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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랜드 엘레지
아야드 악타르 지음, 민승남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평점 :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요즘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논란이 많다.이 책에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진다.이 책에서는 이민자 가정의 이야기를 소개한다.저자의 자전적 이야기인 만큼 진솔하고 생생하다.첨단 자본주의 국가인 미국의 현실에 대한 저자의 비판적 시각도 담겼다.또 이슬람 이민자들이 미국을 바라보는 시각도 가감 없이 담겼다.개인적으로 미국을 좋아하고 이슬람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다만 저자는 미국을 폄훼하거나 이슬람교의 입장만 대변하기보다는 이민자 가정의 고충을 서술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우리나라도 우리나라와 다른 문화를 가진 이민자들의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이 책은 그런 이민자들의 처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민자들은 조국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받아들일까.당연히 이민을 간 나라가 새로운 조국이 되어야 하겠지만 기존의 나라에 향수를 가질 수도 있다.이민자들은 조국에 대해서 이중적 관점을 가지게 된다.책을 읽으면서 이민자들의 심정을 이해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이민자들의 심정을 이해하면 그들과 이웃으로서 지내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물론 이해는 상호적이어야 되겠다.이처럼 조국에 대해서 이중적 관점을 가지게 되는 이민자들의 심정을 생각한다면 이민자들의 자아도 상처를 받기 쉽다.저자는 아버지와도 조국에 대한 관점이 달랐다.이처럼 이민자와 조국의 관계는 복잡미묘하다.이민자 사회에서도 세대 차이가 존재하는데 그점은 여느 사회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 속 저자는 정체성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한다.그것은 두 조국을 가지게 된 이민자의 딜레마라고도 할 수 있다.그래서 저자의 글은 다소 신랄하다.미국과 이슬람 양쪽에 대해서 모두 신랄하다.저자의 신랄한 태도는 고통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다.책을 읽고 애증이라는 말이 이민자들의 심정을 가장 잘 드러내는 말이라고 생각했다.이민자들은 이전의 조국에 대해서 애증을 가지고 새로운 조국에 대해서도 애증을 가진다.저자는 그 애증에서 오는 딜레마를 진솔하게 이야기한다.예민할 수 있는 주제인데도 진솔한 태도를 보여줬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다만 책에 성적으로 노골적인 내용이 담겨서 민망했고 성인들이 읽어야 될 책이라는 생각도 들었다.미국 이민자 가정의 사연이 궁금하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