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매니페스토 - 행복과 성과를 끌어당기는 뉴노멀 경영 전략
헨리 스튜어트 지음, 강영철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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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스튜어트 #happy #manifesto #해피매니페스토 #뉴노멀경영전략

산뜻한 출발입니다. 책 서문의 쏟아진 찬사를 읽고, 해피라는 회사가 궁금했습니다. 당연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직원을 최고로 생각하고, 직원이 주인처럼 '주인의식'을 겸비한 회사라는 사실은 책을 읽으면서 내내 들었던 생각입니다. "직원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하라."라는 한 마디 말 속에 좋은 교훈과 이 회사의 철학이 담겨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사람을 중심으로 경영하는 회사는 결국 좋은 결과(이윤창출)을 가져온다는 진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 특히나 경기가 어렵거나 회사의 실적과 매출이 떨어질 때 위기관리 능력과 회사의 철학이 다르게 나타나곤 합니다. 직원을 '식구'라고 여기면 슬로건을 내밀던 회사도 헌신짝처럼 내다버리는 모습도 보이고, 비정규직과 계약직을 밥먹듯이 쓰면서 회사의 이윤만 생각하는 그저 그런 회사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사람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행복한 직원은 결과도 만족스러울 것이라는 자신의 믿음을 10가지 원칙으로 만들 수 있다고 소개합니다. 독자들은, 특히 직장을 다니고 있거나 한 회사의 대표라면 10가지 원칙 중 몇 가지만 즉시 활용하더라도 분위기와 문화가 바뀔 수 있다고 믿습니다.

다양한 사례도 등장하고, 재밌는 문체와 위트있고, '근거 있는' 사례를 통해서 독자를 설득하였기 때문입니다. 소개말에서 "직원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하라, 직원에게 그 일을 할 수 있는 자유를 부여하라, 직원이 최고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코치하라"라고 세 문장으로 요약, 정리하였습니다. 그렇게 간단한 일일까라는 의구심이 생겼고, 이 물음표를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헨리 스튜어트 저자는 "여러분이 직장에서 행복했던 적이 있습니까?"라고 도발적으로 질문합니다. 그리고 독자로 하여금 잠시 생각에 빠지게 만들죠. 스스로 생각했을 때 직장에서 행복하게 일하거나 내가 쓰임받는 사람 혹은 성취감을 크게 느껴서 즐거웠던 기억, 사람들과 함꼐 지내면서 좋았던 기억들이 조금은 생각났지만, 대부분의 시간이 행복한 것과는 반대였던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스스로에게 거짓말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책 서두에는 "직원이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신뢰하라"고 조언합니다. 그래서인지 독자층을 '관리자'로 정한 것처럼 보입니다.

관리자라면 이렇게 해야하고, 관리자는 이런 태도를 보여야 하며, 지면을 빌려 관리자라는 가상의 독자에게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정말로 훌륭한 관리자라면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까... 쉽지 않은 질문입니다.  p.27 '조직이 나를 신뢰하고, 그래서 나의 직무를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수행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졌을 때'가 최선을 다해서 일을 했을 때였다고 그는 말합니다. 저자는 다양한 강연활동을 하면서 청중에게 질문을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결국 '신뢰와 자율'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합니다. 신뢰는 정말 중요합니다. 나 자신을 믿는 것과 동료를 믿는 것을 모두 포함합니다. 신뢰를 하지 않으면 일을 위임할 수 없고, 더욱이 '간섭'하는 불상사가 일어납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관리'해야 하는 일로 여겨지고, 주인의식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악순환이 완성됩니다.

저자는 '관리자가 이런 역할을 해야해'라는 잘못된 믿음에 빠져있다고 말합니다. 관리자는 동료 혹은 팔로워들에게 좋은 정보, 알찬 노하우 등을 가르쳐주고, 올바른 길로 인도해야 하는 과업이 주요 업무라고 말하지만, 실상은 그와 반대라고 말합니다. 관리자는 '코칭, 지원'을 해주어 팔로워들이 자신의 강점에 맞춰서 퍼포먼스를 제대로 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합니다. 결국, 주인의식을 심어주고, 맡은 일에 대해서는 자율과 책임을 부여하여 가이드라인 안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합니다. 생각만으로도 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것이 현실에서 가능하다면 말이죠.

좋은 일자리, 행복한 일터에 상을 주는 문화가 저자의 고향인 영국에는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있지만, 이 책에서는 소개되지 않았습니다. 좋은 일자리, 행복한 일터의 기준을 무엇일까요. 고액연봉? 원활한 의사소통? 가족친화적인 분위기? 성취경험? 자율성? 핵심요소를 기준으로 판단하여 매년 발표하고 있지만, 모든 기업들이 따라하기에는 어려운 것이 실상이라 안타까웠습니다. 또한 기업이 살아가고, 존재하는 이유는 '이윤창출'이라는 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래야 기업이 존속하여 직원들을 고용할 수 있고, 적재적소에 잠재력을 실현하도록 발굴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보일 듯, 잡힐 듯 하지만 그 오아시스를 차지하는 사람은 매우 드문 것처럼 말입니다.

깨달음이라고 하기에 부끄럽지만, 이 행복을 기반으로 한  HAPPY의 경영철학 중 가장 눈길이 갔던 것은 첫 장에 소개된 '신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사람을 믿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신뢰를 형성하고, 주인의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철학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 조직에 신뢰가 바탕이 되면 퍼포먼스, 끌어낼 수 있는 결과는 무한대라 생각합니다. 해피라는 회사의 철학을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행복도와 성과는 정적인 상관관계를 갖고 있고, 비례한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듯 합니다.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서 현재 관리자는 아니지만, 천천히 배워나가고, 익혀 나가야 할 과업이 하나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구성원이 모두 행복하면 그 조직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얼마나 행복할까 상상해봅니다.

<행복한 일터 만드는 10가지 원칙>
1. 직원이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신뢰하라
조직의 유연한 혁신을 방해하는 다단계 승인 프로세스를 없애고, 대신 사전에 승인하고, 직원을 돕고 지원하는 데 관리의 초점을 맞춰라.

