시골마을에서 인생의 단짝을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 이 책의 저자 나용민, 이숙현 부부가 그랬다.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 "당신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 낭비하지 마세요'
" 이 부부는 바로 이 마음으로 하나로 뭉쳤다.

내가 바라보는 방향을 반려자와 함께 손잡고 나란히 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행운이다. 그것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할 확률보다 더 희박한 최고의 행운이다.
책에는 때로는 남편이, 때로는 아내가 화자가 되어 자신들이 함께 이어온 삶을 담담히 이야기한다
맨땅에 헤딩하듯 사회에 나와 힘들게 일하는 순간에도, 번아웃으로 지쳐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그들은 함께 있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부정적인 감정이 자꾸 쌓이면 상대의 단점이 커보이고, 말도 거칠게 나가게 된다. 그런때 일수록 가까운 사람에게 더 여유로운 태도와 상냥한 말을 건네고, 주변 상황에 휩쓸리지 않도록 자기만의 속도와 방향을 찾아야 한다.
부부로 살다보면 돈은 항상 부족하고, 흐린 날은 수시로 찾아오며, 이런저런 일로 투닥거릴 일은 비일비재하다.
그럼에도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다. 부모의 사랑이 버팀목이 되어주었듯, 부부의 애정은 지쳐 쓰러질 때 손은 내밀어 일으켜 주는 힘이 있다.
그 마음이 전달되면 다시 툭툭 털고 일어나 부딪힐 힘이 생긴다. 어떤 일이든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하지 않던가.

이 부부의 에세이를 보며,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드러내기 싫을 수도 있고, 부끄러울 수도 있는 부분들도 솔직히 이야기한다. 그런데도 전혀 모나 보이지 않고 낯설지도 않다. 다들 아닌 척 꾸미며 살아서 그렇지, 사람 사는 건 다들 비슷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래서 이들 부부가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끼고 있다는 것이 더 잘 느껴진다.
이제는 겉보기에 그럴 듯 해보이는 것이 꼭 사랑과 행복이 아니라는 걸 알만한 나이가 되었나 보다.

제목은 '인생을 자유롭게 하는 것들' 이라고 되어 있지만, 내 눈에는 '인생을 살만하게 하는 것들' 로 보인다.
날 알아주고 날 사랑하는 한 사람만 늘상 내 옆에 있다면 난 언제고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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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별 펠리 라임 어린이 문학 49
김수연 지음, 리페 그림 / 라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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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그 영화에서는 원숭이들이 지구를 지배하고 있고, 인간은 노예이거나 구경꺼리 동물이었다.
이 책은 고양이별에서 인간이 반려동물인 이야기다. 시작부터 몹시 재미난 상상이다.

지구에서 수십 광년 떨어진 우주에 고양이들이 문명을 이루고 사는 고양이별 펠리가 있다. 세 시간 마다 낮과 밤이 바뀌는 그곳에 펠리종 고양이 비토가 있다.
비토는 웜홀을 통과해 지구 고양이들을 데려오는 가이드이다.

지구에서 고양이 치즈를 기르는 치우가 고양이별 놀이공원 초대장을 받는다. 1인1묘 케이블카를 타자 치즈와 치우는 고양이별 펠리에 도착한다.
인간 치우에게는 이해 안 되는 세상이 열린다. 그곳에서 '지구종 반려동물, 인간 이치우' 의 삶을 살아야 한다.
역지사지가 되어 반려동물의 삶이 어떤 지 인간 치우는 직접 겪고 본다. 반려동물 팔찌를 끼고 있어야 하고, 물건 취급을 받으며, 주인 고양이가 입히는 옷을 입고 사진을 찍힌다. 딱, 인간들이 자신의 반료묘에게 하는 일들이다.
주인들은 기분 내키는 대로 반려동물을 학대하거나 늙었다고 버리기도 하고, 허리가 구부러질 정도의 작은집에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 일도 일어난다.

그곳에서 벗어나 생명체로 존중받고 싶어하는 인간해방협회! 그들은 어디까지 활약할 수 있을까?

간혹, 동물학대 소식을 접하면 무척 안타깝다. 인간이라는 이유로 다른 생명체를 학대할 권리는 없다.
심지어 반려동물을 아끼고 사랑한다고 말하는 경우조차도 진짜 반려동물이 원하는 것인 지는 알 수 없다. 모든 기준은 인간의 눈높이다.
많은 어린이, 청소년들이 동물들을 좋아해서 기르고 싶어 하는 데, 이 책을 통해 입장 바꿔 충분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 생명은 장난감이 아니다. 진정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을 때 선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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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댕댕이 - 반려동물 천국 독일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집사 성장기 오늘은 시리즈
김중희 지음, 배누 그림 / 드림데이(Dreamday)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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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댕댕이와 함께 한 세월은 길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인간은 댕댕이를 가족으로 까지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 책은 우리보다 반려동물 문화가 앞선 독일에서 저자의 가족들이 반려견 나리와 함께 지내면서 겪은 좌충우돌 이야기다.

