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모르는 건 슬픔이 됩니다 by히토쓰바시대학교 가토게이키 세미나~이 책은 일본 대학생들이 그들이 가진 세미나의 내용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다. 한일관계와 분위기에 의문을 품은 일본 대학생들이 새로운 세대의 시선으로 한일관계를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고 정치나 사회문제가 아닌 인간과 존엄의 문제로 보려고 한다. 전쟁을 직접 겪지 않고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일본 대학생들은 k팝과 k드라마에 익숙하고 한국여행과 문화에 자연스레 노출되면서 이전 세대가 가진 한국에 대한 편견에서 좀더 자유롭다. 그런 그들에게 일본역사에서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숨기고 가리기에 급급한 기성세대의 방식에서 가치관의 혼란을 겪기도 한다. k팝을 좋아한다고 부모님과 다투게 되기도 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은 평소에 가졌던 궁금증을 중심으로 세미나를 가지고 한일관계를 공부했다. 위안부가 왜 성노예였는지? 군함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왜 반대하는지? 8월15일에 한국 연예인들이 왜 축하하는지? 왜 독도분쟁이 이어지고 있는지? 재일조선인은 왜 존재하는지?일본 청년들로서는 근현대사의 식민지부분을 제대로 교육받지 않아 궁금했던 사실들을 스스로 알아보고자 한 것이다. 꼭 양국간의 역사적인 문제가 아니라도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그들이 이해되지 않는 한국만의 특수한 상황인 징병제나 민주화운동 등에 대해서도 다룬다. 인상적이었던건 일본학생들이 지금 분단된 한반도의 한국과 북한문제의 시작을 일본 식민지 지배 이후 어수선한 환경에서 촉발된 것이니 일본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본 점이다. 물론 소수이겠지만 일본의 젊은 학생들이 한반도 문제를 더 깊게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라간의 문제를 역사와 현재의 이익으로 보는 시선은 언제나 분쟁과 갈등이 생긴다. 결국은 사람의 문제로 보아야 이해의 폭이 넓어질 것 같다. 인간으로써 해서 안될 일이 있었다면 잘못된 것이다. 그 문화에 속해 살고 있다보면 이방인과 타인에 대한 나 자신의 시선도 왜곡되어 있다는 걸 모를 수 있다. 한국사회에서 살고 있는 나도 그럴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 대학생들이 자신들을 돌아보려고 가진 세미나는 의미있는 것 같다. 모리스 스즈카는 "연루"라는 말로 이를 설명했다. 과거의 잘못은 현대인이 저지르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책임은 없지만 그 잘못에서 파생된 사회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역사의 풍화과정에 연관되어 있다. 그러므로 불편한 역사를 배우는 것은 자학적인 행동이 아니다. 오히려 배우지 않는것이 부끄러운 일이다. 끝으로 본인 나라의 식민지배 역사를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도 불구하고 용기를 낸 일본 대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우리가모르는건슬픔이됩니다 #해피북스투유 #가토게이키세미나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서평단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환경역사판타지라고 할까 인간은 너무 위대해서 너무 많은 일을 했고 급기야 그들이 사는 지구를 위험에 빠트리는 수준에 까지 이르렀다. 행성이 지구와 충돌한다면 하루아침에 지구는 사라져 버릴 수도 있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케플러452b에 새로운 지구를 창조하기 위해 북극성에서 호세가 왔다. "좋은 세상" 이라는 뜻의 호세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3개의 열쇠를 찾아 지구상에서 천년왕국을 유지한 두 나라 중 하나인 신라를 다시 건설하려 한다. 호세는 전생에 법흥왕때는 화랑이었고 진성여왕때는 스님이었다. 과거 화랑이었던 수품이의 현생인 한별을 만나 함께 열쇠를 구하러 떠난다. 바다를 지키는 문무왕에게 옥룡 목걸이를 받고 전천리에서 열쇠를, 구형왕릉에서 운석을 찾는다. 이제 새로운 왕국을 건설할 준비는 다 되었다. 그러나 이야기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한다. 왕국이 건설되었는지 아닌지? 호세는 떠났는지? 알 수 없다.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다음의 상황을 상상한다. 지금의 우리 상황을 보여주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역시나 우리에게 달려 있다는 의미이다. 개발과 인간의 편리만을 추종하는 사람들은 지금껏 산과 바다, 자연을 그냥 두지 못했다. 자연을 이익을 창출하는 도구로만 생각했다. 바다소는 육식으로 맛이 좋아 멸종하고 맛없는 펭권은 살아남았다는 이야기들은 너무 놀랐다. 그러나 지구의 모두가 환경을 파괴하는데 앞장선 것은 아니다.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그린피스나 지우스님같은 분도 있고, 자기 돈으로 고택을 지키려는 사람도 있다. 금줄개구리. 비단벌레 . 강치같은 사라져간 또는 사라져가는 생물들과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도 있다. 책에서는 내가 몰랐던 많은 환경오염의 사례와 그것을 지키려는 이들의 투쟁도 함께 보여준다. 수많은 생명체들이 인간의 욕심으로 죽고 사는 것이 슬프다. 인간도 지구상의 한 생명체에 불과한데 마치 신이 된 것 마냥 굴고 있다. 이 책에서는 그로 인한 미래가 곧 인간에게도 닥쳐올 것이라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이제라도 빨리 깨달아 달라져야 한다고.
