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아빠와 떠나는 민주주의와 법 여행 -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양지열 지음, 박유나 그림 / 특별한서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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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언제 들어도 가슴 뭉클한 말이 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내가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해주는 말이다.
우리 개개인이 이 사회의 부속품이 아닌, 한사람 한사람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느낄 수 있어서다.

저 문장이 가슴시리도록 좋은 말임을 알 수 있다는 건, 우리가 이미 충분히 민주주의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
정치와 민주주의 교육이 마냥 즐겁고 재밌기만한 내용은 아니지만 자유민주주의 사회의 일원으로 살면서 올바른 판단을 내리고 권리와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이다.
이에 변호사인 저자는 청소년을 위해 민주주의와 법을 쉽게 공부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썼다.

민주주의는 시끄럽다.
tv에서 보면 정치인들이 끊임없이 논쟁을 벌이고 광장에서는 다양한 집회가 열린다. 때로는 그런 행위들이 주변에 방해가 되기도 하고 안 좋아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민주주의의 기본원리가 '국민이 주인' 인 것 처럼, 수많은 국민들이 각각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자기 주장을 한다는 것은 민주주의가 잘 작동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모든 의견들은 소중하다. 다만, 민주주의의 절차에 맞취 의견을 조율하고 잘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 험난한 조율과정을 원활히 하기 위해 법이 존재한다.
세상이 다양해질수록 의견은 더 다양해지고, 그 모든 경우에 법이 필요하기에 법도 사회와 함께 발전해 왔다. 민주주의를 보는 눈과 가치도 시대상황에 맞게 변하고 그에 맞추어져 간다.
그러나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기본진리는 바로 위에서 본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이다.
바로 그 민주주의의 기본을 이루기 위해, 우리 역사는 오랜 시간 피흘리며 투쟁했다. 죽고 다치고 감금된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다.
"죽은 자가 산 사람을 살린다" 라는 말은 여기서 나왔다. 우리는 그날,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유민주주의를 누리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나도 이번 책을 보며 학창시절에 배웠던 내용들이 다시 되새겨보고 현재의 정치상황도 함께 떠올려 보게 되었다.
세계 여러 나라 중에는 나라의 국명에 '민주주의' 라는 말이 포함된 곳들이 있다. 그러나 민주주의라는 것이 이름만 붙인다고 민주주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의 청소년들은 학생인권도 많이 높아진 세상에 살고 있다. 민주주의와 정치교육이 조금은 지루하더라도 자신들이 누리는 모든 것들이 그냥 주어진 것임 아님을 인지하고 성인이 되었으면 한다.
그대들이 대한민국의 미래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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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루미나 ㅣ 라면소설 4
이재문 지음 / 뜨인돌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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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에는 특별관리 대상자라는 '에시디안' 이 있다. 전학가려해도 학부모들 사이에서 거부서명운동이 일어나고 교사들도 보류요청을 하는 존재.
에시디안은 방사능에 노출돼 유전자에 손상을 입고 유전적 변이가 일어난 존재이다. 이들은 호흡과정에서 산성물질을 생성하는 산성호흡을 하는 데
, 이때 배출되는 산성물질이 인간과 동물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고 한다. 이 모든 일은 핵에너지 기업 뉴클라리움 폭발사건 이후에 일어났다

전학 온 에시디안은 붉은 눈동자를 하고 있었다. 모두가 테오를 경계하고 두려워한다. 테오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미움받는다.
해율은 할머니가 한때 에시디안과 사랑에 빠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어서 인지, 처음부터 다른 사람들보다 에시디안에 대한 편견이 적었다. 식물학자였던 할머니처럼 식물키우기에 관심이 많은 해율은 테오의 짝이 되는 데, 우연히 테오의 정원에서 '신록의 루미나' 를 본다.

테오와 친해지면서 해율은 '신록의 루미나' 와 에시디안들의 비밀에 대해 점점 알게된다.
에시디안의 피는 비 에시디안에게는 치명적이지만, 루미나가 시들어 갈 때는 양분이 되어 루미나를 살렸다.
루미나는 흙이 아닌 곳에도 뿌리를 내릴 수 있고, 다른 식물들도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꽃이 지고 나면 미지의 능력도 발현된다. 루미나는 인류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 식물일까?

우리 주변에도 에시디안 같은 존재들이 있다. 본의 아니게 악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다수에게 배척당하는 존재들. 그들도 그런 삶을 원해서 사는 것은 아니다.
'루미나' 는 그들을 구원해 줄 희망같은 것이다. 에시디안과 비에시디안이 위험과 편견없이 살 세상을 위해 누군가는 목숨걸고 노력한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오로지 모두가 어울려 사는 세상일 뿐이지만 극복해야 할 장애물은 많다.

