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엄마야 - 싱글대디와 개구쟁이 아들의 좌충우돌 동반성장기!
이상혁 글.그림 / 정민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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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엄마야 - 이상혁, 정민사/ 2022.06.25, p,228>

- 그러나 그 수많은 가정들 중 단 한 가지, 28살에 내가 아이가 생겨 이 사람과 결혼하지 않았다면 하는 상상은 결혼생활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주요한 시발점 역할을 했고 나는 이 결혼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 어느 날 문득 '살림'이라는 단어가 말 그대로 '살리다'의 명사형인가 하는 생각이 스쳐갈 즈음, 나는 이혼이라는 인생의 큰 굴곡을 딛고 다시금 의욕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아들과 함께 살아가고자 살림을 하다보니 내가 살게 된 것이다.

- 또한 어쩌다 육아에 대한 사담이 오고 갔을 때, 내 아이야기에 대한 대부분의 반응은 "아빠가 대단하네. 멋지다."와 같은 응원이었기에 힘을 얻을 때도 많았다. 그러나 이 듣기 좋은 말 속에는 '그건 엄마들이 하는 역할인데'라는 전제가 숨어 있었다.

- 결론은 "여기 나처럼 혼자 아이 키우며 사는 사람도 있어요. 힘들어 죽겠어요!"가 아니라, "제가 양쪽 모두의 입장이되어보니 엄마도 힘들고, 아빠도 어려워요. 우리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며 살아요."이다

- 이처럼 지금 별다른 의미 없이 남겨둔 우리의 모습이 훗날 우리에게 어떤 중요한 가치로 다가올지 모르는 일이다. ~ 그리고 언젠가 내가 늙어 스스로 떠올릴 수 없게 되었을 때, 이 소중한 기록들의 도움으로 나라는 사람이 도형이와 함께 얼마나 행복한 날들을 살았는지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찍고, 쓰고, 남기려고노력한다.

🕊 저자는 아이가 46개월 즈음에 아내와 이혼을 하고 싱글대디로 아이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아이가 느낄 외로움이나 엄마의 부재를 보이지 않게 하려고 고군분투하는 마음과 회사에 다니면서 아이를 위해 스스로의 많은 노력과 주변의 배려 등이 코끝이 찡하면서도 애 둘 엄마인 나도 읽으면서 좀 반성하게 되는 부분이 좀 많았다.

이 책이 낯설었던 느낌은 아마도 일반적이라고 할 순 없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이의 양육은 엄마, 양육비는 아빠가 부담하는 경우를 많이 봐 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저자 본인도 싱글대디이기에 느끼는 사회적 안전망과 제도의미약함에 많은 고충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나 또한 알게 모르게 가진 편견들이 꽤 있었구나 하면서 반성하게 되었다. 아이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이미 알고 있고,육아를 하다보니 느끼는 건 아이가 나를 키우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굉장히 자주 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결핍과 나의 한계를 마주하고 그걸 견디고 넘어서서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내가 있기 때문이다.

도형이가 그렸다는 지구 그림에 씨익 웃고, 살림이라는 말에 대해 생각한 저자의 생각에 오! 진짜 그러네라고 호응했다. 외국인에 대한 편견이야기(저도 똑같이 생각했습니다::), 아이와 아빠가 어렸을 때처럼 지내보기(신문지 편성표에서 체크해서 보고 등등) 재밌고, 생각해볼만한 에피소드로 즐거운 독서를 할 수 있었다.

싱글대디와 도형이를 응원한다! 그리고 나도 응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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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잠수복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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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잠수복 - 오쿠다 히데오, 북로드/ 2022.06.27, p, 304>

- 원래 현실주의자고, 영혼 따위는 믿지도 않지만 여름 한철의 추억이라고 생각하면 그리 나쁘지 않은 경험이다.

- "뭐 어때서 그래? 나도 이제 어린애 아니야. 이렇게 키워준 것도 감사하고 있지만, 어른이 되면 인격은 별도의 문제야. 나는 나라고."

- 온몸으로 분통을 터뜨리는 그 모습은 자신들이 그 옛날에잊고 있던 젊은 날의 그것이었다.

- 유키가 홈런을 칠 때마다 거리가 점점 벌어지는 것 같아 응원도 진심으로 할 수 없었다.

- "남자는 성공하면 트로피 와이프를 원하니까. 한마디로 네가 그 트로피가 될 수 있는가가 문제지."

