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우리 동네 시리즈 세트 - 전8권 - 책 8권 + 차곡차곡 정리 상자 + 종이 화폐 행복한 우리 동네
사이먼 애버트 글.그림 / 노란우산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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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동네에는 주택이 아닌 건물들이 많이 있지요.

다양한 간판이 붙어 있는 공간을 보며 아이들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엄마에게 물어보곤 합니다.
<행복한 우리 동네> 시리즈는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동네의 다양한 장소를 간접 체험할 수 있게 만든 책이랍니다.

아이들은 책을 보면서 장난감 가게, 병원, 동물병원, 동물가게, 책방, 슈퍼마켓, 카페, 정비소 등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다양한 직업에 대해 이해하게 될 거예요.
이 책은 페이지 아저씨가 운영하는 책방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요.

책방에서 이벤트를 여는 날이네요. 그림책 작가가 방문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책을 파는 공간으로의 기능뿐 아니라 책에 대해 더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하는 소통의 공간으로서의 기능도 하고 있네요. 우리 동네 책방에서도 아이들이 책을 더 사랑할 수 있도록 하는 행사가 많이 기획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책은 팝업 북이라 책 맨 뒷장을 펼쳐 서점을 만들 수 있어요.

서점 안에는 책 진열대와 의자, 각종 책이 있어요. 직원이 작업을 하는 책상 위에는 컴퓨터와 계산대도 있어요.

전체적으로 알록달록하게 예쁜 서점이에요. 아이들을 위한 서점답네요.

책에 있는 인형을 조립해 가게 안에서 역할놀이도 할 수 있어요.

쿠션에 편안하게 기대어 책을 읽을 수도 있고 작가가 되어 책을 읽어 줄 수도 있고 책을 골라 계산을 할 수도 있어요.

놀이를 하면서 이 공간을 친숙하게 여기게 됐으면 좋겠어요.

책 여러 권을 입체공간으로 만들어 옆에 붙여 놓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여러 공간을 번갈아가며 방문하면서 더 다양한 역할을 체험해 볼 수 있을 테니까요.

아이와 역할극을 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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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이웃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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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정문이 열립니다. 성난 기세로 몰려나오는 학생들의 얼굴은 결의로 가득합니다. 전경들과 마주친 학생들은 화염병을 던지고 그에 맞서 전경들은 최루탄을 쏘아댑니다. 보도블록을 깨뜨려 투척하는 학생들은 있는 힘을 짜내지만 곧 자신들과 비교할 수 없는 장비로 무장한 기동대에게 제압당합니다. 시위대는 뿔뿔이 흩어져 달아나고 기동대는 일사분란하게 이들을 뒤쫓습니다. 민주화 운동이 활발하던 1980년대, 대학가에서, 대한민국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이정명의 소설 <선한 이웃>에 생생하게 되살아납니다.

민주화를 열망하는 이들과 이를 억압하던 세력은 운동권의 영웅 최민석과 그를 잡아들이려는 정보기관 요원의 모습으로 대변됩니다. 행적을 들키지 않고 수려한 문구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최민석을 잡기 위한 공작 과정은 치밀합니다. 맹수가 먹잇감을 향해 천천히 나아가듯 요원 김기준은 몇 년을 공들여 작선을 수행합니다. 그 과정에서 최민석으로 의심되는 연출가 이태주와 그의 연인 김진아의 삶이 드러납니다. 그들을 통해 그 당시 부조리한 현실을 살아가는 예술가, 운동가들의 고뇌를 조금이나마 이해하며 현재를 바라보게 됩니다.

30년 전에 일어났던 일들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큽니다. 한 편에서는 민주화를 위해 몸을 던지고 다른 한 편에서는 오로지 자신이 맡은 일에 묵묵히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착하게 하루를 살던 이 '선한 이웃'은 상부의 명령을 훌륭히 따르던 공작원이 될 수도 있고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성실하게 출근하던 회사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세력을 쥔 이들에 의해 억압당하면서도 이에 순응하고 그 부당함을 외면하던 '선한 이웃'은 지금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나는 그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일단 저는 그 부분에서 자신이 없습니다.

