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없는 나라 - 한국은 과연 망했는가
김태유 지음 / 어티피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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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청년이 없는 나라 by김태유


🌱
“한국의 인구 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서울대 문명사학자 김태유 교수가 제안하는 초저출산 시대의 생존 전략!

한국은 과연 망했는가? 🌱


~저출산 고령화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이제는 이 말 자체가 식상할 정도이다. 그런데도 대한민국의 상황은 더 심각해지기만 할 뿐, 나아질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이에 대해 함께 고민하기 위한 책이 나왔다. 2013년 <은퇴가 없는 나라> 를 쓴 김태유 교수의 이번 책은 <청년이 없는 나라> 이다.

지구 전체를 놓고 보자면 인구과잉이라는 비만을 앓고 있으니 저출산은 축복일 수도 있지만, 그것도 출산율 1.6 정도일 때 말이지 한국처럼 출산율 0.7은 영양실조다.
'저출산' 이라는 말은 이미 오래전 부터 OECD 선진국들에서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들어왔지만 문제는 한국의 저출산의 경우가 그들 나라와 원인이 다르다는 점이다. 원인이 다르니 해결방법도 그들을 따라해서는 안 된다.

저자는 그 문제를 '부양비' 에서 보았다.
한국의 초저출산은 수도귄 집중과 저성장으로 촉발되었다.
과거의 산아정책이 아이를 덜 낳아 부양비를 줄이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아이를 더 낳아 노인인구에 대한 부양비를 낮추는 것이 중점이다.
하루가 다르게 늘고있는 노인인구는 젊은이들에게 엄청난 부담이며 그 결과, 다시 출산을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중이다.

이 상황에 대한 대안으로 저자는 '국가경제의 이모작' 을 제시한다.
이모작 사회란? 인생을 두 시기로 나누어 두번 일하는 사회다. 유동지능이 최고조인 25세에서 54세까지 고도의 기술 적응력을 요하는 일모작 작업, 이후 55세부터 74세까지 판단력이 중요한 이모작 작업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자영업 붕괴도 제대로 된 이모작 산업이 아닌 서비스업으로 몰려서 생긴 결과이다.
생산성의 피크시기는 직업마다 다르므로 자신의 길에 맞는 길을 가야한다.
고학력 장년층은 전문성과 경험을 재활용할 수 있는 곳으로, 저학력 고령층은 경험을 자산으로 할 수 있는 곳, 고학력 청년층은 기술혁신의 최전선, 저학력 청년층은 기술직으로 가는 것이 좋다.

더불어, 수도권 집중도를 낮추기 위해 제2의 메가시티가 필요한 데 저자는 부올경을 제2의 수도권으로 추천한다. 이곳저곳 분산하는 균형발전이 실제로는 어렵기에 한 곳에 투자하여 키우자는 말이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저자가 말하는 '부양비', '이모작', '제2의 메가시티' 개념이 일견 타당해 보였다. 늙어가는 대한민국의 다음 세대를 위해 많은 연구를 한 것 같다.
어떤 방식이든 문제점이나 부작용은 생길 수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것이 팩트다.
미래에 대한 걱정을 더 이상 하지않고 꿈꿀 수 있는 미래가 되기를 바라며 하루빨리 좋은 정책들이 시행되었으면 좋겠다.

@byte._.bites
@atypical.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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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출산 #인구붕괴 #어티피컬
#서평단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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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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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분은 사과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31
김지현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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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오늘의 기분은 사과 by김지현


🌱 사소한 말 한마디에 움츠러들었다가
‘그냥’이라는 말로 덮어버린 열일곱의 감정들! 표정 뒤에 가려진 서로의 진심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


~사춘기 소녀들의 변화무쌍한 감정들을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스스로도 잘 알지 못하는 감정들이 서로 맞부딪히는 순간, 이들의 이야기도 버라이어티 해진다.

시나리오 작가가 되고 싶은 열일곱 소녀 이경은 누구보다 섬세하고 감성이 풍부하다. 그러다보니 친구들의 미묘한 표정변화와 말투에서도 수많은 감정이 느껴진다.
아예 둔해서 모른다면 모를까? 잘 보이니 자꾸만 신경쓰인다. 친구들 사이에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자꾸 눈치보게 된다.
그러나 이경의 좋은 마음은 몇몇 친구들에게는 만만하게 보이는 약점이 되어 버리니 이래저래 힘들다.
하루빨리 마음 편히 이야기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를 만나고 싶다.

