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시그널 - 글로벌 아이돌을 설계하다 케이팝 산업에 대한 모든 것
윤선미 지음 / 블랙피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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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혹했고, 홀린 듯이 다 읽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 그것도 아이돌 산업에 대해서 무지했던 일개 투자자로서(빅히트 주식 10주 보유) 아이돌 산업이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싶었다.

빅히트 시그널의 저자는 엔터 산업, 그중에서도 아이돌 뮤지션 관련 업무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었고, 단순한 아이돌 매니저가 아니라 그 산업을 움직이는 다양한 영역의 업무를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일단 그 내용에 대해서는 신뢰가 갔다.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내용은 엔터 산업의 전반적 기반에 대한 내용이다. 엔터 회사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지, 아이돌을 키우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는지.. 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책에서 상정하고 있는 독자층은 엔터 산업, 아이돌 산업에 대한 지식 수준이 낮은 나같은 범인이다. 깊이 있는 내용도 물론 있지만,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는데 좀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A&R팀이 뭐고, 매니저가 뭐고, IP를 가지고 어떻게 수익을 내고, 팬덤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관리되는지, 수익은 어떻게 연결하는지 등등에 대해서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해주고 있어 엔터 산업에 대한 기본적 이해도를 높이기에 아주 좋았다.

특히, 엔터 산업에서 일하기 원하는 사람이라던지, 엔터주에 투자는 했지만, 구체적인 수익창출 경로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던 사람이라던지, 엔터 산업의 연관 산업이 뭘까? 앞으로 엔터 산업은 어떻게 변화할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기본으로 갖춰야 할 다양한 지식들을 배우기에 아주 좋은 책이었다.

그렇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지금까지의 엔터 산업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성장했고, 현재는 어떤 구조로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해 전반적인 내용을 알 수는 있었지만,

현재 구조에 대한 구체적이고 깊이 있는 내용은 부실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엔터사에서 운영하는 수익 창출 방식에 대한 목록은 나오는데, 구체적으로 배분은 어떻게 되고, 어떤 사람들이 참여해서 지분을 가져가고, 어떤 방식으로 방송사, 유통사, 제작사, 작곡가, 시연하는 가수가 나눠가지는지 등등의 아주 구체적인 내용들은 나오지 않았다.

또한, 최근에 많이 이야기 되고 있는 빅히트의 위버스라는 플랫폼을 위시한 다양한 팬덤 플랫폼에 관심이 있던 나로서는 앞으로 변화할 엔터 산업의 모습에 대한 설명? 예상 등이 조금 더 있었다면 아주 좋았을 것 같다는 미련이 남았다.

또한, 기존의 전통적? 수익창출 경로가 더이상 기능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떤 방식의 새로운 수익 창출 수단을 만들것인지? 팬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 어떤 형태의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 사례가 좀 더 많았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막 변화하기 시작하고 있는 시점에서 깊이있는 전략적 변화라던지, 구체적인 시도에 대해서 상세하게 이야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이 책이 아닌 다음 책에서 그 내용이 다뤄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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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로 바로 이해하는 가장 쉬운 마케팅 - 대학 4년간 배우는 내용을 한권에 담았다! 일러스트로 바로 이해하는 가장 쉬운 시리즈
조사연 옮김, 히라노 아쓰시 칼 감수 / 더퀘스천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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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같이 마케팅과 관련된 여러 이론, 용어, 상황을 가장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마케팅과 같은 학문의 경우,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은 용어에 대한 개념 정의다.

마케팅의 경우 굉장히 다양한 영역에 대한 전문적 설명과 다양한 전문 용어들이 난무한다.

특히나, 마케팅 전공 교수들의 경우 마케팅적 요소를 학문에도 반영하기 때문에, 뭔가 새로운, 혹할만한 용어들을 많이 만들어낸 편이다.

4P, 5-force, SNS마케팅, SEO, 소셜 그래프, 하워드-세스 모델, 인바운드/아웃바운드 마케팅 등 굉장히 다양한 약어들과 용어들이 난무하는게 마케팅이라는 학문이고, 이런 용어들을 모두 이해하고 외우는 것은 전공자가 아닌 이상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마케팅 관련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만큼 여러 용어들의 핵심 요소들, 개념들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만큼 실용적인 학문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전문용어라는 것의 특성상 제대로 된 개념을 쉽게 이해하기는 어렵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마케팅이라는 학문에서 전문용어는 용어가 어렵다기 보다는 여러가지 내용들을 하나의 약어에 쏟아넣었기 때문에, 용어 하나를 익히기 위해 방대한 내용을 이해해야 한다는 부분이 우리가 겪는 어려움이다.

