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를 찾아라 - 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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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시대에는 진정한 어른이 없다고 느낀다. 법정스님이나 김수환 추기경 같은 분들이 안 계시면서 부터 인 것 같다. 우리는 여전히 그 분들의 평화로운 말씀과 쓴소리가 필요한 데 말이다. 그래서인지 법정스님의 말씀이 오랜만에 책으로 나와서 너무 반가웠다. 1979년 부터 2003년 까지의 스님이 하신 강연에서 하신 말씀들을 모은 책이다.

1980년대면 벌써 40여년이나 지났다. 그때는 모든 게 아날로그였고 우리나라가 이제 겨우 산업화에 진입했던 시기다. 지금을 사는 우리로써는 상상이 잘 안되는 시기인데 그때 하신 말씀이 왜 지금 시기에도 너무 잘 맞는 것일까? 스님은 미래를 내다보신걸까?
공자의 논어가 아직도 울림이 있는 걸 보면 진정한 깨달음은 시대를 초월하는 것일테다.

80년대에도 자신의 외모를 잘 보이기 위해 성형을 많이 한다고, 외모를 바꾸는 생물은 세상에 인간밖에 없다고 하신다. 또 .점점 산업화되면서 인간이 도구화 되어가고 있다고도 하신다. 텔레비젼에 빠져 사람간의 대화가 단절되고 흉악범죄가 늘고 있다고. 기업비리와 대선자금. 불황. 환경파괴 등등. 말씀들을 보면 지금 현재 법정스님이 우리에게 하시는 것 처럼 지금의 세태에도 너무 잘 맞는 이야기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동안 어떻게 살아온 걸까? 누가봐도 대한민국은 그때보다 더 풍요로워졌고 세상은 더 편리해졌고 사람들은 더 많이 교육받았는데 왜 스님의 쓴소리는 여전히 쓴 것일까? 우리가 달라진 것 없이 정체되어 있다면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걸까?

그에 대한 답들도 스님의 말씀 속에서 찾을 수 있었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을 때 우리는 온 세상을 다 가질 수 있다. 그러니 남이 가진 것과 비교하지 말라고 하신다. 현대인의 불행은 결핍이 아니라 과잉에서 온다고.
그리고 사람과 사람사이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좋은 말로 덕을 쌓으라고도 하신다.
삶은 각자의 몫이니 삶에 대한 책임은 자기에게도 있다고. 스님은 종교인이지만 종교를 절대시 하지 말라고도 하셨다. 종교는 철학이나 예술같은 문화현상으로 우리 삶에서 기도하고 염원하는 것이 필요해서 생긴 것이라고. 누가 나에게 불친절하게 대하는 것은 내가 일찍이 남에게 친절을 베풀지 못한 것이 돌아오는 것이다. 모든 일은 마음이 근본이다.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시대가 지나도 진리와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스님의 말씀에서 더욱 느끼게 되었다. 말씀 깊이 새기고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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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커 래빗홀 YA
이희영 지음 / 래빗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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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들어간 칵테일바에서 음료를 마신 나우는 13년전 고3 시절로 돌아가버린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5일후에 죽음을 맞이하는 친구 이내가 있다.
스무살에 이내없이 다시 만난 하제와 나우의 슬픔이 고스란히 느껴져 슬펐다. 이내를 그리워하다 떠난 고양이 잉크도 마음아팠다.

미래의 자신에게 미안하지 않으려면 나우는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32살의 나우에게 연인인 하제가 19살때는 친구 이내의 여자친구 였으니까 말이다. 고민하는 찰나 나우는 다시 15살로 간다. 15살은 나우 대신 이내가 하제를 만나 사귀게 된 시작점이라 나우는 이번만큼은 본인이 먼저 하제를 만나서 모든 과정을 바꾸려 한다.

이야기는 32살. 19살.15살 을 갔다가 15살에서 미래인 고등학생 시절을 떠올린다. 32살인 나우가 15살의 몸으로 고등학생 시절을 떠올리는건 과거를 생각하는 걸까? 미래를 생각하는 걸까? 시간은 일직선이 아니라 나뭇가지처럼, 마구 흔들리는 셰이커처럼 여기저기 뻗어가며 이어지고 또 갈라진다. 그렇기에 매번 가장 중요한 순간은 NOW이다.

