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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신화로 만들어졌다 - 오늘날까지 인류의 사고를 지배하는 강력한 8가지 테마
리처드 벅스턴 지음, 배다인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11월
평점 :
오랜 세월, 인간의 입을 거치고 거치며 인류의 사고를 지배하는 데는 신화가 있다.
약 3000년전, 에게해 지방에서 만들어 진걸로 추정하는 그리스신화는 크게 6가지 주제가 있다고 본다.
첫 번째는 가족, 부모자식간의 관계와 부부관계이다. 두 번째는 이질적인 존재와의 만남이며, 세 번째는 기원, 네 번째는 정치, 다섯 번째는 선택의 딜레마, 여섯 번째는 신과 인간의 관계이다.
이 책에서는 8가지 신화 속 인물들의 일화를 소개하는 데, 이 이야기들은 수많은 시대를 거치며 해석되고 연구되어 인류의 정신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대표적인 이야기들이다.
우리는 인류문명을 창조한 파괴적 존재로 프로메테우스를 가장 먼저 본다. 그는 훗날, 예수에 비견될 정도로 인류를 위한 존재로 상징된다. 신들을 속이고 불을 훔쳐 인간에게 준 죄로 그는 매일 독수리에게 간이 쪼이는 형벌을 받는다.
다음으로는 불안과 걱정과 파멸의 악녀 메데이아가 나온다. 인간적인 격정에 휩싸이고 끊임없이 이동하며 소속감 없이 파멸적인 관계 속에 놓이는 존재. 그럼에도 메데이아의 의미는 계획하는 자 이며, 그녀는 스스로 삶을 개척하고 발전시킨 인물이다.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 이야기 역시 유명하다. 둘 다 재능이 비극이 된 경우로, 금기된 것에 대한 도전이 얻는 슬픈 결말을 통해 상징하는 바가 많다..
여성의 초월적 권력을 향한 이상적인 캐릭터에는 아마조네스가 있다. 강인한 여성에 대한 열망은 억압받는 여성들의 탈출구이자 성적욕망을 엿볼 수도 있다.
그외에도 심리학에서 가장 유명한 오이디푸스와 파리스, 헤라클레스,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까지 뚜렷한 성격적 인물들이 줄지어 나온다.
이들은 현대까지 문학,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캐릭터 창출에 영향을 주고, 심리학, 정신분석학 학문연구에 기초가 되는 인물들이기도 하다.
동양에서는 사자성어, 속담 등이 우리의 정신을 지배하고 삶의 길을 제시했듯
그리스신화는 서양사회 뿐만 아니라 이제는 전세계에서 읽히며 알게 모르게 삶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시대가 변하면, 똑같은 장면과 같은 캐릭터라도 해석하고 이해하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의 잠재의식에 내재하여 영향을 주는 사상이라면 새롭게 분석하여 시대에 맞는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