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꽃 ㅣ 독깨비 (책콩 어린이) 94
에브 파트노드 지음, 제님 옮김 / 책과콩나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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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유리꽃 by에브 파트노드

🌱 SF가 이렇게 따뜻할 수도 있다!
"인간의 영혼을 과연 복제할 수 있을까?" 라는 오래된 질문에 가장 서정적인 방식으로 답하는 작품! 🌱


~과학기술의 발전이 무섭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뇌 과학도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인간의 기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도 나왔다.
이대로라면 이 책의 내용이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 될 날도 얼마 안 남은 것 같다.

표지에 보이는 소녀는 그저 평범한 소녀같다.
그러나 소녀는 소녀가 아니다.
이름은 테아지만 진짜 테아가 아니다.
진짜 테아는 이 년째 병으로 방에 누워있고 소녀는 사실 테아와 똑같은 모습으로 만들어 진 기억을 담는 자동인형이다.

테아가 못 하는 일을 자동인형이 직접 움직이며 보고 듣고 느낀다. 그 시간들을 기억에 담는 것이 자동인형의 일이다. 여느 10대 소녀처럼.
그리고 밤이 되면 귀 뒤에 케이블을 연결하여 진짜 테아에게 아름다운 시간들의 기억을 전송한다.

"이식된 기억은 테아가 마음껏 바라볼 수 있는 유리꽃과 같다.~ 내 역할은 테아를 위해 가장 아름다운 기억을 정교하게 다듬는 것이다"

어느 순간부터 진짜 테아가 느끼기 시작한다. 자신에게 있는 기억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테아는 깊은 잠을 들지 않고 자동인형의 기억전송은 잘 되지 않는다.

"테아는 내가 될까 봐 두렵다.
나는 테아가 될까 봐 혼란스럽다"

이야기 내내 내가 본 것은 테아와 자동인형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두 소녀의 이야기다.
테아와 또 다른 테아.
존재의 시작은 달랐지만 각자 자신의 생각과 삶을 가지고 있는 서로 다른 소녀들의 이야기였다.

테아의 부모는 테아를 위해서 선택한 일이라고 믿는다. 테아의 부모는 세상의 많은 사람들과 같다.
정작 당사자의 의지와 생각과는 무관하게 자신들이 생각하는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한다. 그 안에 테아의 의지는 없다.
현대의 과학도 그렇게 흘러가는 건 아닐까? 인간의 의지와는 무관한 발전

누군가는 그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옳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을 원치 않는 이들도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발전과 진화는 어쩌면 역행일 수도 있다.
특히나 그것이 인간의 영혼과 관련되는 일이라면.

그림책이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읽고 생각해봐야 할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나는 그냥 있는 그대로의 테아가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테아를 닮은 자동인형은 그냥 테아의 친구였으면 좋겠다.
한 소녀와 자동인형이 아닌, 두 소녀였으면 좋겠다.


@booknbean_pub
🔅< 책과 콩나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유리꽃 #에브파트노드 #책과콩나무
#에스피에글상 #그림책 #그래픽노블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 #서평 #교양도서 #서평단 #도서협찬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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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해선 안 되는 것들
이다모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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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존재해선 안 되는 것들 by이다모

🌱 괴담 작가 이다모가 전국 각지에서 수집한 실화 괴담들, 모큐멘터리 형식의 호러 소설!
"지금 이 순간에도 저주는 퍼지고 있다" 🌱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다.
요즘처럼 에어컨이 보편화되지 않았던 어린 시절에는 얼음수박을 먹으며 둘러앉아 무서운 이야기로 여름방학을 보내곤 했었다
누군가 들려주는 이야기 하나에 나의 생생한 상상력이 더해지면 그곳이 공포영화 그 자체였다.

이 기담집은 그 시절 이불 뒤집어쓰고 들어야 했던 무서운 이야기의 2026년 버전같다.
길거나 상세하게 묘사하지는 않지만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무섭고, 어디선가 갑자기 무서운 것이 튀어나와 나를 덮칠 것 같다.
스토리에 내가 압도당하는 공포 분위기다. 그런 이야기가 열편 넘게 실려 있다.

무서운 이야기를 시작할 때, 공포를 더 가중시키는 첫 마디가 있다.
"이건 실화야"
기담 전문작가 이다모는 여기 실린 이야기들을 전국을 돌아다니며 모은 실화라고 소개한다.
제보를 받았다고.
그런데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서로 다른 시간에, 서로 다른 장소에서 같은 것을 보고 있었다고!

그의 이전 작품인 <괴조도>와 <바엘의 집> 을 본 적이 있기에 나는 안다.
그가 만들어내는 작품 세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오싹하다는 것을.
그런데 여기에 실린 이야기는 그가 만든 것이 아니란다. 작가는 단지 그것을 글로 옮겼을 뿐이라고.

