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에 균열을 낸 결정적 사건들
김형민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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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에 균열을 낸 결정적 사건들 by 김형민

~동물들 세상의 룰은 약육강식이다. 약하면 강한 놈에게 잡아 먹히거나 지배당한다. 그것은 인간세상에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인간세상에 약육강식의 룰만 적용되었다면 인간세계도 지금까지 동물의 세계와 별반 다를 게 없었을 것이다. 작은 다윗이 거인 골리앗을 물리친 순간, 약자가 강자를 이길 때 역사는 새로 쓰이고 한 걸음 전진한다.

이 책에서는 그렇게 역사의 균열을 낸 30가지 사건을 이야기한다.
한반도에 자리잡은 우리나라는 강대국 사이에서 힘들게 살아왔다. 그 기나긴 시절을 견디고 지금의 나라를 만든 것만으로도 우리 국민들 모두는 이미 언더독이다.
세계 역사에도 약한 나라가 강국의 공격을 버텨낸 사례는 많다. 지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맞서고 있듯 1940년 핀란드는 소련에 맞서 싸웠고, 베트남은 프랑스에 맞섰으며, 고구려는 수나라 30 만 대군과 싸웠다. 더구나 이순신은 13척으로 130척과 싸우지 않았던가!

초강대 로마군에 맞선 노예군 스파르타쿠스와 가난한 스위스 용병들, 미국 남북전쟁 당시, 흑인들로만 구성된 메사추세츠 54연대의 용기는 후대까지 화자될 만큼 인정받고 있다.
2차대전, 아우슈비츠에 자발적으로 들어가 그곳의 참상을 알린 비톨트 필레츠키나 서슬퍼런 군부시절 동일방직 여성 노동자들의 파업을 사진에 담은 사진사 이기복씨의 용기는 놀라울 정도다.

전쟁이라는 거대한 물줄기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역시 강자와 약자는 존재한다.
이탈리아 마피아를 소탕하기 위해 수많은 법조인들은 목숨걸고 의지를 보였으며 병들어 죽어가던 영국의 성냥팔이 소녀들은 함께 모여 연대했다.
종교가 인간의 권리를 침해할 수 없기에 나온 이슬람교의 히잡 반대 시위대나 사랑을 택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마샬공주가 있고, 우리나라에는 뿌리깊은 계급의식을 떨치고자 백정해방운동을 이끈 양반 강상호도 있다.

이 모든 사건과 인물들은 공통적으로 용기있는 이들의 자발적 움직임이었고, 계란으로도 바위가 깨진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 책은 언더독의 반란의 역사적 순간들을 보여주며 이 시대 평범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한다.
어느 순간부터 곳곳에 만연해 있는 수저 계급론과 패배주의에 휩쓸려 좌절만 하지 말자. 기나긴 역사에서도 보았듯 터무니없어 보이는 틈바구니에서도 꽃이 피고 열매는 맺는다.

@mixcoffee_ono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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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_seongmo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에서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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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투라 CULTURA 2024.10 - Vol.124
작가 편집부 지음 / 작가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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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문화전문지 쿨투라의 10월 내용은
대구간송미술관 소식이 있고, 숀 작가와 장재현 감독과의 인터뷰도 눈에 띄며 부산국제영화제 이야기도 있다.

이번 달의 메인 주제는 가을에 잘 어울리는 '시네필' 이다.
시네필이란?프랑스어로 영화(Cinéma)와 사랑(Phil)이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로, 쉽게 말해 영화광(映畫狂)을 뜻한다.

영화는 꼭 시네필이 아니어도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하는 장르이다.
<시네마 천국> 의 어린 토토가 영화보기를 좋아하다 어느 순간 영화감독이 되듯, 영화에 대한 좋은 추억이 많은 사람들이 시네필이 되어간다.
그들은 영화를 직접 만들고 싶어 할 수도 있고 보는 것을 즐길 수도 있으며 다양한 방면으로 영화문화와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소중한 존재들이다.

그러나 코로나 시기를 지나며 영화환경은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극장으로 직접 방문하는 영화 관람객이 줄고 집에서 OTT로 감상하는 경우가 늘었다. 시대의 흐름일 수 있으니 그것이 꼭 나쁜 건 아니지만 영화를 대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도 변한 건 맞다.
더 많은 돈과 시간을 내서 극장을 찾아갈 만큼의 수준을 영화에 더 요구하게 되었다.
그들의 요구에도 부흥할 수 있어야 영화산업도 지키고 더 많은 시네필들이 생길 수 있는 토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시네필 외에 이번 10월호는 드라마 <굿파트너> 를 다룬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혼이 트렌드인지 요즘 tv에는 이혼관련 프로그램과 돌싱들이 나오는 예능이 많다. 이런 시기에 나온 이 드라마는 시청률도 괜찮았다.
방송환경은 결국 시대흐름을 반영하기에 이혼이야기를 찾고 공감하는 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도 된다. 이것도 하나의 문화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은 여러모로 생각해 볼 부분이다.

