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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뛰어난 아이는 이렇게 읽습니다 - 16년 차 국어 교사의 초등 독서교육 혁명
이윤정 지음 / 클랩북스 / 2024년 12월
평점 :
요리에서는 재료가 중요하다고 한다. 그러나 좋은 재료만 있다고 맛있는 요리가 되는 건 아니다.
문해력도 마찬가지다. 문해력이 좋은 아이들은 보통 독서를 좋아하지만 독서만 많이 한 아이가 꼭 문해력이 좋은 것도 아니다.
이 책은 올바른 문해력에 대해 길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초등단계에서 독서가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많은 부모들이 알고 있지만 그 독서가 어떻게 학창시절 모든 공부에 적용될 만큼의 문해력으로 발전하는 지는 알지 못한다. 무조건 좋은 책 많이 읽히기가 쉬운 해답이라고 생각한다. 거기다 독서에 좀 관심있는 학부모들은 아이의 독서 후, 어설프게 토론을 시도하다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다.
최근에는 수많은 국어, 논술, 글짓기 학원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독서와 문해력의 시작은 가정에서부터다.
어려서 말을 배우고 첫 글자와 첫 그림책을 시작한 곳이 가정이기 때문이다.
부모의 역할은 적당한 나이에 적절한 책을 아이 주변에 두고, 강요하지 않는 분위기에서 즐겁게 자주 함께 읽는 것이다. 부모부터 독서를 즐기는 것이 좋다는 건 두말 할 필요도 없다.
아이들은 책을 읽을 때, 처음부터 다각도로 읽기가 잘 안된다. 이때 또래와 같이 읽으면 대화를 통해 생각을 나눌 수 있어 좋다.
이 책의 저자는 '가정독서 동아리' 라는 것을 시작했다. 어설프더라도 시작하면 점점 전문성이 쌓이고, 아이들은 서로의 다름을 다양함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독서 동아리 활동을 위한 자료들은 인터넷 상에 얻을 수 있는 곳이 많고, 동시를 필사하거나 직접 써보는 활동도 좋다.
'독서-쓰기-대화' 의 과정을 거치면 아이들은 사고력은 쑥쑥 올라간다. 독서신문, 독서퀴즈, 독서보드게임, 독후감, 프리젠테이션 등 즐겁게 할 수 있는 활동들은 많다.
결국, '문해력' 이라는 말에 답이 있다.
그저 많은 독서로 문자를 주입식으로 집어 넣는 게 아니라, 스스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생각할 수 있는 힘이 문해력이다. 그러기에 아이를 문해력이 뛰어난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독서 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고, 조력자로써 동기부여와 편안한 대화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문해력 발전에 큰 힘이 된다.
'책을 많이 읽히기 보다 생각의 알맹이를 먼저 채우기' 가 중요한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