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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 정글 - 도시와 야생이 공존하는 균형과 변화의 역사
벤 윌슨 지음, 박선령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9월
평점 :
도시와 환경와 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이 책에서는 그 도시와 환경의 관계를 도시 속의 자연 환경 위주로 살펴본다.보통 도시라고 하면 자연 환경과 떨어진 공간으로 생각되기도 하지만 도시와 자연 환경의 경계선은 때때로 모호하다.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도시와 환경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돌아보도록 만든다.책에 담긴 정보도 풍부하지만 책에 담긴 시선이 참신하다.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 우선 도시와 환경 그중에서도 도시 속 환경을 역사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그런 역사적 기반이 저자의 시선을 탄탄하게 뒷받침한다.도시와 환경의 관계에 대해서 논의할 때 참고하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도시 속 자연 환경은 본질적으로 인위적인 측면이 있다.그러나 이 책은 그 인위적인 자연 환경이 가지는 가치를 재발견했다.책을 읽으면서 도시와 자연이라는 이분법부터 내려놓아야 된다고 생각했다.요즘은 미래의 환경에 대한 비관적인 예측이 많다.그런 요즘 이 책은 도시 속 자연 환경의 풍성함과 다양성을 통해서 독자에게 희망을 주기도 했다.산업화와 도시화로 생긴 여러 환경 문제에도 불구하고 도시 안에서 희망을 찾다니 뜻밖이면서도 반가웠다.도시 안에서 사는 사람들도 당연히 쾌적함을 원한다.그리고 도시의 쾌적함은 자연 환경과의 관계와 관련이 깊다.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바란다면 우선 도시 속 자연 환경이 가진 잠재력에 주목해야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그 잠재력을 이해하는 일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첫걸음으로 삼기 충분하다.
이 책은 도시 속 자연을 생생하게 소개하고 있는데 도시 속 자연이 얼마나 매혹적인지도 잘 드러낸다.비록 도시 속 자연이 인공적으로 조성된 측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생태계는 여전히 유기적이고 따라서 신비하다.책을 읽고 인류 문명과 자연의 관계를 보다 긍정적으로 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했다.문명화된 도시 속에서 살아남은 자연은 회색빛 도시에 녹색 공간을 제공해준다.또 그 녹지는 도시 안에서도 자연의 보고다.어쩌면 회색과 녹색 사이의 균형이 갖춰진 도시가 우리가 추구해야 될 미래 도시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런 도시는 회색빛만 있는 도시보다 더욱 역동적일 수 있다.문명화된 도시 안에서도 야생적인 성격을 유지하는 자연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