이 책은 이런 부분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제목처럼 일러스트로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용어 및 이론에 대한 핵심 개념을 간단히 설명하고, 이를 일러스트로 한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화 해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한 두가지 사안에 대해서 굉장히 쉽게 핵심만 설명한다는 점이다.



특히나 인상 깊었던 내용은 고객만족을 측정하는 방식에 대한 이론을 설명하는 부분이었다.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업무가 이와 관련된 부분이어서, 언제나 이 부분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할 때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이 책은 아주 쉬운 일러스트로 이 부분을 한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사실 이 책 하나로 마케팅에 대해 깊이있는 이해를 가진다는 것은 어렵다.

그렇지만, 이 책은 기존에 어렴풋 하게 알고 있던 지식이나 잘 모르던 지식, 용어, 이론을 간단하고 쉬운 방식으로 이해하게 도와준다.

특히나, 시각적으로 잘 구성된 일러스트는 이를 더 손쉽게 해주는 유용한 장치다.

마케팅과 관련된 자격증을 공부하고 있는 입장에서, 무제한적 글자의 향연인 교과서로는 머리속이 복잡해질뿐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이 책을 통해서 명확하고 간결하게 정리되는 경험을 하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이책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

이 시리즈가 몇개 있는 것 같던데, 다른 시리즈도 사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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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방학생활 3.4학년 - 국어.영어.수학 슬기로운 방학생활
Mr. Sun 어학연구소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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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학교에 다니는건지 안 다니는건지 헷갈리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방학동안 아이들이 배운 것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뭘 해야 할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학습지보다는 문제집을 푸는 것을 선호합니다.

학습지의 경우 매일 혹은 매주 풀어야 하는 분량이 배달되고, 그걸 아이들이 푼 다음, 대면/화상으로 선생님과 진도를 체크하는 형태가 됩니다. 아주 좋은 방식이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분량을 정하고, 스스로 풀어보고 진도를 관리하는 것을 배우도록 하고 싶었던 제 철학에는 별로 맞지 않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래서 문제집으로 해결해보고 싶었죠. 근데, 아이들과 함께 서점에 가서 여러 문제집을 살펴본 결과 약간은 실망스러웠습니다.

가능하면 하루 일정 분량을 풀 수 있도록 가이드가 있고, 그 가이드에 따라서 스스로 진도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문제집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문제집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과목별로, 과목별로도 학습영역별로 다 나뉘어 있어서, 여러 과목, 여러 영역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여러권의 문제집을 구입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하루에 풀어야 하는 양은 많아지는거죠.

결국, 아이들이 1) 방학동안, 2) 하루에 일정 분량을 풀고, 3) 여러 과목, 여러 영역을 균형있게 푸는 문제집이라는 목적에 맞는 문제집을 찾기는 아주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아이들이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계산에 집중된 기탄수학과 영어단어 학습 문제집을 사서 2~3일에 한번씩 일정량을 풀도록 하고 있었고, 국어는 그냥 책 읽는 것으로 대체하고 있었습니다.

현재의 방식은 '하루에 일정 분량' 을 스스로 관리하면서 풀어낸다는 측면에서는 아주 좋았지만, 다양한 영역에 대한 감을 잃지 않는다는 것은 충족시키지 못해 많이 아쉬웠습니다.

'슬기로운 방학생활'은 이런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을 긁어주는 문제집입니다.

우선 제목부터 '슬기로운 방학생활'! 즉, 방학때 풀 수 있는 문제집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책의 크기는 A4보다는 좀 작으니, 대략 B5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문제집보다는 조금 작은 편이기는 하지만, 초등학교 3~4학년 쯤 되는 아이들에게는 적당한 것 같습니다.

내용의 구성을 보면, 국어, 영어, 수학을 하루에 적당량 풀어볼 수 있게 구성해두었습니다.


특히, 제가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메인이 되는 내용은 국어와 수학으로 구성해서 이틀에 한번씩 국어, 수학이 반복되게 했고, 영어는 매일 조금씩 풀 수 있게 구성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영어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에게 영어를 메인으로 풀게 한다면 부담스러워할 수밖에 없는데 그 점을 고려한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국어와 수학의 내용 구성도 꽤 흥미로웠습니다.

