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건 죽음
앤서니 호로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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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건 죽음 by 앤서니 호로위츠

~나, 호르위츠는 얼마전 <중요한 건 살인>을 탈고한 작가이고, 호손은 뛰어난 탐정이자 나의 파트너이다. 그는 내 글의 주인공이자 소재를 제공해준다.
이들은 마치 홈즈와 와트슨을 보는 것 같은데, 호르위츠는 조수처럼 따라 다니지만 머리로는 모든 상황을 소설화할 것을 생각하며 지켜본다.

그가 가지고 온 새로운 이야기는 이혼전문 변호사가 2천파운드 짜리 1982년 산 와인병에 가격당해 죽은 사건이다. 그 자리에는 초록색으로 182라는 숫자가 남겨져 있고 지문은 없다.
살해된 변호사 리처드 프라이스는 변호사로 일을 하며 적을 제법 많이 만들었던 모양이다.
남편 스티븐 스펜서, 동료 올리버 메이스필드, 의뢰인 에이드리언 록우드, 리처드슨 부인, 그리고 유력한 용의자 안노 아키라, 돈 애덤스 등등 수사 중에 만나는 사람들은 다들 이상하고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

갑자기 죽어버린 재무관리사 그레고리 테일러는 무엇을 알고 있었을까?
6년 전 동굴탐사 사고, 안노 아키라의 182번 시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독자들은 호르위츠와 같은 시선으로 함께 단서를 보고 유추하지만 쉽지 않다.
용의자를 좁혀가며 범인임을 특정하려는 찰나 반전을 만들어 내는 작가의 능력이 멋진 작품이었다.

호로위츠는 자신의 창작세계가 호손에 의해 단순 기록이 되는 것 같아 못마땅해 하면서도 꾸준히 함께 했다. 그러면서 보기좋게 자신의 추리로 호손을 앞서 보려하지만 또 실패다.

시작부터 몰입감 높은 소재에 보는 내내 긴박하다. 용의자가 계속 바꿔더니 의외의 인물이 범인으로 밝혀진다. 이런 추리소설 너무 좋다.
잠깐이지만 한국인 일본군 위안부를 소개한 책 이야기를 한 것은 흥미로웠다. 영국작가가 우리의 슬픈 역사를 알고 있다는 것이 고마웠다.

@openbook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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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에서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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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은 그냥 벌어진다 - 이 세계를 움직이는 힘
브라이언 클라스 지음, 김문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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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당시 일본 나가사키에 두번째 원자폭탄이 떨어졌다. 그러나 원래 후보지가 교토와 고쿠라 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교토는 이전에 그곳을 여행갔던 미 육군장관의 거부로, 고쿠라는 너무 많은 비구름으로 인해 폭탄은 나가사키에 떨어졌다.
세상 일은 이렇게 한 순간의 선택과 우연으로 운명이 바뀌기도 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모든 상황에서 인과관계를 찾아 분석하려 든다. 그래야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60년전 에드워드 노튼 로렌조는 조건이 통제되는 정확한 우주에서조차 작은 변화가 어마어마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나비효과의 개념을 창조해내며 카오스 이론이 되었다.
카오스 이론은 예측가능한 것 조차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이론은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을 바꿔 놓았고 복잡하게 얽힌 세상에서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준다. 우연이라고 부르는 우발적인 변화들은 우리가 믿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모든 일에 다 의미가 있는 건 아닌데도 우리는 의미없는 데서 의미를 찾고 있다는 말이다.
인간의 뇌는 과할 정도로 유형을 탐지해왔다. 그러면서 법칙과 룰을 만들어내어 이유를 설명하고자 했으나 그것은 신기루였다.

책에는 자연계의 적자생존과 메뚜기떼의 이야기 부터 인간사회에서 루터의 혁명과 주택담보대출산업 까지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해준다. 잇달아 일어난 우연들이 모여 엄청난 결과가 온다. 그 내용은 하나하나 흥미롭고 많은 생각이 들게 한다.
이제까지 내가 알고 있던 모든 것들이 그저 착각과 일반화 였을 뿐,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정말 카오스 상태에 빠진다.
허무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유비무환이니 하는 말들도 의미없는건가?
많은 일들이 지금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일어나는 것이라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고, 혹시 나와 내 가족에게 닥칠 위험에도 무방비 상태일테니까 말이다.