산다는 건 상처입고 무뎌지고 다시 그 자리가 아프고, 또 그걸 견뎌 내는 과정이다. 우리는 늘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두려워한다. 같은 시간을 두고도 누군가는 최고의 순간이라고 하고 또 누군가는 최악의 순간이라고 한다.
셰이커를 마시고 이 시간 저 시간을 다녔지만 나우는 어떤 것도 바꾸지 않았고 바꾸지 못했다. 그저 한 여름밤의 꿈처럼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들을 다시 떠올린 것이다.
그러고보면 인생에 백퍼센트 정답은 없다. 그냥 찍기도 하는거다. 그냥 주어진 대로 현재를 사는것도 괜찮다.

지금 이 순간을 생각하자.
그것이 바로 우리의 현재, 나우Now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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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나는 재미있게 살기로 했다
이서원 지음 / 나무사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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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인구구조가 급격히 바뀌면서 가장 많은 인구가 있는 연령대가 40대와 50대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이런 40.50 대들이 읽을 만한 책들이 많이 나온다. 이 연령대는 경제가 부흥하던 시기에 태어나 굶주린 적 없고 고등교육도 많이 받은 세대다. 지적욕구도 많고 자아실현에 대한 바램도 많다.
이제는 50대가 노년의 초입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세대가 되었다. 인생 전반기에 성장하고.공부하고.사회의 일원이 되어 가족을 꾸리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제부터는 자신을 사랑하고 새로운 일을 찾고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는 때가 온 것이다. 그런데 막상 50 대가 되면 나이는 먹을 만큼 먹은 것 같지만 어른이 되었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정신없이 공부하고 일하고 살아가느라 나를 돌아본 적이 없어서 지혜와 내공이 부족한 것이다.

저자는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50대가 하면 좋을 일들을 알려준다. 특히, 저자는 사회복지사의 경험으로 수많은 사람들과 상담하고 이야기하면서 느켰던 감정과 경험을 전달해준다.
이 책에 좋았던건 어려운 용어나 말 없이 편안하게 상담받는 느낌으로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야기들이 다 아는 내용 같았지만 보면 볼수록 빠져들더니 나중에는 작가님과 이야기를 한번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오십대가 아니어도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 가치관에 대해 서도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울고 웃고 감정표현 잘하기, 내가 틀릴 수도 있음을 인정하기, 좋은 말하기. 꾸준히 공부하기, 기념일노트 쓰기. 감사일기. 나에게 편지쓰기. 버킷리스트 같은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들도 알려주고 책의 마지막에는 "나만의 재미목록 만들기" 라고 10개의 질문을 주고 직접 써 볼 공간도 있다.

"철이 든다". 라는 말이 있다. 봄이 오면 봄인줄 알고 겨울이 오면 겨울인 줄 아는 것, 현실을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는 의미라고 한다. 인생의 전환점에서 나이가 든다는 것은 그저 늙고 병든다는 부정적인 것 만은 아니다. 철이 드는 것이다.
랍스터가 껍질을 깨며 커 가는 과정이 꼭 데미안의 아프락사스가 알을 깨는 과정 같았다. 인간도 매순간 그렇게 깨지면서 커진다. 남들이 생각하는 꽃이 나의 꽃은 아니다. 세상 일이 복잡해서 복잡하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내가 복잡하게 생각해서 복잡하게 얽히게 되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나 만의 꽃을 찾으며 살고 싶다.


책키라웃과 나무사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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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뇌를 찾아서 - 가장 유쾌하고 지적이며 자극적인 신경과학 가이드
샨텔 프랫 지음, 김동규 옮김 / 까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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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뇌를 찾아서 by샨텔 프랫
~오랜시간 의학이 발달했고 인체에 대한 많은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중에서 뇌는 여전히 많은 부분이 신비롭게 느껴졌다. 다른 신체에 비해 해부나 연구가 더 어려웠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도 최근에는 뇌과학에 대한 연구가 급속히 발전되고 심리학, 신경학, 정신분석학과 더불어 많은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인간의 두뇌와 심리까지 많은 부분이 알려지고 있으니 놀라운 일이다.

뇌과학, 신경과학이라고 하면 으레 가지는 편견들이 있다. 어려운 용어가 많고 몇번씩 읽어야 이해가 되겠지 하는.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뇌과학 분야를 흥미로워해서 각오 단단히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재밌다. 책 표지에 "가장 유쾌하고" 를 강조했는데 내가 지금껏 읽은 뇌과학 책 중에서 가장 유쾌한 책인 것은 팩트다.