보통 문제집의 경우 한 챕터를 할애해 특정 영역을 끝낸 후에 다른 영역으로 넘어가도록 구성하는 편인데, 이 부분이 아이들의 흥미를 떨어트리는 주범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슬기로운 방학생활'에서는 여러 영역을 번갈아가며 경험할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어, 아이들이 여러 영역을 조금씩 경험할 수 있도록 해뒀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난이도도 적당한 편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조금은 어려워하는 부분이랑 쉽게 풀수 있는 내용들이 적절하게 섞여 있어서 지레 겁먹고 포기하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재미있는건 국어와 수학은 영역도 섞어두고, 난이도도 적절하게 배치한 반면, 영어는 대부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배치했고, 문제도 퀴즈 형식으로 흥미를 돋울 수 있는 형태로 만든 부분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처음 영어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맞는 방식을 많이 고민해서 나온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들이 제일 좋아했던 부분은 캐릭터와 폰트, 색감이었습니다. 특히 캐릭터가 나오는 문제나 퀴즈는 만화를 보듯이 재미있어하면서 보더군요. 그리고 폰트나 색감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크기나 굵기, 색상을 잘 고려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칭찬 일색이기는 한데, 조금 더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을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첫번째는 제본 방식입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하루에 일정 분량을 풀어야 한다고 생각했을 때 자주 펼치게 됩니다. 근데, 현재와 같은 떡 제본 방식은 아무래도 문제집 중반을 넘어가면 펼쳐서 푸는데 좀 불편해 합니다. 책을 펼친 중간이 불쑥 올라와 있어 오른쪽 페이지는 아이들의 손으로 누르고 풀기가 좀 어렵습니다.

두번째는 분량입니다.

하루에 푸는 분량이 총 4p로 메인이 되는 국어나 수학이 3p, 영어가 1p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 분량에 충실하게 문제를 구성하기는 했지만, 한 권의 문제집으로 여러 과목을 풀어보고 감을 유지한다는 관점에서는 양이 좀 부족한 느낌입니다. 이정도 분량이면 하루 분량을 10~20분 만에 다 풀어버리게 되서, 조금 양이 늘어나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혹은, 양이 부족한 아이들을 위한 2권? version2? 그런 다른 버전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세번째는 해답 및 해설이 조금 약하다는 점입니다.

집마다 교육철학이 다르겠지만, 저희는 아이들이 직접 자신들이 푼 문제들을 채점하고 왜 틀렸는지 생각해보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슬기로운 방학생활'의 해답 및 해설이 조금 약합니다. 대부분 답 위주로 되어 있고, 해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풀어보면서 저한테 '이건 왜 그래요?'라고 물어보는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어른들에게는 너무 당연한 답인데도, 아이들에게는 헷갈리거나 조금만 더 설명해주면 좋을만한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은 좀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슬기로운 방학생활'은 정말 방학 때 푸는 문제집이라는 컨셉에 맞게 아주 잘 구성되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풀면서도 하루에 적당량을 스스로 조절하면서 풀 수 있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문제 난이도도 적당하고, 무엇보다도 재미있는 캐릭터와 내부 디자인이 아이들의 흥미를 이끈다는 점에서 아주 만족스러운 문제집이었습니다.

다만, 몇가지 부분만 좀 더 보강되면 이 시리즈를 강추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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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빌딩 재테크 무작정 따라하기 - 노후까지 걱정 없이 월세 받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법 무작정 따라하기 경제경영/재테크
허윤경.신동원 지음 / 길벗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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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투자에 대한 압박이 강해지는 요즘,

부동산은 관심을 주지 않으려해도 어쩔 수 없이 고민할 수 밖에 없는 투자 선택지다.

그렇지만, 부동산은 쉽게 접근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선택지다.

첫번째 문제는 자금이다. 아무래도 단돈 백만원으로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주식에 비해서 부동산 투자는 굉장히 큰 자금이 필요하다.

두번째 문제는 세금과 법에 대한 일정 수준 이상의 지식이 있어야만 도전할 수 있는 전문가의 영역이라는 점이다.

물론 아파트처럼 거주용 주택을 사고파는 것은 정보도 많이 공유되어 있고, 어쩌면 루틴하게 움직이는 부분이 있어서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정보가 공유되어 있다는 말은 그만큼 기대수익율이 낮다는 말과 상통한다.

때문에 경매나 건물투자 같은 전문가의 영역을 넘보게 된다.

그 중에서도 나의 관심사는 건물투자였다. 돈이 있어서가 아니라, 돈이 없어서 건물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현재의 현금 흐름 이상을 창출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는 집을 팔고 옮겨서 살면서 추가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선택지가 꼬마빌딩에 투자하는 것이었다.

