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딸들에게 - 조금은 기댈 곳이 필요한 딸들에게 전하는 니모의 인생 이야기
니모 김희진 지음 / 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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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엄마들도 한때는 딸이었다.
웃음많고 눈물도 많은 소녀였고, 예뻐지고 싶고 사랑하고 싶은 여인이었으며, 죽을 것 같은 고통을 참고 이겨 엄마가 되었다.
그래서 엄마는 딸을 보면 생각이 많아진다. 지금 순간이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딸 아이가 살아가야 할 인생이 항상 웃을 일만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에 미리부터 마음이 짠해진다.

저자는 사회적으로는 수제초콜릿 기업의 대표이자 유튜브 크리에이터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두 딸의 엄마이다.
나름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 디자인 공부를 위해 유학도 떠났는 데, imf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 경제형편은 급격히 나빠지고 이혼 후, 두 딸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이 되었다. 굴곡없는 삶을 산 사람이야 없지만 그녀의 삶도 녹록치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엄마로써 두 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당연히 많을 수밖에 없다. 지금은 두 딸 모두 명문대를 졸업하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엄마는 해줄 말이 많다.
책에는 그 딸들의 어린 시절 추억들과 사진들이 소중히 담겨있다. 그저 작고 소중하기만한 작은 존재들을 데리고 잘 키우겠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열심히 살아온 그녀의 인생이야기에 마음이 먹먹해진다. 그러나 어느 누구라도 반짝이는 딸들을 보면 그렇게 살았을 것이다.

엄마로써 저자가 생각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5가지인가 보다.
나의 어떤 모습도 사랑할 수 있는 자존감, 주고받는 마음을 겁내지 않는 사랑, 내가 믿는 것을 지켜나가는 책임, 실패해도 괜찮은 당당함, 오늘이 가장 기쁜 날인 현재.
참 중요한 것들이고 좋은 말들이다. 크고 거창한 성공, 명예, 부도 그 다음의 문제들이며 인생의 고비고비를 잘 넘어간다면 오히려 저절로 따라오는 것들이다.

여성이라는 성별은 생명을 잉태하고 키울 수 있기에 무척 고귀하다. 그러나 고귀함이 거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몸과 마음의 고통을 다 이기고, 내가 아닌 다른 존재를 더 사랑하고 아껴야 하는 원죄를 감당했을 때에 비로소 고귀해진다.
그러니 그 길을 가야하는 딸들이 벌써 안쓰럽다. 그래도 나를 사랑하고 현재를 사랑하며 한발짝 한발짝 나아가보자고 엄마는 응원한다. 격려하고 토닥인다. 너무 겁내지 말라고, 불안해 하지 말라고, 먼저 그 길을 간 엄마가 안내해준다.

책을 보며 나는 나의 엄마도 생각났고, 내 딸도 생각났다. 어느 덧, 딸이기도 한 엄마가 되어 양쪽 다를 어루만질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글들이 유달리 마음을 울린다.
세상 모든 엄마들과 딸들의 마음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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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부터 삶이 재미있어졌다 - 빛나는 후반기 인생을 위한 여행의 의미
박경희 지음 / 드림셀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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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오십' 이라는 표현이 있어서 처음에는 저자가 50대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훨씬 더 대단한 분이었다.
50부터 여행을 다니기 시작하여 지금은 70, 무려 20년동안 여행으로 세상을 다니며 인생을 배우고 계신 분이었다.
정말 후반기 인생을 그 누구보다 재미있게 살아가고 계시기에 저절로 감탄하게 된다.

책은 저자의 전세계 여행기록이다.
영국, 스코틀랜드 편에서 시작하여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대부분의 유럽국가를 다니고 호주, 이집트, 쿠바, 러시아 등도 있다.
선명한 사진들이 많아 여행지를 실감나게 볼 수 있고 각 지역의 장소와 문화유적지, 관광지에 대한 설명도 아주 상세하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으로 여행을 기록한 저자의 문체가 참 좋았다.

인생의 의미를 알아가는 연세에 쓰인 글들은 똑같은 장소와 사물을 보아도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화려한 말투가 아니고 오히려 담백하고 간결하지만 문장 하나, 단어 하나에 수많은 기억과 생각이 꾹꾹 눌러 담긴 듯 하다.
그래서인지 이제까지 봐 온 여행서적들에서의 느낌과는 다소 다르다. 아름다운 장소에 대한 설레임과 열광보다는 그 순간 그 자리에 있었을 저자의 마음을 같이 느끼고 싶어진다.