인생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내 인생의 주인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입니다. 그러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종당하는 인물들을 보면서 그 당연한 사실을 의심해보게 하는 이야기에 소름이 돋습니다. 교묘히 사람들의 생각을 한쪽으로 몰아가는 정치권의 언론 통제를 모른척하고, 정치인들의 우스꽝스러운 권력다툼을 보고 정치에 관심을 끊었던 이때까지의 시간이 참으로 아깝습니다. 권력을 등에 업고 그것을 영원히 가지려 했던 권력자들. 그들이 원하는 대로 행동한 선한 이웃의 굴레를 이제는 벗어던질 때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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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에 끝내는 생활영어 회화천사 : 전치사/접속사/조동사/의문문 - 기초생활영어회화 1004표현으로 익히는 생활영어 (무료강의, 원어민 MP3 제공)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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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말은 책에 쓰인 말과는 많이 다릅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딱딱한 문어체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없지요. 영어도 마찬가지라 대화를 할 때는 독해 책에 나오는 것 같은 복잡한 문장이 잘 사용되지 않습니다. 회화를 하면서 이런 문장들을 사용한다면 상대의 표정은 어리둥절해질 겁니다. 

<6시간에 끝내는 생활영어 회화천사>에는 실제로 쓰이는 문장이 실려 있습니다. 말할 때 적용 가능한 문법이 수록되어 있고 영어 어순에 맞게 설명을 하고 있어 책장을 넘기며 한 문장씩 만들어보니 문장 만드는 게 그리 어렵지 않게 느껴집니다. 정규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예문으로 나온 1004개 문장으로 전치사, 접속사, 조동사, 의문문을 만들고 표현하는 방법을 익힌다면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색한 문장만 만들어내는 것 같아 어느 순간부터 영어를 멀리했는데 이제 조금씩 그 간격을 좁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각 문법 패턴은 두세 장으로 익힐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간단한 문법 설명을 이해한 뒤 쉬운 문장 7개를 만들어보고 이보다 조금 어렵지만 실제로 쓰이는 문장을 익힐 수 있게 하는 구성이라 한 패턴을 공부하는데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습니다. 책이 작고 별로 두껍지 않아서 들고 다니며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책을 몇 번 되풀이하다보면 저절로 입에 익는 문장이 많이 생기리라 봅니다.

휴대폰으로 책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카페로 연결이 돼 무료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팟빵에서도 강의를 들을 수 있으니 편한 방법을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책만 보는 것보다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하는 게 머릿속에 더 잘 들어오겠지요.
강의를 들으며 매일 조금씩 문장을 만들어보고 모르는 것은 마이클리시 카페에 질문을 올려 도움을 받는다면 영어로 말하는 두려움은 차츰 극복될 것 같습니다. 간단한 문장으로 아이와 자연스럽게 대화하게 될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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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숲으로 네버랜드 자연학교
이강오 지음, 이승원 그림 / 시공주니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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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숲의 향기가 나는 것 같습니다. 언제 가더라도 기분이 좋아지는 곳은 많지 않지요. 그래서 숲은 제게 소중합니다. 나무와 풀, 새들이 있는 그곳에서 싱그러운 향을 맡으면 마음이 정화되는 것 같아 어쩔 때는 숲 속에 집을 짓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책에 나오는 숲 속 풍경을 보니 참 정겹습니다.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고 다람쥐가 쪼르르 나무를 오르내립니다. 찔레나무와 수수꽃다리에는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나뭇가지 사이에 거미줄을 친 호랑거미는 먹이를 향해 슬금슬금 다가가고 꾀꼬리는 새끼들에게 부지런히 먹이를 가져다줍니다. 햇빛 가득하던 숲속에 어둠이 내리면 나방과 박쥐가 나와 날아다니고 고라니와 멧돼지가 먹이를 찾아 돌아다닙니다. 부엉이와 소쩍새도 울기 시작하지요. 낮은 낮대로 밤은 밤대로 활기차네요.

책에는 숲 속 풍경뿐 아니라 숲이 생겨나는 과정, 숲의 질서, 계절마다 달라지는 숲에 대한 내용이 실려 있어 숲을 이해하기에 좋을 듯합니다. 책을 통해 숲이 어떤 곳인지 알아보고 숲에 자주 가다보면 숲을 더 많이 알게 되겠지요. 숲 속에서 자라는 다양한 나무와 새들, 작은 동물들을 보면서 숲을 온몸으로 느낀다면 숲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점점 커질 겁니다.

