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불교의 영향도 빼놓을 수 없다.이 책은 불교사에 대해서 다루지만 우리나라에 초점을 맞춰서 불교사를 설명해주고 있다.불교는 기원전 500년경에 나타났기 때문에 그 역사가 길다.그리고 역사가 긴 만큼 이야깃거리도 많다.이 책도 정말 굵직굵직한 인물과 사건 위주로 서술했는데 그래도 주제가 100개나 된다.석가모니 혹은 붓다는 지혜와 관련이 깊다.붓다가 얻은 지혜를 얻기 위해서 수양하는 스님들의 이야기도 감동적이다.이 책에는 지식도 풍부하지만 지혜를 얻기 위해서 노력했던 선조들의 감동적인 노력도 담겼다.이 책은 보리수 나무 아래의 부처님부터 근현대 한국 불교사까지 다룬다.불교를 긴 안목으로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불교사를 공부하다 보면 경, 율, 논과 같은 불교의 개념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책을 읽으면서 불교도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그 깊이가 남다르다고 생각했다.또 불교 공부는 우리 역사와 중국 및 인도의 관계에 대해서 돌아보도록 만든다.역사 속에서 이루어진 국제적 문화 교류를 공부하니까 당연히 우리 역사를 공부하는데 도움이 된다.또 당대 불교의 위상도 실감할 수 있었다.그리고 유교나 도교 같은 다른 동아시아의 전통 종교와 불교의 관계에 대한 공부도 우리 문화사를 공부하는데 도움이 됐다.불교사 공부는 단순히 한 종교의 역사에 대한 공부보다 더 많은 의미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불교가 우리나라에 전래된 과정은 한국사 수업 시간에 배웠기 때문에 아는 내용이 반갑게 느껴지기도 했다.다만 이 책은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되고 또 우리나라의 불교가 발전하는 과정을 더 자세히 다뤄준다.외래의 종교였던 불교가 우리나라의 호국불교로 거듭났다니 인상적이다.또 불교를 통해서 일본과 교류한 점도 눈에 띈다.책을 읽으면서 불교가 한중일 삼국의 역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라고 생각했다.불교를 통해서 보는 동아시아사도 재밌는 역사 공부가 될 수 있다.불교가 진흥한 고려시대와 숭유억불의 조선시대에 대한 이야기 역시 자세히 읽다 보면 놓쳤던 역사적 사실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일제강점기와 현대사의 불교에 대한 이야기는 기존의 역사 수업에서 듣지 못했던 새로운 이야기였다.불교사 연구가 더 많이 수행된다면 우리 민족 문화에 대한 이해도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불교사는 물론 우리 문화사에 관심이 있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