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반양장) - 새로운 부의 법칙
롭 무어 지음, 이진원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면서 '부자'로 살기를 희망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보통의 사람, 보통의 상식이라면 '부자'로 살고 싶어할 것이고, 그 방법과 노하우가 있다면 어디든지 찾아가서 배우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부지'가 되는 묘약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새로운 부의 법칙'이라는 오묘한 느낌의 이 책의 부제를 보면서 '진짜 새로운 법칙이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책장을 넘기면서 내가 가졌던 의구심을 해소하기를 기대하였다.

이 책은 '나폴레옹힐의 생각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와 같은 철학적인 느낌의 책이라 생각됐다. 대체적으로 문장의 짧은 호흡과 간결한 느낌의 문장으로 구성되어 읽기에는 어렵지 않았다. 다만 저자의 '체험'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느낌이었다. 실제로 '창업'을 하거나 '근로자' 또는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사람'이라면 '묘약' 즉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묘약'이라는 부의 공식을 읽어보면 사뭇 와닿지는 않는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차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부분을 읽으면서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를 떠올렸다. 이 책에서 '레버리지'를 가장 중요하면서도 심도있고, 깊이있게 다뤘는데, '머니'라는 책도 마찬가지였다. 돈을 소비하거나 투자하기 전에 전략적으로 계획을 세워 내가 감당할 때와 타인에게 권한을 위임할 때를 비교하여 효율성이 높은 쪽으로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부자와 가난한 사람, 돈에 지배를 받는 사람과 돈을 지배하는 사람 등의 이분법으로 사람을 나눠 자본주의의 좋은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읽으면서 2005년에 롭 무어라는 작가의 일화가 소개된 부분이 있었는데, 그때 페라리(슈퍼카) 스파이더를 타고 온 사람을 향하여 '멸시'를 했던 작가는 실제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익숙한 자본주의는 모든 사람에 엄청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고 말한다. 공평한 기회가 있으며 원대한 꿈과 비전을 갖고, 실행하고, 서둘러서 선택하여 열정을 다해 매진한다면 누구나 자신처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준다.

읽으면서 흐뭇했고, 나 또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따름이었다. 부정적인 사고방식과 자본주의에 대한 불신을 없애려고 노력하는 작가의 노력에 고개가 숙여진다. '내가 어떻게 하면 그것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계속 맴돌았다. 그리고 현재 내가 '열정'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였다. 쉽게 답을 내릴 수 없는 질문이 쏟아졌는데, 조금은 난해한 질문도 있었다. 이를테면 '인류에 어떤 족적을 남기고 싶은가?'라는 질문이었다. 소박한 꿈보다는 원대한 꿈과 비전을 또렷이 기억하고, 되뇌이며 반복하고, '실행'한다면 그 꿈과 비전 그리고 막대한 부를 누릴 수 있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새로운 부의 법칙, 내가 생각하고, 뽑아낸 이 책의 중요 키워드는 레버리지, 적극적 위임, 지금바로 실행, 직접 자금 관리였다. 레버리지는 유명한 키워드인데, 레버리지 효과를 누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레버리지는 내 수중에 자본금이 없더라도 1억원짜리 투자를 진행할 수 있는 '전략'을 의미한다. 예를들어 5천만원 밖에 수중에 없더라도 5천만원을 대출하여 이자를 지불하고, 1억원짜리 상가에 투자하여 나오는 수익으로 5천만원에 대한 이자와 원금을 갚아나가는 것으로 5천만원으로 살 수 없는 상가에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드는 전략이다.

적극적 위임은 네트워크 즉 사람과의 관계를 돈독히하고 내가 할 수 없는 부분을 내가 직접 공부하여 목표를 달성하는 것보다 나말고 누군가(그것을 잘하는 전문가 또는 준전문가)에게 적극적으로 위임하여 '시간을 절약'하는 전략으로 사용하는 내용이다. 이 세상을 구성하는 사람은 너무나 다양하여 나와는 100% 다르다고 하니 어쩌면 내가 싫어하는 일을 그 사람은 좋아할 수도 있다는 말과 같다.

지금바로 실행은 돈은 초현실(비전)에서 현실로, 아이디어에서 행동으로, 물리적에서 정신적으로 다시 정신적에서 물리적으로 이동(변한)한다고 하니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러있고, 돈을 벌 수 있고,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리 서둘러서 지금 실행하라고 조언하는 말이다. 역시 행동하지 않으면 변화할 수 없다는 나의 믿음과 일치하는 것이여서 좋았다.