- 생활상이 엿보이자 어쩐지 친근감이 생겼다. 코로나 덕분에 오늘날 일본인은 온갖 새로운 발견을 하고 있다.

🕊 오쿠다히데오의 작품!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낀 생각은 일본드라마 중에 <기묘한 이야기>라는 드라마가 있다. 짧은 단편들로 된 드라마로 꽤 많은 시리즈들이 나와있는데, 기묘한 이야기 순한 맛의 느낌이었다.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은 마냥 가볍고 유쾌하지만은 않다. 그 안에 절묘하게 사회문제도 있다. 개인적으로 다섯 편의 이야기 중에 <파이트 클럽>과 <점쟁이>가 제일 인상깊었다.

<파이트클럽>은 조기 퇴직 권고를 거부해서 총무부 위기관리부라는 부서로 옮겨져 본사 빌딩도 아닌 1시간 거리의 공장, 창고 구석에 조립식 건물에서 경비원 업무를 하게 된 45세 이상의다섯 명의 아버지들, 우연히 나타난 한 남자에게 복싱을 배우게 되고, 그를 코치라 여기며 배우게 되던 어느 날, 강도가 든다. 그 강도에게 맞서 싸우는 직원! 그리고 알게 된 코치의 정체!!

<점쟁이>는 유키의 남자친구는 프로 야구 선수로 입단 3년차 드디어 대박을 터뜨린다. 점점 인기가 많아지고 그를 노리는 여자가 많아지면서 유키는 불안해진 마음으로 점쟁이를 찾아가는데, 점쟁이와의 점괘와 그리고 벌어지는 일들, 그리고 유키의 속마음 본인도 조건을 따지면서 막상 남자친구가 잘 나가자 불안해하는 그 마음과 결말에 재밌었다.

나머지 <바닷가의 집>, <코로나와 잠수복>, <판다를 타고서>역시 오쿠다히데오만의 개성이 듬뿍 나와 읽으면서도 내가 왜 이 작가의 글을 좋아하는지 새삼 느끼게 해 주었다.

드라마로도 나오면 정말 좋겠다 싶은 마음 따뜻하고 기분 좋은 다섯 편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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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러티
콜린 후버 지음, 민지현 옮김 / 미래지향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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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러티 - 콜린 후버, 미래지향 /2022.06.20, p,364>

- 이곳에서 나는 투명 인간이다. 미미한 존재다. 나 같은 사람에게 관심을 갖기에 맨해튼엔 사람이 너무 맣ㄴ다. 그래서 나는 이 도시가 좋다.

- 최악 중에서도 최악의 상황을 경험한 사람은 비슷한 일을겪은 사람을 찾게 되는 가 보다. 아니면 자기보다 더 지독한비극을 겪은 사람이던가. 그들을 보면서 자기에게 일어난 끔찍한 비극에 조금은 위로를 받는 것이다.

- 이 집과 여기 사는 사람들이 겪은 비극, 그리고 현재 그들이 안고 있는 시련.

- 영혼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내 보이고도 사랑받을 수 있는사람은 없다. 결국 독자는 작자에 대한 불편한 거부감을 안고 멀어지게 된다.

- 베러티가 악당의 관점에서 글을 쓰는 건 그녀가 악당이기때문일 거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녀의 내면 자체가 만약 사악함으로 가득하다면.

ෆ⃛ 미팅을 가려고 맨해튼의 거리를 걷고 있던 작가 로웬 애슐레이는 교통사고를 목격하고 피투성이를 뒤집어 쓴다. 그녀를 도와준 한 남자. 그리고 미팅에서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남자는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인 베러티 크로퍼드의 남편이며, 그녀가 완성하지 못한 소설 시리즈를 공동저작으로 완성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거액의 금액을 제시받는다.

그녀의 소설 시리즈 9권 기획중 3권이 남아 있는 상태로 그녀가 소설에 대한 어떤 이야기나 자료를 찾아보기 위해 그녀의 저택에서 머무르게 되고, 그녀가 작성한 미완성의 자서전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을 발견한다. 그녀가 알게 되는 자서전의 내용과 현실과 베러티의 남편 제러미에게 서로 끌리는데.. 제러미가 쌍둥이 딸을 차례로 잃고 아내 베러티마저 이런 상황에서 로웬은 쉽사리 다가가지 못한다.

여기까지가 이야기의 줄거리 정도이다. 더 이상의 스포는 할 수가 없다.

읽으면서 욕 좀 했다. 로웬의 관점에서 그녀가 생각한 것들을 내 육성으로도 했다. 진심으로.

