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고독 - 우리는 어떻게 바다를 죽이고 있는가 ㅣ 프로젝트 저항
이용기 지음 / 흠영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흠영출판사에서 대한민국 환경파괴 실태를 알리는 출판 프로젝트 저항시리즈가 나왔다. 굉장히 의미있는 기획이라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책은 첫번째 시리즈로 우리가 어떻게 바다를 죽이고 있는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삼면이 바다인 한반도는 현재 삼면이 쓰레기로 극성이다. 관광지 해변에는 사람들이 버리는 생활쓰레기가 엄청나다.
우리나라의 전국 양식장에서는 약 5500만개의 발포 폴리스틸렌 부표가 제대로 수거되지 않은 채 버려지고 어구와 어망도 마찬가지다. 다행히 2021년 수산업법 개정으로 어구에 소유자 이름표와 어구, 부표 보증금제가 신설되기는 했지만 잘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미세 플라스틱이 되어 더 큰 문제가 되자 2022년 유엔 환경총회에서 플라스틱 협약을 맺었을 정도이다. 하수구 빗물받이에 버려져 바다로 유입되는 수많은 담배꽁초들은 섞지도 않은 채 바다를 떠다니고 해양생물이 그것을 먹기도 한다.
심지어 인간은 어떤 파장을 불러 올지도 모르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내다버리는 만행까지 저지르고 있다. 부메랑이 되어 곧 인간들을 위협하게 될지도 모를 만큼 무서운 일이다.

바다오염에 힘들고 급격한 수온상승과 해수면 변화로 고달픈 해양 생태계는 인간들의 불법어업, 비보고 어업, 비규제 어업으로도 고통받고 있다.
바키타는 불법어업으로 멸종위기 상태이며 토토아바 역시 중국에서 토토아바의 부레가 자양제로 칭송받으며 불법어획이 자행되고 있다.
너무나 촘촘한 세목망은 어종 상관없이 그 일대 해양생물을 싹쓸이 하고, 산란시기 치어를 보호한다는 룰도 어겨지며 배타적 경제수역을 넘나드는 불법조업까지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막연히 환경오염이 심할 것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바다 근처에 사는 것이 아니다 보니 바다의 현실에 대해서는 잘 알지는 못했다.
그러나 실제상황은 더욱 처참했고 바다생물들이 너무 고통스럽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점점 더러워져서 살기 힘든 그곳에서 하루하루 삶을 이어가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지구에게 인간은 너무 몹쓸 짓을 많이 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기업의 판도를 흔드는 AI 초혁신 - AI 기술로 새롭게 설계되는 기업 생태계의 모든 것
장우경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ai가 너무 많은 것을 바꾸고 있다.
사람도 기업도 세상도.
이 책에서는 '연결되고 확장되는 무한한 ai 무대에서 기업의 정의가 바뀌고 있다' 고 보며 앞으로 기업의 대처방식을 위주로 이야기한다.

저자는 생성형 ai를 농구계 최고의 천재 신인 마이클 조던에 비유했다. 그의 데뷔경기가 NBA 역사에 길이 남으며 농구역사를 바꾸었듯, 2022년 오픈 AI의 챗GPT3-5는 산업의 역사를 바꾸었다.
고객서비스, 의료상담, 법률자문, 창작예술 등등 새로운 혁신의 리그가 출범하며 경기방식도 게임의 룰도 바뀌었다.
리그가 바뀌면 그 리그에 최적화된 팀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아이폰의 등장은 디지털 혁신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고, 기술의 발전은 고객 데이터의 수집, 분석, 저장이 용이해지며 데이터가 효과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이제는 디지털 프로덕트와 고객경험을 혁신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적 새로운 가치를 재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혁신기업들은 슈퍼앱을 통해 구현하려 하는 데, 디지털 마케팅에서 지능형 알고리즘은 실시간으로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앞으로 더 발전하면, 고객을 1명이 아닌 0.1명 단위로 세분화하여 초개인화된 타킷팅에 맞는 초개인화된 콘텐츠 생성이 마케팅의 핵심이 될 것이다.
또한,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초자동화도 필수적 요소로 논의되어야 한다.
개발자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디자인 작업을 미리 시뮬레이션 할 수 있고, 마케팅 전문가도 데이터 분석 작업을 수행하며 개인의 역량을 증강시키고 개발 생산성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기업의 경쟁력은 내부 운영의 효율성과 신속성 또한 중요하기에 ai기반 통합 헬프데스크 허브를 도입하여 사내지식 관리시스템을 통해 조직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많은 ai책이 새로 나온 ai기술에 대한 소개와 안내 위주였다면 이 책에서는 새로운 시대에 맞추어 기업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할 지를 알려준다.
이 책에서 제시된 방식은 각 기업마다 도입시기만 다를 뿐이지 결국은 모든 기업들이 가야할 방향이다.
세상은 언제나 변한다. 지금의 신 기술도 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날이 오겠지만 기업가라면 적어도 세상의 변화에 남들보다 더 빨리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베를린에는 육개장이 없어서
전성진 지음 / 안온북스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부터 특이하더니 작가의 이력도 독특하다. 국문학과와 조리학과를 복수 전공했다고 한다.
똑같은 것을 보더라도 그 사람의 생각과 환경, 가치관에 따라 달리 보이는 데,
글도 좋아하고 음식도 좋아하는 그의 눈에 세상은 어떻게 보일까?
그에게는 독일 베를린에서도 육개장이 없다는 사실을 떠올릴 정도로 음식에 진심이다

