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노트 2 : Work & Create(스프링) 카오노트 : Work & Create 2
투페라 투페라 지음 / 달라호스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카오노트 스티커북 시리즈 중 두 번째 권인 <카오노트2>예요.

꽃, 피망, 도넛, 나뭇잎 등에 스티커를 붙여 얼굴을 만들어 내는 책이랍니다.

우리는 모두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지요.

카오노트로 사람 수만큼이나 다양한 얼굴을 만들 수 있어요.

아이에게 스트커북을 주니 예상했던 대로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네요.

책 뒤에 붙어 있는 스티커 6장에는 기본적인 눈, 코, 입, 눈썹, 머리카락뿐 아니라

귀걸이, 안경, 리본 등 액세서리도 있어서 장식도 할 수 있어요.

52개나 되는 얼굴로 나타낼 수 있는 모습이 정말 많아요.

스티커가 쉽게 떼어져서 한 가지 얼굴을 여러 번 변신시킬 수도 있지요.

얼굴 한 개를 완성하고 계속 넘기면서 다른 얼굴을 꾸미면 될 텐데

굳이 몇 개의 얼굴에 스티커를 붙였다 뗐다 하네요.

이 많은 얼굴 중에서도 아이가 마음에 드는 얼굴이 따로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신중하게 스티커를 골라 붙이는데 왜 이리 웃긴지 모르겠어요.

인형은 눈이 4개, 입이 2개, 수박은 눈이 6개가 됐네요. 눈, 코, 입이 제대로 붙은 얼굴이 없어요.

입이 없거나 코가 없거나 한 가지씩 모자라요. 수박은 입이 없냐고 하니 없답니다.

어울리는 모양이 없다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요. 그 마음은 아이만 알겠지만요.

스티커가 좋기도 하거니와 만들어지는 각양각색의 얼굴을 보니 그저 좋은가 봐요. 

자리에서 일어날 생각을 안 하네요.

자기 얼굴에 스티커를 붙이기도 하며 신이 나서 노는 모습을 보니

이런 스티커북을 더 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해진 모습이 있는 게 아니라서 생각나는 대로 마음껏 붙일 수 있는 책이라 좋아요. 

아직 틀에 박히지 않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좀 더 키워줄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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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함께 온 버스 국민서관 그림동화 190
오자와 미키 지음, 마루야마 아야코 그림, 김숙 옮김 / 국민서관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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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봄과 함께 온 버스>는 봄의 따스함을 느끼게 하는 그림책이에요. 벚꽃과 유채꽃이 만발한 봄 풍경은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계절을 꿈꿀 수 있게 할 거예요.

달래는 벚꽃 나무를 보며 곧 다가올 봄을 느끼고 있어요. 할머니가 만들어 주시는 양배추말이찜을 좋아하는 달래는 할머니의 양배추 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요. 하지만 동생이 너무 어려 당분간은 먼 곳으로 갈 수가 없답니다.

할머니 댁에 가지 못해 아쉬워하는 달래를 달랠 선물이 도착했어요. 할머니가 큰 양배추를 많이 보내셨어요. 유채꽃과 함께요. 할머니가 친구도 함께 보내셨네요. 꼬물꼬물 움직이는 배추벌레예요! 달래는 이 작은 친구를 키우기로 마음먹어요. 배추벌레가 자라는 것을 보며 할머니께 편지도 쓰지요. 할머니와 주고받는 편지가 두 사람의 마음을 끈끈하게 이어주는 것 같아요.

시간이 흘러 배추벌레는 번데기가 되고 벚꽃이 활짝 필 때, 나비가 되었어요. 달래가 대신 할머니 댁에 놀러 가라고 보냈는데 잘 도착했는지 모르겠네요. 어느 날, 달래는 튤립 속에서 버스표를 발견해요. 출발지는 달래네 집, 도착지는 시골 할머니 집이라고 되어 있네요. 향긋한 봄 향기가 나는 버스표를 도대체 누가 보낸 걸까요?

흰 옷을 입은 기사 아저씨가 유채꽃호의 출발을 알리고 달래는 엄마, 동생과 함께 노란색 버스에 올라가요. 벚꽃에 휩싸여 날아가는 버스 안에서 달래는 감탄을 하지요. 꼭 벚꽃 양탄자 같다고요. 배추흰나비도 함께 여행을 하는 즐거운 시간이에요.

드디어 그리던 할머니를 만날 수 있게 됐어요. 유채꽃밭에 버스가 서자마자 신나게 꽃길을 뛰어가는 달래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차올라요. 노오란 꽃밭이 환해진 달래의 마음을 나타내는 것 같아 덩달아 웃음이 지어지네요.

