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얼 씽 - 문학 형식에 대한 성찰
테리 이글턴 지음, 이강선 옮김 / 21세기문화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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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문학에 대해서 생각할 때 작품을 떠올린다.문학 이론보다는 작품이 더 재밌기 때문이다.이 책에서는 문학 이론을 다룬다.흔히 문학 이론이라고 하면 지루하다고 생각하기 쉽다.그러나 이 책을 읽어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이 책은 문학 이론 중에서도 사실주의에 초점을 맞춘다.사실주의라는 말은 중고등학교 때 문학을 공부하면서 많이 들어본 말이다.하지만 이 책으로  사실주의를 공부하다 보면 사실주의에 대해서 잘 몰랐다는 사실이 새삼 드러나게 된다.독자의 지식 수준을 반성하게 만드는 책이라고 생각된다.이처럼 우리가 개략적으로 알고 지나갔던 개념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접근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이 책은 문학에 대해서 보다 명료한 개념을 가지도록 도와주는 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론이나 개념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현실을 이해할 때 도움이 된다.이 책의 지적인 어조는 독자로 하여금 문학의 본질에 대해서 궁리하게 만든다.책을 읽으면서 개념을 명료하게 이해하는 일이 문학에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개념 이해가 첫걸음이라는 사실은 상식이다.다만 이 책을 읽고 새삼 문학에서도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사실이나 주관 혹은 객관과 같이 흔히 쓰는 말들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그러면서 문학의 본질에 서서히 다가가고 있었다.이 책에서는 소설에 집중하면서 여러 문학을 폭넓게 활용했다.문학의 이론과 형식에 대한 저자의 견해에 이견이 있을 수 있다.그럼에도 저자의 문학에 대한 식견은 참 풍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문학을 비평적 관점에서 소개하기도 한다.문학에 대한 저자의 비평에 동의하든 그렇지 않든 그 또한 문학의 근본 혹은 정체성에 다가가는 과정이라고 보여진다.책을 읽고 문학의 정체성이란 생각보다도 더 복잡미묘하다고 생각했다.그런 복잡미묘한 문학의 정체성에 대한 저자의 해석은 날카로웠다.저자의 풍부한 식견과 현실적이면서 날카로운 시각이 인상적인 책으로 생각된다.이 책의 주된 소재인 사실주의와 도덕의 관계 역시 복잡미묘한 측면이 있다.사실주의는 도덕주의적이지 않고 실용주의적인데 그럼에도 도덕과의 관련성을 아예 부인하기는 어렵다.저자는 사실주의 문학을 단순히 소개하지 않고 성찰한다.저자의 성찰적 태도야말로 이 책을 더욱 빛나게 만든다는 생각도 들었다.사실주의 문학에 대해서 궁금한 사람들이 있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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