마지막 나의 돈, 나의 부를 직접 관리하라고 조언하는 부분이었는데, 적극적 위임과 조금 다른 방향이었지만 좋은 부분만 취사 선택하면 되므로 자신의 부를 남에게 일임하지 않고 관리를 스스로 한다고 작가는 말했다. 이는 작가의 생각에 100% 동의하며, 최근에 있었던 '사기'에 대한 나의 반성이자 앞으로 내가 갖춰야 하는 지식과 기술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곱씹었다.

나는 한 줄기 빛과 희망을 보았다. 그 희망과 빛을 따라서 '걸어나가는' 행동과 실행만이 남았다. 차근차근히 그리고 묵묵히 걸어나가면 자수성가라는 목표지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2018.07.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플레이션 - 부의 탄생, 부의 현재, 부의 미래
하노 벡.우르반 바허.마르코 헤으만 지음, 강영옥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인플레이션 #금융투자 #금융지식 #부의미래 #투자전략

최근에 경제 공부를 해야 앞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된 계기가 있었다. 뉴스를 뜨겁게(?) 달구지는 않았지만 연합뉴스나 그 이외의 매스컴에서 거로됐던 "P2P투자"에 참여했다가 뼈아픈 실수로 손실을 입었다. 엎질러진 물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을까?'를 고민하게 됐다. 사람은 턱 밑까지 물이 차오르면 급박하고, 절실함을 느끼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쉽고 재미있게 쓰였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실제 사례를 소개하면서 역사적인 사실과 비교적 최근에 일어났던 금융사고 그리고 향후에 벌어질 투자자로써 알아야 하는 일들에 대해 풀어써놨다. 초보자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화폐, 즉 우리의 '신뢰'를 바탕으로 금융 거래 전반적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화폐를 주요 키워드로 삼고 이야기를 전개한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화폐가 등장했던 시기를 계기로 다양한 사건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평범한 소시민들이 사고의 책임을 짊어지며 가난과 부의 대물림을 그저 바라만 보게 된다고 한다.

경제학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책의 제목대로 '인플레이션'이라는 말은 들어봤던 것도 같다. 착각일지는 모르곘으나 뉴스나 인터넷 검색엔진에 '인플레이션'을 검색해보면 무수히 많은 정보가 등장한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으나 결국은 내가 벌어들인 자본(현금)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올해는 10,000원으로 과자 5봉지를 살 수 있었다면 내년에는 같은 돈으로 과자 4.5봉지 밖에 살 수 없다는 것이 인플레이션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볼 수 있는 내용이다.

섬뜩하다. 솔직한 심경이었다. 악착같이 돈을 벌어도 결국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그 가치를 잃어버리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는 상상이 가지 않았고,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는가?'라는 부정적인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할아버지가 부자여서 나에게 물려준 돈이 많았다면 이런 고민은 하지 않았을 것인데, 내 돈을 내가 벌어서 결혼도 하고 먹고 살아야 하는 처지기 때문에 결국은 인플레이션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말과 같았다.

반항심이 생기더라. 하지만 친절하게도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위안을 받았다. 그리고 '어떻게'라는 부분이 조금은 채워져서 다행이었다. 물론 '실천'이 남았다. 알고 있다는 것에서 멈추면 곤란하니까.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명심하라고 조언한다. 첫째 안정성, 둘째 수익성, 셋째 유동성 (최근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경험하였다.)이다. 투자를 하기 전에 그 상품 혹은 투자처에 대해서 투자결정하기 위한 기준점을 위 세가지로 분류하여 적용하라는 말이었다. 그리고 '분산투자'를 철저히 실행하고, '단기보다는 장기투자'에 방점을 찍어 금융투자로써 인플레이션의 위기를 극복하고,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리스크에 정면 도전하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그 결과, 투자 결과의 책임은 내가 짊어지는 것은 백이면 백이다.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했다.