할머니 품에 안긴 달래의 행복이 느껴지나요? 배추흰나비가 나풀거리며 달래를 반기고 할머니의 얼굴에는 흐뭇함이 떠오르네요.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이렇게도 좋은 일이겠지요. 이제 할머니의 특별 음식을 먹을 일이 남았어요. 양배추말이찜이 어떤 맛일지 너무나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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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나라를 꿈꾼다 생각쑥쑥문고 11
게오르크 비들린스키 지음, 모니카 마슬로브스카 그림, 서지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아빠를 따라 박물관에 간 아이가 새로운 그림 12점을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칩니다. <우리는 어떤 나라를 꿈꾼다>에 실린 12편의 동화는 이 아이가 그렇게 만들어낸 이야기입니다. 그림을 보면서 과거와 미래를 상상하며, 꿈꾸듯 생각에 잠긴 아이는 아빠가 근무하는 동안 최고의 시간을 보낸 것 같네요. 아이의 눈을 통해서 본 세상은 너무 어둡지도, 너무 아프지도 않습니다. 아이가 느낄 법한 아픔은 있지만 밝은 마음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져 참 따뜻하게 읽히는 동화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와 어른, 동물과 물건들이 돌아가며 주인공이 되는 짧은 이야기들은 아이가 겪은 행복, 사랑, 불안, 위로 등의 감정과 아이가 원하는 세상을 보여줍니다. 긴장할수록 말실수를 하는 요정 하인첼만, 하늘을 나는 물고기 루프티쿠스,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아빠에게 화가 난 안드레아를 통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봐 달라고 요청하는 아이의 마음이 드러나는 것 같네요. 조금 다른 생각을 하고 조금 다르게 행동하는 아이들을 이상하게 바라보고만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루프티쿠스가 날아다니는 것을 못마땅해 하는 물고기들이 틀에 박힌 사고를 하는 우리 어른들의 모습인 것 같아서 반성도 하게 되지요. 창의력과 상상력이 뛰어난 아이들이 마음껏 생각을 펼칠 수 있게 열린 마음으로 대해야 할 것 같네요. 다들 똑같은 생각을 하고 비슷한 행동을 하며 살아간다면 이 사회는 고인 물처럼 되어버릴지도 모르니까요.

아이가 오랫동안 살았던 동네에서 떠나게 된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설렘보다는 친한 친구들, 익숙한 공간에서 멀어진다는 사실에 슬픈 마음이 들 수도 있고 새로운 곳에 발을 디디는 순간 심한 긴장감에 사로잡힐 수도 있겠지요. 새로운 친구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을지 걱정될 수도 있습니다. 책 속에서 이사를 간 아이들을 보며 걱정이 됐습니다. 긴장한 것처럼 보였거든요. 레나와 슈테판의 그 긴장감을 풀어주고 싶었는데 아이들은 스스로 새로운 친구와 소중한 관계를 맺습니다. 아이들의 친화력이 대단하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오게 되지요. 아이가 어떤 어려움에 부딪히는 모습을 볼 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옆에서 응원해주고 문제 앞에서 느끼는 불안한 감정이 당연한 감정이라는 것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아이는 어리지만 어른보다 훌륭하게 자신의 삶을 꾸려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이 책은 아이들에게도 물론 좋지만 부모님들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였을 때의 마음이 어땠나 생각해보고 그때 어른들의 태도에 실망하던 모습을 기억해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에 무관심한 채로 살다가 그토록 닮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던, 편협한 마음을 가진 어른이 되어버린 모습을 발견한다면 너무 슬플 것 같습니다. 좋은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보게 되면 아이와 함께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게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앞으로 아이의 마음을 읽는 엄마가, 만나는 모든 아이에게 너그러운 어른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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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멋진 오토의 그림사전
톰 스함프 지음, 최진영 옮김 / 라이카미(부즈펌어린이)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고양이 오토가 사는 곳을 볼 수 있는 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멋진 오토의 그림사전>이에요. 오토의 집과 공원, 학교 등의 장소는 물론 소풍, 축제 등을 행사를 표현한 그림을 통해 오토의 가족과 이웃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볼 수 있어요. 고양이 오토가 주인공이라 이웃도 모두 고양이인줄 알았는데 곰, 여우, 기린, 펭귄, 악어 등 다양한 동물들이 이웃이군요. 모든 동물들이 사이좋게 모여 사는 곳인가 봅니다.

