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옷의 어둠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
미쓰다 신조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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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옷의 어둠 - 미쓰다 신조 (지은이), 민경욱 (옮긴이) 비채 2024-04-30>

미쓰다 신조의 #모토로이하야타 시리즈의 3편이 출간되었다. 
첫번째인 #검은얼굴의여우 가 엄청나게 신선하게 재밌었기에 기대하고 있었다. 

하야타는 광부로 일하면서 밀실사건을 해결했으나 탄광부는 그만둘 수 밖에 없어서 상경을 한다. 그리고 절친 구마가이 신이치에게 탐정이 되어 패전 후 형성된 암시장에서  ’붉은 옷‘이라 불린 의문의 괴인에서 시작된 처참한 ’붉은 미로의 붉은 옷 살인사건‘을 해결해달라고 부탁한다. 

정말 이 작가는 역사적으로 엄청난 자료를 조사하고 쓴 책이라는게 역력하게 느껴진다. 단순히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순간으로 현재의 우리를 끌고 들어간다. 마치 내가 거기에 지금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이야기에 끌어들인다. 

🔖미군 병사 잭이 잭더리퍼로, 잭더리퍼에서 붉은 옷으로, 붉은 미로의 공포는 바뀌었다.

잭더리퍼까지 끌고 오는 작가의 글이 매우 자연스럽다. 당시의 일본의 모습과 타국들과 타국인들의 모습, 일본의 근현대사를 이렇게 맛깔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작가의 저력이 대단하다. 영화로 나오면 정말 재밌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말이다. 영화소식은 없을까? 이거 영화로 나오면 재밌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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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토끼끼토 - 2025 그림책의 해 어린이가 직접 뽑는 그림책상, 2025년 고양시 올해의 책 보람 그림책 4
보람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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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토끼끼토 - 보람 (지은이) 길벗어린이 2024-05-05>

토끼는 새 신발을 선물 받는다. 예쁘게 신고 걷는데,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이가 흙탕물을 첨벙 튀겨 신발에 튀겨서 새신발이 더러워진다. 그래서 생각해낸 묘책은 거꾸로 걷는다!

이 얼마나 참신한 발상인가. 
토끼를 좋아하는 6살 딸은 이 책을 읽어준 날부터 아침마다 이 책을 들고 나왔다. 아침뿐이겠는가, 밤에는 자기 전에 읽으라고 가지고 왔다. 줄줄이 외워대는 통에 엄마가 읽을 수가 없었다는🐰🤣   

이 책을 읽고 나니 어렸을 적 새 신발이 더러워질까봐 조심조심 걷는 내가 생각났다. 아이도 책이 끝날 때까지 왜 거꾸로 신느냐고 단 한번도 묻질 않았다. 당연히 이해가 되는 토끼의 마음이었나보다. 

무엇보다 그림이 귀엽고, 여자아이들이 좋아하는 토끼까지 딸은 너무나 좋아했다. 근데 재밌는 건 초등학교 4학년 아들도 재밌게 읽었다. 

거꾸로 토끼끼토는 입에 달라붙었다. 어른이 된 나는 의식하지 못했던 어렸을 때의 그 마음이 느껴졌고, 왜를 묻지 않는 아이들의 순수함이 귀여웠다. 거꾸로 걷는 자신을 이해해주는 친구를 만나고 공감받고, 아이는 연신 좋아했다. 아이들에게 너무 좋았던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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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초등 신문 - 저학년부터 차곡차곡! 상식이 쌓이는 뉴스 읽기 하루 10분 초등 신문 시리즈 1
오현선 지음 / 서사원주니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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ෆ⃛ 

<하루 10분 초등 신문 - 오현선 (지은이) 서사원주니어 2024-04-05>

첫째는 현재 초등학교 4학년이다. 이전에는 인성동화나 흥미위주의 과학책과 실험책을 많이 접하게 해주었는데, 초등학교에서 고학년에 들어가는 4학년이 되고서부터는 엄마의 마음가짐으로 좀 시사적인 것들을 알려줄 필요성을 느꼈달까. 아이가 점점 궁금해하는 것들이 점점 범위가 넓어지고 있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사실 놀라운 점은 읽어주면서도 (아직은 엄마가 읽어주는 공부법을 사용하고 있다) 얘가 이걸 이해할 수 있을까? 싶은 것들도 이해를 하는 게 내가 너무 요즘 아이들을 낮게 보는 건가 싶었다. 

