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기분은 사과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31
김지현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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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오늘의 기분은 사과 by김지현


🌱 사소한 말 한마디에 움츠러들었다가
‘그냥’이라는 말로 덮어버린 열일곱의 감정들! 표정 뒤에 가려진 서로의 진심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


~사춘기 소녀들의 변화무쌍한 감정들을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스스로도 잘 알지 못하는 감정들이 서로 맞부딪히는 순간, 이들의 이야기도 버라이어티 해진다.

시나리오 작가가 되고 싶은 열일곱 소녀 이경은 누구보다 섬세하고 감성이 풍부하다. 그러다보니 친구들의 미묘한 표정변화와 말투에서도 수많은 감정이 느껴진다.
아예 둔해서 모른다면 모를까? 잘 보이니 자꾸만 신경쓰인다. 친구들 사이에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자꾸 눈치보게 된다.
그러나 이경의 좋은 마음은 몇몇 친구들에게는 만만하게 보이는 약점이 되어 버리니 이래저래 힘들다.
하루빨리 마음 편히 이야기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를 만나고 싶다.

소설은 이경을 기준으로 아이들 하나하나를 훑어 보여 주기에 독자는 모두 이경의 눈으로 친구들을 보게 된다.
그 친구들은 학교라는 공간이라면 어디에나 존재하는 익숙한 캐릭터들이다.

먼저, 조별과제에서 많은 일을 떠맡고도 분위기가 불편해질까봐 받아 들이는 이경과는 달리 기꺼이 나서서 논리적으로 재분배하는 유림이가 있다. 이경의 눈에는 자신이 가지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는 유림이 멋있어 보인다.
반면에 중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규리는 이경을 잘 알기에 몹시 편하게 대한다. 그 편함이 도를 넘어 이경은 규리가 자신을 너무 막 대한다는 생각까지 든다.
거기다 초등학교때 친구였던 솔이가 전학을 와서 이경과 친해지며 새로운 관계가 형성된다.
이경이에게 가장 좋은 친구는 누구일까?

그러나 인간관계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합리적이어 보였던 유림이 시간이 갈수록 달라 보이고 규리도 그때그때 다르다. 솔이는 모두와 잘 지내는 적극적인 친구지만 자기만의 비밀이 있는 아이다.
독자는 이경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지만 이경의 행동과 생각도 자꾸만 달라지기에 타인의 눈에는 이경도 우유부단하고 속을 알 수 없는 아이이다.

세상이 자기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사춘기, 그 시기가 질풍노도의 시기인 것은 자아를 가지지 못해서 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 방향을 잡지 못한 채, 그저 가장 많이 부딪히는 친구들을 통해 세상과 사람보는 눈을 키우고 자아를 형성해간다.
그래서 책에 나오는 모두는 미완성인 상태인 미성년자인 것이다. 아직은 단점이 더 많이 보이는 나이일 수 밖에 없다.

나 역시 여학생의 시기를 지나온지라 모든 아이들이 이해된다.
그래서 나는 누가 '좋다, 나쁘다' 혹은 '옳다, 그르다' 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아이들은 모두 각자 타고난 성격으로 자신을 세상에 맞게, 최대한 적응하면서, 잘 살기위해 노력중이다.
친구를 만나고자 하는 과정도 스스로를 사회화시키는 단계 중 하나이기에 실패와 좌절을 느끼면서 나를 지키는 법을 배우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 아이들을 응원하고 싶다.
나름의 답을 찾기 위해 애쓰는 이 시간이 힘들 수도 있지만 돌아보면 가장 아름다운 시간일 것이라고.

@dasan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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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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