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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아상 공부방
가코야 게이이치 지음, 지소연 옮김 / 빈페이지 / 2025년 7월
평점 :
#도서협찬. 크루아상 공부방 by가코야 게이이치
~구수한 빵냄새가 풍기는 공부방이라니,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크루아상 공부방에는 빵 냄새만큼 따스한 이야기들이 있다.
구로하 산고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구로하 베이커리' 에서 일한다. 베이커리에서 일하기 전, 산고는 초등학교 교사였고 그에게도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 신지도 있으니, 누구보다도 초등학생들, 어린이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다.
그런데 유달리 산고의 눈에 띄는 소녀, 마유리가 있었다. 고집 세 보이는 인상에, 초등학생이 오기에는 이른 시간에 빵집을 찾는 그 아이가 산고는 계속 신경이 쓰인다.
아들 신지와 같은 학교, 같은 나이임에도 마유리는 그 나이의 평범한 아이들과 다른 삶을 산다.
베이커리의 샌드위치를 훔치고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바쁜 엄마는 아이가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 데도 개의치 않는다. 산고가 혼자 공부하느라 힘들어하는 마유리를 안타깝게 여겨 빵집에서 무료로 공부를 봐준다고 하는 데도 마유리의 부모는 고마워하기는 커녕 도리어 불쾌해 한다.
산고가 이렇게 까지 마유리에게 신경이 쓰이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그에게는 과거에 안타까운 제자가 있었고 그 아이를 끝까지 보살펴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마음 한켠에 미안함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쯤에서 우리 사회의 모습도 떠오른다.
공부를 심각하게 강요하던 세상을 지나 요즘은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며 학업을 강요하지 않는 세상으로 넘어가는 중이다.
좋은 현상이기는 하나 그것도 정도가 지나치면 마유리처럼 방임과 방치가 되어 제때 배워야 할 도덕성을 놓치고, 삶에 필요한 기본지식도 모르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모든 것에는 지켜야 할 선과 정도가 있음에도 자칫하면 다 놓칠 수도 있다.
이 아이가 자연에서 원시적으로 완전히 혼자 살지 않는 이상은 사회에서 타인과 살아가는 방법과 알아야 할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누구보다 그런 상황을 잘 아는 산고는 아들 신지와 신지친구 류노스케까지 합류하여 한명한명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한다.
그렇게 탄생한 '크루아상 공부방' 은 우리가 가장 이상적으로 바라는 교육의 형태인지도 모른다. 소수로 자유롭게, 꼭 필요한 지식 위주로 배우는 공부방.
이 책은 일본 중학교 입시문제에도 실렸다고 할 만큼, 독자에게 진정한 교육, 진정한 공부가 무엇인지에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왜 공부를 하고, 왜 학교를 가야하는가?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에는 원없이 공부하고 책을 보는 것이 꿈이었던 사람들이 많았는 데, 어찌된 일인지 이제는 공부자체를 고통으로 여기고 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려나 그것은 억압받지 않는 진정한 공부가 우리 삶을 얼마다 풍요롭게 하는 지 몰라서 생긴 부작용이다.
개인적으로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이 책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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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페이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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