아직 젊기 때문에 도전할 것이며, 도전해서 성공할 것이다. 끝으로 최악의 투자 상담가는
"두려움, 탐욕, 질투, 시기, 이웃"라고 하니 주의!!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종이달 2022-09-01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개인주의자 선언 - 판사 문유석의 일상유감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인주의 #판사유감 #문학동네 #개인주의자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본 일이 있을까? 내가 겪고 있는 상황들, 내가 벌여놓은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이유는 나 스스로를 방어하고 있는 심리적 방어기제 덕분 일지도 모른다. 설령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하고, 뒤에서 조롱하더라도 앞에서는 '헤헤' 거리며 칭찬하고 있으면 정작 사건의 당사자는 '그런 줄' 알고 착각한다. 그것이 사실이 아니란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일상의 나라는 자아와 대화를 나눴던 적이 있을까였다. 주변에서 칭찬해주거나 나와는 다른 사람들이 인정해주고, 말을 걸어주는 것으로 '기쁨'과 '환희'를 느낀 적이 많았고, 그것이 인생의 행복으로 자리 잡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 아뿔사, 인간은 홀로 설 수 없고, 혼자서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공포, 외로움을 느낀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가족, 친구, 연인, 배우자, 자녀들에게 의지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이다. 나도 그렇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다른 경험을 내게 간접적으로 하도록 만들었다. 내가 행복하다는 것에 대한 기준은 타인의 인정이 아니라 오롯이 '내'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나 내 꿈, 내 미래, 내 취미, 내 웃음, 내 행복과 같이 '다른 집에는 뭐했어?'라고 묻는 것이 아니라 '나는 오늘 뭐했고, 앞으로 뭐할 것이다.'라고 묻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남과의 무한 비교를 당하는 문화 속에서 자랐던 이유에서인지 '남에게 인정 받지 않으면' 안된다고 경험적으로 배웠다.

   흔히 '엄마 친구 아들'의 취업 소식 또는 대학 입학 소식은 그렇게 떠들어 대던 우리 어머니. 그리고 결혼에 대해서도 '남의 집 자식' 이야기를 은연 중에 말씀하시는 어머니. 남의 집 자랑질을 하듯이 당신의 아들 자랑도 하고 싶다고 지나가면서 이야기하시는 어머니. 어머니 연배의 사람들은 그런 문화가 익숙해서인지 그 사람도 자랑하고, 우리도 자랑하고, 뭐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한다.

   정작 중요한 것은 '내'가 빠져있는데 말이다.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남부럽지 않게'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을 정도로 비교에 이골이 났다. 하다못해 그 집에 어떤 자동차, 어떤 TV, 어떤 냉장고를 샀는지도 관심사이다. 그리고 어떤 아파트를 갔는지, 전세인지, 자가인지... 그러면서 월세라고 할 때 짓는 그 '뭐 같은' 표정은 뭘까... 결국은 다름을 인정해주지 않고, 인정 받지도 못하는 악순환의 연속이 아닐까. 천편일률적으로 정해진 삶만 있는 것은 아님에도 우리는 늘상 이야기한다. '취업은 어디로 했어?' 젠장, 이 책의 작가님의 통찰력에 감탄하고, 읽기 쉽게 쓰여진 문장도 반가웠다. 그리고 우리나라, 우리가 처한 상황을 다른 시각에서 본 것도 좋았다.

   가장 좋았던 것은 '개인주의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자신도 개인주의자라고 말하는 부분이었고, 오히려 이 책에서도 소개된 책들을 또 읽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작가님의 생각에 모두 동의한 것은 아니었으나 우리나라의 문화(집단주의)를 바라본 시선은 시원했고,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행복의 기쁨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라는 문장을 읽으면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서 살아보자고 다짐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심할수록 똑똑해진다 - 멍때림이 만드는 위대한 변화
마누시 조모로디 지음, 김유미 옮김 / 와이즈베리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notetoself #스마트폰 #defaultmode #인내심 #priority

나는 스마트폰에 얼마나 의존한 삶을 살았을까? 스마트폰을 빼버리면 일상에 지장을 준다고 '믿어' 왔엇던 나에게 스마트폰과 멀어지라고 주문하는 이 책의 저자에게 묘한 감정을 느꼈다. '어떻게?'라는 말부터 나왔으니 말이다. 일어나면서 확인부터 하는 스마트폰, 누구에게 어떤 소식이 왔는지 궁금해서 연신 들여다봤던 스마트폰, 그러한 기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이야기하니 조금은 믿지 않았다. 그리고 호기심도 생겼다. 과연 어떤 방법과 노하우를 갖고 이 똑똑한 친구와 '이별'할 수 있는지 말이다.

지루함과 기발함 프로젝트라고 이야기하는데, 원문을 살펴보면 Note to self라는 말이었다. 나 자신을 위하여 기록하라? 명확하게 와닿진 않았는데, 책을 읽어보면서 느낀 점이 굉장히 많았다.

