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으로서의 정치·직업으로서의 학문 현대지성 클래식 57
막스 베버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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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베버는 사회학을 공부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이다.이 책은 그런 막스 베버의 저작 2권을 번역한 책이다.막스 베버라고 하면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 유명하지만 이 책에서 번역한 저작들 역시 중요하다.막스 베버의 책을 읽다 보면 독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도 공부하게 되기 때문에 일석이조인 측면도 있다.이 책 속 막스 베버는 직업에 대해서 이야기한다.우리에게 직업이란 생업이지만 동시에 소명이다.소명의식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소수다.하지만 소명의식도 직업의 중요한 측면이다.베버는 직업 중에서도 정치와 학문의 영역에 초점을 맞춘다.이 책은 직업의 의미에 대해서 고찰할 때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꼭 정치와 학문의 영역이 아니라도 말이다.

막스 베버는 학자인 만큼 정확한 용어 사용을 중요하게 여긴다.직업에 대해서 논의할 때도 개념을 분명히 하면서 논의한다.책을 읽으면서 막스 베버의 글은 분석적인 글을 쓰고 싶을 때 좋은 모범이 되어준다고 생각했다.현상에 대한 객관적 분석을 위해서 노력하는 베버의 글이 인상적이다.리더십의 근거를 전통, 카리스마, 합법성으로 드는 베버의 주장에 전부 동의하지는 않더라도 공감할 수는 있다.베버의 글을 읽어보면 인문학적 소양이 돋보인다.역사에 대한 이해력과 사회에 대한 고민이 모두 엿보이는 베버의 글은 독자를 감탄하게 만든다.또 정치인의 자질로 신념과 평정심을 이야기하는 베버의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막스 베버는 지성과 평정심을 모두 갖춘 인물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막스 베버는 학자인 만큼 이론적인 논의를 하지만 그 이론도 현실과 맞닿아 있다.막스 베버가 사회과학의 영역에서 뛰어난 성취를 남긴 인물로 꼽히는 이유는 그의 이론이 지금까지도 통용되기 때문이다.책을 읽고 막스 베버 만큼 학자로서의 자질을 갖춘 인물도 찾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다.학자로서의 자질은 학문 그 자체에 대한 도취에서 시작되는데 베버도 그랬다.학문에 대한 몰두와 현실감각을 모두 갖춘 학자가 바로 베버다.그렇기 때문에 막스 베버가 사회과학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또 막스 베버는 학자와 학문의 한계를 분명히 서술하고 있다.막스 베버 자신이 학자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양심적인 서술이라는 생각도 들었다.막스 베버의 사상에 관심이 있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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