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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109세 찰리에게 배운 것들
데이비드 본 드렐리 지음, 김경영 옮김 / 동녘 / 2024년 5월
평점 :
노인 한 사람의 죽음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 없어지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그처럼 노인들은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이 책에서는 그런 노인의 삶을 다루고 있다.책의 주인공인 노인 찰리의 이야기는 극적이지만 동시에 현실적인 측면도 있다.찰리는 내적으로 비범한 인물이지만 동시에 옆집 할아버지다.살면서 슬픔을 겪었지만 그 슬픔을 인생의 깊이로 승화시켰다.그래서 배울 점이 많은 할아버지다.많은 상실을 겪었음에도 오히려 그 상실 덕분에 더 강인해진 할아버지의 모습이 인상적이다.찰리는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도 살아남았고 그래서 기백이 느껴지기도 한다.외유내강의 인간형이 궁금하다면 딱 맞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성숙에는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그런 측면에서 보면 찰리는 누구보다 성숙한 인물이다.수많은 역경을 겪었지만 극복했기 때문이다.책을 읽으면서 역경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물론 역경은 삶을 고되게 만들지만 그만큼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이끌어주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그렇다.역경을 겪고도 이웃과 우정을 쌓을 정도로 열린 마음을 가졌다면 그야말로 성숙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그래서 책 속 찰리 할아버지는 존경스러운 인물이다.연로한 나이에도 권위의식 없이 사교하는 모습이 찰리를 더욱 존경하게 만들었다.성숙한 사람은 내적으로 아름답게 늙는다는 생각도 들었다.
삶에는 항상 어려움이 따른다.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걸어갈 수 있어야 된다.어쩌면 그런 능력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일지도 모른다.책 속 찰리는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책을 읽고 찰리의 가장 큰 자산은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라고 생각했다.그 자산이 있기 때문에 찰리는 항상 떳떳할 수 있었다.또 저자와 같은 이웃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줄 수도 있다.또 먼 나라의 독자에게 영감을 주기도 한다.이 책은 찰리의 삶을 무조건 긍정하지 않는다.찰리가 겪었던 어두운 시절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서술한다.또 찰리가 겪었던 고통에 대해서도 숨기지 않는다.이 책은 진솔하기 때문에 더욱 감동적인 책이라는 생각도 들었다.한 존경스러운 할아버지의 진솔하고 담백한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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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