이 책은 크게 두뇌구조와 두뇌기능으로 나누어 서술한다.
1부 두뇌구조에서는 서로 다른 두뇌들이 진실을 두고 서로 다른 이야기를 구성해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인간의 뇌는 죄뇌든 우뇌든 한쪽으로 편향된다. 눈. 손. 발을 어느쪽을 더 많이 사용한다면 두뇌의 편향성이 높다. 모든 두뇌에 숲과 나무를 보는 능력은 다 있지만 편향성이 클 두뇌일수록 나무를, 균형잡힌 두뇌일수록 숲을 보는 경향이 있다.
인간의 뇌는 도파민을 분비하는데 외향적인 사람이 내향적인 사람보다 좀더 많이 분비한다. 그러나 좋은 일에 대한 도파민 반응이 왕성한 사람은 유혹을 이겨내기 어렵고 부족하면 우울증이 올 수 있다. 이걸 조절하는 것이 세로토닌이며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나온다. 운동, 마사지, 명상 같은 것은 토파민,세로토닌을 높여주고 코르티솔을 낮추는데 좋다.

2부 두뇌기능에서는 앞서 설명한 우리의 두뇌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 집중.적응.길찾기.탐구.관계로 나누어서 설명한다. 이 부분은 좀더 전문적인 설명이 들어가서 1부 두뇌구조보다는 내용이 좀더 어려웠다.
그래서 이해를 돕기 위해 두뇌를 설명하면서 자신을 테스트 할 기회를 준다. 작업기억검사법, 창의력검사법, 성격진단법.호기심진단법 등 직접 해보면서 내 두뇌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예전에는 오로지 인간이 느끼는 감정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이제는 뇌과학으로 연구되어 분석되어진다. 우울증도 이제는 뇌과학에서 많은 부분을 도와주고 있고 인간의 지적 호기심과 인간관계의 부분까지 뇌과학으로 연구중이다. 앞으로도 뇌과학 분야는 점점 발달할 것이다.
그런데 조금 두렵기도 하다. 인간의 뇌나 dna 처럼 이전어 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부분까지 인간들이 너무 많이 알아서 조작하는 단계까지 간다면 어쩌나 하는.

#나의뇌를찾아서 #샨텔프랫 #까치
#서평단 #신경과학 #뇌과학 #과학책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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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이기주의자 - 나를 지키며 사랑받는 관계의 기술
박코 지음 / 북플레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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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사이다라도 마신 것 처럼 속이 시원했다. 어떻게 내 맘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이야기해주지 싶었다. 심지어 '그러면 안되지' 하며 착한사람 콤플렉스로 꾹꾹 눌러대던 감정마저 뻥 뚫어주는 것이 아닌가. 유튜브에서 인간관계 상담을 하는 저자의 말과 글은 직설적이다. 책보다 훨씬 직선적인 매체로 여러 사람들에게 상담해주는 것이니 그러리라. 그래서 더 속 시원했다. 검정색 책 표지가 어두웠지만 개정판을 낸다면 시원한 사이다가 떠오르는 디자인이면 좋겠다 싶을 정도다

"이기적 " 이라는 말은 언제나 사람을 움츠러들게 한다. 동양적 사고방식인 인의예지에 알게 모르게 세뇌되어 살아와서인지 왠지 이 말은 절대 들어서는 안되는 금기어로 느껴져 왔다. 그런데 이기주의자가 사랑받는다고? 이 무슨 역설적이고 모순적이고 허무맹랑한 말인가?
그런데 이제는 그래야 한다. 그래야 나도 살고 나처럼 그 굴레에 깔려있는 타인도 산다. 이 책은 모두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각 챕터마다 대화스킬킥과 관계의 공식을 알려주어 구체적으로 적용해 볼 수 있게 되어있다.
수많은 인간관계 책들이 다소 뜬구름잡는 모호한 말들이 많은데 반해 이 책에는 구체적으로 이럴땐 이렇게, 저럴땐 저렇게 라고 나와 있어서 참 좋았던 부분이 몇가지 있는데

첫번째는 사람의 평소 취미나 애착성향에 따라 그 사람의 인간관계나 연인관계 유지기간을 알 수 있다는 내용이 신선했다. 정말 그런것 같다
두번째는 내가 피해야 할 유형의 사람들에 대한 설명을 보면서 내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는지도 생각해보고 타인의 눈에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인간관계를 회사의 구성원으로 포지셔닝 하는 것은 인상적이었다. 각자 잘 하는 모습으로 그 사람을 대하고 딱 그만큼 기대한다면 인간관계에서 실망하고 상처받을 이유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특성과 장단점이 있으니 이 기준으로 사람들을 본다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끝으로
"모든 감정과 상황은 변하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는 과거에 남고 받아들일 줄 아는 이는 미래를 함께한다" 이 구절이 기억에 남는다. 모든 관계는 나 하기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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