맨 처음 나오는 이야기인 "익명 게시판:어머니가 무섭다고 말한 사진" 은 오로지 사진과 익명의 댓글로만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이걸 보는 순간, 책 뒷표지에 있는 경고가 생각난다.
"이상한 소리가 들리면 이 책을 덮으세요"

여기서 부터 이 책을 계속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된다.
나도 그 사진을 보았기에 자꾸 어디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 지 두리번거리게 된다.
공포수치를 한 단계 올라갔다.
한편한편 읽을 때마다 공포 게이지가 서서히 올라간다.
그러다 <노인처럼 손짓하는 것> 까지 간신히 갔을 때, 다음 편은 내일로 미뤄야 했다.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좋아할 만한 책이다.
혹시 친구들과의 여름여행을 준비중이라면 이 책을 읽고 밤에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도 좋을 것 같다.
세상에는 존재해선 안 되는 것들이 생각보다 더 많이 존재하고 있다.


@aphrosmedia
🔅< 아프로스미디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존재해선안되는것들 #이다모
#아프로스미디어 #괴담집 #공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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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가슴을 후벼파는 대사 한마디가 있다 - 우리가 사랑한 드라마 명대사 필사집
정덕현 지음 / 서교책방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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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누구에게나 가슴을 후벼파는 대사 한마디가 있다 by정덕현

🌱 "내 마음이 거기에 있다. 그 장면에 우리가 있다"
<폭싹 속았수다>부터 <모.자.무.싸>까지
우리가 사랑한 드라마 명대사 필사집!
소설보다 뜨겁고 시보다 아름다운 드라마 명대사 60 🌱


~나는 한번 꽂힌 드라마를 주구장창 보는 것을 좋아한다. 모든 대사와 드라마 ost 가 머리에 그리고 귓가에 맴돌 때 까지.
이 책을 보게 된 시기에 나는 <호텔 델루나>를 n번째 보고 있던 중이었다.
과거에 비해 ott라는 것이 있어서 좋아하는 드라마를 원없이 볼 수 있어서 좋다.

내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드라마들은 공통점이 있다.
대사와 ost가 너무 좋아서, 아름다운 영상과 어우러져 계속 생각난다는 것이다.
아름다운 대사들은 마치 시 같이 마음을 울리고 위대한 철학자들의 농익은 문장처럼 깊이가 있다.
그래서 어떤 클래식 고전작품보다 직접 쓰면서 얻을 수 있는 깊이가 남다르다.

이 책에 실린 드라마들의 면면을 보니 내가 다 좋아했던 드라마들이다.
마침 내가 보고 있던 <호텔 델루나>와 대사의 깊이가 남달랐던 <미스터 선샤인>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저자가 꼽은 대사들도 모두 내가 좋아하고 기억에 남는 것들이다.

특히, 좋았던 것들을 선별하자면
<나의 아저씨>에 나온
"네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네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 일이 다 그래. 항상 네가 먼저야"

<괜찮아 사랑이야>에 나온
"더 많이 사랑해서 약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약자가 되는거야. 내가 준 것을 받으려고 하는 조바심"

<태풍상사>에 나온
"슬픔은 맞서 싸우는 게 아니에요. 그냥 흘러가게 두는 거지. 살아남는 게 먼저잖아요"

<그녀는 예뻤다>에 나온
"행운 총량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 지금 닥친 불운만큼 앞으로 행운이 찾아올 거라는 법칙. 나쁜 일이 생기면 곧 좋은 일이 생길테니 쉽게 좌절하지 말고 버티라는 고마운 법칙"

사람마다 마음에 들어오는 대사가 다 다를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맨 마지막에 "내 인생의 명대사" 라는 여백을 두어 마음껏 써보게 했다.
이제 나의 말들도 여기에 적어 보아야 겠다.


☺️요조앤 @yozo_anne 이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서교책방 @seogyobook 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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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그릇 - 담을 사람과 흘려보낼 사람의 기준
이헌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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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관계의 그릇 by이헌주

🌱 "당신의 관계의 그릇은 어떤 모양인가요?"
모두를 품으려다 나를 잃어버린 당신에게 가까워질 사람과 멀어질 사람을 알아보는 법! 🌱


~내 인생의 그릇에 담을 사람과 흘려보낼 사람을 잘 구분하기만 해도 삶이 조금은 덜 힘들어질까?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들은 '갈동회피형 협조성' 이 강하다는 것을 책에서 본 적이 있다.
동아시아에서 주로 행해진 벼농사는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라 생존을 위해서라도 촌락을 구성하고 그 무리 안에 있어야 해서 그렇다고 한다.
무리에서 밀려난다는 것은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문화인류학적으로 그런 DNA가 뇌리에 깊이 박혀있다면 과거와 달리 개인성향이 강해진 지금 시기는 우리에게 혼란을 준다.
이제는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많고 그것이 훨씬 효율적임에도 알게 모르게 억압해 오는 관계들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요즘은 많은 이들이 정신과나 상담사를 찾아 고민을 토로하는 데, 그 원인의 대부분은 관계에서 기인한다.
이제는 더 이상 관계에 얽메이지 말고 나를 찾아야 할 때다.