2. 직원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라.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가 성공한다. 이것이 바로 '사람 중심 경영'의 핵심이다.

3. 훌륭한 일터를 만들면 최고의 성과가 창출된다.
직원들이 대부분의 업무 시간을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에 쓰도록 이끌어라.

4. 명확한 가이드라인 안에서 자유를 부여하라.
직원들은 회사가 무엇을 기대하는지 알고 싶어 한다. 동시에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는 최선의 방법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는 자유를 원한다.

5. 연봉을 포함한 모든 정보를 공유하라.
조직 내에 더 많은 정보가 공개될 수록 직원들의 책임감과 오너십이 커진다.

6. 학력, 경력이 아닌 태도를 보고 채용하라.
자격조건으로 사람을 함부로 평가하지 마라. 태도와 잠재력을 보고 역량은 훈련시켜라.

7. 직원의 실수를 축하하라.
회사에서의 실수는 비난할 일이 아니다. 오히려 조직의 성장을 위해 축하할 일이다. 직원을 비난하지 않는 "No-Blame" 문화를 만들어라.

8. 회사에 도움이 되는 사회공헌 활동을 조직하라.
이유 창출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사업의 전부는 아니다.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을 미칠수록 조직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온다.

9. 일을 사랑하고, 삶을 얻게 하라.
직원이 잘 쉬고 충분한 여유를 즐긴 뒤 일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라. 유연근무를 두려워하지 말고 바로 실행하라.

10. 사람 관리에 능한 관리자를 선태갛라.
훌륭한 관리자는 사람 관리를 잘한다. 일은 잘하나 사람 관리에 소질이 없는 관리자를 위해 별도의 '승진 경로'를 구상하라. 직원이 관리자를 선택할 수 있게 하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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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 라이프 - 품위 있는 직장생활을 위한 76가지 방법
몰리 어만 지음, 김지나 옮김 / 맥스미디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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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워크라이프 #품위있는 #직장생활을위한76가지방법

"품위있는 직장생활"이라는 제목이 일단 끌린다. 워크라이프, 번역하면 직장생활이다. 사회인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 사람도, 월급쟁이 5년차도, 말년 과장님도 워크라이프, 직장인의 삶을 공유했을 것이다. 직종이 달라도, 장면이 달라져도 우리가 갖는 애환은 비슷할 것이다. 출발할 때, 쉬어야 할 때, 달려야 할 때, 넘어질 때, 결승선에 도착할 때, 다시 신호에 맞춰 출발할 때까지 장면마다 속도와 깊이는 다르지만, 직장인이라면 한 번은 겪는다.

워크라이프라는 말에 이끌려 책을 읽다보니 '만화책인가?'라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아기자기한 일러스트 삽화가 왼쪽에, 본문 내용은 오른쪽에 있다. 일단, 쉽고 재밌고, 술술 넘어가는게 큰 장점이다. 그러나 내용의 깊이가 얕은 것은 아니다. 

<목차를 살펴보자>
1. 조직적이 되어라.
2. 자기 자신을 표현하라.
3. 음식, 간식, 사무실 주방
4. 건강을 유지하라.
5. 사무실 문화
6. 직장에서의 관계들
7. 쿨함을 유지하고 체면 세우기
8. 상사
9. 회의
10. 사무실 부재중, 휴가와 병가
11. 곤란한 것들
12. 계속 올라가기
13. 출구

이렇게 나뉘어져 각각 부분에 얽힌 내용을 읽을 수 있다. 직장 안에서 겪는 스트레스 상황을 얘기하거나 상사와 어떤 관계와 껄끄러운 관계를 해결하는 방법도 소개한다. 또 불친절한 동료와 관계개선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가이드를 제시한다. 직장이라는 장면에서 해서는 곤란한 내용도 읽을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울음을 터트리는 장면"이 지금 직장 생활에서 겪었던 경험과 얽혀서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책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p.157
직장에서 운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어색한 일이고, 분위기를 완전 흐리게 할 뿐만 아니라 직업적인 평판에도 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울 수밖에 없을 때도 있다. 그럴 때는 가능하다면 분별있게 우는 것이 제일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공개적으로 흐느끼면, 특히 자주 그렇게 하면, 동료들은 불편해할 것이고, 당신은 전문 직업인답지 못한 사람으로 비칠 수 있다).

평소 나의 가치관과 통했고, 겪었던 경험이 생각나서 더 와닿았던 내용이었다. 그리고 '자주' 그러는 모습을 볼 때마다 공감, 연민의 눈으로 보기보다는 '불편'한 시선으로 보는 내 자신을 보았다. 무엇이 옳은 일인지 판단이 잘 서지 않았고, 판단을 유보했었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을 읽다보니 '정도를 치나친' 행동은 종류를 떠나서 동료를 불편하게 만든다는 점이 통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밖에도 작생활에서 '품위'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주로 설명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각각의 장면은 직장인이라면 한 번은 거쳐가는 종류이기 때문에 거짓말 조금 보태서 공감이 100% 갈 것이다. 좀 더 심오한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았다.

"나에게 직장은 어떤 의미인가?"

한 달의 생활비를 제공해주는 수단에 불과할까. 내 삶의 의미를 찾아주는 발판일까. 내가 가진 달란트를 쓸 수 있는 쓰임받는 곳일까. 동료 직원과 함께 험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일까. 그저 출근했다가 퇴근하는 아무 의미 없는 곳일까.

답은 없다. 내가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얻고, 무엇을 찾는지에 따라서 그 답은 달라지기 때문이다. 끝.

마지막으로...
이 책의 내용 중 관심이 가는 부분을 요약하여, 발췌하였다.

당신의 공간을 개인화하라.
- 추상적 이미지
- 다육식물, 선인장 키우기
- 작은 책상용 램프
- 골동품 페이퍼웨이트( paperweight, 종이가 날아가지 않도록 고정하는 물건)

책상이 지저분하지 않게 늘 정리하라.
- 종이, 포장용기, 쓰레기 -> 모두 버려라!
- 매일, 하루 일과가 끝나면 필요 없을 것들은 모두, 가차없이 버려라.

