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한 수면 큐레이션 - 잠이 당신의 마음에 대해 알려주는 것들
서수연 지음 / 김영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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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불면증 환자가 많았던 시대가 있었던가? 불면증 까지는 아니더라도 숙면을 못 취하는 인구까지 센다면 아마도 성인 인구의 상당 부분일 것이다.
육체노동의 시대에서 정신노동의 시대로 바뀌고 경쟁과 스트레스가 심해지면서 가장 큰 손상을 입은 것이 바로 '잠' 이다.

저자는 국내1호 수면 심리학자로 현대인의 수면패턴과 좋은 수면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운동과 식단은 열심히 챙기는 반면, 수면에는 무신경하다는 것은 의아할 정도다.
성실함과 부지런함을 미덕으로 여겨 온 우리나라에서는 잠을 잘 잔다는 것을 게으름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일찍 일어나고 적게 자는 사람이 일을 더 잘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건강만 해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잠도 배워야 잘 잘 수 있다.
수면은 시간낭비가 아니며 재충전의 시간이다. 잠이 부족하면 만성적 숙취상태에 있는 것과 같고 치매도 잘 오며 심하면 과로사로 죽을 수도 있다.
불면증을 일으키는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다. 낮 동안의 걱정과 스트레스가 밤이 되어도 두뇌활동에서 떠나지 않아 뇌는 휴식하지 못한다.

현대인의 습관 중, 수면에 가장 안 좋은 습관은 자기 전에 스마트폰, 유튜브 등을 보는 행위이다. 이것을 자기만의 시간이나 휴식으로 여기지만 그로 인해 수면시간이 미뤄지고 짧아지며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밤잠을 잘 자려면 졸음과 피곤함을 구분하여 낮에는 되도록 눕지 말고 잘려고 누웠다가도 잠이 안 오면 침대에서 나와야 한다. 그래야 잠의 가성비가 높아진다.
특히, 커피는 신경써서 마셔야 한다. 카페인은 사람마다 예민함이 다르지만 커피를 마셔도 잘 잔다고 하는 사람조차도 수면의 질은 낮아진다.

최근에는 수면이혼이라는 말도 생겼다. 서로의 수면 패턴이 다르니 떨어져서 자면 방해없이 더 잘 잘 수 있어서이다. 가족의 상황에 따라 적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럼에도 불면증에 시달린다고 해서 잠에 대해 노파심을 내거나 걱정하는 것은 더 좋지 않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다. 기계도 작동하지 않고 열을 식히는 시간이 필요하고 수리해야 할 때도 있다. 자신의 존재가 기계보다 소중하다면 잠에 좀더 신경쓰자.
그리고 식단과 운동만큼 좋은 수면을 취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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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로 가는 길, 확 바뀝니다
최성호 지음 / 심야책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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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는 어렵다.
과거에는 점수를 보고 일렬로 목록화 된 점수를 보고 찾으면 되었지만, 지금은 각종 전형만 해도 엄청나게 많다.
수시와 정시로 나뉘더니, 그 안에서 교과, 학종, 논술 등으로 나뉘고 내신, 수능, 생기부를 보는 비중도 다르고 학교별, 과목별 반영비율도 다 다르다. 그마저도 매년 달라진다.
왠만한 교사나 전문가도 찾아봐야 할 정도로 양과 변화가 따라가기 힘들며 계산법도 복잡하다.
그런데 그마저도 올해 중3, 내년 고1부터는 대대적인 변혁이 일어난다.

이 책은 대변혁이 있을 2028년 대입의 내용을 소개하고, 그에 맞춰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 지 초,중, 고 입시 로드맵과 과목별 공부전략을 알려주는 책이다.
2028 입시에서 가장 큰 핵심은 고교 학점제와 통합형 수능이다.
고교학점제로 인해 기존 9등급 내신은 5등급제로 바뀌고, 수능은 통합형이 되어 국어, 수학도 선택과목 없이 모두 시험보고 탐구과목의 경우, 공통과학, 공통사회를 모두 봐야한다.