근데 문제는 정보가 없어도 너무 없었다. 아무리 찾아봐도 어떤 빌딩을 어떻게 찾아봐야 하고, 무엇을 고민해야 하고, 무엇을 알고 있어야 하고, 매매 후에 생기게 되는 현실적인 문제들은 어떤게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그걸 모르는 상태에서는 어떤 것도 시도해볼 수 없었다.



'꼬마빌딩 재테크, 무작정 따라하기'는 이런 측면에서 내가 원하던 바로 그 책이었다.

소위 '잇템(It item)'

꼬마빌딩을 어떻게 찾을 것이며, 어떻게 리모델링 할 것이며, 어떻게 임대 운영할 것이며, 어떻게 관리할 것이며, 어떤 서식으로 세입자들에게 안내하고, 관리하고 계약하고, 도움을 요청할 것인지에 대한 템플릿까지 제공한다.

아직은 건물주가 아니라 모르겠지만, 적어도 건물주를 꿈꾸고 있는 상황에서 본다면, 이 책은 건물주가 되기까지 사소하지만 중요한 내용들까지 잘 알려주는 가이드북 같은 책이다.



현재 내 상황에서 가장 관심이 가고 중요하게 몇번이나 봤던 파트는 '3부 - 실전! 땅 사고, 건물 짓고, 임대하는 법' 이었다.

건물의 목표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저평가된 지역과 토지는 어떻게 찾을 것인가?

수익성은 어떻게 검토할 것인가?

서류는 무엇을 찾아보고 비교해야 하는가?

입지는? 사업 규모는? 자금 규모는? 조달은?

시행사는 어떻게 찾고, 건축과정 단계별로 건축주로서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인가?

와 같은 여러 질문들에 대한 해답 혹은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파트였다.

개발을 포기했던 토지 유형, 건물 신축 시 발생했던 하자 내용 등에 대해 실제 사례를 보여줌으로서 개발이라는 프로세스 전반에서 해야할 것들과 고민해야 할 부분들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있어, 너무 만족스러웠다.

'4부 - 스트레스없는 임대관리 시스템 만들기' 파트는 건축 혹은 리모델링이 끝난 후 임대가 시작되면서부터 세입자들을 어떻게 찾고, 지역 부동산과는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고, 어떤 방식으로 세입자들을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서 소개하는 시스템이 완벽한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건물주가 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시스템이라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그리고 여기에서 좀 더 개선해서 나만의 시스템으로 만드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정도로 자세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5부와 6부에서는 실제 개발 사례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필요한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건 몇번이고 다시 읽어보면서 현실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데 필요한 양분이 될꺼라고 생각한다.

'1부 - 기회를 잡아라. 월세시대가 온다!' 와 '2부 - 저금리에 각광받는 꼬마빌딩 재테크'는 부동산 투자의 트렌드가 어떻게 바뀌고 있고, 꼬마빌딩 재테크가 왜 중요한지,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설명하는 장이기 때문에 이미 꼬마빌딩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리 중요하지는 않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여기에서도 건물주라는 존재는 구름 위를 노니는 신선같은 존재가 아니라 수면 아래에서 미친 듯이 물장구 치는 백조같은 존재라는 점을 명확하게 알려주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움을 느꼈다.

공상만 하지말고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라는 신랄한 이야기들이 막연하게 이미지만 가지고 있던 건물주의 삶이라는 것도 그리 녹록하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이 책은 무조건 꼬마빌딩 투자를 해라. 그것만이 살길이다. 그리고 꼬마빌딩 투자는 아주 쉽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 책은 아니다.

건물주의 삶도 힘들고, 자금 사정은 더욱 힘들고, 수익성 높은 꼬마빌딩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법이나 규정, 현실도 명확하게 알아야 하고, 세입자들에게는 서비스 마인드로 접근해야만 공실을 줄일 수 있다는 것 등등, 현실적인 이야기를 아주 많이 하고 있다.

그러면서 실제로 활용하고 있는 투자 검토 방식, 문서 서식, 문자 서식, 하자 체크리스트 등을 아낌없이 공유해줘서 더욱 실용적이다.

한마디로 이 책은 현실적인 꼬마빌딩 투자의 표준전과 같은 책이다.

그리고 공부하는 학생들은 교과서 외에 표준전과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게 당연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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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
클레어 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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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소설 중에 가장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어떻게 보면 흔하디 흔한 타임루프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까지 쓸 수 있는지....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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