메일함을 정리하라
- 통제가능한 메일함을 만들자.
- '프로같이' 이전에 주고 받았던 메일에 답하는 방식으로...
- 연속적으로 오간 대화는 지워라.

매일의 업무에 우선순위를 정하라.
- 1위 중요하지만 덜 긴급한
- 2위 중요하지만 긴급한
- 3위 중요하지 않지만 긴급한
- 4위 중요하지 않지만 덜 긴급한

소소한 일을 잘 처리하라.
- 경력 전반에 걸쳐 가장 훌륭한 비서는 '우리 자신이다'.
- 중요한 디테일들을 정리하라.

주위를 산만하게 하는 일들과 싸워라.
- 성취 가능한 목표를 세우기
- 휴대전화는 가능한 멀리!
- 소음방지 헤드폰 착용하기(집중업무모드)
- 수다스러운 동료에게 정중하게, 나중에 하자고 부탁하기
- 집중을 읽으면 5분 휴식 후 다시 하기

탁월하게 메모하라.
- 새로운 페이지, 날짜, 참가자, 주제를 정확하게 표시하라
- 효율적인 메모 형식, 일관성 유지하기
- 간결하고 꼼꼼하게 필기, 목록과 줄임말이 도움
- 낙서는 금물
- 시간을 할애하여, 요점을 보다 구체화하기
- 재검토 시간을 매주 가지기 -> 우선순위 선정할 때 도움

눈부시게 메일 쓰기
- 안녕하세요 꼭 쓰기
- 빠른 시일 내에, 정중하게 부탁
- 감사를 표하기
- 늘 예의를 지키기 -> 상대방이 감사하다고 얘기하지 않더라도

전화를 잊지 마라.
- 전화 한 통화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를 망각하면 곤란하다.
- 사람과 사람 사이의 유대감을 느끼게 한다.
- 효율적이다.
- 효과적이다.
- 전화상 당신의 요구에 '안돼요'라고 거절하기 어렵다.

멋진 프레젠테이션을 하라.
- 슬라이드는 20장 이내로
- 간결하고, 멋진 활자체 사용
- 따가가기 쉬운 이야기
- 핵심 내용만 간략히 소개
- PPT는 언제까지나 도구일 뿐이다. 나를 위한 돋보이게 하는 도구

소셜 미디어는 상사처럼 탐색하라.
- 인터넷은 영원하다.
- 밖에서 당신은 회사를 대표하는 사람이다.
- 당신의 근무지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말하라.
- 소셜미디어는 정당하게 주목받을 기회를 제공한다.

건강한 점심 도시락을 싸라.
- 메이슨 유리병 샐러드
- 샌드위치
- 도시락 박스
- 수프

프리스낵바에서는 정신줄을 꽉 잡아라
- 블랙커피, 차
- 무지방 그리스식 요구르트 반 컵
- 저지방 라떼
- 피스타치오 25개

사무실 냉장고를 이용할 때 지킬 규칙
- 다른 사람의 음식을 먹지 마라!
- 친절한 메시지를 남겨라 "나를 마시지 마세요. 나는 행사에 필요해요'

인간공학의 교훈
1. 먼저 허리를 세워라: 구부정하게 앉지 않는다.
2. 팔을 쭉펴고, 손목은 편안히 힘을 빼며, 책상 아이템은 손이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에 두어라
3. 모니터는 눈높이에 맞춰라
4. 적어도 1시간30분 단위로 일어나서 걸어다니고, 자세를 바꿔주어라.

책상에서 스트레스를 푸는 10가지 방법
1. 헤드폰을 쓰고 음악을 듣기
2. 컴퓨터 음소거 모드로 바꾸기
3. 의자를 돌려 컴퓨터 반대 방향으로 앉아 눈 감기
4. 요가 수업의 호흡 따라하기
5. 일어나서 10분 정도 걷기, 실외는 더 좋다.
6. 친구와 이야기하기
7. 허브차를 한 잔 마시기
8. 책상 정리하기
9. 점핑잭, 간단한 종류의 운동으로 환기하기
10. 낙으로 삼고 기다릴 만한 끌리는 무언가를 자신에게 선사하기

과도한 업무 부담으로부터 자신을 구하라
1. 팀의 우선순위를 이해하라
2. 동료에게 위임하라
3. 마감일을 연장하라.
4. 한계를 정하라.

직장에서 운동하기
- 계단 이용하기
- 책을 덤벨로 활용하기
- 바닥이나 책상 짚고 팔굽혀펴기하기
- 시티드 레그 레이즈하기
- 사무실 주변 산책하기
- 스쿼트

타임아웃을 가져라
- 근무시간 중 규칙적으로 휴식을 가지면 효율성은 더 높아지고, 집중력은 늘어나며, 행복감도 더 커질 수 있다.

회사 문화에 맞추기
- 딜 브레이커를 식별하라(감당할 수 없는 조건): 당신이 노력해서 진정시키고 싶은 분야들을 식별하라.
- 노력하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동료를 친절히 대하라.
- 당신 자신이 되어라: 유일한 가치는 당신 자신이다. 현재의 자기 모습을 잃지 않는 한에서만 그렇게 하라.

직장에서 정치에 관해 이야기하기(또는 이야기하지 않기)
- 당신이 동료의 생각을 바꿀 가능성은 거의 없다.
- '우리가 서로 동의하지 않기를 동의해야 할 것이다.'라는 말을 이 순간을 위해 만들어졌다.

직장 친구 만들기
1. 먼저 자신을 소개하라
2. 신뢰할 만한 동료로서의 자신을 세워나가라
3. 공통점을 찾아라
4. 우정은 종종 천천히 쌓여나간다. 너무 많은 관심으로 압도해버리지 마라.
5. 사무실 밖에서 모임을 하라.

직장에서 언쟁하는 방법
1. 다른 사람의 관점을 이해하라.
2. 소리 지르거나, 욕하지 말고, 어떤 별명도 부르지 마라.
3. 아이디어를 공격하되 사람을 공격하지 마라.
4. 탄탄한 증거를 많이 사용하라.
5. 당신이 어떻게 느끼는지 설명하라.
6. 언제 물러설지를 알아라.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 자, 이제 어떻게 하지?
1. 설명하라.
2. 인정하라.
3. 극복하라.

