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의 논쟁 대화법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김시형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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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는 철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이 책에서는 철학자인 쇼펜하우어가 말싸움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일상 속에서 논쟁 혹은 말싸움은 사소하게 여겨진다.논쟁이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비생산적인 경우가 많다.이 책은 그런 논쟁을 생산적으로 이끄는 방법이 아니라 논쟹에 이기는 방법에 대해서 다룬다.유치하지만 동시에 솔깃할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물론 이 책의 내용을 악용해서는 안 된다.다만 이 책은 논쟁의 기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그리고 상대가 나쁜 방법으로 말싸움을 시도하고 있을 때 대응하는데 도움이 된다.이 책의 내용을 선의로 활용할 여지도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쇼펜하우어는 이 책에서 지극히 현실적인 접근법으로 말싸움의 방법을 소개한다.쇼편하우어의 접근법이 지나치거나 불편한 측면도 있다.하지만 독자에게 정말 현실적인 도움을 전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되는 측면도 있다.책을 읽으면서 쇼펜하우어는 뛰어난 현실감각을 가졌다고 생각했다.철학자라고 하면 흔히 고담준론을 이야기하는 사람으로 여겨지는데 이 책의 쇼펜하우어는 그렇지 않다.상인의 현실감각을 가졌다고 생각되기도 한다.철학자가 상인의 현실감각을 가지기 위해서는 정말 날카로울 필요가 있다.따라서 이 책은 쇼펜하우어가 얼마나 날카로운지 잘 보여준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에서 쇼펜하우어가 소개하는 화법은 쇼펜하우어 말마따나 피해야 되는 화법이다.그럼에도 책 속 화법은 워낙 자주 쓰이는 논리적 오류들이기 때문에 오히려 논리를 공부하는데 도움이 된다.책을 읽고 이 책은 역설적인 책이라고 생각했다.책 속 비논리적인 화법이 논리적 오류와 논리 그 자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어쩌면 말장난에 불과한 화법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래서 논리적 오류를 더 실감나게 이해할 수 있다.논리라고 하면 딱딱하고 어려운 것으로 여기기 쉬운 것이 현실이다.하지만 이 책은 실용적인 태도로 논리와 논리적 오류에 대해서 논한다.그래서 어렵지 않았다.쇼펜하우어가 논리와 현실의 관계에 대해서 능통하다는 생각도 들었다.논쟁에 관심이 있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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