그러다 다시 담담해진다.
그렇다면 받아들여야지. 고대 철학자들은 미리 깨달았기에 존재에 관해 그리 많은 시간 동안 철학을 했나보다.
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세상은 그만큼 경이롭고 자유롭다. 뻔하지 않아서 재미있을 수 있다.
모르면 모른다고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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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소모하는 것들로부터 달아나기 러너스북 Runner’s Book 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청경채 편역 / 고유명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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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소모하는 것들로부터 달아나기 by 데이비드 헨리 소로

~지금 당장 호수가 펼쳐진 아름다운 숲으로 가고 싶다면 소로의 책을 펼쳐라! 데이비드 헨리 소로의 책은 나를 어디서든 숲속 호수로 순간이동 시켜주는 마법의 문이다.

초월주의와 생태주의로 유명한 소로는 생애 대부분의 시간을 자연과 함께 자연을 추앙하며 보냈다. 월든 호에서 살며 지은 <월든>은 지금까지도 자연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보석같은 작품이다.

고유명사 출판사에서 나온 Runner's book 시리즈의 첫번째 책으로 소로가 선정된 것은 자연을 꿈꾸는 현대인들의 바램을 대변한다.
거기에 타이틀명 네이밍도 훌륭하다.
<나를 소모하는 것들로부터 달아나기>
19세기 소로가 모든 것을 버리고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집을 짓고 살아갈 때 그의 심정이 그러했을 것이다.

현대인들도 늘 그런 마음이다. 매일 출근하는 직장과 사람들, 나를 둘러 싼 수많은 사회적 억압들에서 도망치고 싶은 순간은 수도 없이 많다. 오죽하면 tv채널에 '나는 자연인이다' 라는 프로그램이 장수하고 있을까.

책의 한구절 한구절들이 나를 위로한다.
월든 호수로 떠나고 싶다.
눈 앞에 보이는 풍경과 하나가 되고 싶다.
자연의 하루는 무척 차분해서, 인간의 나태함을 꾸짖지 않는 데, 우리가 사는 곳은 분초에 맞춰 쫒겨 다녀야 한다.
그곳에 가서 나도 풍경에 가장 고귀하고 존경할 만한 사람의 이름을 붙이고 하여없이 바라보며 존경하고 싶다.

이 책을 만난 순간에 유달리 마음이 흔들리고 생각이 많았었는 데, 큰 위로를 받았다.
눈 앞에 탁 트인 호수와 멋진 풍경을 꿈꾸며 좋은 말을 듣는 것은 최고의 위안인 것 같다.

@proper.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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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의 쇼타임 - 평범함을 위대함으로 바꾼 오타니의 40가지 원칙
고다마 미쓰오 지음, 김외현 옮김 / 차선책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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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의 쇼타임 by 고다마 마쓰오

~한국인이 좋아하는 일본인 오타니 쇼헤이!
이 책이 발매된 이후로도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의 새 역사인 홈런50-도루50 이라는 성과를 이루고 현재도 자신의 기록을 자신이 깨는 중이다.
그의 지나온 행적은 많은 사람들에게 롤모델로 인식될 만큼 성실하고 착실했다.

1994년생인 그는 초등학교 3학년때 부터 야구를 시작하여 초속 165km/h 의 구속으로 승승장구해왔다. 2018년에 LA 에인절스에 입단하여 첫해 신인왕, 21년에는 MVP를 수상했다.
투수, 타자로써의 능력 뿐만 아니라 외모, 인성까지 갖추어 천재로 불리지만 그는 어려서 부터 엄청난 노력파였다.

오타니는 어린 시절부터 메이저리거가 된 것처럼 행동했다고 한다. 꿈에는 리미터가 없기에 장대한 꿈을 생생하게 꾸고, 눈 앞의 일을 통해 자신이 성장한다면 거기서 기쁨을 느낄 수 있다. 발전시키지 않는 재능은 어느 천재에게도 쓰레기다.
오타니는 일류가 되는 것보다 야구 자체를 잘 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그는 투수였지만 타자 훈련도 꾸준히 했는데 메이저리그 이적 당시, 투수와 타자의 역할을 모두 지원해준다는 조건이 있어 LA에인절스 를 선택했다고 할 정도이다.