이런 상황에서 초등때는 바른 공부습관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중등때는 자신에게 잘 맞는 공부법과 고등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고등때는 내신관리를 잘 하면서 수능을 준비하고 지망대학과 과에 맞게 설계해가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대치동에서 입시를 지도하는 저자가 강조하는 대치동 공부력은 어찌보면 모두가 알고 간단하지만 실천은 어렵다.
공부를 좋아하고 열심히 할 자세가 되어있는 학생들은 눈빛과 집중력부터가 다르다. 모르는 것을 끈기있게 반복하고 생각하는 힘도 키워야 한다. 공부하는 힘도 근육이라 공부의 기초체력, 책임감, 현실감, 계획력, 실행력, 자기 객관화가 필요하다.
문학과 비문학, 한국문학과 한국고전을 골고루 꾸준히 정독하여 읽어두면 문해력에 큰 도움이 된다. 독서는 비단 국어 뿐만 아니라 수학이나 영어에도 필요한 능력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놀라울 정도로 높아서 아마 입시제도가 어떻게 바뀌고 얼마나 어려워지더라도 한국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다 해낼 것 같다. 대단할 따름이다.
교육정책을 만드는 이들은 더 좋은 교육여건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믿고싶다. 그 과정에서 노력이 수포가 되는 경우는 없는 지, 미래에 꼭 필요한 능력들인지 많은 고민과 생각이 들어가길 바란다.
모두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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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늙지 않는 법
와다 히데키 지음, 이정환 옮김 / 마인드빌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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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은 늙는다.
그러나 몸이 늙는 것은 눈에 잘 보이는 반면 마음과 감정이 노화하는 것은 잘 확인되지 않다보니 많이들 간과한다.
저자는 중장년층을 전문으로 상담하는 일본 정신과 의사이다. 일본은 일찍 고령화를 겪었고 우리나라도 겪는중이다. 우리도 중년과 노인의 정신건강에 관심 가질 때라고 본다.

첫 페이지에 감정연령 테스트를 하는 데, 안타깝게도 나의 감정연령이 실제 나이보다 높게 나와서 슬펐다. 나름 잘 살고 있는 줄 알았는 데, 나의 착각이었다.

감정의 노화는 대개 40대부터 시작되는 데, 이를 방치하면 건강, 뇌기능, 외모가 더 노화되고 악화된다고 한다.
감정노화의 원인을 의학적으로 분석하면 전두엽의 노화, 동맥경화, 세로토닌의 감소로 들 수 있다.

인간의 뇌는 감정을 담당하는 전두엽부터 줄어들기 시작하는 데, 전두엽의 유연성이 떨어지면 참을성이 없어지고 초조감과 분노, 고집이 생긴다. 질병, 죽음에 대한 불안도 높아지는데 두뇌가 한번 노화하먼 한가지 생각에만 몰두하여 감정적 전환이 잘 안되기 때문이다.
공감력인 EQ도 떨어져서 40대 이후에는 감정의 컨트롤과 의욕저하에 신경써야 한다. 유달리 과거의 영광을 많이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현재가 불만족스럽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는 여성보다 남성이 더 심하다. 여성은 교감능력과 사교력이 남성보다 높아 적응력이 빠르다.
최근 황혼이혼이 높아지는 것은 인생을 즐기는 방법을 터득한 아내와 감정의 노화로 쉽게 초조해지는 남편의 조합이 문제가 된다.

동양권에서는 유달리 나잇값이나 철듬에 대해 말이 많다. 그것은 젊은 날의 욕망과 적극성을 내려놓고 뒤로 물러섰을 때야 긍정적으로 들을 수 있는 말이다.
그러나 꼭 그래야만 할까? 만약, 나잇값 못한다는 말을 들을까 두려워 소극적이고 위축되어 주저한다면 그것이 더 나쁘다. 어떤 나이든 새로운 도전과 행동은 권장받을 일이다.
과거보다 의욕이 안 생기는 것은 전두엽의 노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이때 적극적으로 리추얼 해보되 그럼에도 계속 우울하다면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존경받는 노인이 되어야 노후의 삶도 소외받지 않고 살만하다. 경제적 안정, 현명함과 지식, 상담할 수 있을 정도의 인생경험은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대의 변화도 읽고 따라갈 수 있으며 젊은이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일 수 있어야 한다. 라떼 이야기를 백날 해봤자 존경은 커녕 피해야 할 사람 1순위 밖에 되지 않는다

이 책은 감정이 노화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책이지만 더불어 잘 늙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모든 인간은 늙는다. 그러니 잘 늙어야 한다. 노년의 모습은 자신이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 지를 보여주는 성적표이다. 지금 바로 스스로를 돌아보자. 나는 어떻게 늙어가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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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분노를 다스릴 것인가? - 평정심을 찾고 싶은 현대인을 위한 고대의 지혜 아날로그 아르고스 1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제임스 롬 엮음, 안규남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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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분노가 많다.
화를 내지 않으면 무시당하는 것 같고, 인정 받지 못하는 것 같은 가 보다. 화를 내서 어필해야 하나라도 더 얻어내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 사람이 분노하면, 그 화는 또 다른 사람들에게 이어지면서 분노의 악순환이 일어난다. 전염병처럼 마구마구 퍼진다.

철학자 세네카는 '분노에 대하여' 에서 분노는 가장 파괴적인 감정이며, 인류의 희생을 초래하는 역병이라고 말했다.
그 역병이 얼마나 무서운 지, 세네카는 자신이 가르친 네로황제의 분노로 자결하라는 명을 받고 생을 마감했을 정도다.