와.. 내가 그래도 나름 머리를 굴리면서 맞춰보려고 했는데,하나는 그래도 맞았는데!!! 완전 대박 이런 반전이.... 진짜 마지막 반전을 알고 나서 정말? 헐? 진짜? 한동안 진짜 오래 남아있었다......... 와... 이 작가 대박이다.....

새벽에 책을 읽기 시작해서 자고 일어나서 곧장 읽고 쭈욱 읽어서 다 읽어버릴만큼 페이지터너였다. 이거 영화로도 나오면 대박이겠는데,, 대신 결말은 절대 알면 안됨!!
책태기이신 분들 한번 도전 추천!!!ㅋㅋㅋㅋ 멈출수가 없음🤣

다시 한번 결말을 알고 꼼꼼히 읽어봐야지!!

참고로 제목 베러티는 verity는 진실이란 뜻이다. 그녀도 베러티다. 읽고 나서도 한동안 생각해보았다. 내가 아는 진실, 그 진실이 과연 진실인가, 진실이 아닌가, 어쨌든 아주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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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오늘도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 - 힘들어도 괜찮은 척 살아가는 모든 선생님에게
고성한(괜찮아샘) 지음, 이영 그림 / 테크빌교육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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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오늘도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 - 고성한, 테크빌교육/ 2022.06.17, p,256>

- 상대방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채 호의를 베풀려고 하는사람은 비단 박 선생님만이 아니다. 퇴근 후에 상급자와 밥을 먹는 것은 불편해하면서 휴일에 담임교사를 만나는 일이 아이들에게 불편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왜 못했을까?

- 운동선수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해야 하는 것처럼, 교사도 마찬가지다. 이는 나를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이자 도리이기도 하다.

- 공감은 힘이 있다.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 그리고 진심으로 경청하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큰 힘이 된다.

- 사람은 누구나 좋은 면도 있고 그렇지 않은 면도 있다. 좋은 교육자라면 사람 안에 있는 변화와 성장의 가능성을 외면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내린 평가에 너무 신경 쓰지 않는다면, 사람의 진면목을 발견할 기회는 더 많아질 것이다.

- 의미 있는 일에는 반드시 어려움이 따른다.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하고 사람들의 시선도 이겨 내야 한다.

- 어쩌면 영옥이가 바란 것은 문제 해결이 아니라, 그저 자기 문제에 관심을 가져 주는 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 수많은 선플보다 한 개의 악플에 전전긍긍했다.

🕊 초등교사 11년 차인 괜찮아샘의 이야기는 어린 시절의 나의 모습도 생각나게 했고, 아이를 가진 부모이기에 만나는 여러 선생님들의 행동과 말이 떠오르게 했다.

어린 시절 초등교사가 되고 싶어 뒤늦게 29살에야 꿈을 이룬 괜찮아샘(아니 늦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1년도 안되서 병을 얻고 건강을 회복하고(다행이다) 열심히 아이들과 함께 하는 선생님의 모습이 그려져있다.

아이들에 대한 진심인 괜찮아샘의 모습은 내 아이가 갓 입학했던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괜찮아샘이라면 내 아이가 좀 더 괜찮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읽는 내내 들게 했다. 동시에 가중된 교사의 행정적 업무가 너무 많아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만 해도 지치는 직업이 많이 고단했겠구나라는걸 알았다.

6학년친구들과 밖에 나가서 야외수업을 하는데 21세기에 6학년친구들과 수건놀이라니 라고 하셔서 6학년 선생님이 생각났다.처음 선생님이 된 여선생님이었는데 참 좋아했는데, 친구들과 찾아가기도 하고, 연락도 하고, 편지도 쓰고 참 좋아했는데 내가 느끼기에 점점 사무적으로 느껴지는 선생님의 태도에 상처받고 결국 등을 돌려버렸다.

아이를 학교와 학원과 여러군데에 보내다보니 교육자로서의 자질이 매우 의심스러운 말들과 행동을 하는 어른들이 참 많다. 이 글을 읽으면서 느낀 생각은 이 책을 읽을 주독자들은 누군가를 가르치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었다. 나는 잘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객관화시켜보면 아닌 경우도 꽤 많을 것이다.

좋은 사람 옆에 있으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저자, 본인 스스로가 좋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얼마나 부단히 마음을 다잡고 또 잡고 계실까를 생각하니 마음이 짠해지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다.