이 책에서 소개됐던 실천 방법을 따라서 읽으면서 천천히 연습하였는데, 원래 의도는 (캠페인의 의도)는 하루에 한 단계씩 연습하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읽으면서 '인내심'이 부족했던 나에게는 7단계(7일 간의 독서)는 너~무 지루한 기다림이었기 때문에 이것을 줄여서 이틀에 독파해버렸다. 오늘 하루 동안 내가 갖고 있는 스마트폰을 얼마나 자주 열어봤는지, 얼마나 사용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를 위 사진처럼 기록하였다. 자동으로 기록되는 앱(https://findyourphonelifebalance.com)을 설치하여 실천해봤다. 생각보다 나는 내 자신을 '과소평가'하고 있었단 사실에 놀랄 따름이었다.
솔직하게 스마트폰을 그렇게 자주 열어본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수치로 확인해보니... 나는 중독수준에 버금가는 사람이었다. 90분과 30번의 목표를 설정하였는데, 이미 4시간 37분과 72번의 잠금해체를 하였고, 스마트폰을 들여보고 있었던 것이다...(놀랐다.) 솔직하게 말해서 너무 놀라서... 내 습관이 조금 심각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Note to Self 프로젝트를 실천하기 위한 7단계가 자세하게 나와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스마트폰을 내 몸에서 멀리 놔두는 것과 스마트폰의 알림기능(팝업창이나 빨간색 숫자가 생기는 것)을 완전히 꺼버리는 실천이었고, '중독'을 조장하는 일명 마약같은 앱(유투브, 다나와, 신문앱, 소셜미디어, 쇼핑몰 등)을 모두 지워버렸다. 내 스마트폰에서 완전히 삭제해버렸다. 속이 다 시원했다. 뭐, 약간의 금단현상(?) 같은 증세가 나타나기는 햇다...(불안하고, 초조하고, 뭔가를 해야할 것 같은데, 그냥 폰을 쳐다보는 적도 있었다.)

이틀간의 짧은 실천이었지만 나름의 성과는 있었다. 스마트폰이 없거나 알림을 보지 않아도 내 삶에 지장이 없다는 것 그리고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면서 스마트폰에 의지했던 것을 '알았다'는 것. 너무 귀중한 사실을 알게 됐다.

가장 와닿았던 키워드는 바로 '인내심'이라는 문구와 '우선순위'라는 문구였다. 도대체 이 스마트한 기기를 통해서 나의 인내심(책을 끝까지 읽는 것 또는 신문을 끝까지 읽어보는 것 그리고 이해하는 것)이 현저하게 떨어진 것 같은 느낌(경험)과 내 목표, 내가 생각하고, 가장 중요하다고 정해놓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우선순위에 있는 일을 하는가 아니면 스마트폰으로 인하여 방해받는가. 하는 문제를 인지하였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조금씩 건너고 있다. 결국 한계, 한정된 자원(시간)을 조금씩, 조금씩 할애하여 살아가고 있는데, 무의미한 시간(예를 들어서 스와이핑 또는 웹서핑, 다나와 최저가 검색, 신문사설 훑기, 쇼핑몰 검색, 알라딘 책 검색 등)을 어떻게 절약할 수 있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으며 통제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였다.

이 책은 5인치에 갇혀버린 내 자아를 탈출시키고, 나아가서 잊고 있었던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만드는 책이다. 꼭 읽어봐야 하며, 신선한 충격을 줬던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백 그리고 고발 - 대한민국의 사법현실을 모두 고발하다!
안천식 지음 / 옹두리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작품 소개
이 책은 한 변호사님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것으로 그분이 '거대한 권력'인 사법부를 향하여 외쳤던 정의의 목소리를 실제 사실을 근거로 서술해놓은 책이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정의로움'은 과거에는 아니었다는 것을 여러가지 사건과 정황을 통해 보여준다. H건설과 한 개인의 법정공방을 다루면서 변호사는 대리인인으로써 지속적으로 의문을 제기한다. 그 의문 속에는 대기업과 유착 또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논리와 전개를 통하여 무마하려는 저의가 숨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영화  속에서 등장하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경제적인 손실을 보는 개인을 위한 사법부의 태도를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객관적인 사실과 증거, 증인의 진술서를 토대로 '이것은 진실이요, 저것은 거짓이다.'라고 말하지만 끝까지 정의, 진실을 묻히고, 덮혀버린다. 애매모호한 사법부의 판결문을 읽으면 도대체 정의가 살아있는지 의구심이 드는 것은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2. 내용 요약
향산리 지주 24명의 부동산 매매계약 전개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그 매매계약 과정에서 불거진 사실과 다른 위증과 허위사실 및 사문서 위조 등의 사건을 책으로 엮어놓은 것이다. 그리고 안천식 변호사님(작가님)은 그러한 사법부를 향하여 맹렬히 '잘못됐다.'라고 말하지만 먹혀들지 않아 고심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거대한 권력에 맞서며 정의는 살아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책이다. 1장부터 4장은 부동산 매매계약에 잘못된 부분이 있었음(직접 당사자가 아닌 제3자의 의해서 계약서가 날인된 내용)에도 불구하고 법원은 매매계약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판단하는 부분을 보여준다. 각각의 증거 사진과 세부적인 내용이 나와서 독자들이 읽어보면서 '왜 사실, 증거들과 다른 판결이 나온걸까?' 의구심을 쉽게 느낄 수 있다.