이 책은 사회, 경제, 교육, 과학, 환경, 국제로 나뉘어져 있다. 모든 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아이들의 수준에서 좀 더 쉽게 쓰여진 이 책은 고학년으로 올라가는 아이들에게 필수 책이지 않을까? 사실 읽으면서 내가 약한 것들을 알게 되니 좋았다. (엄마 이득)
 
다양한 방면으로 책을 활용할 수 있게 미니 논술과 해시태그 만들기, 재미있는 퀴즈 타임까지, 이 책 좋다. 초등 신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기본이 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중학생들에게도 충분히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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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 일기
서윤후 지음 / 샘터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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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 일기 - 서윤후 (지은이) 샘터사 2024-03-22>

시는 내가 좀 어려운 장르지만, 시인의 글은 너무도 매력적이라는 걸 어느 순간 알게 되었다. 시인의 산문을 읽다가 읽다 보면 언젠간 시가 내게 와닿는 날이 있지 않을까 싶다. 

평소에는 고전과 소설을 즐겨 읽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나온 단어들이 포근했다. 소설에서 읽는 단어들은 놀이공원에 가서 몽실몽실하게 부풀어 오른 솜사탕을 먹는 느낌이라면, 시인의 글(시, 산문 전부 포함)은 투명한 플라스틱 통에 압축시켜 놓은 솜사탕을 먹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시는, 어쩌면 인공지능의 범주에서 가능한 영역일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믿고 싶지 않은 쪽에 더 가깝다. 눈빛, 온기, 손그늘, 어깨동무, 뺨, 비스듬히, 부드러움, 솜털, 보조개. 그런 것들은 인간이기에 켤 수 있는 감각이기 때문이다. (55p)

시인의 일상을 엿보고, 어떤 생각들을 하는지 엿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시와 시인은 내게 너무나도 먼 감각이라서 더더욱 그런 것 같다.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하는 궁금함이 좀 앞선다. 

나는 글을 쓰는 사람들은 사실은 사람을 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다. 자신의 말이 어디론가 가 닿아서 상처가 될까봐 고르고 고심하는 사람들이라고. 내게 이 책은 그렇게 느껴졌다. 

🔖 작품을 빗물 고인 웅덩이 삼아 자신의 얼굴을 드리우는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좋다. 책이든, 사람이든 그 진심 앞에 서서 나 또한 내려다보는 나의 일그러진 얼굴을 비추고 싶으니까, 그렇게 하면 정말 진짜가 무엇인지 알수도 있었으니까. 희망은 견줄 수도 없을 만큼 얇은 실처럼 늘어져서는 끊어지지도 않고 이어진다. 끊어지지 않는 것은 내가 이어가려고 했기 때문이다. 종잇장처럼 얇게 흔들리고 뒤집히는 순간들을 퍼덕이며 균형을 잡는 순간에도 나는 수백 번도 만나보았던 처음과 홀로가 된다. 낯설게. 낯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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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루프 창비교육 성장소설 11
박서련 지음 / 창비교육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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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루프 - 박서련 (지은이) 창비교육 2024-04-05>

박서련 작가의 첫 청소년 소설집으로 나온 이 책엔 7개의 단편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엄마만큼좋아해 와 #발톱 이 흥미로웠다. 

사실 이야기 그 자체보다 1,2,3부로 나뉘어져 있던 마지막 파트를 할애한 #작가의말 이 재밌었다. 

특히나 엄마만큼 좋아해에서 제목은 고호경의 노래 [처음이었어요]의 가사를 떠올리며 지었다는 거에 나를 옛추억에 데려다놓았고, 잠시 어떤 가사와 내용을 맞춰볼까 싶은 마음도 들었다. 

청소년 소설은 이성간의 사랑도 있지만 특히나 동성친구간의 우정과 미묘한 질투들이 그려지는 것들이 많은데 그런 것들이 계속 쓰여지는 이유는 그 시기에는 그게 중요한 거니까. 부모와의 관계도 같은 맥락으로. 그래서 흥미로웠다. 

발톱은 고등학교 2학년때 작가가 되기를 준비하고 썼다는 글인데, 아빠의 사망과 띠동갑 새엄마의 설정같은 걸 어떻게 생각해냈을까? 역시 작가는 타고난 상상력이 있어야 하는건가라고 생각했다. 

🔖 1부에 실린 세 소설의 공통점틀 꼽자면 내가 잊었던 그 마음, 지금이 어서 지나가고 지금 닥친 위기나 곤란쯤은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어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는 점일 것니다.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어른이 아니어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상하개도 이 마음에는 어른을 넘어서는 어른스러움이 스며들기도 하는 것 같다. 시간이 흐르면 자동으로 돠는 어른이 아니라, 현명함과 강인함을 갖춘 이상적인 어른을 마음의 지향점으로 삼아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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