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드라이너로 쉽고 귀여운 손그림 그리기
오차 지음, 서영 옮김 / 이아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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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드라이너로 쉽고 귀여운 손그림 그리기 - 오차, 이아소>

🎨다이어리를 즐겨 쓰는 사람이라면 특히나 요즘 시대에 해시태그 #다꾸스타그램 을 이용해 본 사람이라면 휘황찬란한 스티커에 압도되어 기죽는 일이 있을 것이다. 설령 없다 하더라도 나는 그림에도 재능이 없고, 스티커를 붙이는 것보다는 내 손으로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이 책 강추다. 여러가지 일러스트 그리기 책을 사 봤지만, 생각보다 꽤어려웠다.

이 책에서 가장 신기한 건 골격을 대충 마일드라이너(형광펜도상관없다. 나는 없는 색상은 대충 모나미로 이용했다. 그러나 마일드라이너는 탐난다)로 그린 후, 색칠을 하며 보완을 한 후마지막에 검은 색상으로 선을 그려주어 깔끔함을 더해준다.

이게 생각보다 좋다. 특히나 마일드라이너와 만나면 찰떡이다색깔의 궁합이 꽤나 잘 맞는다고 해야할까? 너무 진하지 않고, 너무 연하지도 않다. 좀 아쉬운 게 있다면 더더더더 많은 예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게 다만 아쉬울 뿐이다😭

비록 매일매일 포인트로 조금씩만 그린 것도 있지만 스티커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다꾸감성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이 책. 너무 사랑스러운 책이다!

난 차분한 마일드색은 원래 갖고 있었고, 서평단에 안 되더라도 나중에 구매해서 보려고 우아한 마일드색과 내추럴마일드색을 구매했는데.. 경쾌한 마일드색과 친근한 마일드색 을 살껄.. 후회스러웠다. 좀 더 색이 쨍하니 다양한 동물의 색과 그림에 더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혹시 구매하실 분이 계시다면 색의 차트를 좀 더 쨍한 색으로 구매하시는 게 좋을 듯 하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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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좀 울고 시작할게요!
달다 지음 / 다크호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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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좀 울고 시작할게요! - 글•그림 달다, 다크호스 / 2023-03-30, p,244>

- 그의 얄궂도록 미운 모습도 거칠게 포장된 껍질일 뿐. 그 속에 찢어질 듯 연약한 살갗을 보고 나면 어쩐지 안쓰러워 안아주고 싶어지기도 했다. 더욱 안도할 일은 삽을 든 그들 역시 나와 같은 마음이라는 것. 집요한 삽질이 서로를 향한 이해가 되고 이해가 사랑이 되는 과정을… 나는 이제야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 ‘내면 아이’라는 용어까지 있는 걸 보면 나만 불량품으로 자란 건 아닌 셈이다. 다행이다. 조금은 위안이 된다.

- 살수록 심각한 일들이 천지로 어깨를 짓누른다. 어른의 무게와 진중함을 미덕으로 치는 세상에서 한없이 가벼운 유머는 저평가되기 십상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경험한 적이 있다. 놀랍도록 완벽하고, 생각보다 거대한 유머의 힘을 말이다.

- 부정적인 감정을 부정하느라 수고하며 살았다.
슬그머니 열이 올라 따지고 들자면, 부정적인 것이 아니다.
희망에 부풀어 실망하고 남들보다 빛나는 별을 기대했을 뿐이다. 모난 돌인 양 핀잔만 듣던 지난날들이 새삼 억울한 이유다

- 누군가를 알려면 피곤한 길밖에 없다. 느릿하고 치열하게 함께 부대끼는 것. 오롯이 내 시선으로 오래도록 관찰하는 것. 더 좋은 수가 있다면 누구라도 알려주길 바란다. 내가 찾은 방법은 아직까진 이것뿐. 꼼수를 부리고 싶어도 도리가 없다.

-삶은 종종 앙큼한 구석이 있다. 미처 마음 쓰지 못했던 일, 소식 없던 지인의 연락이나 버려둔 화분에 보너스 같은 기쁨을 감춰 둔다. 그 찰나의 반짝임이 고마워서 지루하고 시시한 매일을 살아갈 힘을 낸다.

💖 앞표지에 적혀 있는 글귀 “세계 평화도 중요하지만 내 마음의 평화가 더 절실한, 화 많은 평화주의자의 온화한 성장 에세이” 내 이야기인가. 싶었다.