어릴때도 어른이 되어서도 우리는 늘 내 옆에서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에게 좋은 이야기를 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어릴때는 오히려 확실한 보호자인 부모님이 든든하게 그 역할을 해주었지만 성인이 되고 나면 왠만한 일은 스스로 책임지고 해결해야 어른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그런데 그렇게 몸만 어른이 되었다고 해서 모듣 순간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나에게 내가 듣고 싶었던 말들을 해준다. 조금 부족해도 괜찮다고 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다고 그렇게 자신을 좀더 사랑하라고. 모든 말들이 봄날의 꽃들처럼 아름다운 말들이다. 이 책은 모두 5개의 챕터로 되어 있다. 나 자신에게 하는 말, 힘든 순간에 들려주는 말, 꿋꿋하게 이겨내려고 격려하는 말, 사랑할때 좋은 말, 있는 그대로의 나를 지지해주는 말들이다. 나는 매일밤 조금씩 이 책을 읽고 잠들었다. 지친 하루에 잠들기 전, 내 옆에 누워 토닥이며 좋은 말을 해주는 수호천사가 생긴 기분이 들었다. 좋은 말, 아름다운 말들을 한아름 듣고 가슴에 새기며 잠들면 행복하고 편하게 잠들 수 있었다. 거친 세상에 혼자 힘들게 외롭게 살아간다고 느낀다면 이 책을 밤마다 읽어보시길. 그 글귀들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당신을 위로하고 토닥여 줄 것이다. 결코 넌 혼자가 아니라고. 맨 마지막 에필로그에 나오는 말이 이 책의 의미이다"아름답다고 생각하지 못하시는 분들이나 자존감이 떨어지신 분들께" 모두를 응원합니다.
어릴적 읽은 명작동화 시리즈 속 지킬박사와 하이드는 어린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신기한 판타지였다. 그런데 나이들어 생각해보니 다중인격을 다룬 아주 심도깊은 작품이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대표작인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와 "병 속의 악마" "시체도둑" "마크하임 " 3편의 단편을 더 담고 있고 당시 영국 런던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삽화와 사진도 약간 들어있다. 생각해보면 조선 말기였던 우리나라에 비해 산업혁명이 진행된 영국은 신세계나 다름 없었고 급변하는 시대에 당시 사람들도 적응하느라 힘들었을 것이다. 이야기는 지킬의 변호사 어터슨의 입을 빌려 시작된다. 지킬은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사람이지만 내면에는 문란하고 타락한 모습이 있다. 그리고 본인도 그것을 알고 있다. 지킬은 실험을 통해 자신안의 악과 추함만을 가진 형태로 하이드를 만들어낸다. 하이드가 된 순간, 그는 평소에 지킬로 할 수 없었던 행동을 하며 쾌락을 느낀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선한 자아를 잃고 악한 자아와 통합되어 간다. 하이드는 결국 살인까지 저지르고 지킬은 점점 하이드가 되어 있는 시간이 많아지더니 지킬이 될 수 없어지는 지경에 까지 이른다. 지금이야 낯설지 않지만 이 글이 쓰여진 시기에 인간이 두 가지 자아를 가진다는 것은 파격적인 생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대를 사는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인간이 적어도 두가지 이상의 자아를 가지고 있고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내보이며 살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누구나 하이드처럼 본능에 충실하며 문란하고 충동적으로 살아보고 싶어 한다는 것을. 결국 이야기는 악을 선택한 지킬을 벌하고 하이드의 죽음으로 끝나지만 모든 인간은 지금 이 순간에도 조용히 치열하게 수많은 자아들과 싸우고 있을 것이다. 또 다른 단편 "병속의 악마"는 사랑스런 부부의 애틋한 사랑이 마음 아팠지만 좋게 마무리되어 기뻤다. "시체도둑" 은 해부할 시체가 부족하던 시절, 살인 또는 묘지에서 도둑질 해오는 것으로 구해오던 두 사람의 공포 미스터리다. 마지막으로 "마크하임" 에서는 마크하임 이라는 주인공이 자신의 내면과 치열하게 다툰다. 스티븐슨의 다른 단편들 역시 인간이 가진 이중성과 선.악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 일상적으로 만나는 평범해 보이는 이웃들이 실은 내면에 선.악을 모두 가지고 매순간 선택의 기로에서 싸우고 있다. 그것이 인간이고 지금도 우리 모두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비비안 고닉이 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데 나는 숨 막힐 정도로 놀랐다. 내가 느끼고도 표현하지 못했던 책에 대한 감흥을 콕콕 집어 얘기한다. 인생초년에 중요했던 책을 다시 읽다보면 긴 의자에 누워 정신분석을 받는 느낌이 들고. 내가 날때부터 책을 읽은 건 아닐까 생각할때도 있다. 책이 얼마나 삶에서 훌륭한 동행이 되어주고 온전한 안식을 주는지. 나는 이번 티저 서평단이 되기 전까지는 비비안 고닉을 몰랐다. 다만 버지니아 울프는 좋아했었는데 그녀의 일인칭비평 방식이 버지니아 울프를 잇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확실히 그녀의 문체와 표현법. 생각하는 방식은 "자기만의 방"에서 보던 느낌과 유사했다. "끝나지 않는 일"은 다시읽기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작정하고 읽는 자는 늙지 않고 영원히 성장한다고 말한다. 자아를 다시 쓰고 또다시 고쳐쓰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비평을 좋아하고 특히 버지니아 울프의 글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열광할 만한 책이다. 그리고 나도 고닉처럼 책을 더 많이 다시 읽고 싶어서 오래 살고 싶다. #비비언고닉 #끝나지않은일 #글항아리#티저북 #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