상사에 대한 진실
1. 상사는 안팎으로 압박받고 있다.
2. 상사는 모든 것을 혼자 할 수 없다.
3. 상사는 당신을 신뢰하고 싶다.
4. 상사는 당신을 고충충분히 이해하고 있다.을
5. 상사는 당신에게 고마워한다.
6. 1~5번까지 어떤 것도 당신에게 이야기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말하고 싶지 않아서 안 한 것이 아닐 수 있다.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라.
1. 직장을 믿어라
2. 팀 플레이어가 되어라.
3. 적극적으로 상사의 일을 덜어주어라.
4. 필요할 때는 좀 더 도움을 제공하라.
5. 문제를 푸는 사람이 되어라.
6.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공유하라.
7. 매사에 정직하라.
8. 좋은 유머 감각을 유지하라.
9. 사람들이 의지할 수 있는 누군가가 되어라.

상사와 의견을 달리하라.
- 신뢰를 쌓아라
- 상사의 의견을 반박하지 마라(고객이나 동료 앞에서)
- 외교술을 써라.
- 언제 물러나야 하는지 알아라.
- 최종 결정을 존중하고 지지하라.

싫어하는 상사와 일하기
- 탁월하게 일하라.
- 친절로 죽여라. 친절하게 대하라.
- 자신에게 정직하라.
- 기록하라. 상사가 완전 비합리적이라면.
- 당신의 승리를 자축하라.

<곤란한 것들> (p.157 ~)
직장에서 울기
"직장에서 운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어색한 일이고, 분위기를 완전흐리게 할 뿐만 아니라 직업적인 평판에도 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울 수밖에 없을 때도 있다. 그럴 때는 가능하다면 분별있게 우는 것이 제일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공개적으로 흐느끼면, 특히 자주 그렇게 하면 동료들은 불편해할 것이고, 당신은 전문 직업인답지 못한 사람으로 비칠 수 있다.)
- 사적인 장소로 갈 때까지 울음을 참을 수 있도록 생각을 바꾸어라.
- 문을 잠글 수 있는 장소를 찾아라. 화장실은 검증된 아주 좋은 은신처다.
- 프라이버시를 확보했으면, 자신에게 회복할 시간을 주어라. 마음을 가다듬는 동안 메일에 답하면서 자신을 계속 바쁘게 만들어라.
- 필요하다면 하루 정도 쉬어라. 개인 휴가는 이런 이유로 존재하는 것이다. 평온을 다시 되찾을 수 없다면, 집에 가라. 그리고 다음 날 당당하게 복귀하라.

불편했던 동료와 헤어지기
- 일에 집중하라.
- 뒷말하지 마라(뒷담화).
- 그 동료를 멀리하고,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라.
- 힘들더라도 그대로 있어라.

'썩은 사과' 처리하기
"썩은 사과 하나가 사과 상자 전체를 다 망칠 수 있다'는 속담은 실제로 맞는 말이다. 해로운 동료 한 명이 직장에서 그와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직장에서 썩은 서과라 함은, 다른 동료들을 험담하고, 끊임없이 불평하며,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언제든 당신을 배반할 수 있는 동료를 말한다. 경험상으로 볼 때, 그런 썩은 사과는 보통 해고당한다. 하지만 당신은 그 파괴적인 사람이 나가기 전까지는 그와 함께 지내야 한다(불행하게도, 가끔은 그 썩은 사과가 해고도 당하지 않는다. 유감스럽게도).

- 접촉은 최소한으로 하라.
- 썩은 사과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논하는 시간 낭비를 하지 마라.
- 말썽꾼에게는 직접 말하라.
- 메일은 피하라. -> 가장 좋은 전술은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하는 것이다.

언제, 어떻게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가?
- 타이밍을 완벽히 맞추어라.
- 먼저 연락을 취하라
- 준비된 상태로 와라.
-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지 마라.
- 비상 계획을 세우고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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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지도 아프지도 않은 아이 - 장애인권 이야기 귀를 기울이면
김예원 지음, 정진희 그림 / 우리학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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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정진희 #이상하지도아프지도않은아이 #서평

독후감
친절한 해설사가 '장애가 무엇일까'라는 어려운 질문을 쉽게 설명한 동화책처럼 읽힌다. 장애인을 향한 편견과 시선을 이 책에 녹여냈다. 초등학생의 시선을 도구로 삼았다. 작가님은 인권 변호사 김예원 선생님이다. 모든 인간의 인권은 동일한 가치를 가질까. 요즘 나의 화두다. 나의 직업이 발달장애인과 장애인가족을 지원하는 일이다보니 '이상하지도 아프지 않은 아이'라는 제목이 끌렸다. 처음은 함께 근무하는 팀장님께서 읽어보라는 권유로 읽기 시작했다. 초등학생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더불어 사는 모습'이 참 따뜻한 느낌을 독자에게 전해주었다. 나는 직업을 선택하기 전, 발달장애인을 알지도, 겪지도 못했었다. 마치, 딴 세상에서 살다가 나온 것처럼 너무나 생소했다. 그래서 적응하기 어려웠다. 지금은 어느 정도 발달장애라는 장애의 특성을 이해하고, 공부도 병행하면서 자연스러워졌지만, 초창기에는 적응할 수 있을까라는 스스로 의문을 계속 던졌다. 마치 순간 순간이 도전의 연속처럼 다가왔고, 욱할 때도 있고, 화가 나거나 슬프고 두렵기까지 했던 적도 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을 다잡던 지난 시절이 생각났다.

동화책을 읽으면서 나와 다른 사람의 생각이 궁금하다는 것을 처음 느끼고, 초등학생의 시선으로 풀어낸 장애인에 대한 인권이야기는 참 재밌고, 쉽게 다가왔다. 인권이란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라는 사전적인 지식은 딱딱했다. 추상적이기 때문에 이해하려면 한참을 고민해야 한다. 그러나 이 동화책을 읽으면 인권이라는 개념이 그리 딱딱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공감할 것이다. 직장의 장면에서 학교로 넘어가 생각해봤을 때는 이야기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펼쳐진다. 

