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품은 역, 역세권
박은주 지음 / 미디어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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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은 우리가 별 생각 없이 이용하거나 지나치는 공간이다.하지만 그 역의 공간에도 얽힌 역사가 있다.이 책에서는 역을 중심으로 우리의 역사를 돌아본다.단순히 돌아본다기보다 질문을 던진다.그 질문을 통해서 독자가 역을 역사적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이 책의 역을 둘러싼 역사적 이야기는 소소한 공간도 나름대로의 역사를 품고 있음을 알려준다.독자가 옛것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들여다보게 만든다.옛것에서 의미를 찾는다면 옛것의 생기도 느끼게 되고 또 삶이 더 풍요로워진다.온고지신이라는 말처럼 옛것을 공부하는 일은 현재와 미래의 문제에 해답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역을 둘러싼 역사는 우리나라의 도시사를 돌아보게 만든다.험난했던 민족사 그리고 압축성장의 과정이 도시사에 담겼다.사람들이 수없이 지나쳤던 종로의 길거리도 유적이라면 유적이다.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별 생각 없이 이용하는 역이 다 역사적 산물임을 잊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했다.그래야 우리가 이용하는 역을 더 아끼게 되기 때문이다.역에 얽힌 역사에는 도전과 좌절이 있었다.지금도 여전히 세상에는 도전과 좌절이 있다.과거와 형태가 다르더라도 본질적으로는 일치하는 측면이 존재한다.역이라는 평범한 공간도 정말 아는 만큼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속 역사적 탐구의 발길은 고대사까지 포함하지만 주로 근현대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여성이나 근로자와 같이 우리 근현대사에서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춘 부분도 좋았다.책을 읽고 역이 역사를 공부하는데 좋은 주제가 되어준다고 생각했다.우리가 놓친 역사를 포함해서 말이다.또 역사 여행을 할 때 이 책을 참고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그저 흔해 보이는 역도 현명한 역사 여행의 주제로 충분하다.그리고 역을 따라 가다 보면 문학의 자취도 느낄 수 있다.역을 통해서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하는데 관심이 있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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