숲에서 놀이를 하다보면 숲이 더 친숙해지지 않을까요.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놀이는 맨발로 흙을 느껴보는 것이겠네요. 가족, 친구들과 한 줄로 서서 앞 사람의 어깨에 손을 얹고 걷는 겁니다. 눈을 감고 걸으면 발바닥에 전해지는 느낌이 생생하겠네요. 걷다보면 포근하고 촉촉한 흙의 감촉을 즐기게 되겠지요. 건물 안에서 걷는 것과 흙 위에서 걷는 것은 아주 다른 느낌이라 아이들은 매일 숲으로 가고 싶어질 수도 있겠네요. 

 어릴 때 숲에서 뛰어놀던 때가 그리워지네요. 주말에는 아이와 함께 숲으로 가야겠습니다. 숲 속에서 나는 향을 맡으며 천천히 숲을 느끼면서 숲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이제 아이도 숲에서 맨발로 걷는 즐거움을 알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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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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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잘 자는 사람에게서는 생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은 기운이 없습니다. 자려고 애를 쓰지만 잠은 들지 않고 눈은 메말라가고 정신은 멍해집니다. 휴식을 취하지 못하니 낮에는 힘이 없을 수밖에요. 아주 가끔 잠들지 못하는 날이면 이보다 더한 고통이 있을까 싶어집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을 읽다보니 잠을 제대로 통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은 잠과 꿈의 세계를 다룬 소설입니다. 휴식을 취하는 행위로만 인식하고 있었던 잠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는 이야기라 흥미 있게 읽었습니다. 실제로 연구된 이론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를 통해 잠의 단계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지요. 저자는 수면의 다섯 번째 단계인 역설수면 이후에 어떤 단계가 더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고 이를 자크와 그의 어머니인 카롤린을 통해 구현합니다.
 
<> 1권에서는 자크의 어린 시절과 현재를 보여주며 그가 카롤린의 도움으로 잠의 단계를 조절해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과정을 드러냅니다. 자크는 악몽, 야뇨증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회복하기도 하면서 꿈의 세계를 통해 현실 세계의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일찌감치 꿈의 중요성에 눈을 뜹니다. 그는 의대에 진학해 신경생리학자인 카롤린과 같은 길을 걸으면서 나중에는 그녀처럼 수면을 연구하고자 합니다.
 
잠의 여섯 번째 단계를 비밀리에 연구하고 있는 카롤린은 이 단계를 미지의 잠이라 부르며 무의식의 끝에 도달하고자 합니다. 자신의 심한 몽유병 증세의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보고 누구보다 연구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꿈을 통해 인간의 신체와 정신의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으리라 보는 이 단계로 갈 수 있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 비밀이 풀린다면 사람들은 좀 더 생기 넘치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적인 소설 속의 연구 장면을 보니 실제로 어디에선가 미지의 잠을 연구하고 있을 것만 같네요.
 
비밀 실험은 성공할까요? 인생이 뜻대로 모두 풀린다면 재미가 없을 거라는 듯 갑자기 실험은 실패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카롤린은 어디론가 잠적하고 말지요. 자크는 방황하다가 20년 뒤의 자신을 꿈속에서 만난 뒤 그의 말대로 세노이족이 있는 곳으로 카롤린을 찾으러 떠납니다. 미래에서 찾아온 자크를 보고 자크 자신은 놀라지만 아마도 독자들은 놀라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자의 상상력은 끝이 없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고난 끝에 얻게 될 잠의 비밀에 대해 오히려 기대하지 않을까 싶네요. 꿈의 민족인 세노이족에게서 무엇을 얻게 될지는 다음 권에 나올 테니 은근한 기대감을 가지고 내일을 기다려야겠습니다.
 
1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역설수면 단계에서 그만이 들어갈 수 있는 꿈속의 공간, 붉은 모래섬입니다. 무슨 고민이든 해결해주는 예쁜 조개가 있고 나무가 그늘을 드리우는 그곳에서는 아름다운 해변을 바라보며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지요. 그런 고즈넉한 공간에서는 모든 시름을 잊고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을 겁니다. 자크가 했던 것처럼 나만의 꿈의 세계를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시도는 하고 싶습니다. 책에서 본 대로 잠의 단계를 착착 밟아 멋진 꿈을 꾸고 아침을 개운하게 시작하게 된다면 지금의 제 생활에서는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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