초딩의 시선으로 볼 때 함께 공부하는 친구 중 장애인 친구가 있다는 사실에 조금 부담되기도 하고, 적응하기도 쉽지 않은 모양새다. 그러다 리코더 사건으로 장애인 친구는 반 아이들에게 미움을 받는 지경으로 악회됐고, 선생님의 권유로 '세잎클로버'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듬활동을 한다. 인권 변호사 김예원 선생님이 실제 동화책 속에 등장하여 실마리를 풀어주고, 도움되는 해결책을 넌지시 제공한다. 초딩으로 이뤄진 모듬원에서 과제를 수행하며, 세 가지 깨달음을 얻고, 2주간의 모듬활동 과제를 발표한다. 각자 얻었던 느낀점과 결과를 발표하며  내 모습과 다르지만, 장애인 친구의 존재를 이해해야하는 필요에 대해 모두 공감하며 동화책은 끝을 맺는다.

지역사회와 단절된 채로 시설에 온전히 맡겨진 발달장애인에게 자기결정권과 자유가 온전히 보장되는지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내가 직장을 다니기 전에 발달장애인을 그저 '장애인의 한 분야'라고 인지조차 하지 못했던 이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기회가 없었고, 접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장애인가족이 아니라면 물음조차 품지 않고, 편견이라는 시선도 '나하고는 상관없는 이야기'였을 것이다. 그래서 쉽게 풀어진 이 책이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 발달장애인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 추상적인 개념을 늘어놓은 전문서적이 아니다. 장애유형 15가지를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안내서가 아니다. 레벨 1에서 시작하는 쉬운 안내서다. 이해하기 매우 쉽다. '그래서 장애인 친구와 함께 지내야 하는 이유가 뭔데요?'라고 물으면 '인간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나하고 다르지 않고, 차별대우 받아도 되는 존재가 아니다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 그저 나와 같은 인간이라는 설명을 해주는 책이다.

같이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찾고 싶었고, 과연 지역사회 안에서 살아갈 수 있으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을 해본다. 쉽게 답을 찾을 수는 없다. 결코 쉽지 않은 문제다. 그러나 원인을 개인 차원에서 해결하려면 '절대' 해결할 수 없다. 반대로 원인을 조직, 환경, 제도차원에서 해결하려면 '어쩌면', '시간이 걸리면' 해결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온다. 이 세대가 아니라 10년, 20년이 지나면 점차 개선이 되고, 인식이 좋아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 기회를 조금씩 늘리고, '중증 장애인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는 시선에서 조금 벗어나고, 내려놓아야 한다. 그 아집과 편견의 시선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에게 아무일도 주지 않거나 기회 조차 박탈하는 것은 '살인'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일반 사기업에서 '명예퇴직'이라는 허울 좋은 감투를 씌워주고, 쫓겨나는 사례가 있지만, 그것을 거부할 경우에는 '아무 일도 주지 않는' 소위 투명인간 취급을 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결국, 비장애인도 자신의 역할, 쓸모가 없어지는 순간 사회에서 사형선고를 받는 것과 이 문제가 무엇이 다를까. 똑같을 것이다.

초등학생의 시선으로 본 장애인 친구의 이야기가 궁금하면 도서관에서 꼭 빌려보시거나 가까운 지인 찬스를 사용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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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군주론 (양장) -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이시연 옮김 / 더스토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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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군주론 #알쓸신잡3 #마키아벨리

"인간은 배은망덕하고 기회주의적이니, 지도자는 거짓말하고 공격해도 된다"고?

고전이 사람들에게 읽히는 이유는 뭘까. 첫째는 지혜를 얻을 수 있고, 둘째는 100년을 훌쩍 넘는 월을 이겨낸 철학을 배울 수 있고, 셋째는 지금도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군주란 무엇일까? 
세습적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최고 지위에 있는 사람(네이버사전)이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군주론이란 무엇일까? 1513년에 이탈리아의 마키아벨리가 지은 책. 군주의 통치 기술을 논한 것으로, 분열된 이탈리아의 통일을 위해서 군주는 강한 결단력을 가지고 권모술수의 수단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며, 근대 정치학의 고전(古典)이 되었다(네이버 고전)라고 설명한다.

21세기에는 군주라는 계급은 없다. 왕이 통치하는 곳도 없다. 그러나 새로운 계급이 존재하는 것은 무엇일까. 자본주의라는 세상이 지배하는 지금의 세상에서 군주론이라는 '정치학의 고전'이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람을 통치하거나 사람을 다루고, 이끄는데 필요한 도서다. 정치학을 배워본 적은 없지만,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내어준다(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나오는 대사에서 얼핏 느껴볼 수 있다. 모든 것을 다 취할 수는 없다. 인간의 욕망이나 욕심을 거스르기는 힘들다. 태생적으로 그런 특성을 가진다.

성공한 군주는 어떨까? 성공한 군주가 되려면 운이 따르거나,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우리는 자신만의 운을 가지고 있고, 운이 이끄는 대로 살아가는 것을 운명이라 말한다. 그리고 운명을 거스르거나 '극복'하기 위해 능력을 기르고, 키워야 한다. 운이 선천적인 관점이라면 능력이 후천적인 관점이다. 운은 개발할 수 없지만, 능력은 개발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군주로써 훌륭한 덕목과 자질을 갖추려면 어디에 집중해야할까? 

p.22 사람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들의 처지를 개선할 수 있다고 믿으면 기꺼이 지배자를 갈아치우려 하고, 그런 믿음으로 지배자에게 무기를 들고 저항합니다.

