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Do You Want? 왓 두 유 원트? - 선택, 결심, 변화를 이끄는 결정적 질문
김호 지음 / 푸른숲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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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는 "선택.결심.변화를 이끄는 결정적 질문" 이다. 무엇을 갖고 싶은가? 가 아니라 무엇을 하기를 원하는가?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Do 이다.
이 책은 부자의 의미로 시작한다. 사실 우리 모두는 부자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자의 의미는 모두 다르다. 나는 개인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순간, 할 수 있는 상태 또는 하기 싦을 때 안 할 수 있는 상태" 라고 생각한다. 부자라는 것이 꼭 돈만 많은게 아니라 나의 의지와 시간도 포함한다. 이러한 부를 rich가 아니라 wealth 라고 한다.

저자는 삶에서 중요한 3가지 관계를 첫째, 타인과 나의 관계. 둘째 일과 나의 관계. 셋째 내 안의 욕망과 나의 관계 로 보았다. 이 관계를 구성하고 유지하는데 중요한 것이 바로 시간자본이다. 시간 자본을 잘 쓰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내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아야 한다. 그래서 이 책은 크게는 14개의 질문을 화두로 던지고 이야기하며 사이사이 작은 질문들을 계속 던진다.

1.what do you want
2.현재 어디에 시간과 돈을 가장 많이 쓰고 있나요?
3.10년뒤 나의 완벽한 하루는 어떤 모습일까요?
4.10년 뒤에 돌아봤을때. 내 인생의 10가지 장면은 무엇일까요?
5.아래로 떨어질까요? 아니면 위로 떨어질까요?
6.실패를 계획해본 적 있습니까?
7.관계 설정을 바꾸기 위해 꼭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8.나는 내 안에 있는 힘을 얼마나 쓰고 있을까요?
9.과정도 즐겁고 결과도 만족했던 경험은 무엇이었나요?
10.혹시, 매번 같은 고민을 반복하고 사나요?
11.당신이 좋아했던 상사는 어떤 사람이었나요?
12.나의 영웅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까요?
13.내가 가진 카드는 무엇이 있을까요?
14.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각 챕터 마지막에는 코칭세션을 따로 두어 질문에 맞게 직접 답을 써보는 공간도 두고 있다. 독자가 주어진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며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게 하기 위함이다. 마치 소크라테스의 산파술 같다.이렇게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돕는 것이 코칭이고 컨설팅과의 차이점이라고 한다.

가장 인상적인 말은 삶의 전반부를 "무잇인가 되기 위해" 살아간다면 후반부는 그렇지 않다.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살 수 전환점이 되는 것이 살면서 겪는 위기상황들인데 그것을 계기로 깨달음을 얻고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그래서 젊은 시절에는 무엇이든 채워보려고 아득바득 살기 때문에 힘들게 느껴진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도 똑같이 사는 사람들도 존재하긴 한다.
그리고 로얄티 콘트랙트의 의미는 새로 알게 된 건인데 새로웠다. 나 역시 수많은 로열티 콘트랙트가 내재화되어 있고 그것에 휘둘리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수많은 사람들이 직장인이 아닌 직업인이 되려고 한다. 이때 자신에게서 경험, 전문성,증거,노력. 사람.교환 6가지를 돌아보고 매일 8퍼센트 즉 하루2시간씩 직업에 투자해야한다고 한다. 직업에 대한 투자는 복리의 마법과 같아서 지금 하는 만큼 급성장 할 수 있다.

많은 심리상담이나 정신분석상담 책을 읽어 봤지만 이 책은 인생코칭책이다. 상담이 아니라 인생을 더 잘살기 위해 어느 방향으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코칭해주는 것이다. 제법 높은 자리에서 나름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은 이런 코칭을 꾸준히 받는 것 같다.
아직까지 일반인들에게는 심리상담 정도만 대중화 되었을 뿐, 성공코칭 까지는 익숙하지 않은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성공코칭의 기본을 보고 이해할 수 있었다. 우선 책에서 주어진 14개의 질문을 깊이 생각해 보고 세부 과제도 성실히 수행해 보아야 겠다. 그래서 나의 10년후도 그려 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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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 간 약사 - 우리 일상과 밀접한 약 이야기
송은호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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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문학을 좋아했지만 먹고 살기 좀 더 나은 약사의 길을 택했다는 개인의 스토리부터 영화같은 약사가 쓴 책이다. 약사의 눈으로 보았다면 영화를 해석하는 방법이 어떨지 무척 궁금했다.
이 책에는 모두 14편의 영화와 그에 등장한 약들 그리고 약들과 관련된 의학정보를 준다. 즉, 영상으로 보여진 상황이 어떤 병적 상황임을 설명하고 어떤 약을 복용 또는 처치하는지 알려주는 방식이다. 약물에 관한 전문적인 정보와 지식은 일반인들에게 어렵지만 이렇게 설명해주니 이해가 좀더 잘된다.