이 이야기는 가상의 SF소설임에도 가상이라고만 할 수 없는 이야기의 힘이 있다.
'에시디안' 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 생각과 가치관이 다 다른 사람들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개인의 인권과 다수의 안전이라는 명목하에 매번 충돌한다.
그 상황에서 희망의 꽃 '루미나' 를 바라본다. 역활을 제대로 해내 성공한 루미나들도 있고, 실패한 루미나들도 있다. 이 모든 과정들은 지금도 어느 곳에서 현재진행형이다.

자신이 에시디안 처럼 차별을 받지 않는다면 절대 모르는 세상이다. 인식을 바꾸어 다른 시선으로 둘러보자.
당신 주변에도 '에시디안' 과 '루미나' 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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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파도 다스리기 - 소란한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365가지 삶의 지혜
덩 밍다오 지음, 김희균 옮김 / 북플레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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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는 그림자가 부처처럼 보인다. 울렁거리는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고 있는 그 그림자는 나를 바라보고 있는지? 눈을 감고 사색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나도 그의 흔들림 없는 몸과 마음을 배우고 싶어진다.

마음의 평온을 찾기 위해 나같은 범인(凡人) 들은 고전을 찾아본다. '도덕경', '주역', '장자' 를 들추며 내 삶에 적용해보려 하지만 쉽지 않다.
이 책은 그 간극을 메워주려한다. 내면을 수양하고 바깥으로 드러나는 삶의 태도를 가다듬는 데 도움을 주는 도( 道)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야기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래서 한 페이지에 하나의 주제만 가지고 짧지만 임팩트있게 이야기를 전달한다. '소란한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365가지 삶의 지혜' 로 성난 파도를 다스려 준다.

우리는 매일매일 폭풍이 몰아치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균형을 잡으려 애쓰며 살아간다. 거친 비바람이 얼굴을 때리고 몸을 가눌 수 없을만큼, 휘청거리는 순간에도 그 자리를 떠날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차라리 도망쳐 버릴 수 있다면 인생이 덜 힘들겠지만 그럴 수 없기에 고통이다.
폭풍의 원인은 다양하다.
채우지 못한 내 안의 욕심이 튀어나올 때, 늘 마주하던 타인이 내 뒷통수를 칠 때, 애써 외면하던 나의 무능력과 맞딱뜨릴때, 사랑이라 믿었던 건이 신기루일 때 분노한다.
유감스럽게도 우리가 인생에서 맞딱뜨리는 복잡다단한 감정들 중에서 기쁨과 환희를 느끼는 순간보다 분노하고 억울한 순간이 백배는 더 많은 것 같다.

그럴수록 몸을 깨끗이 씻어내고 어제의 잔재는 털어내며 마음속의 영혼을 가다듬어야 한다. 그래야 다시 새로운 기운과 맑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계절이 바뀌듯 내 몸과 마음도 순환하며 힘을 키우고 이겨낸다.
자연의 본성이 인내이듯 결국, 행복도 불행도 인내가 필요하다. 원하는 삶의 모양새는 인내하는 내가 만들어 낸다.
그래도 힘들다면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을 떠올리자. 그때의 단순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려 해보자. 깊이 생각하지 않고도 낙천적일 수 있던 그 시절의 마음가짐이 최고의 해법일지도 모른다.

책을 읽는 동안, 내 마음에 부처가 들어온 것 처럼 평온해졌다.
최근 내 인생의 목표는 '평온' 과 '평안' 이다. 어제가 오늘같고, 오늘이 내일같아서 자칫 지루해보일 수도 있는 삶이 목표다. 잔잔한 호수같은 하루하루를 위해 나는 내 마음을 다스릴 줄 알아야 했다.
이 책을 보며 최고 난이도의 마음 다스리기에 조금은 가까워진 것 같다.
마음이 지옥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가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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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 우리의 삶을 넘어선 본질에 대한 이야기 ㅣ 세스 시리즈
제인 로버츠 지음, 매건 김 옮김 / 터닝페이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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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세스 매트리얼' 이 장안의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세스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의 본질은 물론 영혼, 사후 세계, 윤회, 개인의 정체성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풍부한 정보를 제공해주었다.
이번 책도 그 연장선에 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는 제목처럼, 이 책의 첫 장은 육체없는 인격체의 이야기부터 나온다.
그 이름은 세스이다.
세스는 육체의 형상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 퍼스낼리티이다. 그리고 퍼스낼리티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인식의 게슈탈트이며 인식작용을 벌이는 '나' 의 일부분이다.
'나' 는 시간에 구속되지 않는다. 내가 원할 때, 시간을 체험하고 체험의 강도에 따라 시간을 느낀다.
내가 살아가는 세상도 실은 객관적 현실이 아니라 나의 내적현실의 반영이다. 모든 것은 3차원의 시간에 제약되지 않고 3차원의 존재에만 국한되는 것도 아니다.