새롭게 군주국이 되었을 때 군주가 겪는 상황을 설명합니다. 만약 '민중봉기'라는 이름 아래 혁명이 일어나면 군주로써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설명합니다. 군대를 통솔할 수 있는 군주의 권력으로 짓누를 수 있고, 억제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과연 올바른 해법인지 의문을 던집니다. 새로운 지역을 점령하기 위해서는 그 지역 거주민들의 호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부분처럼 힘의 논리로 설명하기 힘든 장면을 목격할 수도 있고, 싸우지 않고도 싸움에서 이기는 군주가 진정한 군주라는 공자의 말을 실천해야 할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식은 땀이 나는 장면도 있습니다. p.28에는 "피해를 주려거든 확실히 주어야 한다."라고 말하는데, 사람을 다룰 때에는 그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게 다정하게 대하거나 아주 철저하게 짓밟아 뭉개버려야 한다. 왜냐하면 사소한 피해에 대해서는 쉽게 보복하려고 들지만, 엄청난 피해에 대해서는 감히 복수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피해를 주어야 한다면, 복수를 걱정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아예 확실히 주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예전에 영화 친구를 볼 때 장면이 생각납니다.

짱이었던 준석이가 다른 학교 학생들에게 맞은 상택이를 걱정하는 장면이었는데, "눈만 봐도 무서울 정도로 확실하게 조져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상택이는 '뭐, 그정도까지 해야하나.'라고 말을 흘리지만, 어설프게 조졌던(?) 그 학생들과 영화관 화장실에 만나고, 상택이는 엄청난 보복을 당합니다.

목적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 책과 영화의 한 장면은 하나의 맥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전쟁은 피할 수 없고, 지연될 뿐! 미래를 대비하라!"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갈등을 겪습니다. 그래서 평화로운 시기에도 '가난'을 걱정해야 대비할 수 있습니다. 아무일도 없는 것이 '전부'가 아닌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불확실하기 때문이지요. "군주는 현재의 문제뿐 아니라 미래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문제에 대해 다분히 경계해야 하며, 미래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 가능한 모든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문제를 방치하면 어떠한 대책이나 처방도 이미 늦어버린 것이고, 결국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 다다를 뿐입니다." 개미와 베짱이가 생각났습니다. 추운 겨울을 대비하여 부지런히 일을 했던 개미는 혹독한 겨울을 이겨낼 수 있었고, '뭣하러 준비하냐'라고 비웃던 베짱이는 혹독한 겨울을 이겨낼 자산이 없었습니다. 이는 군주라는 독특한 모습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리해고라는 칼바람이 불어올 때 평소에 대비를 했던 사람은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호기롭게, 보란듯이 자리를 박차게 나섭니다. 그에 반해 아무 준비를 하지 않았던 사람은 어려운 시기를 맞이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p.32에 보면 동양의 음양의 조화를 다룬 부분이 눈에 띕니다. "시간은 모든 것을 몰고 오기 때문에 이익을 가져오는 만큼 해악이 따라오기도 하고, 해악을 가져오는 만큼 이익을 가져오기도 합니다."라고 미래의 군주에게 이야기합니다. 결국 중심, 균형을 갖춰야 하고, 중도를 지켜야 하는 의미로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p.58~59 "현명한 사람이라면 항상 훌륭한 선인들이 행했던 방법을 따르거나 뛰어난 업적을 남긴 인물들을 모방하려고 애씁니다. 행운에 의존하려는 정도가 낮을수록 그 군주는 자신의 지위를 더욱 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후천적인 노력을 더욱 강조하는 대목이라 집중해보고 싶습니다. 이 책은 1500년대 등장하였습니다. 그런데 500년이 넘는 시간을 뛰어넘어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지만, 그 내용이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운에 의지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노력을 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대목이기에 의미하는 바가 남다릅니다. 노력보다는 운에 의지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추세이기에 반면교사를 삼을 만합니다.

성공한 군주들의 행적을 돌이켜보면 '행운'의 덕을 본 것이 전혀 없고, 자신에게 주어진 재료를 자신들이 생각한 최선의 형태로 만들어낼 '기회'를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기회를 바탕으로 평범한 사람이냐 선인이냐로 구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중요한 요인이라 말합니다. 

p.69 처음부터 자신의 역량을 토대로 구축하지 못한 군주는 나중에라도 자신의 위대한 능력으로 기반을 구축할 수는 있지만, 그에게 수많은 어려움을 안겨주며, 그렇게 일으켜 세운 구조물 역시 매우 불안정할 것이라 말합니다. 무슨 뜻인지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군주에게 전하는 메시지인데,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이미 관습, 관례처럼 스며든 문화, 규칙, 규율을 바꾸는 것은 무척 어렵습니다.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받아들였던 일들이 어느 날 '규칙 위반'이라고 한다면 얼마나 당혹스러울까요. 불안정한 토대 위에 세운 멋진 규칙과 규율, 문화는 순간적으로 무너질 수 있는 위태로운 형태라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첫 단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p.79 "공작의 큰 실수, 나를 두려워 하는 사람을 믿지 말라" - 인간이란 자신이 두려워하거나 증오하는 타인에게 해를 끼치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사에 적용해도 큰 이질감이 없는 문장입니다. 아첨하는 벗을 멀리하고, 감언이설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는 옛 선조들의 말이 생각납니다. 솔직함 내지는 정확한 피드백보다는 듣기 좋은 말만 해주는 사람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을 곁에 둔다는 것은 군주로써 해를 끼칠 가능성이 높겠지요.

p.98 "사람은 자신에게 해를 끼칠 것으로 예상했던 사람으로부터 은혜를 받았을 때 더 큰 고마움을 느끼기 마련이어서, 인민은 자신들이 지지했던 군주에게보다 더 깊은 호의를 보일 것입니다." 예상하지 못한 일이 기억에 남는 법입니다. 나에게 잘해줄 것으로 예상했던 사람으로부터 오는 긍정적인 피드백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데, 나에게 비호감이었던 사람으로부터 '큰 칭찬'을 받으면 아주 오래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인간관계에서도 이런 법칙이 통하지 않을까요.