유럽은 많은 공간들이 오랜 시간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보존하고 있는 곳이 많다. 개발이라는 신기술들이 피해갔기에 늘 고풍스러운 매력을 전해주는 데, 그래서 10년전, 20년전과 한결같음을 보여주어 마치 시간이 멈춘 듯 하다.
과거에 그 곳을 찾았던 젊은 나는 없지만 주름진 얼굴로 다시 찾아 온 나와 만나는 그때 그 장소들은 여전히 같은 모습으로 나를 반겨준다. 하루가 다르게 공간들이 변해가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느낌이다.
그래서 저자의 주 여행지도 유럽이었으리라.

사실 여행이라는 것이 그것도 해외여행은 의지만 있다고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경제적, 시간적 여유는 기본이며, 긴 시간 비행기도 타야하고, 음식도 다른데, 많은 시간 걷고 또 걸어야 하기에 체력과 건강, 편견없는 마음이 필수다.
그걸 모두 갖춘 저자가 많이 존경스러워서 오늘부터 나의 롤모델이 되셨다. 나도 저자처럼 나이들고 그런 어른이 되고 싶다.
이 책은 젊은이들에게는 유익한 여행지식과 상식을 주지만 삶의 전환기의 이들에게는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인생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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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모르는 진짜 농업 경제 이야기 - 기아와 미식 사이, 급변하는 세계 식량의 미래
이주량 지음 / 세이지(世利知)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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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모르는 진짜 농업경제 이야기 by 이주량

~지금은 많이 먹어 아픈 사람과 못 먹어 죽는 사람들이 공존하는 시대다. 음식이 남아돌아 버리는 가 하면 아프리카의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굶주린다.
이 책에서는 농업이라는 산업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농업경제의 시스템을 이해하여 세계 식량의 미래를 살펴보고 있다.

미국은 두번째로 큰 행정부처가 농무부일 정도로 곡물시장을 좌지우지 한다.
전 세계 곡물은 ABCD로 불리는 곡물메이저 기업에 의해 80프로나 교역이 이루어진다. ADM, 벙기, 카길, 루이 드레이퓌스사는 금융회사까지 운영하며 선물거래도 한다.
종자시장 역시 소수기업들이 독식하자 위기감이 커지며 각 나라들은 자국종자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식량 안보는 곧 생존의 문제가 된 것이다.

현대농업은 연구전쟁이라고 할 정도로 종자부터 GMO, 농약, 유기농까지 신기술이 쏟아지고 끊임없는 품종개량이 이루어지는 중이다.
농업 선진국들은 식량뿐만 아니라 가치가 높은 원예산업에 경쟁력을 올리며 케냐에서 키운 네덜란드 꽃이 전 세계로 수출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딸기가 수출효자 품목으로 인기가 많다. 그러나 딸기산업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뉴질랜드의 제스프리처럼 조직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좁은 농지와 열악한 기후조건에서 한국은 현재의 농업기술을 일구어 내며 이제는 세계적인 품질의 쌀밥과 과일을 먹고 우유를 마신다.
우리나라는 1950-60년대 최악의 식량사정에서 통일벼를 개발하고 시스템을 만들며 지금에 이르렀지만 일본과 달리 곡물 엘리베이터 없이 상당 부분을 곡물 메이저 기업에 의존하다 보니 전세계에서 곡물을 가장 비싸게 수입하는 나라가 되고 말았다.
선진국이 될 수록 육류도 소비도 늘어나기에 우리도 한우육종 산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돼지고기와 양계산업에도 더 신경을 써야한다.

지금까지 인류가 개발한 과학기술 중 10억명을 살릴 수 있는 기술은 농업이 유일하다. 사람은 결국 먹어야 산다.
나는 사실 농업에 대해 많이 무지하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도 먹는 것에 부족함이 없다보니 다른 산업에 비해 농업에 무관심한 편이다. 농업은 후진국형 산업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들여다보니 선진국일수록 식량안보에 더 철저하고 자국만의 시스템을 만들어 연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떤 산업이 발전하든 인간에게 있어 식량문제는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이 책을 통해 농업과 식량문제에 좀더 주의해야 함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sage_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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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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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에서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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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의 죽음을 기원한다 ㅣ 클래식 추리소설의 잃어버린 보석, 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시리즈 5
엘리자베스 생크세이 홀딩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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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의 죽음을 기원한다 by 엘리자베스 생크세이 홀딩

~여기 아내를 싫어하는 두 남자가 있다.
부유한 연상의 아내와 사는 쇼 델란시는 아내 죠세핀에게 지쳐있다. 그녀는 언제나 집착하고 신경질 적이다.
상대적으로 평온한 부부같아 보였던 로버트 화이트스톤도 아내 로잘린드가 사라지기를 바란다. 그는 자신이 덫에 걸렸다고 한다.
이 소설은 결혼생활이 불행한 두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동네에 매력적인 20대 여성 엘시가 나타나자 로버트는 사랑에 빠지고 늘 그렇듯 죠세핀은 쇼와 그녀의 관계를 의심한다. 두 남자의 결혼생활은 더 불행해진다.
제 3자이자 백만장자의 아들 휴 애치슨의 눈에도 이 동네의 사람들은 모두 불안하고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로잘린드가 수영하러 가서 실종된다.