이번 달도 알찬 이야깃 거리들로 가득찬 쿨투라와 문화의 허기를 듬뿍 채웠다.
다음 달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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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에서 바다까지 (오디오북, 신곡 음원 수록)
정중식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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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에서 바다까지 by 정중식

~인디 뮤지션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독특한 형식의 음악동화가 나왔다.
동화를 보고 음원 QR로 그의 음악도 들을 수 있다.

도마 위 물고기는 팔딱팔딱 거리며 도마에서 뛰어 내린다. 원래 있던 바다로 가고 싶지만 겨우 주방바닥이다.
인간이 오기 전에 쥐의 도움으로 간신히 오물투성이 하수구 구멍으로 들어갔지만 몸은 찢어지고 쥐에게도 뜯어 먹힌다.
또 다른 쥐들과 낯선 새는 왠일인지 물고기를 도와준다. 상처입은 몸으로 바다를 가려는 물고기에게 그들은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새가 물고기를 떨어뜨리자 나뭇가지에 걸려 또 다친다. 죽을 만큼 고통스럽지만 살아 있다는 이유로 고양이도 지나친다.
이렇게 고통스러울거면 차라리 죽고싶다.
그 순간, 미끼를 문다.
고달픈 삶을 낚시로 푸는 사나이의 낚싯대에 잡힌다. 그는 이미 너덜해지고 다 찢긴 물고기의 마지막 바다여행을 도와준다.
물고기는 바다에서 다시 살아갈 수 있을까?

동화가 끝나면 뮤지션 정중식의 넑두리를 볼 수 있다. 그의 이야기와 도마 위 물고기 이야기가 겹친다.
바다라는 꿈을 향해,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물고기의 여행은 고달프다. 찢기고 상처나고 죽는 것이 낫겠다 싶을 정도다. 그래도 바다로 가고 싶다.
바다는 우리 모두의 이상향이다.
안타까운 물고기의 여행을 보고 가끔은 댓가없이 도움을 주는 손길도 있다.

물고기 이야기는 언젠가는 빛나고 싶은 뮤지션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우리 모든 이의 인생 이야기이기도 하다.
도마에서 바다까지는 절대로 상처없이 갈 수 없다. 도마에서 죽든 바다로 가는 길에 죽든 한번은 죽을 인생, 가고 싶은 데로 가보자.

@hc.books
#도마에서바다까지 #정중식 #힘찬북스
#서평단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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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미술 이야기 8 - 바로크 문명과 미술 : 시선의 대축제, 막이 오르다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8
양정무 지음 / 사회평론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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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평론 출판사의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시리즈의 8권이 드디어 나왔다. 어쩌면 8권의 바로크 문명과 미술을 이야기하고자 지금껏 미술 이야기를 해왔는 지도 모른다.
그만큼 유럽 미술이 화려하고 웅장함은 바로 바로크 미술의 영향이기 때문이다.

16세기 말 부터 18세기 중엽까지 유럽 미술은 전례없는 화려함과 웅장함으로 시선을 압도하고, 루벤스, 렘브란트, 베르니니 등 이름 만으로도 굉장한 작가들의 시기이다.
그래서 이번 책에서 저자는 로마 바로크, 북유럽 바로크, 스페인 바로크로 크게 분류하여 10명의 작가들을 중심으로 바로크 미술을 보여주고 있다.

1.로마 바로크
~바로크 세계의 중심인 바티칸에서는 베르니니의 성베드로 성당과 천사상을 먼저 볼 수 있다. 성베드로 성당의 화려한 조각상들에는 베르니니의 열정이 묻어 있으며, 베드로 광장의 콜로네이드도 베르니니의 제자들이 완성했다. 베르니니는 많은 성당을 설계한 보르미니와 이탈리아의 건축을 상징하며 비교되곤 했다.
로마화단의 양대산맥에는 카라바조와 카라치가 있다. 카라바조는 이탈리아 화폐에 얼굴이 있을 정도이고 카라치는 당시 최고의 스타였을 만큼, 두 사람은 많은 종교화와 성당의 벽화, 천장화 등을 남겼다.