p.116~128 군주에게 군은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나라를 통치하고 잘 다스리기 위해 우선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째는 좋은법이고, 둘째는 좋은 군대입니다. 군에 대해서  '용병과 외국의 원군은 무익하고 위험하다', '군주라면 반드시 직접 최고 군통수권자로서 군대를 인솔해야 한다', '원군에 의지하는 자에게는 거의 항상 해를 끼친다', '현명한 군주는 용병이나 원군을 피하고 자신의 군대를 양성한다', '외국 군대를 이용해 얻은 승리는 진정한 승리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외유내강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타인의 힘을 빌려서 승리하는 것은 진정한 승리가 아니라고 합니다. 이것은 지금도 적용할 수 있는 말이며, 내공을 먼저 쌓아야 하는 것을 뜻합니다. 군은 군주의 지위를 유지할 때도 사용되는 힘이지만,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할 때도 반드시 필요한 힘입니다. 나라의 기강, 힘이 없을 때는 침략을 당하고, 유린을 당해도 아무말도 못하는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경험을 돌이켜볼 수 있는데, 당나라의 침략, 왜구의 침략, 일제시대의 식민지, 6.25전쟁으로 갈라졌던 대한민국 등 나라의 힘을 없으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p.140 "평화로운 시기라고 해서 결코 나태해져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근면한 활동을 통해서 부지런히 자신의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역경의 시기에 처할 때를 대비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운명이 변하더라도 그는 그 변화에 맞설 준비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나태함을 경계하는 말입니다. 평화롭다는 것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상태이지만, 주변 상황도 그렇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사람이라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습니다. 점괘로 과를 맞힐 수는 있겠지만, 미래를 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한 나라의 통치자인 군주라면 평화로운 시기에도 만반의 대비를 해야합니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볼 때 10만의 대군을 준비하여 외세침략을 대비하자고 주장했던 이이 선생이 있습니다. 이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임진왜란이라는 외세침략을 그대로 두고볼 수밖에 없었지요. 이처럼 변화는 안과 밖을 모두 보아야 하지만, 우리에게는 동시에 볼 수 있는 '혜안'이 사실 없기 때문에 그러한 위험을 미리 대비하여야 함의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에 대한 어두운 면을 마키아벨리는 이렇게 묘사합니다.
1. 인간은 은혜를 모르고, 변덕스럽다.
2. 인간은 위선적이고 기만에 능하다.
3. 인간은 비겁해서 위험을 피하려고만 하고, 이익에 눈이 어둡다.
4. 인간이란 악해서 자신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경우라도 은혜를 저버린다.
5. 인간은 부모의 죽음에 대해서는 쉽게 잊어도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잃는 것에 대해서는 좀처럼 잊지 못한다.
6. 인간은 매우 단순하고 눈아프이 필요에 따라 쉽게 움직인다.
7.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손으로 만져보고 판단하기보다는 눈으로 보고 판단하기 마련입니다.
8. 인간이란 과거의 일보다 현재의 일에 훨씬 더 관심이 많다. 만약 현재 자신의 일이 잘 풀려가고 있다면 그냥 현재에 만족하고, 다른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다.

어떤 문장이 가장 와닿는지 궁금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5번 문장에서 소름 돋습니다. 물질만능주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이기를 포기하여 패륜을 저지른 사례는 뉴스에 심심찮게 등장합니다. 이런 종류의 뉴스를 볼 때마다 도대체 인간이란 존재가 무엇인지 고민합니다.

p.186 "시련은 위대한 군주를 만든다." 시련과 장애물들을 극복할 때 군주가 더욱 위대해진다는 것은 의문의 어지가 없는 일입니다. 군주이기 전에 모든 인간은 사람입니다. 결국 감당할 수 있는 시련과 장애물은 그 사람을 단단하게 만들고, 견고하게 만듭니다. 그것을 극복할 수 있다면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주어진 시련과 장애물은 이겨낼 수 있을 법한 일들이 다수입니다. 그러나 어떤 안경을 끼고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불가능할 수도 있고, 가능할 수도 있으므로 선택의 기로 섰을 때 스스로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p.201 인간의 두뇌는 그 능력에 따라 세 가지 부류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세상의 이치를 스스로 터득하는 자, 타인이 이해한 것을 듣고 깨우치는 자, 스스로 이해하지도 못하고 남의 이야기를 듣고서도 전혀 그 이치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입니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지점은 첫 번째와 두 번째 모습이 아닐까요. 책을 통해서 그 지혜를 습득하며 시간을 활용해야겠습니다.

또한 군주를 보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자신과 자신의 일을 우선시해서는 안 되며 항상 군주에 대해서만 생각해야 합니다. 군주의 수족으로 누구를 둬야 하는지, 어떤 사람을 뽑아서 믿고 맡겨야 하는지, 요즘 세상을 살면서 정치적인 뉴스를 볼 때마다 정책결정권자들의 언행이 다소 어지럽고, 난해할 떄가 많습니다. 충성심을 보이는 것은 좋지만,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 하는 언행은 어떤 의도로 봐야 납득할 수 있을지까요.

p.204 군주가 아첨에 빠져들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이 진실을 듣더라도 결코 화내지 않는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려 깊은 사람들을 선별하여 군주가 요구할 때만 직언을 하도록 허용하고, 그렇지 않으면 허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직언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으면서도 충성심을 잃어버리지 않고, 방향성을 잡기 위한 안전장치로 보입니다. 그들이 하는 말에 주의를 기울이고, 심사숙고하여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통치자로써 믿음직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음을 설명합니다.

 p.214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자신의 행동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성공하고, 반대로 자신의 행동을 시대에 맞추어 조화롭게 이끌지 못한 사람은 실패합니다.

