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 간 약사 - 우리 일상과 밀접한 약 이야기
송은호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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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문학을 좋아했지만 먹고 살기 좀 더 나은 약사의 길을 택했다는 개인의 스토리부터 영화같은 약사가 쓴 책이다. 약사의 눈으로 보았다면 영화를 해석하는 방법이 어떨지 무척 궁금했다.
이 책에는 모두 14편의 영화와 그에 등장한 약들 그리고 약들과 관련된 의학정보를 준다. 즉, 영상으로 보여진 상황이 어떤 병적 상황임을 설명하고 어떤 약을 복용 또는 처치하는지 알려주는 방식이다. 약물에 관한 전문적인 정보와 지식은 일반인들에게 어렵지만 이렇게 설명해주니 이해가 좀더 잘된다.

총 5챕터로 분류되어
1부는일상과 밀접한 천식. 에이즈, 백혈병 약.
2부는 인생을 파멸로 몰아가는 헤로인, lsd,아편
3부 상상속에 존재하는 사랑의 묘약. 머리 좋아지는 약
4부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우울증 치료제. 스테로이드.마취제
5부 사회문제와 얽힌 술. 제약회사 문제. 전염병과 백신
에 관해 이야기한다.

약에 관하여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은 더 상세히 알게 되었고 새로 알게 된 내용은 흥미로웠다.
신약의 특허권과 복제약인 제네릭 의약품에 대해 새로이 알게 되었고 아편이 실제로는 가장 오래된 진통제인 모르핀으로 만병통치약이었다는 것, 우울증 약이나 스테로이드의 부작용, 올림픽 선수들의 도핑문제. 심장이식환자들이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하고, 술이 who에서 마약으로 분류한 중독물질이며 미국에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중독자가 많다는 것. 파킨슨병에 뇌속 도파민양을 늘리는 약을 쓴다는것들은 호기심을 자극했다.

약은 인류의 건강과 수명연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약은 필요악인 부분이 있어서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오남용 할 시에는 문제가 생긴다. 또한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해당 병이 아닌데도 머리가 좋아지려고 adhd 약을 복용하고 근육을 키우겠다고 스테로이드를 투여하는 건 당연히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영화로 쉽고 재미있게 약에 접근하여 우리에게 많은 정보를 주지만 약 사용에 대해 경고를 해준다. 뭐든지 과유불급이고 시의적절해야 최선의 효과를 보는 것이다.
자신이 갇힌 미궁을 탈출하기 위해 밀랍으로 날개를 만들지만 더 높게 날고 싶다는 욕심으로 태양에 가까이 갔다 밀랍이 녹아 추락하여 죽는 이카루스의 이야기가 현대인의 약물에 대한 추종에 잘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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