2.북유럽 바로크
~북유럽 바로크를 이끈 화가들의 왕은 단연 루벤스다. 루벤스의 그림은 로마에서도 인정받아 성당의 성모상 벽화를 그렸으며, 고향에 와서도 수많은 종교화와 더불어 우리에게 유명한 '한복입은 남자' 도 그렸다.
17세기 네덜란드의 대표는 단연 렘브란트다. 그도 초기에는 종교화를 그렸으나 '돌아온 탕자' 와 '야간순찰' 이라는 걸작을 낳았다.
그리고 네덜란드의 모나리자라고 불리는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또한 유명하다.

3.스페인 바로크
~스페인 미술의 황금기는 바로크 시대이다. 엘 에스코리알 성당의 화려함은 강대국이었던 당시 스페인의 전성기를 보여준다.
엘 그레코는 스페인의 국민화가가 되었지만 원래 그리스인이다. 그의 그림 역시 종교화가 많지만 초상화도 그렸다.
23살에 궁정화가 된 벨라스케스는 스페인의 빛나는 역사를 담아낸 화가로 왕과 왕족들의 그림을 많이 남겼고 그림속에서 거울을 이용하기도 했다.

우리가 유럽 여행에서 감탄하던 상당수의
작품과 건축들이 바로크 시대의 산물이라는 것을 알았다. 바티칸의 콜로네이드가 주는 웅장함과 성당들의 화려함은 잊을 수가 없다.
종교의 시대 답게 건축물과 회화들이 종교 관련한 것들이 많지만 그 시대에도 아티스트의 창의성과 엉뚱함이 군데군데 보이는 것 같다. 그런 아이디어들이 또 다음 세대 예술에 영향을 주며 이어 왔을 것이다.

책에서는 미술 뿐만 아니라 당시 시대상황에 대한 설명도 잘 되어 있어서 예술가들의 작품세계 이면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
유럽여행 계획이 있다면 책을 한번 보고 가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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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인지 이해하셨어요?
로저 크루즈 지음, 김정은 옮김 / 현암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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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언어를 가진 동물이라 매일 매순간 말을 하며 살고 있다.
분명 말하고 듣고 있는 데, 서로 의사소통이 안 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서로 동문서답하는 느낌? 각자 자기 말만 하는 느낌? 왜 그럴까?
저자는 이 책에서 현재를 역사상 가장 소통이 어려운 시대라고 보고, 서로 다르게 이해하게 되는 요소를 크게 10가지로 분류했다.

1.오해의 요소
~오해는 화자의 애매한 말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상대가 그렇게 말하리라 예상하기 때문이다. 화자부터가 전략적으로 중립적인 문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2.심리적 요인
~상호작용 과정에 지식이 들어가면 각 개인의 차이에 따라 지식의 저주에 빠진다. 사람들의 상식의 기준은 다 다르다. 그로 인해 잘못 추론하지만 정정해 줄 사람은 없다.
3.지각의 문제
~인간의 두뇌가 지각하고 인지하는 것 역시 사람마다 다르다. 비언어적 소리들을 언어로 느끼기도 하고, 쉬운 단어들을 인지하지 못하기도 한다.

4.헷갈리는 단어
~발음이 어렵거나 유사한 발음, 동음 이의어는 잘못 전달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거기다 골치아픈 전문용어까지 있다면 의사소통의 오류는 당연할 정도다.
5.표현의 문제
~ 완곡어법, 관용구, 비유적 표현, 신조어, 풍자와 이중의미 표현들을 많이 사용할수록 오해와 혼란은 더 가중된다.
6.비언어적 표현
~말할 때 보이는 표정, 눈빛, 자세, 손짓 같은 비언어적 요인들은 때론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의미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을 해석하는 이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7.인지적 요인
~인간의 인지능력은 완벽하지 않다. 글의 경우는 쉼표의 차이에서도 의미가 달라지고, 말의 경우는 불완전한 기억력으로 전혀 다르게 전달되기도 한다.
8.사회적 요인
~농담과 풍자, 속담 등은 자신이 속해있는 사회에 따라 해석이 다르다. 단순한 농담이 상대에게는 모욕이 될 수도 있다.
9.매체와 맥락
~어떤 매체를 통해 어떤 방식으로 전달되느냐에 따라서도 달리 해석된다. 특히나 소셜미디어는 전체적인 맥락이 없고 짧고 자극적인 표현만으로 주의를 끄는 경우가 많다.
10.장소와 맥락
~같은 말도 어느 장소에서 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이륙과 출발은 일반인에게 비슷해 보이지만 항공기에서는 대형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는 차이다.

이 책을 보며, 우리가 알게 모르게 자기 중심적으로 말하고 이해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사소한 말에 큰 싸움이 나거나 문제가 생기는 것들이 모두 화자와 청자의 사회 문화적 차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대화를 할 때, 좀더 이해의 폭을 넓혀야 겠다. 내가 알고 느끼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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