이야기는 한국 레스토랑에서 일하며 어학원을 다니는 저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집을 구하는 것 부터 시작한다.
베를린의 주거문화는 우리와는 좀 다르다.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집값이 비싸다 보니 쉐어하우스가 좀더 보편적이고 플랫 메이트라는 함께 사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만난 중년의 배불뚝이 백인 아저씨 요나스, 첫 만남에서 요나스는 카다멈 커피를 준다. 함께 먹는 독일식 아침식사도 즐겁다. 좋은 사람과의 식사는 언제나 즐거운 법이다.
그렇게 친해지다보니 나중에는 그의 아들 일리아스와도 친숙해지지만 사람과 사람사이는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법이다.
내 나라가 아니고 인종도 다른 곳에 가면 필연적으로 인종차별같은 일을 겪기도 한다. 세상이 제법 달라졌다고 생각하는 데도 이것만큼은 왜 이리 여전한지.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조리학과와 국문과 출신의 눈에는 수많은 독일 음식들이 보인다. 각 장마다 다양한 독일 식재료로 요리한 음식메뉴의 레시피도 친절하게 나와있다.
홀랜다이즈 소스와 베이컨을 곁들인 삶은 슈파겔, 브라트카토펠, 되너 케밥, 비타민 듬뿍 토스트하와이, 라들러, 동독스타일 예거슈니첼, 캣부어스트, 로테 그뤼체 처럼 우리에게는 이름부터 어려운 음식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래도 레시피를 보다보니 모두 무척 맛있을 것 같아 침이 고인다. 베를린에 육개장이 좀 없으면 어떠랴? 이렇게 다양한 음식들을 새로 먹을 수 있는 장점도 있는 걸.
심지어 한국인 유학생들은 자우어그라우트를 김치대신 넣고 찌개를 끓여 김치찌개처럼 먹는다는 데.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라도 살게 되어 있다.

인생 에세이인지 독일 요리소개책인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모든 에피소드들은 재밌고 심지어 가슴 찡하기 까지 하며 음식소개는 식욕을 마구 솟게한다.
독일에 가면 꼭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 근데 독일어는 참 어려운 것 같다. 음식이름 암기가 잘 안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통증이 잡힌다! - 10초로 끝나는 셀프 신경계 스트레칭
가네코 다다시 지음, 문혜원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청 튼튼한 건 아니지만 딱히 아픈 곳은 없었는 데, 한살한살 나이가 들면서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하는 것 같다.
뭐가 크게 아픈 곳이 있는 건 아닌 데, 죄다 아픈 현실 ㅠㅠ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참 와닿았다.
병이 아니라서 딱히 병원갈 일은 아닌 자잔한 통증들, 나도 잡아보고 싶다.

저자는 스트레칭 트레이너이자 물리치료사로, 이런저런 만성통증을 해결해주는 신경계 스트레칭을 알려준다. 이제까지는 단순하게 아픈 것이 전부 근육문제인 줄 알았는 데, 만성통증의 90프로 이상이 신경이 원인이라는 것을 이 책을 보며 처음 알았다.