인물들의 성격적인 파악이 어렴풋이 되자마자 로잘린드가 실종된다. 휴의 눈에는 그녀가 살아 있기를 바라는 사람과 익사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나뉘어 보인다.
물에 젖은 로버트의 수영복, 해변에서 발견된 그의 안경까지. 이런 상황에서 독자들은 사랑에 빠진 로버트와 엘시가 일단 의심스럽다.

이 이야기는 마치 한때 유행했던 이혼 프로그램 '사랑과 전쟁' 같다. 부부 사이에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은 아무도 모른다고 하는 것 처럼, 부부는 애증의 최전선에 있는 관계다. 죽기를 바랄만큼 싫어하지만 또 서로에게 감정이 있는 이상한 관계.
이 소설의 인물들은 그런 이상한 감정의 부부들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책의 원제는 The Death Wish 이다. 상대의 죽음을 소원하는 것은 죄일까? 아닐까?

@cimelium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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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읽는 세계사 - 역사를 바꾼 인물들이 써 내려간 숨겨진 음식 이야기
엔도 마사시 지음, 최미숙 옮김 / 로그인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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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의식주 중의 하나이자 식욕은 인간의 3대본능에도 해당된다. 음식은 생존과 행복, 삶의 질 모두에 큰 영향을 주기에 인간의 역사는 음식을 향한 투쟁사라고 봐도 무방하다.
오로지 먹고 살기위해 유랑하고 전쟁을 하며 사람과 동물을 죽이고 일년 내내 한 곳에서 농사도 짓는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3대 채소부터 현대의 맥도날드 패스트푸드까지 시공간을 초월하는 18가지 이야기들을 살펴보자.

메소포타미아 3대채소는 양파, 마늘과 리크라는 서양대파로 당시 거의 모든 요리에 들어가는 중요한 식재료였다.
마케도니아 왕국의 알렉산드로스는 담백한 소식가였지만 엄청난 술고래로 독한 술을 전혀 희석하지 않고 마셨다.
로마인들은 모든 음식이 로마로 통한다고 할 만큼 다양한 식재료가 있었다, 음식=빵 이라고 할 정도로 다앙한 빵이 있고 포도주와 포도주에 꿀을 탄 물슘을 마셨다. 실피움은 사랑받는 향신료로 쓴맛이 났는 데, 멸종위기에서 마지막 한 줄기를 네로가 먹었다고 전한다.

칭기즈칸의 몽골에는 육류의 붉은 음식과 유제품의 하얀음식으로 건강을 챙겼으며
당나라 양귀비는 흰색의 반투명한 과육의 여지를 좋아했다고 한다.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에는 중국의 면 요리 이야기가 있는 데, 그가 이탈리아로 가져가 이탈리아 파스타가 되었다는 일화도 있다. 당시, 베네치아는 설탕과 향신료 무역을 주도하는 곳이었다.
콜럼버스는 여러 대륙을 항해하며 현지의 많은 음식을 맛보고 다양한 종자들을 들고 가 농작물을 재배하거나 가축들을 데려가 번식도 시켰는데, 그 덕에16세기 이후 사람들은 다양한 식문화를 누리게 되었다.

커피의 원산지는 에티오피아로 이스탄불에 커피가 전래되며 유통경로가 되었다. 그러나 이슬람교의 오스만제국은 돼지고기와 술은 금기다. 독일에서는 커피가 너무 유행하여 국부가 유출되자 커피 대신 맥주를 마시라고 권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음식문화를 많이 교류했고 16세기 프랑스는 식사예절과 코스요리를 확립했다.
17세기 유럽에는 홍차가 들어오면서 우유나 크림을 넣어 밀크티로 먹었고, 영국에서는 카레가 국민음식이었다. 미국으로 건너간 이주민들이 칠면조를 가져가면서 미국의 추수감사절 주인공은 칠면조가 되었다.
햄버거는 19세기 말, 미국 노점에서 시작하여 맥도날드 형제에 의해 패스트푸드 음식문화가 보급되며 현재에 이르렀다.

음식은 각 나라의 환경을 반영하지만 오랜 시간, 각 대륙들은 서로 식문화를 전파하고 각 지역별로 지역성이 더해지며 음식이 발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라마다 다르다 보니 다소 낯선 음식들도 있어서 책을 보며 새로운 식문화를 많이 알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다.
역사를 알고 먹으면 음식도 더 맛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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