"관계가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 삶의 난이도를 낮추는 방법 또한 의외로 단순할 수 있다. 나를 지치게 하는 사람과 억지로 어울리기보다, 함께 있을 때 편안하고 건강해지는 사람과 가까워지는 것이다"

직장이나 사회생활 중에 만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의외로 친밀한 관계라고 생각되는 가족이나 친구들 중에서도 나를 지치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늘 불평불만을 달고 살거나 나를 이용하려 드는 사람,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면 나를 무시했던 사람 등 다양하다.
그런 사람들과 굳이 관계를 지속할 필요는 없다.

나를 인정하고 긍정해주고 펀안하게 해주는 사람들이 내 인연이다.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나부터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이 좋다. 관계는 상호적이기 때문이다.
"나는 내 그릇의 도예가다. 도예가는 도자기를 빚을 때 자신의 철학과 미학을 담는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관계의 그릇을 만들고 있는가?"

나를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최고의 도예가다.
그들이 가장 멋진 관계의 그릇을 만든다
나의 그릇이 부족한 걸 보니 나는 아직 인간적으로 많이 부족한 사람인 것 같다. 반성한다.
그리고 나를 더 사랑해 주어야 겠다.


@wisdomhouse_official
🔅<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관계의그릇 #이헌주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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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썸머 에디션)
이디스 워튼 지음, 민지현 옮김 / 머묾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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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여름 by이디스 워톤

🌱 20세기 전환기 미국 문학의 가장 뜨거운 초상, 이디스 워튼이 계급과 욕망 사이에서 포착한 가장 위태롭고 가장 진실한 <여름>!
"아주 멋진 하루였어요! 내일은 어디로 데려가줄 건가요? 🌱


~여름이 주는 의미는 강렬하다.
봄이 파릇파릇하게 피어나는 새싹을 상징한다면 여름은 가장 뜨겁고 열정적인 청춘을 상징한다.
우리 인생의 큰 물길은 바로 이 여름에 결정된다. 사랑도, 미래도....그 여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가을과 겨울이 달라진다.

이 작품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작가 이디스 워튼의 뜨거운 여름날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여성에게 허락된 것이 별로 없던 시절 독서와 글쓰기로 그녀의 열정을 분출해오던 그녀였다. 그녀의 작품세계는 강렬할 정도로 사실적이었다. 모든 것을 다 갖춘 상류사회의 여인이 어떻게 정서적으로 파멸되어가는 지를 담아내며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 갔다.

특히, 이 작품 <여름>은 자유로운 영혼이고 싶었던 그녀의 욕망을 제대로 표현했다.
사람들은 소녀를 virgin이라 부르며 자연 그 자체의 순수함을 지니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 소녀는 자신에게 순수함만 강요하는 세상을 버린다. 인간으로 살고 싶었기에 기꺼이 험한 길로 들어섰다.

그녀의 삶에는 처음부터 선택권이 없었다.
가족없이 후원자의 집에서 그들이 원하는 대로 자라야 했고 나이많은 후원자와 결혼해야하는 상황에도 놓인다.
그 안락함을 뿌리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 시절 여성들에게는 특히나 무모하고 스스로를 위험한 세상으로 내모는 일이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여름은 한번 뿐이다.
그 뜨거운 여름을 집안에 틀어박혀 세상이 원하는 데로 순수함만 담고 살 수는 없지 않은가.
그것이 그녀의 선택이었다.
물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그녀의 몫이었다. 뜨거웠던 사랑은 그녀 인생의 물길을 완전히 바꾸어 버렸다.

이 작품을 보는 동안, 나는 토마스 하디의 <테스>가 떠올랐다.
다소 결이 다르고 작가가 남성이라서 순수한 여성성에 대해 내포하는 의미는 다르지만 당시 세상이 가진 것 없는 여성을 대하는 방식이 비슷해 보였다.
다만 채리티와 테스의 차이는 채리티가 좀더 독립적인 존재였다는 것!
그래서 채리티의 삶은 테스처럼 마냥 불행한 여인이라고만 규정할 수는 없다.

생각이 많아지는 작품이었다.
이디스 워튼과 이 작품을 이제서야 알았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이다.
내가 이 시대에, 이곳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이 고마워지는 소설이다.
하지만 궁금하다.
시간이 흐른 뒤에 지금 나의 삶이 후대에 또 어떻게 해석될 지.



@meomum_books
🔅< 머묾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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