자기 소개에 적힌 글이다.
”알면 알수록 약한 사람이다. 불안에 연연하고 외로움에 취약하다. 대부분이 빈약하여 자주 나약해 진다. 그래서 약한 것들에게 눈길이 간가. 여린 것들이 무해한 사랑을 받는 장면을 보면 미소가 울컥한다.“

내가 에세이를 읽을 때는 두 가지의 관점으로 읽게 되는 것 같다. 중간값이 없는 것 같아서 아쉽지만 양극단으로 철저히 나와 비슷한 부류라고생각하면서 읽는 것과 완전 다른 세상의 부류라고 읽는다. 그 중간값으로 읽으면 나는 한없이 냉소적으로 바라본다. 그래서 에세이는 선호하지 않는다. 문득 나는 사람에 진정한 관심을 주고 싶지 않아서 에세이를 잘 안 읽는 것인가.. 라는 생각도 했다. 결국 에세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니까.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나와 굉장히 비슷한 부류의 사람이라 생각하고 읽으니 위로가 되었다. 역시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있다는 건 괜히 이해받는 느낌이다. 그래서 mbti로 사람을 구분하는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울보다. 저자도 울보같다. 그래서 사랑스럽다. 내가 우는건 사랑스럽지 않지만 왜 우는지 왜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 무지개 다리를 건넌 고양이의 흔적을 발견하면서 보물이라도 찾은 듯 환해지다가 그 흔적에 엉엉 우는 모습은 눈부터 코끝까지 찡해진다. 이해받지 못했던 날들의 이야기, 불쾌한 일을 겪었을 때 아무 말도 못 하고 물러서서 자꾸 그 순간을 떠올리던 모습은 나의 모습을 계속 소환한다. 맞아 맞아. 서운함에 눈물콧물 쏟아내지만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너의 모습에 속 좁은 못난이인가 싶어서 더 못난이가 되는 모습마저 나를 소환시킨다. 제 3의 눈으로 바라보면서도당사자가 되어버리는 마술을 부린다. 일상의 순간들을 그려낸 글에서 한 스푼의 달콤함으로 위로를 맛보았다.

그림과 글이 술술 읽힌다. 그 와중에 피식 웃음이 나오고, 눈시울이 빨개지고, 내 마음이 그런 마음이었구나. 하고 이해를 받는다. 오늘도 좋은 책을 함께 했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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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 걸 클래식 컬렉션 1
요한나 슈피리 지음, 이경아 옮김 / 윌북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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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 - 요한나 슈피리, 윌북 / 2019-06-30, p,372>


- ”그건 해가 산들에게 잘 자라고 인사를 하는 거야. 내일 아침다시 돌아올 때까지 잊지 말라고 아름다운 빛을 비춰주는 거란다.”

- “아이의 재미난 행동을 결점으로 여기면 안 됩니다. 부탁하건대, 여기서 아이가 따스한 대접을 받도록 신경을 써주세요.”

- 노부인은 하이디가 배우는 속도가 느리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아무래도 그 이유를 알아봐야 할 것 같았다.

- 그는 하이디가 자신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리라 짐작했다. 하이디와는 아주 잠깐 만나 이야기를 나눈 사이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든 친구들이 같이 오지 않아 하이디가 단단히 실망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하이디는 그런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을 순수하게 반겨주었다.

- 나무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이곳에 서서 저 아래 골짜기를 내려다보았을지 떠올리며 경탄에 찬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한 세대가 가고 다음 세대가 오고 사람들이 끊임없이 태어나고 죽는 동안, 이 나무들은 오로지 하늘로만 팔을 뻗은 채 굳건하게 이 곳에 서 있었을 것이다.

- “페터는 지금껏 하이디를 자신만의 친구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그런데 혼자 남겨졌으니 자신의 신세가 얼마나 처량했겠어요. 아이는 자신의 감정이 더 소중할 테죠. 그러니 어리석은복수를 감행하게 된 거예요. 누구든 화가 나면 어리석은 짓을 하기도 한답니다. ”

💚친애하는 숙녀 신사 여러분을 읽고 이 책이 읽고 싶어서 냉큼 주문했다.! @윌북 출판사 책이 예뻐서(소장본에 매우 까다로운) 이 책을 전부터 봤는데 계속 품절인 상태라 결국 중고로 구매하기로 결정! 최상으로 구매하고.. 히히..😉

와.. 너무 좋아. 너무 좋아. 진짜 좋아.
최애 책 중에 하나가 되 버렸다. 작은 공주 세라도 샀는데.. 나머지 하나씩 다 사서 다 읽어야지.

난 어렸을 때 소녀문학을 읽지 않았던 거 같다. 만화로 다 때웠던 것 같은데, 이렇게 좋은 이야기였다니!

어른이 되고, 엄마가 되고 읽는 아동문학은 내 마음의 치유와 함께 내 아이를 이해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 그래서 너무 좋았다. 아이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선을 책 읽는 내내 내게 가져다 준다. 어쩌면 아동, 소녀문학이 정말 필요한 건 다 자란 어른이라고.. 삶의 퍽퍽함을, 냉소적인 미소로 자꾸 바라보려는 어른에게 주려는 선물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

하이디로 인해 변화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나 당연하게도 마음을 감동시킨다. 우리는 내 안의 순수함을 잊어버리고 살 고 있다. 그 순수함을 일깨워주는 이런 책을 계속 곁에 두고 있어야 한다고.. 문장문장마다, 표현마다 내 마음에 꼭꼭 담아두었다. 밑줄을 그어 놓고, 곱씹어 보았다.

