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직관에 묻다 - 논리의 허를 찌르는 직관의 심리학
게르트 기거렌처 지음, 안의정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저자는 직관이 무의식적인 어림셈법(heuristic, rule of thumb)에 의존하며 ..
어림셈법은 진화를 통해 형성된 두뇌의 능력이고
또한 환경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는 모델을 제시한다 ..

책의 내용은 대부분 우리가 사용하는 어림셈법에 대한 설명인데 ..
저자가 제시한 모델을 뒷받침하는 설명이 너무 부족하고 ..
전체적으로 내용이 산만하게 쓰여져 읽기 짜증나는 책이다 ..

그래도 저자가 말하는 내용 중에서
직관(어림셈법)이 언제 성공하고 언제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지
설명하는 몇 가지 사례는 기억해 둘만한 가치가 있다 ..

재인어림법(recognition heuristic)과 단근거 의사 결정(one-reason decision making)은
특히 흥미롭다 ..

"디트로이트와 밀워키 중 인구가 많은 도시는 ?"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밀워키라는 도시에 대해 별로 들어본 적이 없는 우리들은
그래도 많이 들어본 디트로이트라는 도시를 어림짐작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
디트로이트가 정답이다 ..
그런데 미국 도시에 대해 우리보다 많이 알고 있는 미국 학생들은
오히려 이 질문에 대해 틀린 답을 말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다 ..
그래서 지식이 충분하기 않을 때는 무지가 오히려 혜택일 수 있다는 것이다 ..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이 정답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재인어림법 ..

단근거 의사결정은 가장 적절한 근거에 초점을 맞추고
그 나머지는 무시하는 단순한 규칙으로 ..
미래(혹은 알 수 없는 상황)을 예측할 때, 미래에 대해 전망하기 어려울 때
상대적으로 정확한 편이라고 한다 ..

정보가 많다거나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해서 항상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유익할 정도의 무식은 때로는 가치 있는 것이다 ..
불확실성이 짙은 환경에서는 좋은 직관을 따르고 정보를 무시해야 한다는
저자의 조언이 인상적이다 ..

http://blog.naver.com/moo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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