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하다 고전읽다
희원 지음 / 담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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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공부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을 볼 때가 있다. 공부해서 무언가 얻는다기 보다는 공부 그 자체를 좋아해서 늘 새로운 것을 공부하고, 책을 보고, 글을 쓰고, 생각에 잠기는 사람들!
저자는 바로 그런 사람이다.
공부의 영역도 다채로워서 법학, 교육학, 영어교육학, 교육철학 까지 배우는 일들을 찾아서 하고 그럼에도 사회활동도 병행하는 슈퍼우먼이다.

대부분 공부가 힘들고 싫은 건 시험을 위한 공부를 강요받기 때문이다. 사실, 공부라는 것이 신기하게도 하면 할수록 더 하고 싶어진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학문의 깊이에 빠져 재미를 들이면 그 순간부터 어떤 놀이보다 재밌어진다.

학문의 깊이에 빠져들 때, 가장 중독성이 강한 것은 역시 고전이다. 수백년을 이어 온 고전이라면 수천만명의 마음을 흔들고도 살아 남았기에 모든 인간사에 다 적용되어 두고두고 깨달음을 준다.
그래서 한번 발을 들이면 20대, 30대, 40대 등등 나이가 들고 인생을 겪을 수록 더더욱 많은 울림을 받는다.

이 책은 그렇게 공부 좋아하는 저자가 일상을 살면서 겪는 수많은 일들을 고전과 함께 이해하며 성숙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삶은 때로 어떤 철학보다 더 심오하게 우리를 깨달음의 세계로 인도한다. 그래서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된 사람이 그 경험이 없는 철학박사 보다도 더 깊이있는 조언을 해줄 수도 있다.
저자의 글에서도 오롯이 묻어난다.
매일매일 책을 읽고 사색하며 일상을 살다보면 모든 순간에 내가 부처이고 예수이며 공자다. 그렇게 오늘도 내일도 또 하나씩 배우고 익히며 사는 것이 인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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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ra 2024-09-25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론을 떠나 삶 속에서 치열하게 철학하는 선배 어른들도 많이 봅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철학하는 -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생각하고 실천하는- 괜찮은 어른이 되면 좋겠습니다. 정성 가득한 리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