문득 생각했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큰 기적은 자신을 소중히 여겨주는 단 한 사람.. 그 단 한 사람이 있다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말이다. 책을 읽고 또 읽고 빠져드는 이유는 나를이해해주는 책을 만나기 위해서라는 거라고.
한번 이해해 주는 책 말고, 계속 나를 이해해주고 공감해주고,내가 용기내어 한 발 내딛어 줄 수 있게 계속 북돋아 줄 책을 찾는 여행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무교인지라 기독교적인 세계관에는 이야기 자체로만 이해하고 넘어갔지만 무교인 내게도 이렇게 깊이 감동을 줄 정도면 종교가 있는 이들에게는 정말 많이 와 닿겠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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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듣고 위로를 연주합니다 - 악기로 마음을 두드리는 음악치료사의 기록 일하는 사람 12
구수정 지음 / 문학수첩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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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듣고 위로를 연주합니다 - 구수정, 문학수첩/ 2023-03-03, p,248>

📝“음… 베인 살을 아물게 하거나 암을 낫게 할 수는 없죠. 음악치료는 통증을 완화해 주는 완화 의료예요. 병원에서 진단할 수 없는, 통증이 있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고통이나 아픈 마음, 내면의 해결되지 않은 과제와 억압, 보이지 않는 마음의병을 회복하는 게 목표죠.”

📝 음악을 잘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음악으로 얼마나 내면의이야기를 끌어내었는가, 행동에 긍정적 변화를 주었느냐에 집중한다.

20년 넘게 연주자로 살아 온 저자는 어느 날 갑작스럽게 손의감각을 잃는다. 텅 빈 시간을 살고자 애쓴 그녀는 이제 음악 교육자로 살고 있다. 그녀의 이야기와 함께 했다.

1장. 음악으로 사람을 다독이는 일에서는 음악치료사의 첫 걸음에 자신의 하얀 가운이 누군가에게 공포의 경험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인식하였고, 진짜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그녀의 결심에 머리를 자연스레 끄덕이게 된다. 음악치료는 ‘계획-세션-일지 기록-의 세 단계로 이루어지는데 내담자(상담자)의 태도를 기억해서 기록하여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과정인데 모든감각을 기억해내서 적으려는 저자의 노력에 저절로 박수가 쳐진다. 라포형성을 위한 시간이 걸려도 한 명씩 30초의 짧은 노래를 눈을 맞추고 손을 맞추고 하는 일들, 글로 적을 땐 쉬워보이지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이미 느껴진다.

2장. 음악치료사의 음악 처방전에서는

📝 음악은 가장 원초적인 감각 기관을 사용하는 것이다. ~ 그런데 모든 음악이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아니다. 앞의 사례처럼 나에게 스토리가 있는 음악 또는 한시절 나를 미치게 했던 음악이 바로 내 ‘감정(感情)’을 ‘움직이게(動)’한다. 바로 ‘감동(感動)’이 있는 음악이다.

생을 관통하는 노래의 챕터가 굉장히 흥미로웠다. 60세 이후의 음악치료 프로그램은 주로 ‘유산 만들기(legacy work)’에집중되는데, 개인의 삶을 돌아보며 그동안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고, 삶의 의미를 찾으면서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챕터에서 저자의 고인이 되신 눈이지 않는 할머니와의 이야기는 내 마음을 찡하게 만들었다.

내 아이의 첫째, 둘째에게 자장가는 무조건 ‘섬집아기’였다. 그러다가 내가 너무 지겨워지면 다른 노래를 불러주곤 했다. 그러다가 아이들이 내 노래를 따라 불렀다. 도무지 잘 생각을 안한다. 그러다가 “엄마 ~불러줘 ”하며 자기가 먼저 노래를 시작한다. 심지어 “자장 자장 우리 엄마 잘도 잔다 잘도 잔다”를 해줬다.. 그러면 내가 잔다… 자신만의 자장가를 아이가 스스로 고른다. 이 관련 내용도 재밌었다.

3장, 노래로 기록한 기쁨과 슬픔에서는 저자가 상처를 보듬어주는 순간이 생겼던 그 순간, 예쁘다는 말에 대한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이야기, 스피커인 남편의 일화(이거 정말 빵 터져서혼자 깔깔댔다)

📝 어쩐지 나는 그런 그가 측은해져 마음이 쓰인다. 그래… 어디다 말을 하고 다니겠니. 나한테 해라.

