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엄마도 아빠도 육아휴직 중 - 박봉 공무원 부부가 들려주는 공동육아 이야기
김호종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한번 뿐인 내 아이의 성장의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시간 날 때마다 눈에 담으려 해도 일하는 아빠는 아빠대로, 육아를 전담하는 엄마는 엄마대로 치치고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부부의 용기가 부럽고 멋지다.
요즘은 저출산이 워낙 심각하다보니 국가차원에서 육아휴직을 장려한다. 사기업은 각자의 사정이 있겠지만, 적어도 공무원들은 국가정책상 엄마, 아빠 모두 육아휴직이 가능하다.
물론, 두 사람 다 휴직할 경우는 육아휴직 급여만으로는 경제적 부담이 있을 수 있고 자리를 비운 시간만큼 직장에 돌아갔을 때 승진도 늦어질 수는 있다.
이들 부부의 경우도 그랬다. 심지어 부모님들까지 말렸다
그러나 이제 그런 문제는 개인의 선택일 뿐이다. 가족이 가장 소중하고, 아이가 가장 예쁜 시간에 좀더 함께 하고 싶다는 데. 돈이나 일은 나중에라도 얻을 수 있지만 아이의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결혼해서 부터 임신을 계획하기 까지의 과정은 여느 부부와 다를 바 없다. 행복하지만 조금은 걱정되고, 설레지만 두렵기도 하다.
그 시간을 부부가 함께 고민하고 꿈꾸면 걱정은 반이 되고, 기쁨은 배가 된다.
아이가 태어나면, 모든 시간이 축복이지만 엄마도 아빠도 처음이라 우왕좌왕한다.
돌이켜보면 나도 그때 혼자 눈물지었던 순간이 많았던 것 같다. 잘 알지도 못하고 너무 힘든 데, 오롯이 내가 다 책임져야 하는 시간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때, 처음 알았다.
엄마라는 존재는 아무리 아파 쓰러지고 열이 펄펄 끓어도 일어나 아이의 밥을 주고 기저귀를 갈아 주어야 하는 존재인 것을.
그래서 이 책을 보는 내내, 이 가족들이 너무 행복해보였다. 좌충우돌하는 순간조차 사랑스럽다.
굶어죽지 않을 정도면 최소로 소비하고 살아도 된다. 아이만 봐도 배부르고, 힘든 육아시간 동안 부부가 서로 응원하고 토닥여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아이는 축복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가정을 꾸리고 자손을 보고싶어 한다. 그럼에도 너무 살기가 팍팍하니 젊은이들이 결혼도 출산도 꺼린다. 안따깝다.
좀더 많은 맞춤형 지원과 아빠의 적극적인 가사와 육아참여가 필요하다.
예쁜 아가들을 더 많이 볼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라며, 젊은 부부들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