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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댕댕이 - 반려동물 천국 독일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집사 성장기 ㅣ 오늘은 시리즈
김중희 지음, 배누 그림 / 드림데이(Dreamday) / 2024년 11월
평점 :
인간이 댕댕이와 함께 한 세월은 길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인간은 댕댕이를 가족으로 까지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 책은 우리보다 반려동물 문화가 앞선 독일에서 저자의 가족들이 반려견 나리와 함께 지내면서 겪은 좌충우돌 이야기다.
아이들은 동물을 좋아해서 가족이 되자고 조르지만 엄마는 생각이 많다.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의 생각이 먼저 들 수 밖에 없다. 거기다 저자는 어려서부터 큰 개 트라우마까지 있었다고 한다.
엄마는 위대해서, 아이들이 원하니 트라우마까지 뿌리치고 16주된 강아지를 데려온다. 그래도 몸집은 무지 크다.
첫 눈에 반해 '개나리' 이름까지 지어준 댕댕이는 영화 히치이야기에도 나온 일본개 아키다견으로 진돗개와도 닮은 대형견이다.
나리는 마치 세상을 처음 알아가는 아이 마냥, 온 집을 돌아다니며 냄새맡고 할짝거리고 깨문다. 나리는 한없이 이쁘기도 하지만 손도 많이 간다. 챙길 것도 많고 해야할 일도 많다. 심지어 '개춘기' 도 있어서 반항, 식욕저하, 이성에 대한 관심충만까지 있다.
거기다 개에게 절대 주면 안 되어서 주의해야하는 식재료는 생각보다 많았다. 옛날 우리나라 농촌에서는 어떻게 남은 밥을 주며 키웠는 지 신기할 정도로 양파, 파, 마늘 같은 것도 안된다고 한다.
대형견은 목욕시키기, 예방접종하기, 산책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다. 독일은 반려견의 천국이지만 그만큼 규칙도 체계적이어서 반려견과 절대 갈 수 없는 곳도 많다.
그럼에도 무러무럭 자라는 나리를 보며 가족들의 일상은 더 즐겁고 행복하다. 나리는 남자친구도 있다.
사랑은 내가 땀 흘리고 정성들인 만큼 더 커지는 것이다. 그래서 낳은 정보다 키운 정이 더 크다고 한다.
좌충우돌, 우당탕탕 거리는 하루하루지만 그 시간 동안 사랑도 깊어지고 정도 더 커져서 이제는 이 가족들에게 나리없는 일상은 생각지도 못한다.
책에 가득 실린 나리 사진에는 사랑 듬뿍 받은 댕댕이의 모습이 있다.
모두모두 행복해 보이는 예쁜 가족들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