변형성 고관절증, 요추 디스크, 사십견, 좌골 신경통 등등 이름도 무섭고 어려운 통증들이 참 많다.
그런 통증들을 겪는 사람들의 사례와 그들의 스트레칭 사진도 있고 저자가 직접 단계별로 스트레칭을 진행하는 사진과 설명도 있다.

나는 최근에 어깨와 팔이 자주 아프다. 특히 왼쪽 어깨가 높이 올라가거나 뒤로 잘 가지 않고 통증도 있다. 그런데 마침 그 증상을 완화하는 스트레칭 설명이 있어 바로 해보았다.
물론 금방 쉽게 되지는 않았다. 몸이 많이 굳어있나 보다. 그래도 꾸준히 해볼 생각이다.
이 책은 항상 옆에 두고 어떤 부위에 통증이 있을 때마다 따라해보기 좋게 구성되어 있다. 지금은 팔과 어깨에만 통증이 있지만 나도 이곳저곳 통증이 늘어나겠지. 아직 안 아파도 이것저것 조금씩 따라해 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반짝이는 딸들에게 - 조금은 기댈 곳이 필요한 딸들에게 전하는 니모의 인생 이야기
니모 김희진 지음 / 놀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의 모든 엄마들도 한때는 딸이었다.
웃음많고 눈물도 많은 소녀였고, 예뻐지고 싶고 사랑하고 싶은 여인이었으며, 죽을 것 같은 고통을 참고 이겨 엄마가 되었다.
그래서 엄마는 딸을 보면 생각이 많아진다. 지금 순간이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딸 아이가 살아가야 할 인생이 항상 웃을 일만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에 미리부터 마음이 짠해진다.

저자는 사회적으로는 수제초콜릿 기업의 대표이자 유튜브 크리에이터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두 딸의 엄마이다.
나름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 디자인 공부를 위해 유학도 떠났는 데, imf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 경제형편은 급격히 나빠지고 이혼 후, 두 딸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이 되었다. 굴곡없는 삶을 산 사람이야 없지만 그녀의 삶도 녹록치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엄마로써 두 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당연히 많을 수밖에 없다. 지금은 두 딸 모두 명문대를 졸업하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엄마는 해줄 말이 많다.
책에는 그 딸들의 어린 시절 추억들과 사진들이 소중히 담겨있다. 그저 작고 소중하기만한 작은 존재들을 데리고 잘 키우겠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열심히 살아온 그녀의 인생이야기에 마음이 먹먹해진다. 그러나 어느 누구라도 반짝이는 딸들을 보면 그렇게 살았을 것이다.

엄마로써 저자가 생각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5가지인가 보다.
나의 어떤 모습도 사랑할 수 있는 자존감, 주고받는 마음을 겁내지 않는 사랑, 내가 믿는 것을 지켜나가는 책임, 실패해도 괜찮은 당당함, 오늘이 가장 기쁜 날인 현재.
참 중요한 것들이고 좋은 말들이다. 크고 거창한 성공, 명예, 부도 그 다음의 문제들이며 인생의 고비고비를 잘 넘어간다면 오히려 저절로 따라오는 것들이다.

여성이라는 성별은 생명을 잉태하고 키울 수 있기에 무척 고귀하다. 그러나 고귀함이 거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몸과 마음의 고통을 다 이기고, 내가 아닌 다른 존재를 더 사랑하고 아껴야 하는 원죄를 감당했을 때에 비로소 고귀해진다.
그러니 그 길을 가야하는 딸들이 벌써 안쓰럽다. 그래도 나를 사랑하고 현재를 사랑하며 한발짝 한발짝 나아가보자고 엄마는 응원한다. 격려하고 토닥인다. 너무 겁내지 말라고, 불안해 하지 말라고, 먼저 그 길을 간 엄마가 안내해준다.

책을 보며 나는 나의 엄마도 생각났고, 내 딸도 생각났다. 어느 덧, 딸이기도 한 엄마가 되어 양쪽 다를 어루만질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글들이 유달리 마음을 울린다.
세상 모든 엄마들과 딸들의 마음같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