불확실한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말이라 생각합니다.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모두 알고 있습니다. 설령 '내가 그럴 줄 알았어'라고 알고 있었던 것처럼 오해할 수는 있겠으나 진짜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압니다. 누구나 과거의 일을 그럭저럭 포장하여 '이야기'할 수는 있어도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적응력, 변화에 순응하고, 그 변화의 흐름을 읽어내는 지혜를 군주라면 꼭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책을 다 읽고, 전체적인 느낌과 여운을 간직했습니다. 쉽게 다가오는 문장보다는 어렵고, 숙고해야 하는 문장이 많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두, 세번은 더 읽어봐야 진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대, 시대는 이처럼 불확실합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500년 전에도 그랬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철학이 왜 필요한지, 삶의 의미를 왜 찾아야 하는지, 내가 일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스스로 답을 내리지 않는 사람은 마라토너로써 자격 정지입니다. 인생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장거리 마라톤이기 때문입니다. 지혜를 한 껏 머금고, 변화에 맞서는 것이 아니라 순응하고, 적응하며, 지혜롭게 흐름을 타는 하루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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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리더십 상영관 - 영화로 만나는 10가지 리더십 人사이트
한명훈 지음 / 예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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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리더십과 영화를 조화롭게 엮은 책이다. 일단, 재미있다. 공감(symphaty)의 느낌을 오랜만에 느낀다. 이 책을 통해 소개된 영화는 16개이다. 광해, 왕이 된 남자, 죽은 시인의 사회, 블라인드 사이드, 굿 윌 헌팅, 위대한 쇼맨, 포드v 페라리, 히든 피겨스, 컨택트, 보헤미안 랩소디, 미드웨이,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인턴, 쿵푸 팬더, 마션, 포레스트 검프, 퍼스트 어벤져 & 어벤져스 시리즈이다. 이 중에서 위대한 쇼맨, 포드 v 페라리, 히든 피겨스, 미드웨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감상했던 영화다. 그래서 책을 읽기 전의 경험과 맞물려서 굉장히 재미있었다. 느끼지 못했던 감정과 시선을 이 책을 통해서 읽을 수 있었다. 책의 말미에 적은 "영화보고 난 느낌이 어땠어요?"라는 질문을 나 스스로에게 다시 물어본 기분이었다.

영화를 보면 '시간죽이기'용도로 봤던 예전의 경험이 생각난다. 2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머리를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다. 쉽게 생각하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싶었다. 그래서 추리하는 영화는 내 흥미와 거리가 멀었다. 액션이 화려하거나 아예 진중한 영화, 로맨스, SF영화가 끌렸다. 영화를 보면서 감독님의 메시지를 유추하는 활동은 상상하지 않았다. 영화를 보는 시간만큼은 일상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의 무의식적인 의도가 반영되어서 흥미가 떨어지는 영화는 애초에 보지도, 찾지도 않았다. 그런데 책을 보다보니 굉장히 흥미로웠다. 내가 봤던 영화가 이런 메시지가 있엇다니... 해석을 하다보니 그런 메시지가 보였는지, 통찰력 때문에 숨은 뜻을 알아차린 것인지 가늠할 수 없었다. 그래도 '명대사'를 하나씩 꼬집고, 헤짚으면서 설명하는 부분은 단연 독자에게 쉽게 다가왔다. 나는 영화평론가처럼 깊은 메시지나 숨은 뜻을 찾는 능력이 없다. 사실이 그렇다. 그런데 영화에서 리더십, 리더가 가져야 하는 자질, 리더의 올바른 모습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는 교훈, 격언을 찾는 과정 속에서 흥미가 생겼다. 작가님이 하는 홛롱, 감상 후의 활동과 감상을 하면서 찾아낸 메시지는 리더가 꼭 갖춰야 하는 어떤 '진실'처럼 보였다.

요즘 직장을 다니면서 리더, 리더십 등의 화두를 자주 접한다. 셀프 리더십과 비슷한 맥락으로 자신의 삶을 주도하라는 스티븐 코비 박사님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첫 번째 습관으로 알려진 "주도적인 삶"을 얘기한다. 과연,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성공이라는 인생의 열매를 꼭 맛볼 수 있을 것 같은 믿음이 생긴다. 직장이던, 가족이던 우리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사람이라는 존재를 무시하고 성공이라는 열매를 맛 볼 수는 없다. 시대를 앞서간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주도적인 삶을 꼭 살고 싶다는 열망과 간절함은 대학 시절에도 늘 따라다녔다. 후배들에게 좋은 영감을 주던 '선배'는 유학길에 오르면서 '나는 주도적인 삶을 살고 싶어서 첫 번째 습관을 지키려고 노력해. 다른 습관보다는 첫 번째 습관을 꼭 지키면서 살아.'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했었다. 강의실 한 구석에서 그 선배의 말을 듣고, '저거다!'라고 속으로 다짐했었다. 결과는 어떨까? 아직은 그 간절함보다는 거슬러 오르거나 뛰어 넘어야 할 산과 장애물이 많다. 중도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가끔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 시대에서 리더로 성장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원칙을 지켜야만 근처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이 앞서기에 포기하지 않았다.

영화 속에서 리더의 모습을 묘사하고, 캐릭터이고, 상상 속의 인물이지만 그 캐릭터가 내뱉은 한 마디, 한 마디의 말은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영화라는 친숙한 장르와 리더십이라는 딱딱한 장르가 함께 만나니 왠지 쉽게 다가온다. 그렇다고 리더로 성장하는 것, 리더로 제 역할을 하는 것이 영화처럼 '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부분은 작가님도 100% 공감할 것이다. 우리가 직장생활을 하며, 사회생활을 함께 하며 사람들과 어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노력하는 이유는 삶의 주인임을 증명하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오늘, 내일을 누가 대신 살아주지 않으니 말이다. 자아가 있다는 것은 책임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자유는 자아가 갖고 있는 특징이고, 자유로운 것에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책임과 원칙이 존재한다. 영화 속 캐릭터의 원칙과 불확실한 시대를 살고 있는 현재 또는 미래의 리더인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는 가볍지만은 않다.

실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리더로써 갖춰야 하는 '조건'을 제시하는 책이 아니다. 인문학적 소양을 갖춰 문제를 꿰뚫어보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준다. 리더이기 때문에 'A,B,C'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고 답을 보여주는 책이 아니다. 리더십 책을 찾는 사람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을 다 읽은 후 들었던 느낌은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16개의 영화 이외에도 다른 영화를 보면서 '감독의 메시지'와 '주인공의 리더십'을 찾아보고 싶었다. 독자에게 '느낌'보다 '의지'를 선물한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은 좋은 선물을 풀어보는 조카의 마음이지 않을까? 4개의 영화를 꼭 보고나서 그 부분만 한 번 더 읽어봐야겠다.

위대한 쇼맨, 포드 v 페라리, 히든 피겨스, 미드웨이
주말에 천천히 감상해봐야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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