아이들은 동물을 좋아해서 가족이 되자고 조르지만 엄마는 생각이 많다.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의 생각이 먼저 들 수 밖에 없다. 거기다 저자는 어려서부터 큰 개 트라우마까지 있었다고 한다.
엄마는 위대해서, 아이들이 원하니 트라우마까지 뿌리치고 16주된 강아지를 데려온다. 그래도 몸집은 무지 크다.
첫 눈에 반해 '개나리' 이름까지 지어준 댕댕이는 영화 히치이야기에도 나온 일본개 아키다견으로 진돗개와도 닮은 대형견이다.

나리는 마치 세상을 처음 알아가는 아이 마냥, 온 집을 돌아다니며 냄새맡고 할짝거리고 깨문다. 나리는 한없이 이쁘기도 하지만 손도 많이 간다. 챙길 것도 많고 해야할 일도 많다. 심지어 '개춘기' 도 있어서 반항, 식욕저하, 이성에 대한 관심충만까지 있다.
거기다 개에게 절대 주면 안 되어서 주의해야하는 식재료는 생각보다 많았다. 옛날 우리나라 농촌에서는 어떻게 남은 밥을 주며 키웠는 지 신기할 정도로 양파, 파, 마늘 같은 것도 안된다고 한다.

대형견은 목욕시키기, 예방접종하기, 산책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다. 독일은 반려견의 천국이지만 그만큼 규칙도 체계적이어서 반려견과 절대 갈 수 없는 곳도 많다.
그럼에도 무러무럭 자라는 나리를 보며 가족들의 일상은 더 즐겁고 행복하다. 나리는 남자친구도 있다.

사랑은 내가 땀 흘리고 정성들인 만큼 더 커지는 것이다. 그래서 낳은 정보다 키운 정이 더 크다고 한다.
좌충우돌, 우당탕탕 거리는 하루하루지만 그 시간 동안 사랑도 깊어지고 정도 더 커져서 이제는 이 가족들에게 나리없는 일상은 생각지도 못한다.
책에 가득 실린 나리 사진에는 사랑 듬뿍 받은 댕댕이의 모습이 있다.
모두모두 행복해 보이는 예쁜 가족들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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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은 태도다 - 호감을 얻는 자기표현 수업
김주미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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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다홍치마' 라고 외모가 좋은 게 좋다는 속담도 있는 걸 보면, 아무리 내적인 미를 추앙하고자 해도 보이는 것이 중요한 건 어쩔 수 없는 법이다.
그러나 보이는 것이 비단 외모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현대는 패션과 헤어, 메이크업, 에티튜드를 모두 아울러 스타일이라고 부른다.
스타일은 일과 관계, 삶의 품격을 높이는 매력이 되어 어딜가도 돋보이고 눈에 띄는 가치를 만들어 준다.

이 책은 본격 스타일 지향서이다.
사람마다 각자 추구하는 외모와 겉모습은 다를 것이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좋은 인상을 주는 기분좋은 외모는 경쟁력이 된다. 일반적으로는 미소, 곧은 자세, 깨끗한 피부, 건강한 몸매, 단정한 헤어, 깔끔한 옷차림은 호감을 준다.
좋은 스타일의 시작은 건강한 습관이다.
습관적인 야식, 간식, 음료, 커피는 안 좋고 안 좋은 자세와 표정도 굳어지면 보기 좋지 않다.

그 다음으로는 역시 패션이다.
패션은 외모를 완성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커리어에 전문성을 더 돋보이게 하기 때문에 때와 장소에 맞는 옷차림은 몹시 중요하다.
그러나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과 좋아하는 스타일은 다르다. 옷 잘입는 사람들은 자기 체형의 특징을 잘 알아서 스타일을 완성할 의류가 잘 준비되어 있으며 , 그것들을 조화하는 능력을 가졌다.
대부분의 경우, 편한 옷은 이미 충분히 있다. 옷장은 유행지난 옷, 몸에 안 맞는 옷을 쌓아두는 곳이 아니다. 입을 옷이 없다는 말은 충동적인 쇼핑으로 정작 필요하고 조화를 이룰 옷을 구입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러기 위해 평소에 패션 트랜드에 늘 관심을 가져야 한다.
'꾸' 가 안되는 일반인들에게 '꾸안꾸' 는 불가능한 일이다. 패션센스에 자신없는 사람들이 잘 팔리는 옷이나 마네킹 셋팅 대로 구입하는 경우가 있는 데, 그 스타일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체형에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된다.

패션 다음으로는 헤어스타일인데, 헤어스타일은 이미지를 결정하기에 얼굴형과 직업 등을 고려하여 정한다.
피부는 얼굴의 나이를 결정할 만큼 중요하다. 전신 마사지를 받으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피부에도 좋다.
메이크업은 자신감을 주고, 몸매는 스타일의 원천이다. 액세서리와 퍼스널 컬러를 잘 매치하면 전체적으로 더 돋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책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도움을 준다.
나 역시 책을 보며 내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 지 많이 참고하였다.
그러나 책 제목이 '태도' 인 것처럼, 아무리 패션, 헤어, 메이크업 등등이 완벽해도 태도를 통해 사람의 됨됨이가 드러나는 것은 사실이다. 선함도 지적임도 지혜로움도 그 사람과 몇번 만나고 대화해보면 보인다. 그 사람의 태도와 몸가짐, 스타일에서 모두 드러난다.
결국, 빛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겉과 안을 모두 돌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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