총 5챕터로 분류되어
1부는일상과 밀접한 천식. 에이즈, 백혈병 약.
2부는 인생을 파멸로 몰아가는 헤로인, lsd,아편
3부 상상속에 존재하는 사랑의 묘약. 머리 좋아지는 약
4부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우울증 치료제. 스테로이드.마취제
5부 사회문제와 얽힌 술. 제약회사 문제. 전염병과 백신
에 관해 이야기한다.

약에 관하여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은 더 상세히 알게 되었고 새로 알게 된 내용은 흥미로웠다.
신약의 특허권과 복제약인 제네릭 의약품에 대해 새로이 알게 되었고 아편이 실제로는 가장 오래된 진통제인 모르핀으로 만병통치약이었다는 것, 우울증 약이나 스테로이드의 부작용, 올림픽 선수들의 도핑문제. 심장이식환자들이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하고, 술이 who에서 마약으로 분류한 중독물질이며 미국에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중독자가 많다는 것. 파킨슨병에 뇌속 도파민양을 늘리는 약을 쓴다는것들은 호기심을 자극했다.

약은 인류의 건강과 수명연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약은 필요악인 부분이 있어서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오남용 할 시에는 문제가 생긴다. 또한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해당 병이 아닌데도 머리가 좋아지려고 adhd 약을 복용하고 근육을 키우겠다고 스테로이드를 투여하는 건 당연히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영화로 쉽고 재미있게 약에 접근하여 우리에게 많은 정보를 주지만 약 사용에 대해 경고를 해준다. 뭐든지 과유불급이고 시의적절해야 최선의 효과를 보는 것이다.
자신이 갇힌 미궁을 탈출하기 위해 밀랍으로 날개를 만들지만 더 높게 날고 싶다는 욕심으로 태양에 가까이 갔다 밀랍이 녹아 추락하여 죽는 이카루스의 이야기가 현대인의 약물에 대한 추종에 잘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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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이름 붙이기 - 마음의 혼란을 언어의 질서로 꿰매는 감정 사전
존 케닉 지음, 황유원 옮김 / 윌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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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굉장히 독특한 책이다. 감정을 나타내는 말을 신조어로 만들어 그 새 단어에 사전식 설명을 곁들였다. 그런 단어가 무려 300개가 넘는다.
저자는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언어의 빈틈을 메우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라틴어나 고대언어의 어원들을 바탕으로 또는 지금 사용되는 언어들의 변형으로 감정을 더 극대화시킬 수 있는 언어 메이킹이라는 방대한 작업을 했다.

처음에는 언어사전인가 하는 생각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이것은 마지 각 언어를 제목으로 한 수필 혹은 에세이같았다. 단어에 대한 설명조차 아름다워서 그 단어의 의미가 눈앞에 영상처럼 그려진다.
이렇게 언어를 만들고 그렇게 글로 표현한 존 케닉이 너무 대단하고 이것을 한국어로 번역한 역자 황유원님도 너무 대단하다. 언어의 맛을 외국어로 번역한다는 것이 엄청난 일이었을텐데 글에서 감성이 진하게 느껴지는 걸 보면 정말 번역을 잘 하신 것이다.

내가 아름답게 느켰던 몇가지를 들자면
~마루모리-평범한 것들의 가슴 아픈 소박함
~리베르시스-세상일에 신경을 덜 쓰고픈 욕망
~히들드-비밀을 혼자서만 간직해야 한다는 사실에 외로움을 느끼는
~접점의 순간-어떤 결과로 이어졌을지 아무도 모를 스치듯 짧은 접촉
~온텐덧훅스-누군가가 자신을 빌요로 한다는 사실에서 원초적인 만족감을 느끼는
~루무스-화려한 사회 이면의 가슴아픈 인간성
~제노시네-시간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느낌
~데뷔-이 순간이 기억될 거라는 깨달음
~올레카-기억할 만한 날들이 얼마나 적은지에 대한 깨달음
~노두스 툴렌스-당신의 삶이 이야기에 들어맞지 않는다는 느낌
~크토시스-우리가 정말로 아는게 얼마나 적은지에 대한 깨달음
읽자마자 내 마음을 울린 단어 11가지이다.

단어를 만드는 과정과 어원들이 우리말이 아니다 보니 단어와 의미가 바로 연결되지 않고 단어숙지가 빨리 안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은 언어의 차이일뿐 확실한 건
이 책에 나오는 300여개의 감정이 내가 살면서 한번씩 다 느껴보았다는 것이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수많은 감정을 정리해준 것이다.
그러다보니 이 책은 마치 의식의 흐름 기법이 잔뜩 장착된 소설책을 읽는 느낌마저 든다. 주인공의 감정적 변화를 읽고 있는 것처럼 재미있게 읽힌다.

