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김 영감네 개가 수상하다

숨진 김 영감네 개가 수상하다
서메리 지음 / &(앤드) / 2024년 4월

사건의 진실을 밝혀 나가는 이야기를 다룬 소설은 많다.하지만 이 소설은 반려견과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특별하다.추리 과정에 강아지가 동원되는 소설은 있지만 이 소설은 반려견 꽃순이 역시 주인공이기 때문에 더 돋보인다.반려견 꽃순이는 단순한 보조 역할에만 그치지 않고 청소년들과 함께 활약한다.이 책의 주인공들은 청소년들인데 그래서인지 심각한 사건을 다룸에도 불구하고 활기가 느껴진다.청소년들이 할법한 고민과 생각이 독자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만들기도 한다.주인공인 장연재와 김 영감의 관계는 독특하면서 미묘하다.김 영감은 상당한 나이 차이를 뛰어넘어서 장연재의 친구 같기도 하고 멘토 같기도 하다.김 영감은 살아 있을 때도 죽었을 때도 청소년의 진심과 연결된다.이 책은 질풍노도의 시기인 청소년들의 진솔함이 돋보이는 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은 흥미진진하다.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이 현실적이면 현실적인 재미가 있기 마련이다.또 판타지적이라면 판타지다운 재미가 있다.이 책에는 현실적인 청소년들의 모습과 꽃순이의 판타지적인 활약이 결합되어 있다.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이 주는 재미가 정말 신선하다고 생각했다.사춘기 연재와 영재인 이양은 평범한 청소년 같지만 나름의 사연들이 있다.그런 연재와 이양이 꽃순이와 함께하면서 시너지 효과도 있었다.연재와 이양 그리고 꽃순이는 모험을 통해서 단순히 사건 해결의 열쇠만 찾지 않았다.스스로의 삶을 바꿔나갈 열쇠까지 찾았다.그럴 수 있던 배경에 주인공들의 선한 영향력도 있었다.주인공들의 선한 영향력 덕분에 이 책이 더욱 빛난다는 생각도 들었다.독자로 하여금 주인공들을 응원하게 만드는 책이다.

주인공인 연재와 이양은 다 유별나다고 보여지는 측면도 있었다.하지만 그런 유별남 역시 청소년들의 개성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웠다.특히 영재인 이양은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는 영재다.그런데 일반적인 영재의 길보다는 개성을 추구한다.책을 읽으면서 개성을 추구하는 일이야말로 청소년들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했다.물론 누구든 자신의 개성을 소중하게 여기지만 청소년들은 더욱 자신의 개성을 중시한다.이 책의 주인공들이 진실을 밝히는 과정은 말 그대로 모험이다.이 모험도 청소년인 주인공들이 자신의 개성을 중시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개성은 새로운 일을 해낼 수 있는 가능성으로 이어진다.우리는 흔히 청소년들이 우리의 미래라고 말한다.책을 읽고 청소년들의 개성이 곧 우리의 미래라는 생각도 들었다.청소년들의 개성은 미래에 대한 가능성은 물론 상상력으로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그렇다.청소년들의 잠재력이나 천재견의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