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영출판사에서 대한민국 환경파괴 실태를 알리는 출판 프로젝트 저항시리즈가 나왔다. 굉장히 의미있는 기획이라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책은 첫번째 시리즈로 우리가 어떻게 바다를 죽이고 있는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삼면이 바다인 한반도는 현재 삼면이 쓰레기로 극성이다. 관광지 해변에는 사람들이 버리는 생활쓰레기가 엄청나다. 우리나라의 전국 양식장에서는 약 5500만개의 발포 폴리스틸렌 부표가 제대로 수거되지 않은 채 버려지고 어구와 어망도 마찬가지다. 다행히 2021년 수산업법 개정으로 어구에 소유자 이름표와 어구, 부표 보증금제가 신설되기는 했지만 잘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미세 플라스틱이 되어 더 큰 문제가 되자 2022년 유엔 환경총회에서 플라스틱 협약을 맺었을 정도이다. 하수구 빗물받이에 버려져 바다로 유입되는 수많은 담배꽁초들은 섞지도 않은 채 바다를 떠다니고 해양생물이 그것을 먹기도 한다. 심지어 인간은 어떤 파장을 불러 올지도 모르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내다버리는 만행까지 저지르고 있다. 부메랑이 되어 곧 인간들을 위협하게 될지도 모를 만큼 무서운 일이다. 바다오염에 힘들고 급격한 수온상승과 해수면 변화로 고달픈 해양 생태계는 인간들의 불법어업, 비보고 어업, 비규제 어업으로도 고통받고 있다. 바키타는 불법어업으로 멸종위기 상태이며 토토아바 역시 중국에서 토토아바의 부레가 자양제로 칭송받으며 불법어획이 자행되고 있다. 너무나 촘촘한 세목망은 어종 상관없이 그 일대 해양생물을 싹쓸이 하고, 산란시기 치어를 보호한다는 룰도 어겨지며 배타적 경제수역을 넘나드는 불법조업까지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막연히 환경오염이 심할 것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바다 근처에 사는 것이 아니다 보니 바다의 현실에 대해서는 잘 알지는 못했다. 그러나 실제상황은 더욱 처참했고 바다생물들이 너무 고통스럽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점점 더러워져서 살기 힘든 그곳에서 하루하루 삶을 이어가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지구에게 인간은 너무 몹쓸 짓을 많이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