가끔 나도 모르는 감정에 이해되지 않을때 나 자신을 이해하고 돌아보고 싶을 때 이 책을 다시 들추어 보아야겠다.
개인적으로 우리말로도 이런 감정어 말모이가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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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를 찾아라 - 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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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시대에는 진정한 어른이 없다고 느낀다. 법정스님이나 김수환 추기경 같은 분들이 안 계시면서 부터 인 것 같다. 우리는 여전히 그 분들의 평화로운 말씀과 쓴소리가 필요한 데 말이다. 그래서인지 법정스님의 말씀이 오랜만에 책으로 나와서 너무 반가웠다. 1979년 부터 2003년 까지의 스님이 하신 강연에서 하신 말씀들을 모은 책이다.

1980년대면 벌써 40여년이나 지났다. 그때는 모든 게 아날로그였고 우리나라가 이제 겨우 산업화에 진입했던 시기다. 지금을 사는 우리로써는 상상이 잘 안되는 시기인데 그때 하신 말씀이 왜 지금 시기에도 너무 잘 맞는 것일까? 스님은 미래를 내다보신걸까?
공자의 논어가 아직도 울림이 있는 걸 보면 진정한 깨달음은 시대를 초월하는 것일테다.

80년대에도 자신의 외모를 잘 보이기 위해 성형을 많이 한다고, 외모를 바꾸는 생물은 세상에 인간밖에 없다고 하신다. 또 .점점 산업화되면서 인간이 도구화 되어가고 있다고도 하신다. 텔레비젼에 빠져 사람간의 대화가 단절되고 흉악범죄가 늘고 있다고. 기업비리와 대선자금. 불황. 환경파괴 등등. 말씀들을 보면 지금 현재 법정스님이 우리에게 하시는 것 처럼 지금의 세태에도 너무 잘 맞는 이야기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동안 어떻게 살아온 걸까? 누가봐도 대한민국은 그때보다 더 풍요로워졌고 세상은 더 편리해졌고 사람들은 더 많이 교육받았는데 왜 스님의 쓴소리는 여전히 쓴 것일까? 우리가 달라진 것 없이 정체되어 있다면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걸까?

그에 대한 답들도 스님의 말씀 속에서 찾을 수 있었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을 때 우리는 온 세상을 다 가질 수 있다. 그러니 남이 가진 것과 비교하지 말라고 하신다. 현대인의 불행은 결핍이 아니라 과잉에서 온다고.
그리고 사람과 사람사이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좋은 말로 덕을 쌓으라고도 하신다.
삶은 각자의 몫이니 삶에 대한 책임은 자기에게도 있다고. 스님은 종교인이지만 종교를 절대시 하지 말라고도 하셨다. 종교는 철학이나 예술같은 문화현상으로 우리 삶에서 기도하고 염원하는 것이 필요해서 생긴 것이라고. 누가 나에게 불친절하게 대하는 것은 내가 일찍이 남에게 친절을 베풀지 못한 것이 돌아오는 것이다. 모든 일은 마음이 근본이다.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시대가 지나도 진리와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스님의 말씀에서 더욱 느끼게 되었다. 말씀 깊이 새기고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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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커 래빗홀 YA
이희영 지음 / 래빗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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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들어간 칵테일바에서 음료를 마신 나우는 13년전 고3 시절로 돌아가버린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5일후에 죽음을 맞이하는 친구 이내가 있다.
스무살에 이내없이 다시 만난 하제와 나우의 슬픔이 고스란히 느껴져 슬펐다. 이내를 그리워하다 떠난 고양이 잉크도 마음아팠다.

미래의 자신에게 미안하지 않으려면 나우는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32살의 나우에게 연인인 하제가 19살때는 친구 이내의 여자친구 였으니까 말이다. 고민하는 찰나 나우는 다시 15살로 간다. 15살은 나우 대신 이내가 하제를 만나 사귀게 된 시작점이라 나우는 이번만큼은 본인이 먼저 하제를 만나서 모든 과정을 바꾸려 한다.

이야기는 32살. 19살.15살 을 갔다가 15살에서 미래인 고등학생 시절을 떠올린다. 32살인 나우가 15살의 몸으로 고등학생 시절을 떠올리는건 과거를 생각하는 걸까? 미래를 생각하는 걸까? 시간은 일직선이 아니라 나뭇가지처럼, 마구 흔들리는 셰이커처럼 여기저기 뻗어가며 이어지고 또 갈라진다. 그렇기에 매번 가장 중요한 순간은 NOW이다.

산다는 건 상처입고 무뎌지고 다시 그 자리가 아프고, 또 그걸 견뎌 내는 과정이다. 우리는 늘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두려워한다. 같은 시간을 두고도 누군가는 최고의 순간이라고 하고 또 누군가는 최악의 순간이라고 한다.
셰이커를 마시고 이 시간 저 시간을 다녔지만 나우는 어떤 것도 바꾸지 않았고 바꾸지 못했다. 그저 한 여름밤의 꿈처럼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들을 다시 떠올린 것이다.
그러고보면 인생에 백퍼센트 정답은 없다. 그냥 찍기도 하는거다. 그냥 주어진 대로 현재를 사는것도 괜찮다.

지금 이 순간을 생각하자.
그것이 바로 우리의 현재, 나우Now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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