소설은 이경을 기준으로 아이들 하나하나를 훑어 보여 주기에 독자는 모두 이경의 눈으로 친구들을 보게 된다.
그 친구들은 학교라는 공간이라면 어디에나 존재하는 익숙한 캐릭터들이다.

먼저, 조별과제에서 많은 일을 떠맡고도 분위기가 불편해질까봐 받아 들이는 이경과는 달리 기꺼이 나서서 논리적으로 재분배하는 유림이가 있다. 이경의 눈에는 자신이 가지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는 유림이 멋있어 보인다.
반면에 중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규리는 이경을 잘 알기에 몹시 편하게 대한다. 그 편함이 도를 넘어 이경은 규리가 자신을 너무 막 대한다는 생각까지 든다.
거기다 초등학교때 친구였던 솔이가 전학을 와서 이경과 친해지며 새로운 관계가 형성된다.
이경이에게 가장 좋은 친구는 누구일까?

그러나 인간관계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합리적이어 보였던 유림이 시간이 갈수록 달라 보이고 규리도 그때그때 다르다. 솔이는 모두와 잘 지내는 적극적인 친구지만 자기만의 비밀이 있는 아이다.
독자는 이경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지만 이경의 행동과 생각도 자꾸만 달라지기에 타인의 눈에는 이경도 우유부단하고 속을 알 수 없는 아이이다.

세상이 자기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사춘기, 그 시기가 질풍노도의 시기인 것은 자아를 가지지 못해서 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 방향을 잡지 못한 채, 그저 가장 많이 부딪히는 친구들을 통해 세상과 사람보는 눈을 키우고 자아를 형성해간다.
그래서 책에 나오는 모두는 미완성인 상태인 미성년자인 것이다. 아직은 단점이 더 많이 보이는 나이일 수 밖에 없다.

나 역시 여학생의 시기를 지나온지라 모든 아이들이 이해된다.
그래서 나는 누가 '좋다, 나쁘다' 혹은 '옳다, 그르다' 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아이들은 모두 각자 타고난 성격으로 자신을 세상에 맞게, 최대한 적응하면서, 잘 살기위해 노력중이다.
친구를 만나고자 하는 과정도 스스로를 사회화시키는 단계 중 하나이기에 실패와 좌절을 느끼면서 나를 지키는 법을 배우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 아이들을 응원하고 싶다.
나름의 답을 찾기 위해 애쓰는 이 시간이 힘들 수도 있지만 돌아보면 가장 아름다운 시간일 것이라고.

@dasanbooks
#오늘의기분은사과 #김지현 #다산책방 #청소년소설 #사계절문학상 #서평단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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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줍는 소녀들 나무픽션 9
소피 캐머런 지음, 노지양 옮김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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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단어줍는 소녀들 by소피 캐머런

🌱 “어느 날, 길에서 주운 단어로 만든 시가 배달되기 시작했다”
내가 뱉은 말들이 시가 된다면 어떤 시가 될까? 소멸성과 영원성이라는 언어의 양면성!

*2024년 영국 청소년 문단을 뜨겁게 달군 바로 그 책! 🌱


~인간에게 말과 언어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태어나서부터 말을 듣고, 말을 하고, 문자를 배워서 쓰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왔지만 실은 이 모든 것들이 아주 소중하고 위대한 것이라면?

<단어줍는 소녀들> 이라는 제목이 독특해서 저절로 시선이 가는 책이었다. 단어를 어떻게 줍지?

이 책의 주인공 갈라는 스페인에서 스코틀랜드로 이사 온 열 한살 소녀이다. 낯선 나라, 낯선 언어 속에서는 수다쟁이 소녀도 저절로 입을 다물게 된다.
첫 날, 교장 선생님과의 대화에서도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이 쏟아져 나오니 갈라는 저절로 위축되고 만다.
그 단어들은 바닥으로 떨어지거나 뒹굴어 버린다. 책의 시작부터 저자는 단어를 그림처럼 다양하게 표현하는 데, 그 시각적 표현이 갈라의 심정과 낯선 언어에 대한 이해도를 잘 드러내 주었다.

말만 잘 통했어도 갈라의 마음이 그렇게 힘들 지는 않았을 것이다. 자꾸만 고향과 친구들이 그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어느 날, 학교에서 떨어진 단어를 줍는 나탈리를 보게 되는 데, 나탈리는 말을 하지 않아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다.
말을 잘 하지만 말할 수 없는 아픔을 나누며 두 사람은 서로 마음이 통하고, 누구보다 갈라의 마음을 잘 아는 나탈리는 갈라를 위해 주운 단어로 시를 지어준다.

