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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머니 - 예술을 지배하고 종교를 흔들었던 15세기 피렌체의 금융 권력 흥망사 ㅣ 비즈니스맨이 꼭 읽어야 할 인사이트 시리즈 1
팀 팍스 지음, 황소연 옮김, 차현진 감수 / 청림출판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1397년 설립되어 1494년 문을 닫은 메디치 은행의 창업자 지오반니 메디치와
코지모, 피에로, 로렌조, 피에로 디 로렌조에 이르는
다섯 세대에 걸친 메디치 가문에 관한 이야기 ..
이 책은 메디치 가문에 관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15세기 이탈리아 반도의 독특한 상황과 역사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
르네상스 시기 이탈리아의 복잡한 정치상황과 군사, 예술, 종교적 배경 ..
그리고 당시의 무역구조와 금융업의 발전과정이
메디치 가문의 권력, 인맥, 애정행각, 처세술, 재산, 업적 등과 함께 잘 버무려져 있다 ..
이자놀이에 대한 죄책감으로 재량예금이라는 기묘한 금융상품이 탄생하고 ..
대금업을 저주한 교회가 실제로는 국제금융 서비스를 가장 필요로 했고
은행업의 성장을 도운 가장 큰 세력이 되었던 배경 ..
가난한 자들의 통화인 은화 피치올리와 부자들의 통화인 금화 플로린을 통해
벌어진 화폐적 인종분리 상황 속에서 두 세계를 연결했던 은행의 역할 ..
피렌체 공화국, 나폴리, 베네치아, 밀라노, 로마 교황령 등
다수의 중소 도시국가 들로 쪼개져 있던 이탈리아의 지정학적 상황 ..
독특한 이탈리아식 전쟁과 콘도띠에레라고 불리던 용병대 대장의 역할 ..
민주주의로 포장된 집권세력의 권력 행사와 허울 뿐인 민주주의의 실상 ..
예술에 대한 후원과 예술 속에 스며든 돈의 위력 ..
은행가이자 정치가이며 예술애호가였던 메디치 가문의 이야기와
정치와 종교와 미술과 돈이 함께 맞물려 돌아간 이탈리아와 유럽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잘 녹아있는 책이다 ..
가세를 일으킨 초기 세대와 후기 세대들간의 경험과 가치관의 차이로 인해 ..
후손들에게로 부가 이전되면서 서서히 몰락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다 보면
'록펠러가의 사람들'에서 읽었던 록펠러 가문의 이야기가 겹쳐지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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