나이 많은 남자 평교사를 싫어할 거라는 고민을 적으셨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나이를 불문하고 남자교사분들이 좀 많았으면 좋겠다. 남자아이들이 남자선생님과 부대끼며 동성으로서 서로가 유대할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괜찮아샘의 선생님으로의 길을 응원한다. "비록 계획한 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도 멋진 생이 이어질 거라고 확신해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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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 - 미군정기 윤박 교수 살해 사건에 얽힌 세 명의 여성 용의자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41
한정현 지음 / 현대문학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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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 한정현, 현대문학/ 2022.06.25, p,216>

- 가성은 자신보다 약하다 여겼던 사람이 자신을 넘어설 때, 마치 자신의 것을 빼앗겼다 여기며 물불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의 분노를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어째서 이들은 자신보다 강하다고 판단되는 사람에게는 그렇게 쉽게 자신의 몫까지 내어주는 것일까?

- "나의 조국에서는 달이 마녀들의 불온함을 상징합니다. 조선은 아닌가 보지요?" 조선에서의 달은 넉넉함을 뜻한다. 임진왜란 때 여성들이 흰옷을 입고 달빛 아래서 춤을 추지않았던가.

- 지겹고 고달픈 화장이 또 누군가에게는 저렇게 즐거우면서도 절박한 일이었다. 세상은 여성을 함부로 대하면서도 자신들의 정한 여성성에서 벗어나면 어김없이 손가락질해댔다.

- 여성이 힘을 가지면 자꾸만 사람들은 그 배후를 상상했으니까.

- 조선 땅에 돌봐줄 부모 없이 태어나 살아간다는 건 권력자가 바뀔 때마다 다른 옷을 입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 태양은 다른 별의 빛까지 삼키지만 달은 태양의 빛을 반사해서 태양 빛이 닿지 않는 밤 동안의 지구를 비춰준다.

- 누군가를 기억하거나 애도하면 죽었어도 살아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반대로 살아 있어도 잊혀져버리면 없는 사람이나 다름없었다.

- 폭력의 가장 위험한 측면이 그거라고 생각했다, 가능성의삭제.

ෆ⃛ 내게 현대문학의 핀시리즈는 아담한 사이즈치고는 좀 어려운 느낌이었다. 이정도면 평소에 읽는 소설치고는 꽤 짧은데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많은 정성과 공을 들인 작품이라는 걸 읽는 순간 알아챘다. 읽어가며 얽혀있는 이야기를 풀고, 작품해설까지 읽어가며(이번 작품해설 개인적으로 완전 좋았다)

이야기의 배경은 광복 이후 단독정부 수립 전까지의 미군정기시기로 "세 명의 부인 용의자, 한 명의 미남자 학구파 교수를 죽이다"라는 호외지 기사가 나온다. 살해당한 남자는 윤박교수로 하버드 대학에서 영문학 박사과정을 마친후조국 문학의 근대화를 위해 돌아왔으며, 여성 권익 향상에 앞장서 있었다. 그에 대한 용의자로 여성잡지 편집장 선주혜, 현 가정주부 전직 그의 식모였고 성 판매 여성이었던 윤선자 그리고 윤박의 제자이자 이미 자살한 상태라는 갓 등단한 여성 소설가 현초의이다.

그러나 실상은 그가 미군에 의해 살해되었고, 그 사실이 밝펴질 경우 미군정에 대한 여론이 악화될 것을 우려하여 에리카라는 사장이 운영하는 호텔 포엠에서 같은 공간에서 윤박교수와 언쟁했다는 이유로 세 명 중의 한 명이 희생양이 될 운명이 처해있었다.

종로경찰서에서 "검안의"로 일하고 있는 연가성은 그렇게 진실로 다가가며 본인과 운서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진행이 된다. 그리고 현초의가 쓴 소설에 나오는 마고 이야기, 현실에서여자답지 않다고 마고할멈이라 불린 어린 가성, 그리고 진실로 향해가는 이야기-

남녀가 함께 공평하게 투표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약자에게 만연해 있는 차별과 혐오를 그들은 어떻게 느껴졌을까.. 이들은 세상이 주는 폭력으로부터 서로를 지켜내간다. 그 지켜내가는 과정이 눈물겹다.

내가 이 책의 주인공들을 기억하기로 했다. 그러니까 그들은 내 기억 속에 살아 있으니 낙관할 수 있는 미래를 그려줄수 있을 거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이 작가의 다른 글이 읽고 싶어졌다. 애정하게 될 듯하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다시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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