몸이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간혹 육체가 그저 껍데기라고 느낄 때가 있다.
육체안에 안주하고 있다면 우리는 자신의 작은 부분만을 의식하는 것이다.
탄생과 죽음을 수없이 반복하며 죽음이후에도 삶이 지속된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 우리가 인식하는 모든 것은 다른 차원의 경지에 도달하게 된다.

이 책은 우리를 더 넓은 세상으로 안내해주는 가이드북 같다.
우리가 얼마나 눈앞에 보이는 것에 연연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데만 급급했는 지 느끼게 해준다. 현재 내 몸과 그 몸이 살아가는 현실만이 전부는 아니다. 우리 몸 안에는 더 크고 더 깊은 의식과 무의식이 있고, 그것들은 내 몸이 더이상 불필요하여 사라지고 없어진 후에도 존재한다.

이 책을 보며 '아프락사스' 나의 알 껍데기가 깨지며 틀을 하나 깨부수는 경험을 했다.
비종교인인 나에게 이 책은 마치 영험한 종교서적을 보는 느낌이 들만큼 신비로웠다. 책을 읽는 내내 책의 화자처럼 영혼이 되어 구름갈이 두둥실 내 육체를 벗어나 세상을 내려다보는 기분으로 내용에 빠져 들어갔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색다른 기분이었다.

나에게는 무척 인상적인 책이었지만, 독자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다.
현실주의자이거나 젊은 사람이라면 책 내용이 허무맹랑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인생경험이 많거나 철학을 좋아한다면 읽을 때마다 또 다른 세상의 문을 열어줄 것이다.
나는 시간차를 두고 한번씩 꺼내 읽어볼 생각이다. 다음에 다시 본다면 이번에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더 많이 보일 것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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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미술사 이야기 - 예술 거장들의 찬란했던 삶과 작품에 관한 기록
박은선 지음 / 빌리버튼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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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게 문자가 없던 시절, 그림은 인간의 의사소통 수단이었다. 그러므로 그림과 조각, 미술은 인류문명의 시작이나 다름없다.
그만큼 미술에는 인간사가 담겨있기에 미술사를 둘러보면 각 시대의 역사적 배경과 사회적 의미도 볼 수 있다.
이 책은 서양미술의 사조를 중심으로, 시대별 예술의 특징을 쉽게 설명하며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건넨다.

미술사는 크게 고대미술, 중세미술, 근세미술, 근대미술, 현대미술로 나뉜다.
고대미술에는 선사시대와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그리스, 로마시대의 미술을 볼 수 있는 데 지금봐도 놀랄만한 벽화, 신전, 스핑크스, 콜로세움 등의 위엄을 볼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예술이 지도자의 권위를 상징하는 데 많이 이용되었다.

중세는 종교의 시대다.
종교 건축물과 종교화가 많이 완성되었다.
근세미술은 르네상스 미술, 바로크 미술, 로코코 미술의 시대로 나뉜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인본주의가 시작되었지만 종교의 영향력은 여전히 강했고, 당시 천재 예술가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도 종교예술에 많은 기여를 했다. 그럼에도 인간중심의 사상은 꿈틀거려 그들의 다양한 작품에서 볼 수 있다.

근대미술에 와서야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 인상주의, 아르누보 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다양한 미술사조들이 나온다.
이는 종교가 중시되던 시절의 천편 일률적임에서 벗어나 개성을 추구하고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게 되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곳저곳에서 혁명이 일어나는 시대상황에서 화가들은 시대의 불안함과 그 시기를 살아가는 인간들의 심정을 화폭에 담았다. 궁중화가의 화려한 그림이 있는가 하면 가난한 농부들을 그린 밀레의 '이삭줍는 여인들', 반고흐의 '씨뿌리는 사람' 등의 그림도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인상주의 화가 모네의 그림도 이 시기에 속한다. 점묘화의 쇠라나 고갱과 고흐, 가우디 까지 각 예술가들의 다른 성격만큼이나 다른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매력적인 시대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현대미술의 시대에 오면 피카소로 대표되는 추상화를 볼 수 있다.
야수주의, 표현주의, 입체주의, 미래주의 등 현대미술의 사조는 그림을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현대세계 자체가 다양하고 급변하고 있으니 이 또한 시대반영을 잘 하는 형태인 것 같다.
전체 서양 미술사를 핵심적으로 다루다 보니 각 사조와 화가에 대한 소개가 길지는 않다. 그러나 화가들의 그림에 대한 열정은 짧은 말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안다. 그 옛날, 하나의 예술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예술가들이 있었을 만큼 세상 모든 예술은 피나는 노력과 눈물로 탄생했다.

오늘도 화가와 예술가들은 자신들이 느끼는 시대정신을 온전히 담아 자신의 분신같은 예술작품을 만들고 있다.
언젠가는 지금의 미술사조와 화풍이 책에 실리는 날도 올 것이다.
21세기는 어떤 시대로 기억되며 어떤 위대한 작품을 남기게 될 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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