나탈리의 시는 어떤 말보다도 갈라에게 큰 위로가 되었기에, 두 사람은 시가 주는 힘을 느끼게 된다. 말하지 않아도 전할 수 있는 마음, 용기, 위로가 시에는 담겨져 있었다.
이제 나탈리와 갈라는 자신들처럼 힘들고 외로운 이들을 위해, 시로 힘이 되어주려 한다.
선택적 함구증을 가진 나탈리와 새로운 언어에 어려움을 겪는 갈라는 다르지만 같다. 그들은 고립의 시간을 겪으며 언어의 힘을 여실히 느꼈고 자신들만의 언어를 찾고 싶어했다.

작가는 단어를 줍고, 단어의 색이 변하고 딱딱해진다는 공감각적 표현을 쓰면서 언어를 살아있는 생물처럼 나타낸다.
그 결과, 일상적으로 쓰는 우리의 말과 언어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가 쓰는 말은 나탈리와 갈라의 시처럼 누군가에게 힘과 위로가 되는 말일까?
아니면 바닥에 버려지는 것조차 보기 싫은 쓰레기 같은 말일까?

더불어, 이 강력한 힘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언어 약자들에 대한 관심도 촉구한다.
누구나 나탈리처럼 함구증이 올 수도 있고, 갈라처럼 낯선 외국어에 서툴러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이 책은 2024년 영국 청소년 문단계에서 이슈가 될 만큼 주목받았다.
현대인들, 특히 청소년들에게 언어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사용을 알리기에 이보다 더 훌륭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른 언어를 쓰는, 먼 타국의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도 전하는 바는 크다.
언어는 내뱉는 순간, 쓰는 순간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뿐, 태어나는 순간 각자의 자리에서, 주인이 넘긴 역할을 하고있다.
지금 당신은 무엇을 내뱉았나? 그 말은 지금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을까?

@nasimsabook
#단어줍는소녀들 #소피캐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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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강박 - 행복 과잉 시대에서 잃어버린 진짜 삶을 찾는 법
올리버 버크먼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플레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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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행복강박 by올리버 버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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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만능주의에 대한 괴상하지만
냉철한 반격! “행복해지려고 하지 마라! 그 생각이 당신을 불행하게 할 것이다”

왜 사람들은 “행복을 기대하지 마라”는 말에 열광하는가? 🌱


~제목을 보는 순간, 알았다.
왜 사람들이 자꾸 불행해지는 지.
"행복에 집착할수록 더욱 불행' 해지기 때문이다.

최근 많은 한국인들은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스스로를 흙수저로 칭하고 '이생망' 이라고 비하하고 나라는 헬조선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런 문제들이 비단 우리나라 사람들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저자는 영국사람인데도 그의 지적이 너무 와닿으니 말이다.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은 다르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그 기준이 상향 평균화 된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는다.
경제, 외모, 학력, 가족, 인간관계 등등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상위 5프로는 되어야 한다고 본다. 각 분야별로 모두 상위 5프로인 육각형의 사람이 실제로 얼마나 될까? 그리고 육각형인 사람들이라고 모두 행복할까?
이런 기준으로 행복을 찾으면 세상 어느 누구도 행복할 수 없다.

이렇게 된 데는 미디어와 sns의 발달이 크게 기여했다. 모두가 다 가지고 행복해 보이니 스스로 신세가 한탄스럽다. sns상에서 찰나의 행복을 보이는 이들보다 본인이 더 행복한 사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는다.
스스로 불행을 자초하면서, 자신의 불행을 외부의 탓으로 돌린다.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아이러니하게도 행복해지고 싶다면, 행복하려는 욕망을 내려 놓아야 한다. 행복은 당신이 따라다닐수록 더 멀리 도망가는 상상 속 오아시스 같은 것이다.
삶의 고통이 바로 집착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행복만 바라면 정작 '나' 는 사라져 버린다. 행복을 욕망할 시간에 현재의 시간과 현재의 나를 소중히 여기는 편이 더 낫다.

