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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임무는 게임을 만드는 것입니다 - 벼랑 끝의 닌텐도를 부활시킨 파괴적 혁신
레지널드 피서메이 지음, 서종기 옮김 / 이콘 / 2024년 10월
평점 :
이 책은 구성이 독특하다.
자서전의 성격을 갖춘 에세이 같기도 하고 경영 자기계발서 같기도 하다.
저자 레지널드 피서메이가 닌텐도 아메리카의 사장이 되기까지, 인간승리의 과정과 기업가로서 혁신을 이루는 전략을 모두 볼 수 있다.
뉴욕 브롱크스 빈민가에서 8살까지 산 그에게 인생은 고된 것이었다. 그의 부모는 아이티의 특권층 출신이었지만 미국으로 건너온 후는 가난의 연속이었다.
백인들 사이에서는 인종차별과 싸움을 일상으로 겪어야 했지만 그는 운동도 공부도 열심히 하여 원하던 대학에 합격한다.
여기까지만 해도 그의 이야기는 인간승리다.
다음으로는 기업에서 직장인으로써의 인생이 시작된다.
그는 20여년간 P&G, 피자헛, PMC, VH1 을 거치며 실력을 쌓더니 2003년 닌텐도의 연락을 받는다.
일본 기업인데다 당시 위기상황이었던 닌텐도로 가는 것에 대해 주위에서는 많은 우려를 보였다. 기업문화도 많이 다르기에 오해들도 생겨났다.
그러나 그는 스스로가 게이머이자 상사로 직장내에서 신뢰를 쌓고 불통의 벽을 부수어 갔다.
그후로 볼 수있는 닌텐도의 발전 이야기는 마치 게이머가 한 레벨씩 깨며 전진하는 모습을 보는 것같다. 닌텐도 게임을 해본 적이 없는 나도 익히 들어본 게임 이름들이 나오자 이야기는 더 흥미진진 해졌다.
그가 살아온 세월과 업무이야기 사이사이에는 '혁신을 위한 핵심' 이라는 것을 볼 수 있다.
자기계발과 경영전략 등의 이야기를 뚝 떨어뜨려 강의식으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에 잘 버물러 tip 처럼 주는 형태라 이해가 잘 되고 공감도 할 수 있다.
그 안에는 인간관계, 기회잡기, 정의에 대한 생각, 신념과 고집, 조직문화의 적응, 다양성과 포용, 실수 등 사회생활에서 맞딱뜨릴 수 있는 많은 상황에 대한 조언들이 담겨있다.
어찌보면 단순한 조언같지만 그것들은 그가 살아온 기간동안의 노하우이며,
그 모든 것들이 응집했을 때 자신과 자신이 속한 조직의 혁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있었다.
여러모로 알토란처럼 알찬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