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션 - 생각의 연결이 혁신을 만든다, 세계를 바꾼 발명과 아이디어의 역사
제임스 버크 지음, 구자현 옮김 / 살림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영화 뷰티플 마인드를 보면 주인공 내쉬가 자신의 균형이론이
FCC bandwidth auctions 이나 antitrust cases 등에 폭 넓게 응용된다는 말을 듣고
자신의 이론이 그런 곳에 쓰이게 될 줄은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고 대답하는 장면이 나온다 ..

아마도 대부분의 혁신이 바로 그렇게 이루어질 것이다 ..
그리고 이 책은 혁신이 이루어지는 바로 그런 방식을 흥미롭게 파헤친다 ..

저자는 세상이 엄청나게 복잡하고 상호 의존적인 연결로 이루어져 있고 ..
그 속에서 전혀 관계 없어 보이는 사건들이 하나씩 연결되면서 ..
터무니없이 우연적인 방식으로 변화가 일어나고 ..
예측 불가능한 파급효과가 발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

컴퓨터, 텔레비전, 핵무기, 비행기처럼 세상을 변화시킨 대부분의 도구들이
이런 연결의 힘에 의해 탄생되는 흥미로운 과정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

예를 들어 컴퓨터 탄생의 기원을 추적하다 보면 엉뚱하게도 ..
1700년대 초반 프랑스 실크 산업과 1800년대 미국의 인구조사 작업을 만나게 된다 ..

1725년 부숑이 리용의 실크 직기를 자동화하기 위해 구멍 뚫린 종이를 사용했는데 ..
이는 자동 오르간을 위한 제어 메커니즘으로서
걸못을 박은 원통의 존재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다 ..
구멍 뚫린 종이를 사용하는 아이디어는 공학자들에게 퍼졌고 ..
미국 인구조사에 펀치 카드 메모리로 응용되어 사용된다 ..
이는 다시 표 작성기와 계산기를 거쳐 마침내는 컴퓨터로 이어진 것이다 ..

저자는 지금 우리가 이용하는 수 없이 많은 창조물의 발전 역사상 어느 때에도
그 발전에 참여한 사람 중 누군가가
그들의 연구가 어떤 효과를 가질지 이해한 적이 없었다고 감히 말한다 ..

역사가 진행하는 방식에 큰 설계도는 없다 ..
세상일이 선형적으로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사건의 결과를 예견하기는 어렵고 ..
변화는 거의 항상 놀라움으로 다가오게 된다.

그래서 지금 현재 우리 모두가 하고 있는 사소한 일이
미래에 어떤 놀라운 결과를 가져올지 아무도 모른다 ..

저자는 방대한 역사적 시간과 공간을 배경으로
수 많은 사건과 인물에 얽힌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려주는데 ..
이처럼 수 많은 인물과 지역과 사건이 등장함에도
출판사가 색인을 만들어놓지 않은 점은 책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

http://blog.naver.com/moo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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