연대감이 낮다고 나온 심리테스트 결과에 자신의 직업적인 걸생각해보고, 고민하는 모습은 오히려 더 멋있었다. 자신의 직업에 대한 사랑이 느껴졌다. 부러운 걸 부러워하고 소란스럽게 살아가는 자신의 마음을 다독이는 마음. 멋있다.

4장, 당신의 음악에 귀 기울이다. 에피소드들이 흥미로웠다.

에필로그 중

📝 아역배우 김강훈의 인터뷰가 인상 깊다. 매 드라마마다 다른 역할을 맡게 될 때, 어떻게 이전 역할을 지우고 새 역할을 맡는지에 관한 질문에 열 살의 프로페셔널한 배우는 예쁜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

“왜 지워요? 그냥 그 도화지를 넘기면 되잖아요.”

생각보다 나는 이 책에 많은 위로를 받았다. 하고 싶었던 일을하지 못하게 된 저자가 택하게 된 직업과 이런 이야기를 꺼내어 쓸 수 있다는 점과 이로부터 스스로가 나아가는 모습이 그냥 멋졌다.

작년에 난 칼림바를 시작했다. 물론 독학으로, 잘하지 못하고,악보를 완벽하게 외웠다가도 또 까먹어서 악보를 보지 않으면치지 못한다. 그래도 괜찮다. 악기를 연주하면서 스스로에게 위로를 준다. 못하든 잘하든 상관없다. 내 마음을 위로해주는 것이 하나쯤은 있어서 행복하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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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아웃 특서 청소년문학 32
하은경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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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아웃 - 하은경, 특별한 서재/ 2023-03-07,p,232>

- “라희야……. 너도 한때는 큰 별이었어. 내가 널 키웠는데 왜 모르겠니?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네 주변에 더 빛나느 별이 생긴다는 사실을 깨달아야지. 우리는 나이를 먹어. 그리고 새 별이 등장하는 거야. 그건 제나라고 달라지지 않아. 우주 저 먼곳에서 언제나 새로운 별이 탄생하는 법이니까.”

- 소율은 타고난 자질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깨달았다. 처음으로 연습과 노력의 한계를 맛보았다.

- “소질이 있는 것과 제 의지는 다른 거죠.”

🩰한때 갈채와 환호를 누리던 프리마 발레리나였던 제나의 엄마수연, 이제는 열성적인 발레맘이 된 그녀. 딸 제나는 서울시립발레단 <지젤>오디션을 앞두고 있다. 한때 친했던 가난한 부모 밑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가며 지독한 노력형인 소율, 엄마 수연의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 다닐 때 친구였던 서울시립발레단장의 서연조 단장의 이야기, 그리고 발레리나의 부상을 줄여주는 데 도움을 주는 나노칩 시술을 둘러싼 금지국인 한국의 상황에서 예술을 바라보는 시각이 큰 맥락을 잡고 간다.

예술의 세계야말로 정말 재능이 빛을 발하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청소년문학으로 예술의 분야가 자주 거론되는 건 예술적 재능을 꽃피울 수 있는 적절한 나이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림, 무용, 운동 등 어떤 이에게는 처절한 노력이 있어야 하지만 재능이 빛을 발하는 순간 시너지는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천재라는 말이 있는 것일테다.

나노칩 시술로 몸을 개량하였지만 노력은 해야하는 발레리나라면 그게 예술의 정신에 위배되는 것일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과학은 발전해 갈 것이고, 그거을 어떻게 이용하느냐는 인간에게 달려 있는데, 예술의 분야에 적용된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어떤 관점에서 이해를 해야할까? 마냥 환대만을 할 수도 없고, 조금의 도움은 받아도 되지 않을까? 부상을 피할 수 있다면.. 이런 생각도 든다.

발레에 소질이 있지만 자신의 의지대로 선택한 게 아닌 제나와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발레지만 재능이 있는 제나의 등 뒤에서 항상 2인자가 될 것 같은 생각을 하는 소율, 타인의 시기로 자신의 꿈인 발레리나를 접고 제나에게 자신의 꿈을 바치는 수연, 발레를 업으로 하고 단장까지 맡은 연조, 기타인물 등 주인공이 제나라고 생각했는데 읽고 나니 나는 소율이 주인공같단 생각이 들었다. 세상엔 소율과 같은 이가 많으니까 소율의 편에서 응원해주고 싶었다.

내 마음이 시켜서 하는, 스스로가 좋아하는 걸 찾아서 나아갈수 있도록, 잠들어 있던 열정을 깨울 수 있도록 청소년에게 좋은 방향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타인의 시샘과 질투는 정말 무섭다. 2가지의 반전이 있는데, 사실 하나는 거의 초반에 맞춰서 머릿속에 윤곽을 잡고 읽어나갔는데 하나는 생각을 전혀 못했던 거라 또 빅재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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