5장부터 6장, 7장에서 14장까지는 매매계약에 등장했던 이름바 증인 A, B, C의 이야기와 그들이 허위사실(위증)의 벌을 받기까지 과정을 그린다. 다만 약식기소에 그쳐서 정확하게 얘기하면 기존의 사건 의뢰자의 억울함이 해소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 부분을 읽으면 '답답하다'라는 말까지 나온다. 왜냐하면 객관적인 사실과 증거 앞에서 법원은 '도망치려'하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또 '~명백한 거짓이라고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라는 판결문을 읽을 때면 요즘 나오는 뉴스가 오버랩된다. '~의원은 법리적 공방이 사료 되어... 구속 영장을 기각한다...'라는 부분이 떠올랐다. 나같은 일반 사람들은 적어도 '헛소리'처럼 들린다.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선에서 판결이 되거나 공방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납득이 되지 않고, 신뢰를 못하게 되는 선까지 내몰렸다고 생각된다. 그것을 차치하더라도 이 책은 실제 변호사님이 겪었던 일을 바탕으로 쓰여진 글이기 때문에 신빙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2부는 한 개인과 변호사가 거대한 권력에 무릎을 꿇어 낙심하는 모습이 묘사된다. 아무리 두들겨 '재심'하려고 해도 뒤집어지지 않는 모습을 그려놓았다. 결국 객관적인 사실과 증거들이 차고 넘쳐도 '일단 판결했기 떄문에' 번복할 수 없다는 것이 사법부의 방침처럼 나온다. 직접적인 당사자가 아니지만 이 사건으로만 봐서도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정확하게 되짚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3. 발췌 및 해석(키워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각각의 문장 속에서는 '정의'는 '이러이러하다.'라고 쉽게 정의내려주지 않았다. Justice란 무엇일까? 도대체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뒷받침하고 있는 정의는 무엇이란 말일까? 소위 엘리트를 자칭하고,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권력을 움켜쥐고 있는 그들만의 리그가 바로 정의일까? 힘없고, 빽없는 개인들, 시민들은 헌법에서 보장해놓은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데, 그것이 과연 정의일까?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요즘 들어서 와닿는 것은 기이한 현상일까? 삼권분립의 원칙에 위배되어 무소불위의 권력을 일삼던 한 사람의 인생은 막이 내려졌고, 사람을 '먼지'처럼 여겼던 사람도 추풍낙엽처럼 떨어져나갔다. 사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이 세상은 한 번도 '제대로' 굴러 간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믿음은 보이지 않는 권력, 정의는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하는 믿음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참, 정의는 사법부에서 정의내리는 것인가? 헌법에서 보장된 (명명된 문구) 이지만 그것을 지키지 않는데, 그것이 과연 정의일까? 궁금하다.

4. 추천 이유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읽어야 할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사실에 근거하여 기술됐고, 군더더기 없이 미사여구도 최대한 없었고, 한 사람, 한 개인이 겪을 수 있는, 거대한 권력 앞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맛볼 수 있다. 바위에 계란으로 아무리 쳐도 바위가 꿈쩍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는 책이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비관적인 사람이 되라는 것은 이 책의 의도가 아닐 것이다. 다만 뉴스를 보면서, 우리가 접하는 소식들은 긍정적인 인간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비관적이고 비판적인, 비평적인 사람이 되라고 주문하는 것 같다. 모른다고 해서 정의가 바로 세워지는 것을 구경하는 것은 지식인으로서 바람직한 자세는 아니다. 배우고, 구하고 두드리고, 네 이웃이 어떤 고난과 역경을 '당하고' 있는지 아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의 자세가 아닐까? 헌법에 명시된 권리 조차도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누릴 수 있는 사회가 오길 바라는 마음은 책을 통하여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평범한 사람을 위한 책을 만났다는 사실에 기쁘다. 그리고 지금부터 조금 더 똑똑해져야 '당하지 않고' 살 수 있겠다는 불안함을 가지게 된 책이다.

*yes24블로그 서평단 모집에 당첨되어 쓴 독후감(서평)입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옹두리 2025-07-03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도서출판 옹두리 입니다.
소중한 리뷰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기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도서출판 옹두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