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부터 삶이 재미있어졌다 - 빛나는 후반기 인생을 위한 여행의 의미
박경희 지음 / 드림셀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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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오십' 이라는 표현이 있어서 처음에는 저자가 50대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훨씬 더 대단한 분이었다.
50부터 여행을 다니기 시작하여 지금은 70, 무려 20년동안 여행으로 세상을 다니며 인생을 배우고 계신 분이었다.
정말 후반기 인생을 그 누구보다 재미있게 살아가고 계시기에 저절로 감탄하게 된다.

책은 저자의 전세계 여행기록이다.
영국, 스코틀랜드 편에서 시작하여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대부분의 유럽국가를 다니고 호주, 이집트, 쿠바, 러시아 등도 있다.
선명한 사진들이 많아 여행지를 실감나게 볼 수 있고 각 지역의 장소와 문화유적지, 관광지에 대한 설명도 아주 상세하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으로 여행을 기록한 저자의 문체가 참 좋았다.

인생의 의미를 알아가는 연세에 쓰인 글들은 똑같은 장소와 사물을 보아도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화려한 말투가 아니고 오히려 담백하고 간결하지만 문장 하나, 단어 하나에 수많은 기억과 생각이 꾹꾹 눌러 담긴 듯 하다.
그래서인지 이제까지 봐 온 여행서적들에서의 느낌과는 다소 다르다. 아름다운 장소에 대한 설레임과 열광보다는 그 순간 그 자리에 있었을 저자의 마음을 같이 느끼고 싶어진다.

유럽은 많은 공간들이 오랜 시간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보존하고 있는 곳이 많다. 개발이라는 신기술들이 피해갔기에 늘 고풍스러운 매력을 전해주는 데, 그래서 10년전, 20년전과 한결같음을 보여주어 마치 시간이 멈춘 듯 하다.
과거에 그 곳을 찾았던 젊은 나는 없지만 주름진 얼굴로 다시 찾아 온 나와 만나는 그때 그 장소들은 여전히 같은 모습으로 나를 반겨준다. 하루가 다르게 공간들이 변해가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느낌이다.
그래서 저자의 주 여행지도 유럽이었으리라.

사실 여행이라는 것이 그것도 해외여행은 의지만 있다고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경제적, 시간적 여유는 기본이며, 긴 시간 비행기도 타야하고, 음식도 다른데, 많은 시간 걷고 또 걸어야 하기에 체력과 건강, 편견없는 마음이 필수다.
그걸 모두 갖춘 저자가 많이 존경스러워서 오늘부터 나의 롤모델이 되셨다. 나도 저자처럼 나이들고 그런 어른이 되고 싶다.
이 책은 젊은이들에게는 유익한 여행지식과 상식을 주지만 삶의 전환기의 이들에게는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인생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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