분노의 시작은 불안이다.
자신의 안위가 위협받는다 느낄 때, 인간은 자기방어를 하게 되고 분노에 사로잡혀 제 정신이 아니게 된다.
분노의 칼날은 처음에는 타인을 향하지만 결국은 본인에게 돌아온다. 분노는 자신의 발전을 저해하고 성장의 기회도 뺏아가며 신체적, 정신적으로 망가지는 원인이 된다.
분노의 가장 큰 피해자는 결국 자신이다.

그런 분노를 조절하려면 아예 분노의 감정 자체에 빠지지 않고, 화가 났을 때 잘못된 행위를 피해야 한다.
분노가 많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경솔하다. 서두르거나 남의 말에 귀기울이지 말고 직접 눈으로 확인한 것만 믿으며 판단을 유보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사실 우리 모두는 몸과 마음이 피폐할 때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쉽게 분노하게 된다. 그러므로 평소에 나를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세상에 죄없는 사람은 없다.
자신만의 생각에 빠진 무지와 오만이 올바른 판단을 방해하고 엉뚱한 대상에게 화를 표출하게 한다.
정말 복수하고 싶다면 상대를 무시해라. 무시는 최고의 모욕이고 먼저 물러나는 자는 바보가 아니라 더 현명한 자이다.
세상 어디에도 분노보다 추한 것은 없으며 분노보다 더 빨리 광기에 이르는 것도 없다.

가장 좋은 것은 평온한 이들을 곁에 두고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다. 몸과 마음이 지치지 않게 하고 작은 일은 무시하고 넘어가라. 분노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죽음이 모두를 평등하게 만들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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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이야기는 우리 곁에 있다 - SF와 인류학이 함께 그리는 전복적 세계
정헌목.황의진 지음 / 반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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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를 인류학적 측면에서 본 이 책은 내가 무척 좋아하는 유형의 책이다.
과거든 현대든 미래 sf든 그 안에는 늘 인류가 존재하고 인간들이 그 세계를 만들어간다. 외계인이 등장하는 sf조차 실은 외계인류학이다.

이 책에서는 모두 10편의 sf 소설을 소개하고 분석한다.
<솔라리스> 에서는 인간들의 기억을 읽어 과거의 인물을 똑같이 복제해 보낸다. 그들은 진짜 인간일까?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18살이 되면 한해동안 순례를 떠나야 하는 지구밖 가상의 마을이 있다. 그러나 돌아오지 않는 이들도 있다. 그들은 자유의지로 선택했다.
<블러드 차일드>
박해를 피해 지구를 떠난 인류가 틀릭이 사는 외계행성에서 그들의 숙주가 된다. 숙주가 된 인간은 남자일지라도 일정기간 몸에서 틀릭을 키워 출산(?)한다.
<시녀이야기>
출산이 어려워진 시대, 오로지 고위급 남자들의 2세를 위한 자궁으로서 존재하는 시녀들의 이야기이다. 아내도 시녀도 인간으로써의 존중은 없다
<네 인생의 이야기>
외계생명체와 조우하여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얻은 루이즈는 훗날 딸이 먼저 세상을 떠나는 것을 알면서도 아이를 낳는다. 그녀의 자유의지로.

<어둠의 왼손>
한 몸에 양성을 다 가지고 있는 제3의 성을 논의한다. 성별 이분법에 관한 비판적 사고를 볼 수 있다.
<타워>
한국작가의 소설인 이 책은 674층의 거대 건물로 이루어진 타워형 도시국가 빈스토크 이야기다. 진보와 보수 이데올로기의 수평주의와 수직주의 갈등을 볼 수 있다.
<킨>
20세기 후반을 사는 흑인여성이 타임슬립으로 19세기 초, 미국으로 가서 노예제와 인간의 폭력을 다루었다.
<빼앗긴 자들>
냉전상황을 반영하는 국가체제인 우라스의 이야기와 오도니즘이라 불리는 아나키즘을 따르는 아나레스의 이야기를 병렬방식으로 다르는 소설이다.
<파견자들>
'지구끝의 온실' 을 쓴 김초엽작가의 또 다른 sf소설로 지구의 균류나 곰팡이를 닮은 범람체라는 존재가 지구표면을 장악한 세계를 묘사한다.

비록 이 중에서는 '시녀 이야기' 밖에 읽지 않았지만, 책들을 보면서 과거 sf클래식인 '1984' 나 '멋진 신세계' 가 떠올랐다.
sf장르의 특성상, 작가는 미래를 예측하는 판타지를 통해 현재를 비판하며 다가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표현한다. 그러면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는다. 그래서 미래지만 그 안에 현재가 고스란히 스며들어 지금 우리의 삶을 거울처럼 비춘다.
낯설게 보이는 모든 이야기들이 실은 우리의 이야기다. 읽고 생각하며 내 생각의 틀도 깨고 생각의 폭을 넓혀보자.

이제는 일상이 된 혁명적인 개념도 처음에는 '상상' 에서 시작되었다.
상상은 힘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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