이 책은 아주 큽니다. 아이가 아직 작아서 책상에 놓고 보면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가 없어서 바닥에 펼쳐놓고 보게 했어요. 큰 책을 보더니 이쪽저쪽으로 자리를 옮겨가며 그림을 보네요. 이름을 아는 그림은 손으로 가리키면서 엄마에게 가르쳐 주고 모르는 그림은 하나씩 묻기 바쁩니다. 공항에 있는 비행기를 보며 슈퍼윙스를 떠올리고 바다 속을 보며 상어를 보러 가자고 하는 아이의 기분이 좋아 보입니다. 많은 그림을 하나씩 꼭꼭 짚어가며 놀라울 정도로 책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네요.

아이는 역시 간식 그림을 보고 좋아하네요. 수박, 오렌지, 케이크, 아이스크림을 보고 감탄하면서 다 먹고 싶다고 합니다. 나중에 사준다고 하면서 얼른 다음 장을 넘겼더니 아이가 그렇게도 좋아하는 자동차가 빽빽하게 나오네요. 관심이 급격히 이동해서 참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꽉 막힌 도로에는 각종 자동차가 즐비합니다. 젖병 수송차, 상어 수송차, 전화기 자동차 등 재미있는 자동차가 많이 보입니다.

각각의 장소에 가득한 그림들 틈에는 재미있는 문구가 많아서 읽으면서 계속 웃게 됩니다. 글을 아는 아이들은 정말 재밌게 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공연장에서 음악을 듣고 미술학원에서 그림을 그리고 공사장에서 건물을 짓는 것을 구경하는 오토는 재미있게 지내는 것 같아요. 각각의 장소에서 오토를 찾는 게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것 같아 재미있네요.

오토는 계절마다 소풍을 즐깁니다. 봄 소풍, 여름 캠핑, 가을 소풍, 크리스마스 파티, 새해 축제에 참여하면서 가족, 이웃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요. 같은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이런 행사들을 보면서 계절의 변화도 느낄 수 있어요. 자연 속에서 이렇게 다양한 체험을 하면 좋겠네요. 아이가 오토와 함께 여행을 하면서 여러 장소에 가고 많은 일들을 하는 상상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줘야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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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 탕! 곰 사냥꾼 꿈꾸는 작은 씨앗 13
다비드 칼리 지음, 권지현 옮김, 마달레나 제를리 그림 / 씨드북(주)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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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총 쏘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은 표지입니다. <탕! 탕! 곰 사냥꾼>은 인정사정없는 사냥꾼의 이야기일까요?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왠지 사냥꾼의 모습이 귀여워 보입니다. 공중에 뜬 모자며 휘날리는 귀, 웃음을 자아내는 표정이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이 책은 곰 사냥꾼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사실 곰을 본 적이 없는 그를 곰 사냥꾼이라고 불러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직업은 곰 사냥꾼이 맞습니다. 딱 한 마리 남은 곰이 언젠가는 숲 속에 나타나리라고 믿는 사냥꾼은 그때를 놓치지 않고 곰을 잡을 생각입니다. 그러면 금방 유명해지겠지요.

사냥꾼은 동물들을 볼 때마다 연습을 합니다. 언젠가를 위해 총을 쏘며 기술을 연마하는 그에게는 왠지 운이 따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매번 나뭇가지에 발이 걸리고 밤송이를 밟고 솔방울에 머리를 맞을까요. 총에 맞은 동물은 아무도 없으니 그의 사냥꾼으로서의 실력을 알 도리가 없네요. 과연 움직이는 표적을 잘 맞출 수 있을까요.

그러던 어느 날, 마침내 그는 곰을 만납니다. 그는 물고기를 먹느라 자신을 보지 못한 곰에게 총을 겨눕니다. 그런데 갑자기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칩니다. 이 곰은 마지막 곰인데 잡아버리면 곰이 다 사라지게 되고 그러면 자신은 더 이상 곰 사냥꾼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곰이 없는 세상에서 곰 사냥꾼으로 살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는 미련 없이 사냥을 그만둡니다.

풀밭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그의 마음은 평화롭습니다. 어쩌면 처음부터 곰을 잡는 일이 내키지 않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하늘과 구름을 보며 그렇게 자연 속에서 살아가고 싶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직업이 없어졌으니 새로 직업을 찾아야겠지요. 멸종위기의 동물 보호가가 된 그를 언젠가는 보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일부러 동물을 놓치는 듯 보인 그의 행동 속에 실은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을 거라고 추측하며 흐뭇하게 웃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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