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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아이 어떻게 키워야 할까 - 느린 기질을 이해하고 성장 그릇을 키워 주는 발달 육아법
김미미.김효선 지음 / 클랩북스 / 2024년 10월
평점 :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가 탄생한 순간부터 기대와 희망을 품는다.
남들보다 더 빛나고 돋보이는 아이가 되길! 부모보다 더 잘 자라주길!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내 아이가 그저 평범한 아이임을 받아 들이는 순간이 온다.
이 책에서 다루는 케이스는 평범보다 더 느린 경우이다. 어눌한 말, 예민한 감각, 약한 근육, 느린 반응 등. 부모로써는 처음에 당황하고 어찌할 줄 모르는 시기를 겪게 된다.
그렇다고 그냥 주저앉아 있을 수 만은 없다. 부모로써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며 느린 기질을 이해하고 성장그릇을 키워 주어야 한다.
느리다는 것을 판단할 때, 우선 일반적인 기준을 봐야한다. 단지, 부모욕심에 '어느 집 아이보다 느리다' 고 안달해서는 안 된다.
아이가 느릴 수록 부모는 아이를 믿고 기다리며 안전하고 친숙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아이와 대화할 때는 눈높이를 맞춰 말하고 짧고 간단하게, 힌트를 주는 것도 좋다.
느린 아이라도 기질은 다양하기에 기질 그대로를 이해해야 한다.
보통 느린 아이들은 의사소통이 서툴고 놀이 중 일어나는 상징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의사소통 능력이나 협동능력이 부족할 수 있다. 그로인해 아이의 자존감이 떨어지기도 한다.
부모도 처음에는 애쓰지만 점점 정서적으로 둔감해진다. 그래도 아이 전문가는 부모이기에 엄마, 아빠가 한 팀이 되어 아이를 이끌고 기다려 주어야 한다.
그래도 힘들 때면 아이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고, 남과 비교할게 아니라 내 아이의 하루하루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 보호자 스스로를 칭찬하고 아이와 조금씩 매일 놀아주며 상호작용 하자. 육아는 장거리 마라톤이기에 부모의 정서안정도 중요하다.
책에는 아이의 이상을 발견한 후, 병원과 발달센터를 가는 과정과 비용, 좋은 센터에 대한 정보도 상세히 나와있다. 지금 영유아를 키우며 혹여 의심이 든다면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세상 모든 아이는 천사로 태어난다.
이 사회와 어른의 잣대로 천사들을 '뛰어난 아이와 부족한 아이' 처럼 분류되는 것은 슬픈 일이다. 그러나 소중한 아이가 훗날 부모 없이도 잘 살아갈 수 있게 지키고 잘 자라도록 돕는 것이 부모의 일일 것이다.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고 슬픈 일인지 겪어보지 않아 섣불리 말 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힘 내라고 응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