긍정적인 생각, 긍정적인 상황만 추구해서는 안 된다. 인간의 삶에는 필언적으로 부정적인 생각도 긍정적인 생각도 모두 존재하며, 모든 것들은 당신을 스쳐 흘러간다.
걱정과 불안, 불확실은 나쁜 것이 아니다.
그것들이 늘 옆에 있어서 장미빛 미래도 있는 것이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삶만 산다고 행복한 것도 아니다. 테네시 윌리엄스가 "나는 안정은 일종의 죽음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한 것처럼 안정이 행복의 동의어는 아니다.
불안정은 삶의 또 다른 이름이다.

어느 뉴스에서인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조사되었던 빈곤국 부탄이 인터넷이 들어가서 국민들이 많은 정보를 얻게 되면서 행복도가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 이 결과는 행복이 무엇인 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행복을 상대적으로 보면 어느 누구도 행복할 수 없다. '행복해야 한다" 는 의식이 오히려 나를 더 불행하게 만드는 스트레스다.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방향이고,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그저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의 길로 꾸준히 가고 있다면 당신은 충분히 잘 살고 있는 것이고, 그 길에 서 있는 순간이 행복이다.

@_book_pleaser
#행복강박 #올리버버크먼 #북플레저
#행복 #강박 #불행 #행복만능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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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월드 - 심해에서 만난 찬란한 세상
수전 케이시 지음, 홍주연 옮김 / 까치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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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언더월드 by수전 케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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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환상적이고 금지된 세계,
"심해"
그 누구도 가본 적 없는 깊은 바다를 향해 거침없이 빠져드는 대담한 사람들의 모험 가득한 세계 ! 🌱


~연일 폭염기록을 세우는 햇살 뜨거운 여름이다. 이런 날들이면 저절로 푸르른 바다와 시원한 바도소리가 생각난다.
이 순간, 찾아 온 바다 이야기 <언더월드> 이다.

지구는 바다와 육지로 이루어져 있지만 해수면이 무려 70프로나 된다는 것을 아는가?
그럼에도 육지동물인 인간은 육지에 비해 바다에 관하여 아는 것이 별로 없다. 더군다나 햇빛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수심 200미터 아래의 심해는 더더욱 미지의 세계인지라 어쩌면 진짜 인어공주가 있을 지도 모른다.

과거 가톨릭 사제이자 역사학자인 올라우스 망누스는 자신이 만든 지도에서 심해에는 괴물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표현했다. 지극히 인간 기준의 시선이다.
그런 공포 분위기에서도 해저를 탐험하고자 하는 이들이 줄을 이었으니, 윌리엄 비비는 바닷 속 탐험을 우주적인 일로 비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보았을 정도다.

인간의 호기심이란, 자신의 목숨을 걸 만큼 도전적인 일에도 뛰어들게 한다.
심해연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로
인류 최초 해저탐험을 한 돈 월시, 잠수정 제작회사 트라이턴의 패트릭 레이히, 심해 탐험가이자 사업가 빅터 베스코보 등이 소개된다.
심지어 저자도 심해 관찰 시스템 RCA를 소개하면서 본인이 스스로 연구선을 타고 RCA를 통해 심해를 보기까지 한다.
덕분에 중요지형인 열수공에 대한 설명도 듣고 그곳에 사는 동식물들에 대한 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인간은 자신들이 다가갈 수 없기에, 심해를 삭막하고 척박하다고 치부해 왔지만 실은 심해에 꼭 맞게 적응된 생물들이 그곳에서 자신들만의 삶을 누리고 있다.
이들은 그저 육지생물들과는 다른 방식의 진화를 겪었을 뿐이다.
심해와 심해생물들을 보는 눈이 아주 인간적이고 이기적이다 보니 인간들은 심해의 광물이나 광석들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대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자연이 알면 알수록 신기하듯이 심해바다도 우리가 상상해온 것보다 더 크고 더 깊으며 더 기괴했다. 동시에 심해는 더 다채롭고 활동적이며 훨씬 더 아름다워서 감탄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 이면에서 심해의 주인이 아닌 인간이 그들만의 세계에 침범하며 오랜시간 지속되어 온 그 세계의 룰을 깨고 있는 모습은 좀 안타까웠다.

지구는 인간만의 것이 아니다.
모든 생명체가 지구라는 곳에서 옹기종기 살고 있을 뿐이다.
서로의 영역을 최대한 존중하고 지구도 바다도, 그리고 어떤 생명체도 다치지 않도록 윤리의식을 확실히 가지고 연구가 진행되기를 바란다.

@kachi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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