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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 지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 불안한 삼십 대를 위한 32가지 자기발견 심리학
김윤나 지음 / 오아시스 / 2024년 12월
평점 :
언제쯤 되면 진짜 어른이 될 수 있을까?
10대에는 스무살만 되면 어른이 되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정작 20대가 되어도 학생이거나 사회 초년생에게는 모든게 어렵다. 그렇게 20대를 보내고 30대가 되었지만 세상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과거의 30대가 직장과 가정을 이루고 부모이기도 했던 반면, 지금의 30대는 반반이다. 주변인들은 인생을 진행형으로 사는 것 같은 데, 본인은 멈춰있는 느낌. 불안만 커진다.
상담가이자 감정코치를 하는 저자에게 이런 이유로 찾아오는 30대가 부쩍 늘었다고 한다.
대학과 취업만 바라보고 달려왔는 데, 막상 와보니 행복은 뜬구름처럼 잡히지도 않고 어디로 가야 할 지 길을 잃었다. 그리고 서른, 이제는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이다. 주변을 빙글빙글 돌며 지켜주던 헬리콥터 부모도 이제는 캥거루가 되지 말라며 등을 떠민다.
30대부터는 자기만의 기준, 가치, 신념, 욕구, 감정, 강점을 분명히 알고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
방향잡기가 힘들다면 10년후,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누구와 있고 싶은 지 생각해 보자.
책에는 가치, 신념, 욕구, 감정, 강점의 영역마다 50개의 키워드 카드를 준다. 그 중에서 자신의 카드를 6장 골라보면 자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나는 가치카드에서 가족, 인정, 건강, 신뢰, 안정, 사랑을 골랐고, 강점카드에서는 유머, 직관, 계획, 공감, 창의, 글쓰기 를 골랐다.
신념과 욕구, 감정에서도 각각 키워드 카드를 선택해보면 나라는 사람을 알고 이해하기 좋다.
자신을 파악했다면 이 사회에서 살아가게 하는 힘인 강점을 키우자. 강점은 타인과 다른 나만의 경쟁력이자 내가 자존감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이 된다.
이 책 은 서른이후의 삶에 대해서는 지도도 매뉴얼도 받지 못한 채, 어른의 명찰만 단 이들을 위한 가이드북이라 볼 수 있다.
이제까지 학교도 사회도 공부와 일만 강요했지,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야 하는 것은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은 아쉽다.
그러나 문제풀고 답을 찾듯, 원초적인 나를 알고 강점을 키워가면 된다. 그리 생각하면 서른의 삶도 별반 다르지 않다.
어느 날, 찾아 온 삼십춘기에 길을 잃어 불안하다면 이 책을 통해 스스로를 찾는 시간을 가지는 것을 추천한다.
무엇을 하든 내가 나를 아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