승리와 성공이 반복되면 기대치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지만 그 압박감을 뚫고 승리를 반복하는 감각을 익히는 것이 일류 선수이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는 것이 목표가 되는 순간이 온다.
"재능×노력의 제곱=달성" 이기 때문이다.
노력은 매일매일의 루틴으로 부터 시작된다. 일상에서의 작은 성취들이 모여 큰 성과가 만들어진다. 그는 누구보다 연습량이 많은 선수였고 성공을 상상하며 거침없이 나아갈 수 있었다.

오타니라고 실패와 좌절이 없었을까. 2018년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아서 2020년 시즌 이후에나 복귀가 가능했음에도 그는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좋지않은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격려하고 완벽주의자보다는 최선주의자가 되고자 했다. 결국, 행운도 즐기는 사람에게 찾아온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재밌고 흥미롭다. 그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재능이 뛰어나면서도 엄청난 노력을 한다는 것이다. 그런 그들이 기특하여 신은 행운도 내려주는 것 같다.
오타니는 지금 이 순간, LA 다저스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그의 기록이 곧 메이저리그의 기록이다.

"어떤 사람으로 살 지는 스스로 정하는 것" 이라고 한다. 오타니의 삶을 보면 그 말의 의미가 여실히 느껴진다. 어느 정도 이룬 성공에 안주할 만 한데 자신의 기록을 스스로가 깨나가는 모습이 멋지다.
그를 보면서 저 말을 다시금 되새겨 본다.

"어떤 사람으로 살 지는 스스로 정하는 것!"

@thenextplan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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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아이 어떻게 키워야 할까 - 느린 기질을 이해하고 성장 그릇을 키워 주는 발달 육아법
김미미.김효선 지음 / 클랩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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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면 누구나 아이가 탄생한 순간부터 기대와 희망을 품는다.
남들보다 더 빛나고 돋보이는 아이가 되길! 부모보다 더 잘 자라주길!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내 아이가 그저 평범한 아이임을 받아 들이는 순간이 온다.

이 책에서 다루는 케이스는 평범보다 더 느린 경우이다. 어눌한 말, 예민한 감각, 약한 근육, 느린 반응 등. 부모로써는 처음에 당황하고 어찌할 줄 모르는 시기를 겪게 된다.
그렇다고 그냥 주저앉아 있을 수 만은 없다. 부모로써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며 느린 기질을 이해하고 성장그릇을 키워 주어야 한다.

느리다는 것을 판단할 때, 우선 일반적인 기준을 봐야한다. 단지, 부모욕심에 '어느 집 아이보다 느리다' 고 안달해서는 안 된다.
아이가 느릴 수록 부모는 아이를 믿고 기다리며 안전하고 친숙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아이와 대화할 때는 눈높이를 맞춰 말하고 짧고 간단하게, 힌트를 주는 것도 좋다.
느린 아이라도 기질은 다양하기에 기질 그대로를 이해해야 한다.
보통 느린 아이들은 의사소통이 서툴고 놀이 중 일어나는 상징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의사소통 능력이나 협동능력이 부족할 수 있다. 그로인해 아이의 자존감이 떨어지기도 한다.

부모도 처음에는 애쓰지만 점점 정서적으로 둔감해진다. 그래도 아이 전문가는 부모이기에 엄마, 아빠가 한 팀이 되어 아이를 이끌고 기다려 주어야 한다.
그래도 힘들 때면 아이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고, 남과 비교할게 아니라 내 아이의 하루하루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 보호자 스스로를 칭찬하고 아이와 조금씩 매일 놀아주며 상호작용 하자. 육아는 장거리 마라톤이기에 부모의 정서안정도 중요하다.

책에는 아이의 이상을 발견한 후, 병원과 발달센터를 가는 과정과 비용, 좋은 센터에 대한 정보도 상세히 나와있다. 지금 영유아를 키우며 혹여 의심이 든다면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세상 모든 아이는 천사로 태어난다.
이 사회와 어른의 잣대로 천사들을 '뛰어난 아이와 부족한 아이' 처럼 분류되는 것은 슬픈 일이다. 그러나 소중한 아이가 훗날 부모 없이도 잘 살아갈 수 있게 지키고 잘 자라도록 돕는 것이 부모의 일일 것이다.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고 슬픈 일인지 겪어보지 않아 섣불리 말 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힘 내라고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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