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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베터 앤 베터 - 한계 없이 나아갈 수 있는 그 놀라운 힘에 대해
박찬호.이태일 지음 / 지와인 / 2024년 10월
평점 :
야구에 관해 야구를 가장 잘 아는 두 사람이 글을 썼다. 메이저리그 투수 박찬호와 야구전문 기자에서 야구단의 사장이 되기까지 한 이태일, 야구사에 족적을 남긴 두 사람은 야구를 어떻게 이야기할까?
이 책에서는 선수, 감독, 구단, 리그, 펜, 파트너로 나누어 이야기한다. 일반인들은 잘 모를 수도 있는 야구 이야기에 설렌다.
팀 스포츠는 좋은 선수가 모여 좋은 팀이 되고, 좋은 팀이어서 좋은 선수가 되기도 한다.
메이저리거는 모두 뛰어난 선수지만 기본적으로 스스로를 잘 컨트롤하는 뛰어난 인간들이기도 하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hot한 오타니 쇼헤이도 야구실력 뿐만 아니라 품성, 노력과 열정이 남달랐기에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이다. 화려한 묘기보다 착실한 '아웃' 을 쌓고, 늘 루틴대로 훈련하며 슬럼프도 잘 이겨내 왔다.
그런 선수들을 하나로 묶고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이들이 감독과 코치이다. 그들은 선수들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체크하는 매니징을 한다.
최근 야구는 플레이 하드에서 플레이 스마트로, 이제는 플레이 투게더로 넘어갔다. 전술과 협력이 과거보다 중요해졌다는 의미이고, 감독과 코치의 역할이 더 커졌음을 의미한다.
좋은 감독과 코치는 선수들의 기세와 사기를 만들고 선수의 마음을 얻는 리더십을 갖춘 이들이다.
선수와 감독은 유한하지만 구단과 야구는 무한하다. 그래서 좋은 문화를 가진 구단들이 많아야 야구도 더 번성할 수 있다.
야구는 '희생번트' 나 '희생플라이'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희생이 인정받는 스포츠다. 팀을 위해 누군가는 희생할 수 있다.
구단들은 자신의 구단과 리그를 위해 선수들을 트레이드 하기도 한다. 리그는 선수들의 울타리이기도 해서 잘 운영되어야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한국 프로야구는 각 지역의 정체성이기 까지 햐서 팬들의 사랑도 각별하기에 그 오랜 사랑을 보답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야구는 세상을 한 바퀴 돌고 결국 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다.
마치 우리 인생사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은 늘 위대한 선수, 위대한 기록만을 기억하지만 최다 실점경기도 있고 최다 실책경기도 있는 것 처럼, 집 나갔다가 실패로 돌아오기도 하고 금의환향하기도 한다. 그 모습이 모두의 인생같아서 팬들은 더 열광하는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